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조승연 작가의 유튜브 강의를 들으며 출근 준비를 했다. 강의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이 프랑스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많이 "깔깔깔" 웃는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도 참 많이 깔깔깔 웃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출근했다. 교사들이 학교에서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수업공개이다. 우리 학교는 연구학교라 학부모, 관내, 관외 선생님들까지 초청해서 어울림 수업축제라는 이름으로 수업을 공개하기로 했다. 선생님들은 그 부담스러운 공개수업을 준비하면서 어쩜 이리도 많이 웃을까 싶을 만큼 깔깔깔 웃었다. 손님을 초대한다는 것은 그 만큼 일도 많다는 것이다. 그 많은 일을 하면서 힘들지도 않는지 척척 해내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으니 지켜보는 나로서는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슬쩍 교무실 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이것저것 참견하면서 그 속을 들여다보면 더 재미있다. 작년 교직원 이름표를 꺼내놓고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하더니 금방 말을 바꿔 얼마 전에 교사 동아리 연수로 배운 캘리그라피 솜씨를 발휘해 보잔다. 누가 더 잘 쓰는지 몇 명이 도전해보더니 하나둘 빠지고 지혜선생님이 실력을 발휘했다. 손글씨로 쓴 정감어린 이름표에 한 사람 한 사
임진강 하류는 고대 삼국 쟁패의 중심이었다. 백제는 왕도(서울)로 올라오는 관문 같은 이곳을 방어하기 위해 많은 성을 구축하고 군사력을 주둔시켰다. 삼국시대 초기 흙과 잡석을 다져 쌓은 백제 식 토성이 많이 찾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곳을 답사하면 무수한 백제 토기 조각을 수습 할 수 있다. 회색이며 연질(軟質)이라서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그러나 고구려의 상징과도 같은 적색기와편도 산란한다. 중국 지안 평양에서 수습된 기와의 등 무늬가 같다. 또 경주 반월성등 주요 유적에서 발견되는 신라 기와와 똑 같은 유물도 발견 된다. 성을 점령한 신라군이 건물을 지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가 처절하게 쟁패하던 역사의 대강을 살펴 볼 수 있다. 백제 개로왕의 집요한 회유에도 끝내 정절을 지킨 도미부인이 위례성을 탈출, 눈먼 남편을 찾은 곳도 이곳이다. 파주 통일 전망대에서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이는 섬 천성도(泉城島)가 바로 도미가 사랑하는 아내를 만난 장소로 비정된다. 천성도는 안개가 자욱한 날은 잘 안 보이 지만 맑은 날은 너무도 선명하게 보인다.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무인도 같은 섬이 되었다. 쓸쓸한 갈대
일제의 조선 식민지 수탈을 위한 창지개명의 시초이면서 가장 악랄한 것이 바로 산경도를 없애고 산맥도를 만든 것이라고 하겠다. 산맥도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일까· 19세기에 조선은 금이 많이 나는 미지의 땅으로 서양에 알려지면서 각국이 조선의 금광 채굴권을 얻기 위하여 광분하였다. 당시에는 서양의 강대국들이 앞다투어 무력으로 약소국을 차지하여 식민지로 만들어 부를 축적하던 때였으므로 일본은 서양의 강대국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이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하기 시작하였다. 일본이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조선에서 많이 생산되는 금을 비롯한 지하자원이었다. 그래서 1900년 가을에 고토분지로(小騰文次郞)라는 지질학자를 조선으로 파견하여 조랑말 4마리와 6명의 인부를 데리고 지질조사를 하였고, 1902년에 다시 조선으로 보내어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한 다음, 266일에 걸쳐 조사한 두 차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조선의 전통 산줄기인 백두대간 등 15개 산줄기를 36개로 분해하여 '산맥(山脈)'이란 임의의 이름을 부여한 "조선산악론 및 지질구조도"라는 논문을 1903년 동경
700년 전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폴로는 "이 도시는 그리 크지 않지만 세상에는 많은 행복이 있습니다"라는 글로 행복도시 중국 태주를 소개했다. 필자는 2천100년 이상의 고대도시 맥락을 계승하며 중국 제1의 의약도시로 도약중인 자매결연 도시를 다녀왔다. 강소성 13개 지급 시중 하나로 한족이 90%를 차지하는 태주에서 10회 국제의료박람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의약 관련 기업체를 공모로 선발해 합류시켰다. 입장과 퇴장 검열은 첨단시스템이 투입됐고 주변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방재 인력과 안전 방패를 들고 있는 경찰들로 가득 차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대형 스크린이 쏟아내는 화려한 화질과 사운드, 중국 노벨상 수상자, 관련 저명인사,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여했다는 소개는 그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태주시장이 주요 내빈으로 음성군수를 소개할 때는 다같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포토존에서 단체 촬영 후 박람회장으로 이동해 음성군 기업체의 제품과 중국 기업체, 23개 국가의 전시제품을 둘러보았다. 4만㎥ 2개관 2층의 전시장에는 650여 개의 부스가 있었고, 바이어들이 음성군 대표단에 관심을 보였다. 2일간 홍보에 주력한 결과 2개
[충북일보] 신문기자 경력 30여년째인 필자는 영화보다는 C일보 등 '질 좋은 종이신문' 보기를 더 좋아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황금같은 휴일인 금요일이었던 지난 18일에는 세종시의 집에서 20㎞쯤 떨어진 청주시내 한 극장에서 일본영화 '신문기자(新聞記者)'를 봤다. 영화관이 2개 뿐인 세종시내에서는 상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평일 오전 11시 50분 시작된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관람객이 필자 부부를 포함해 4명에 불과한 점은 안타까웠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가 '조국 사태'로 촉발된 한국의 현 정치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주인공이 한국 여배우 심은경인데도 말이다.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니 개봉일인 전날 전국 70개 영화관의 관객은 모두 400여명에 불과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여전한 게 주된 이유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상업영화와 달리 무거운 주제를 다뤘는데도 일본에서는 6월말 개봉된 뒤 한 달여 만에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인 33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서 일어난 정치 스캔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는 요즘 한국에서도 큰 사회적 이슈인 '가짜
혜화동의 가을 갈빛 김명자 충북시인협회 해살거리며 부르는 갈대도 없는데 금방 불붙을 것 같은 애절한 눈빛도 없는데 쿵쾅 쿵쾅 가슴이 뛴다 얇으레한 심장막이 찢어져 사방으로 튄다 바람이라도 한줄기 불어오면 좋으련만 도망치듯 달아난 바람 옷 파란 하늘에 하얗게 걸려있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다 보고 있었다는 듯 연두빛 계절이 배시시 웃으며 데구르르 굴러가고 담홍색 꽃잎이 후두둑 떨어져 내린다 하얀 시트 위에 빛바랜 시간이 초췌하게 누워있다.
세미원洗美苑에서는 푸른솔 문 규 열 제천문인협회 노을이 잠들 즈음 세미원에 고요가 앉았다 부처님은 엄마를 또르르 모시고 연꽃마을에 오셨다 연꽃잎에 달님을 싸서 엄마에게 드릴까 곱게 웃으시는 엄마는 벌써 달님에게 가 계셨다.
여우숲* 안애정 충주 문향회 숲에는 여우가 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우를 보기 위해 풀들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맨발로 흙살 밟고 숲으로 갑니다 숲에는 문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바람과 구름이 앉았다 가는 그늘이 있는 푸른 의자가 있습니다 화살나무와 시시덕거리던 햇살 빛기둥으로 내려와도 놀라면 안됩니다 웃으며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됩니다 여행서 돌아와 꽃잠든 바람을 깨우는 날아가는 새를 보고도 놀라면 안됩니다 당신도 참나무 둥치에 기대어 같이 졸면 됩니다 여우가 돌아오는 꿈을 꿉니다 풀잎들이 새파란 빛을 잃고 꽃들이 사라지는 서리의 전령이 오기 전 숲을 향해 달려오는 여우를 봅니다. *여우숲 : 충북 괴산에 있는 여우가 돌아오는 환경을 생각하며 만든 숲.
시 어머니 황혜경 충북시인협회 여든여덟 단단한 틀니 빼고 병실 침상에 머리카락만 팔팔하게 바싹 마른 고추처럼 덩그러니 누운 어머니 엄마와는 달랐던 어머니 뭘 모르고 그냥 싫었던 시어머니 삶의 질곡이 온몸에 흔적을 남겼다 푹 꺼진 두 볼 팔뚝만 하게 말라붙은 허벅지 그리고 푹 꺼진 가슴 처진 어깨 손끝 야물고 바지런했던 어머니 이제야 허리 펴고 누워 계시며 지켜보는 내 모습을 어떻게 보실지
[충북일보] '조국정국'이 물러가고 '예산정국'이 왔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사실상 종료됐다. 동시에 국회의 마지막 예산 심의가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한 푼의 예산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020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한 '예산전쟁'인 셈이다. 충북도는 사상 첫 국비 6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내년 정부예산안에 빠진 주요 현안 반영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정부 예산을 확보해 지역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예산 확보 및 주요 사업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국가균형발전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부합한다는 점을 적극 어필해 왔다. 그런 만큼 역대 최대 정부예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산안 본회의 처리까지는 40여 일 남았다. 정부의 2020년도 예산안 규모는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513조5천억 원이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9월 초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는 12월 2일까지 심사해 확정해야 한다. 충북도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의견을
"너무 크게 자라지 말것", "너무 뚱뚱해지지 말것." 요즘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이돌에게 정해진 규칙이 아니다. 도로 양쪽에 늘어선 가로수중 한쪽 나무들에게 들이대는 잣대다. 불행하게도 이 가로수들은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딸 기세로 곧게 곧게 자라는 메타쉐쿼이어다. 자동차들이 바쁘게 다니는 길을 사이에 두고 한쪽 나무는 거침없이 하늘로 뻗어 원추 모양으로 죽죽 자라고. 맞은편에 있는 나무들은 기형적으로 뭉툭하게 크고 있다. 초록 잎이 뒤덮인 여름이 지나고, 붉은 갈색 잎이 떨어지기 전까지 가로수 길은 그런대로 봐 줄 만하다. 곧은 나무를 마주하고 동글동글 나름대로 귀여워 보이는 나무들이 나란히 서 있다. 가끔은 있는 듯 없는 듯 지나치기도 한다. 하지만 계절이 지나 붉은 갈색 잎마저 부르르 떨어낸 뒤부터는 이상한 모양의 가로수들에 마음이 쓰이기 시작한다. 줄지어 늘어선 메타쉐쿼이어의 뭉툭 뭉툭 잘려나간 자리에는 잔가지들이 빼곡히 나 있다. 다음 해 이른 봄이면 새로 돋아난 그 가지는 또 잘린다. 도로의 표지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상가의 간판이 안 보인다는 이유로, 지나가는 전기선과 전화선이 걸린다는 이유로···,기이한 모
밤사이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주차장 옆에 또 하나의 산이 생겼다. 장롱, 탁자, 가전제품 기름때 찌 들은 프라이 팬 등이 분류되어 크고 작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입주가 시작되고 부터 쌓였다 치워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풍경이다. '버리기에는 아깝다고, 아직은 쓸 만하다'고 선별되어 이곳까지 왔다가 결국 버려지는 세간살이들. "주택살림의 반은 버려야 된다" 고. 아파트로 이사한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지인이 말 했을 때만 해도 그 말을 귀 밖으로 들었다. 그런데 막상 이사 짐을 싸려니 버려야할 물건이 너무 많았다. 십 육년 전에 집을 짓고 샀던, 이제 길이 들어 편안해진 소파와 식탁, 서랍장, 컴퓨터책상, 음향기기, 운동기구 등 길이를 재고 넓이를 생각 해 보아도 새집 아파트 구조와는 맞지 않았다. 이사만 아니라면 내 생전 바꿀 일이 없을 가재도구였다. 불과 삼십 여 년 전 만해도 집안의 행사는 대개 집에서 많이 했다. 그때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산 은행나무 교자상은 한 번도 사용해 본적 없는데 이삿짐에서 우선 빠져야 했다. 에어컨과 커튼을 놓고 가는 마당에 십 수 년을 사용하고도 남은 이사선물로 들어왔던 화장지는 둥치 채 들고 가야하는, 경제적 가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