커피애호가들에게 '뼈 건강'은 적잖은 스트레스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Osteoporosis)에 걸려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말이 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1~2년사이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 뼈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뼈를 구성하는 핵심 물질이 칼슘이다. 칼슘은 몸에 가장 많이 저장되는 무기질인데, 건강한 성인이라면 체내의 총량이 1kg 가량이다. 칼슘 저장량은 청소년기에 증가하기 시작해 30세 전후에 최대에 달한다. 하지만 그 이후로 매년 1~2% 감소하기 때문에 칼슘을 조달하는 것은 뼈 건강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칼슘은 생리기능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현상이 잦을 수 있다. 혈액을 타고 인체를 순환하는 칼슘의 양이 부족해지면, 인체는 부갑상선호르몬의 농도를 높여 뼈에 들어 있는 칼슘을 혈액으로 빼내 사용하도록 한다. 혈액 속의 칼슘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뼈의 칼슘을 빼 스는 일이 잦아지면 골다공증 현상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칼슘이 뼈에서 혈액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고려해 우선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우유, 유제품, 해산물은 칼슘
생명은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발명이라고 했던가. 들깨 단처럼 바짝 마른 손에 맥박 줄을 달고 돌이 되어 누워 있던 영이. 입에는 산소 줄을 끼고 초점 없는 눈은 병원의 하얀 벽을 미동도 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우리 영이 편히 보내주세요."라는 나의 말이 떨어지자 의사는 안락사용 주사액을 주입했다. 검게 늘어진 한밤중에 나는 우주가 깨지는 것을 보았다. 그날 영이는 몸에 힘이 없어 보이긴 했지만, 친정에 다녀온 나를 현관까지 나와 반겨주었다. 그런데 저녁나절부터 영이가 수상했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눈꺼풀이 자꾸 아래로 쏠리고 있었다. 오랫동안 유선종양이 있어서 치료를 받고 다녔지만 그렇게 갑자기 숨을 놓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해 보지 않았다. 영이가 이상하다고 말하자 아들은 영이를 데리고 병원에 간다고 했다. 저녁 11시가 넘었고 추석 연휴라 다니던 병원이 문을 닫았다. 아들은 검색을 통해 24시간 진료하는 병원을 알아냈고 영이는 힘없이 걸어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울면서 전화를 해 왔다. 영이가 위독하다고. 피검사를 했고 폐 검사를 했고 호흡이 안 좋아 호스를 끼고 산소 방에 들어가 있는 중이라고. 새벽 두 시였다. 나는 옷을 입고 병원으로 향했
세상에는 서로 겨루는 라이벌이 많다. 이름에서나 모양에서 더욱이 게임이나 경기에서의 맞수는 흥미와 경쟁력을 덧붙인다. 참깨와 들깨는 사람들이 붙인 이름일 뿐인데, 그 쓰임새로도 맞수로 인식되고 있다. 통칭해서 '깨'라고 부르지만, 식물학적으로 참깨와 들깨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참깨는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이고, 들깨는 만주 등 극동아시아가 원산지다. 참깨는 통으로 볶거나 가루로 빻아 깨소금으로 먹는다. 들깨는 주로 가루를 내서 감자탕, 순댓국에 많이 사용한다. 참깨잎은 먹지 않는데, 들깻잎은 생으로나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참깨를 볶아 짜면 참기름(麻油)인데, 고소한 맛과 향이 오래 간다. 들깨를 짜면 들기름(荏油)으로 볶지 않은 상태로 짠다. 흔히 몹시 재미가 있을 때 "깨가 쏟아진다"는 말에는 참깨를 가리키지만, 식용으로 먹는 깻잎은 들깻잎이다. 몹시 통쾌하다는 뜻으로 "깨소금 맛"이다. "들깨 모는 석 달 열흘 가뭄에도 침 세 번만 뱉고 심어도 산다"라는 것처럼 들깨는 마름견딜성이 강해서 심한 가뭄에도 자라서인지 "참깨는 가문 해에 풍년 든다." 또 "깨는 불을 담아 부어야 풍년이 든다"고 불볕더위가 기성을 부린 가뭄에 오히려 잘 된다고 하는
사인암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분명 주흥도 운우도 있었을 만 두향의 시향이 퇴계의 지혜를 더 보탰으련 일백여척 바위 벼랑 밑엔 문객의 시편 모여 암각으로 남고 바위 마루 틈새 받디디고 큰 소나무 는 알고 있을 텐데 모른다 모른다 가지를 흔드는 뒤로 세월의 무상을 집는 흰 사리 앙상하다 벼랑 밑 흐르는 맑은 물소리는 아는지 나그네 가슴에 옛 풍류를 적시고 물속의 버들치 떼 춤판 위로 사인암 아래 반석으로 땅거미가 내린다 *사인암은 단양팔경의 하나로 이황이 단양현감으로 있을 때 愛妓 豆香과 시 문답과 연회를 즐겼던 장소로 전해오고 있다.
[충북일보] "…(중략) 진실은 땅 속에 묻더라도 그대로 보존되고 그 속에 무서운 폭발력을 간직 한다…(중략)" 에밀 졸라가 100년 전 '여명'이라는 신문에 실은 기고문 내용이다. 프랑스를 뒤흔든 격문으로 기록된다. *** 공정과 정의가 전제돼야 '나는 고발한다'는 1898년 1월13일 에밀 졸라가 신문에 공개한 글이다. 드레퓌스 사건과 관련해 군부(軍部)를 비판한 내용이다. '나는 고발한다' 의미의 J'accuse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나는 여기서 드레퓌스 사건의 내용을 새삼 알리려는 게 아니다. 재판 전개 과정을 말하려 함도 아니다. 졸라의 변호를 강조하려는 건 더더욱 아니다. 단지 진실의 엄중함을 말하기 위함이다. 진실에 접근하려 애쓴 한 사람에 대한 상찬이다. 시계(視界) 제로 정국이다. 정치가 어디로 흘러갈지 가늠하기 어렵다. 조국사태를 사이에 두고 보수와 진보, 좌와 우의 두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서로 다른 진실을 주장하고 있다. 두 편으로 갈린 진실게임에 민생만 고단해지고 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깊은 상처는 대개 같은 자리에서 생겨난다. 한 번에 덧나지 않게 꼼꼼히 치료해야 한다. 진실도 다르지 않다.
[충북일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갔다. 충북도가 주요 현안 반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충북도는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거나 금액이 부족한 사업에 집중할 각오다. 반드시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하거나 최대한 증액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2020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충북 예산은 5조9천218억 원이다. 올해 최종적으로 확보한 정부 예산 5조4천539억 원보다 8.6%(4679억 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에 확보할 예산까지 합치면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회에서 충북 예산이 1천775억 원 늘어난 걸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관건은 사업비 확보에 실패한 16개 주요 현안의 반영 여부다. 미래해양과학관과 소방복합치유센터가 대표적이다. 이 두 사업은 오는 11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온다. 사업 추진의 경제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 예산 반영 가능성이 아주 크다. 하지만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하면 다시 조사를 받아야 한다. 미래해양과학관 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된 충북 현안이다. 그동안 추진 과정은 지지부진했다. 예타 대상 사업 반영에 번번이 실패했다. 충북도는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
바깥활동하기가 가장 좋은 가을 한가운데 수확의 계절이니, 지금이 지역별 축제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역 축제에 관심이 많고 특히 지역별 축제를 평가하는 평가위원으로 십년 가까이 활동해 온 터라 필자는 축제를 참가자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평가자 입장에서 축제의 발전을 기대하면서 지켜보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규모나 관심에 따라 축제에 소요되는 비용은 적게는 수 천 만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큰 금액의 국민 혈세가 투입된다. 따라서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되고 그에 대한 효과가 크게 나오기를 기대하는 심정은 당연하다. 축제를 평가하는 요소는 '축제가 향후 지속되고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가·', '축제 기간 펼쳐지는 프로그램이 흥미롭고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렸는 가·', '축제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적절한 가·', '축제를 운영하여 어떠한 성과가 있는 가·' 등 주제 분야별로 평가보고 종합적으로 판단 한다. 전국적으로 축제 수가 너무 많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데, 필자는 기본적으로 축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지역단위로 보면 매년 축제기간은 며칠 정도이고 축제기간 외 대부분은 너무 침체되어 적막감까지 느끼게 된다. 일본은 연 3만 개, 스페인은
가을 아침에 류상필 충북시인협회 무지개가 뽑아 놓은 듯 영롱한 아침햇살과 싱그런 바람결에 흠흠~하~ 행복한 마음으로 풀잎을 헤차며 들길을 간다. 톡톡 토도독 도토리 알밤 떨어지는 산기슭을 돌아 단풍나무 운치있게 드리워진 산길로 접어들 때 포르르 포르르 귀여운 새들은 오색빛 산허리를 날아 돌며 빛나는 아침을 노래하고 청량한 물소리에 이끌려 머루,다래,멍과 넝쿨을 헤집고 주르르~ 계곡으로 내려 서니 흠뻑 젖은 옷자락 올이 풀리고 땀범벅 흙 범벅 아리고 쓰려도 아름답고 소중한 이 기쁜 아침을 선사하는 그리운 얼굴 하나!
우리 동네엔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계신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결혼을 안 하셔서 자녀도 없다. 형제·자매도 다 돌아가시고 지금 연락하는 친척이 거의 없으시다. 연락하는 조카 하나가 있는데, 1년에 한두 번 정도 연락하는 것 같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 젊었을 적엔 장구 치고 식당 하시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하고 무료 공연도 하셨던 것 같다. 한데 50대 후반에 뇌종양 수술 후 일하기 어려우셔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셨다. 할머니는 습관적으로 물건을 쌓아놓는다. 버려진 물건을 보고 쓸 만해 보이는 것들을 주워 방 안, 마당에 쌓아놓는다. 그리고 보면서 "언젠간 써야지…." 하신다. 이런 증상을 강박적 저장 증후군이라고 한다. 그렇게 쌓아놓은 것들에 먼지가 쌓이고, 곰팡이가 쌓여 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쓸모없는 쓰레기일 뿐인데, 할머니의 눈에는 쓸모 있는 물건으로 보이나 보다. 마당에 3단 서랍장이 있는데 족히 20년은 돼 보인다. 이것도 주워온 것이다. 그걸 본 지 6개월은 돼가는 것 같은데 아직도 마당에 그대로 있다. 할머니께 여쭤보면 나중에 쓸 거라 못 버린단다. 할머니가 최근 강아지 두 마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강아지에게 생선가게에서 남는
누구나 습관은 참 고치기 어렵다. 60~70년대 농경시대에 절약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 온 생활이 몸에 밴 세대는 더욱 그렇다. 오늘날 물질만능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걸핏하면 무엇이든지 버린다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앞선다. 먹다 남은 음식도 조금 남아있으면 '먹어치우자'는 말이 스스럼없이 입 밖으로 튀어 나올 정도다. 아끼는데 이골이 나서 어쩌지 못한다. 인간은 소유하고자 하는 일에 즐거움과 기쁨을 갖게 되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차고 넘치는데도 더 많이 가지려고 아등바등하고 욕심을 부리며 산다. 물건은 물론이려니와 정신적인 것 모두를 끌어안으려고만 하는 속성이 있는가 보다.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돈과 시간이 소모되고 때로는 시기 질투를 받는 일이 다반사다. 비우고 버리는 것과 내려놓는 마음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라 한다. 비우면 채워지고 버리면 버릴수록 삶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는 얘기를 지금까지 많이 들어왔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게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구나 물건에 대한 애착이 앞서기 때문에 선뜻 버리지 못함은 내면의 욕망이 자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냥 버리지
이 가을, 무엇을 가을할 수 있을까? 햇볕이 귀하고 소중한 가을이다. 바람 역시 과하지 않으며 적당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햇볕 한 줌 주머니에 보관해 다니고 싶고, 바람도 어딘가에 가두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적당하게 꺼내서 쓰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계절이 비뚤어진 것처럼 기후 현상도 정상 궤도를 한참이나 벗어나 있다. 잦은 비가 내렸고 반갑지 않은 태풍도 여러 차례 여기저기 흠집을 내며 지나갔다. 수확을 앞두고 콧노래라도 흥얼대야 할 시기에, 여름 끝 풍성한 가을을 맞이해야 할 시기에 손에 쥐었던 것들을 놓치고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는 모습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햇볕 좋은 날은 나도 모르게 연달아 웃음이 나오고 자꾸만 하늘을 보게 된다. 다문화가족인 결혼이민자들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 역시 햇볕이나 가을바람을 기다리는 만큼 나에게는 따뜻하고 귀한 시간이다. 우리들은 국적 취득을 위해 주말마다 만나 공부를 한다. 동참하는 이민자들은 거의 농사를 짓고 있다. 그래서 결혼이민자들이 만나는 시간은 누구보다도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다. 여름에는 새벽에 더위를 피해서 들에 나가 일을 하고 서둘러 공부를 하러 나온다. 그리고 더위가 좀 꺾일 즈음
올해 들어 주중(週中)의 대부분을 큰아들 부부와 함께 생활하며 손녀를 돌보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것이 2017년 11월 17일이니 이제 막 23개월이 되어갑니다. 지난 1월부터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13개월 때부터 함께 생활한 셈입니다. 아이의 부모가 개인생활은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 보니 아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조부모와 함께 생활합니다. 손녀는 이제 고작 23개월 된 어린 아기이다 보니 매일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 우리를 감동시킵니다. 아장아장 걷던 녀석이 어느 새 뛰어다닐 정도로 자랐습니다. 지난 몇 달을 돌아보면 정말 일취월장이라는 표현이 실감납니다.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한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아이는 할아버지인 필자를 유난히 따릅니다. 할아버지의 모습이 잠시만 안 보여도 "할아버지, 어딨어요·"를 찾으며 온 집안을 찾아 헤맵니다. 때문에 아들 집에 머무는 대부분의 시간이 아이와 찰싹 붙어 지내는 시간이 되기 마련입니다. 7월부터는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우리 부부가 아이를 데리러 가면 할머니가 저만큼 앞서 있는데도 할머니를 피해 달려 나오며 할아버지의 품에 와락 안기곤 합니다. 필자가 손녀의 앞에서 팔불출이 될 수밖에 없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