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그림을 무척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림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했지만 재능이 다소 부족했고 여러 가지 이유로 미술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전공에 이르지는 못했다. 평범하게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지역의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되었다. 비록 작은 회사였으나 외국어 실력과 컴퓨터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사내에서 인정받고 비교적 빠른 승진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회사를 다니며 모아둔 종잣돈으로 예쁜 갤러리 카페를 차리게 된 것이다. 유명하지는 않으나 유니크하고 독창적인 젊은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이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예쁜 카페였다. 작품의 이미지로 엽서와 책갈피 등을 만드는 등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곳이기도 했다. 사업수완 역시 뛰어나고 에너지가 많았던 그녀는 일련의 준비과정을 통해 카페를 오픈했고 점차 고정적인 손님도 많아져 사업도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 역시 존재하는 법. 신분을 속인 남성이 접근해 그녀와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내 잘못된 만남이란 것을 알고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 남성과 좋지 않은 일에 휘말려 결국 잘 되던 카페를 정리하고야 말았다.
책읽기 좋은 계절이다. 풀벌레 소리가 무성한 깊어가는 가을밤, 오스트리아 철학자 이반 일리치 저서 『그림자 노동』을 펼쳤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것은 주부에 가사노동, 장보기, 학생들 벼락치기 공부도 '그림자 노동' 범주에 들어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그림자 노동'이란 말은 오스트리아 철학자 이반 일리치가 동명의 저서에서 처음 언급한 개념이다. 직접 주유를 하는 셀프 주유소, 비대면 거래를 위해 각종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모바일 뱅킹, 주기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저렴한 상품을 사기 위해 정보 수집을 하는 행위 등이 그림자 노동에 해당한다'. 이에 이반 일리치는 저서에서, "그림자 노동은 임금경제에 기여하는 무급 노동으로써 산업 사회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보완 물로 요구하는 무급 노동을 의미 한다"(176쪽)라고 언명했다. 이러한 이반 일리치 글에서 문득, '여류 문인들 글쓰기에 대하여서는 어떤 노동으로 명명할까·'라는 의문이 일었다. 여류 문인들은 가사노동, 직장 일을 병행하며 창작에 몰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류 문인들의 창작 행위 역시 그림자 노동 범위에 든다면 지나칠까. 한 편 글을 쓰기 위해 작가
지난 주말 청주의 도심 한가운데인 도시재생허브센터(옛 청주역공원)에서 농민장터가 열렸다. 이 자리는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실행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역사회를 리드하는 여성 단체인 청주YWCA에서 농민들의 이야기, 문화 그리고 삶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설계되었다. 직거래가 이루어진 농부의 손수레 마당에서는 충북농산가공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7개 시군, 14개의 농가 경영체 50여명이 참여하여 올해 유난히도 잦았던 세 차례의 태풍을 온전히 겪은 다채로운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갓 따온 붉은 대추와 밤, 사과는 물론, 묵은지와 손두부, 블루베리잼, 토마토 통조림, 사과발효액을 이용한 떡볶이를 비롯하여 달맞이꽃 종자기름에 이르기 까지 풍성한 장이 섰다. 장의 한가운데서는 3인의 쉐프가 농민장터에서 장을 봐서 생명이 넘치는 제철농산물로 요리한 음식으로 식탁위에 공존밥상을 차려내었다. 한편에서는 귀농 귀촌한 사람들의 도시와 농촌생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책 마당이 펼쳐졌으며 시민들이 참여한 아나바다 장터도 어우러져 그야말로 60여년 전 까지 문전성시를 이루었을 옛 청주역사(驛舍)가 다시 살아나는
[충북일보] 사법시험 제도는 대한민국 법조인 선발 창구였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는 교육기관으로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변호사시험이 대신하고 있다. 사법시험이라는 경쟁자를 제거하고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매년 1천500명 안팎의 변호사를 배출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 등록된 변호사 수가 처음 2만 명을 넘겼다. 올해 2월 현재 2만5천880명이다. 그런데 지역에선 로스쿨 본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경쟁력도 수도권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충북대 로스쿨의 경우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전국 최저 수준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전희경(비례) 의원은 지난 14일 충북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충북대 로스쿨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대해 따져 물었다. 전 의원에 따르면 1회 63.33%에서 2회 67.86%로 상승했다가 3회 59.74%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6회 37.39%, 7회 31.62%로 급락했다. 7회 때는 전국 평균 49.4%에 비해 17.8%P나 낮았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충북대 로스쿨 졸업생들이 충청지역에서 자리 잡는 비율도 해마다 감소했다. 2015년 9%, 2016년 3%
'독박'은 혼자서 모두 뒤집어쓰거나 감당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독박을 썼다는 이야기는 과거 불합리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나 간간이 사용되곤 했다. 몇 년 전부터 독박이란 단어가 자주 보인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엄마들의 이야기에서다. 독박이 육아와 만나 '독박육아'라는 시대의 화두를 만들어 냈다. 한 포털에서 독박육아를 검색하면 무려 325만여 개의 검색 결과가 나온다. 시간 단위로 수 천 개씩 늘어난다. 저출산 시대에 참으로 찜찜한 유행어다. 사랑하는 자식을 돌보는 당연한 일이 엄마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혼자 만들어서 낳은 것이 아닌데 아이가 세상에 나온 뒤에는 혼자 뒤집어쓰고 감당해야 한다는 불합리한 조건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때 대다수 엄마는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할 수 없다. 인간의 3대 욕구 중 두 가지인 식욕과 수면욕은 아이를 뱃속에 품었을 때부터 조금씩 침해당하기 시작한다. 입덧 등의 이유로 식욕을 충족시킬 수 없고 아이가 차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면 잠자리 또한 불편해진다. 직접 임신해보지 않은 아빠들은 상상할 수 없는 종류의 괴로움이다. 세상 가장 예쁜 아이가 눈앞에 나타나면 본격적으로
본래 성의 일차적 목적은 치열한 전쟁의 최전선 사령부 역할이었다. 따라서 성탑城塔과 튼튼한 울타리 즉 방어용 성곽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전쟁이 없는 태평성대는 신비한 성역이고 권위의 상징이며 지배자의 왕궁이었다. 그러므로 성주城主는 하늘에서 제일 가까운 산위에 높은 집城을 짓고 천상에 살고 싶은 낭만주의자여서 평민들이 사는 영지領地로 내려갈 때는 백마 탄 신분 높은 영주領主였다. 서양의 고성은 그처럼 고색창연하고 멋스러운 환상을 갖게하여 내게 유럽의 모든 고성들은 마치 휘날리는 화려한 깃발 같았다. 그리하여 그 깃발은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유럽의 여러 곳 라인, 세느, 다뉴브 강이나 알프스 티롤 산맥이나 기타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맞닥뜨린 고성을 가급적 최대한 깊은 내부까지 찾아가곤 했다. 허물어진 옛 성터, 속이 텅 빈 성벽, 절반쯤 무너져도 방치한 것 등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호텔로 쓰거나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주 특별한 것도 있었다. 첫째 독일의 「백조의성」은 가장 환상적이었다. 오스트리아 국경이 가까운 깊은 산 속에 그림 같고 화려한 동화의 무대 같은 곳, 독일의 황태자가 심혈을 기울여 쌓은 백조처럼 아름다운
공무원이 되면서 시민에게 친절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매일 수 십 통의 전화를 받다 보면 어느새 내 말투가 사무적으로 변했음을 느낀다. 친절은 공무원에게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므로 친절교육도 수시로 받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만나기 때문에 항상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기가 마음처럼 쉽지 않다. 어느 날은 내 답변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민원인을 만났다. 그 민원인은 전화를 끊기 전에 내 이름을 물어봤다. 민원인들 중에는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하면 트집을 잡으려고 내 이름을 다시 한 번 묻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속으로 짜증이 나서 다소 날카로운 말투로 내 이름을 말해줬다. 그런데 민원인은 나에게 친절하게 대답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전화를 끊었다. 그 민원인의 고맙다는 한 마디에 오히려 진심으로 친절을 베풀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내가 좀 더 명확하게 설명했다면 그 민원인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반성하게 됐다. 또한 친절한 응대를 위해서는 좋은 태도로 응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는 민원인이 내 업무가 아닌데 전
간이역 秀岩 오영임 충북시인협회 숨 가쁘게 스쳐 간 세월 몸 감추는 전설 흔적으로 떠도는 체취마저 절레절레 털어 보내는 간이역 허기진 신작로 굽이돌아 등 내주는 백양나무 아래서 젖은 손 흔드시던 어머니 잔영만 서성이네 지척이 천릿길인 선산가는 길 불효만 우거져 발걸음 무겁고 봉분 쌓은 그리움 누더기 진 사랑의 바람벽에 눈물 한줄기 걸고 돌아서면 하얀 찔레꽃 향기로 멀리 배웅하는 어머니 발자국마다 수북이 쌓이는 길 종점도 모르고 승차하는 인생 열차 앞서거니 뒤서거니 떠나는 길 순번은 사절이라고 허공을 가르는 기적소리 성성한 간이역 이별을 잡으려 철길 쓸어안는 쑥부쟁이 정적 속의 역사 주름진 그리움만 나이테 긴 철마로 달린다.
따스한 햇살이 살결을 만지듯 감미롭게 퍼지는 목소리가 가슴을 어루만진다. 조금은 서늘한 공기가 맴돌던 소공원은 이불솜처럼 포근하다. 잠자리채 들고 뛰어놀던 아이의 볼도 가을 단풍처럼 물들어 간다. 손뼉을 치며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로 피어난 듯 방긋방긋 살랑이고 있다. 청주시립합창단의 소 확 행 콘서트가 만들어내는 두꺼비 생태공원의 풍경이다.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앉아있는 어린아이부터, 그 옛날 부르던 노래에 장단을 맞추는 머리 희끗희끗한 노부부의 모습.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공간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넉넉하기만 하다. 여름 내내 푸르렀던 나뭇잎이 물들어 가듯이 사람들의 얼굴엔 화색이 돋는다. 여기저기서 하나둘씩 음악에 취해가고 있다. 살며시 눈을 감고 가을을 음미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냥 행복해 보인다.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소리에 나뭇잎도 음률을 탄다. 자연과 사람이 행복해하는 이 공간이 천국이 아닐까. 공연장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집 주변의 공원을 거닐다가 만나는 작은 음악회가 주는 감동. 비싸고 맛 좋은 음식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을 때보다도 더 큰 행복감이 밀려온다. 막힌 공간이 아닌, 확 트인
청주시 상당구 중고개로 261번지에는 '술항아리'란 3층 건물이 있다. 이 건물로 인해서 도로가 병의 목처럼 좁아졌다. 그 좁은 길을 통과해야만 수천 세대 아파트 주민들이 출입을 할 수 있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관계기관에 진정을 했다. 청주시청과 상당구청은 물론 지역 출신 정우택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위원장, 정우철 김성택 김미자 청주시 의원 등에게도 우송했다. 무엇보다 큰 도로에서 골목으로 접어드는 길의 폭이 좁은데다 우회전을 급하게 해야 하므로 사고 위험이 높으니 회전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인도를 축소해 노폭을 넓혀달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술항아리 건물을 매입해서 로터리를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진정서를 우송한 지 한 달 만에 상당구청에서 회신이 왔다. 큰 도로에서 골목으로 접어들 때 우회전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를 축소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가로수를 이식해야할 뿐만 아니라 정지선도 옮겨야 하는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야 함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6개 아파트 4천여 세대 주민들이 출입로로 이용하는 데 불편을 주는 술항아리 건물을 매입해 로터리로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해당지역을
[충북일보] 내년 1월부터 체육계가 확 바뀐다. 전국 시·도체육회 민간회장 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각 체육회별 재정자립에 대한 걱정이 크다. 시·도체육회의 자체수입 예산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체육회 재정의 76.4%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다. 자체수입에 의한 예산은 거의 없다. 2019년 예산은 총 5천383억 원이다. 이중 중앙정부 예산인 국민체육진흥기금(대한체육회 지원액)은 731억 원(13.6%)이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인 지방비가 4천111억 원(76.4%)으로 가장 많다. 체육회 자체수입은 290억 원(5.4%), 기타 251억 원(4.6%) 등이다. 체육회별로는 울산시체육회의 지방자치단체 의존도가 가장 높다. 총 예산 189억 원 중 87.8%인 166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충북도체육회는 80.2%다. 충북체육회관 임대사업비 등을 제외하면 자체수입이 아예 없다. 결국 국회에서 민간회장 선거 시기상조론이 나왔다. 지방체육회의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 민간 체제로 전환은 아직 이르다는 논리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구) 의원은 "현재 대부분의 지방체육회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민간 체육
매일 아침 출근길에 단양소방서 청사 계단을 오르려고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계단의 챌면에 붙여진 청렴 문구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 '버릴 것은 부패의식! 가꿀 것은 청렴의식', '건강은 사람을 살리고, 청렴은 사회를 살린다', '생각은 청렴하게, 행동은 공정하게', '청렴한 세상, 한걸음 더 가까이', '부패는 기록되지만 청렴은 기억됩니다'. 매일 무심코 지나쳤던 '청렴' 문구가 더욱 가슴에 새겨지는 것은 직장교육훈련에 전 직원이 했던 청렴다짐결의대회 때문이다. 온갖 매체에서는 청렴이나 부패에 대해서 수시로 보도 되지만 정작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다. 하지만 청렴다짐결의대회를 가진 후 필자는 '청렴'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려고 한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위인전을 많이 읽었었다. 그 중 가장 좋아했던 인물은 퇴계 이황 선생이시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청렴하면 이황 선생을 생각한다. '청렴=퇴계 이황'이란 공식이 통할 것도 같다. 그만큼 청렴한 삶을 사셨던 선생에 대해 좀 더 알고, 배우고자 하는 후손들이 꽤 많다는 것은 자명하다. 이황 선생이 청렴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