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들의 말과 행동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야당의 대표가 한 어제의 말은 그 진의가 무엇이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백년대계라는 교육정책이 도마 위에 올려지고, 심지어 잊혀진 옛 지도자의 행동과 말에도 의미를 확대해석하기 위해 분주하다. 오늘 쏟아낸 말과 내일의 행동이 달라 이를 두고 몇 날을 갑론을박하는 경우도 있다. 경영학에 있어서의 리더십(leadership)은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지지와 도움을 얻는 사회적 영향의 과정으로,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비전과 신뢰 그리고 지지라는 세 가지 조건이 요구된다. 비전은 조직이 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조직 구성원으로부터 인간적인 신뢰를 얻어야 하고 이에 따라 구성원의 열성과 행동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어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경영에 있어서 작은 조직의 관리자나 큰 조직의 관리자, 또는 가족이라는 작은 울타리에서도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이다. 많은
난 나를 믿지 않는다. 나를 믿어서 얻은 낭패감이 그동안 수없이 많았기 때문에 더 이상 나를 믿지 않기로 했다. 기억이란 얼마나 불완전한 것이지. 내 뇌는 편집을 통해 기억하고 싶은 일만 확대재생산하고 그것을 그대로 믿기도 한다. 때로는 사람들과 사물들과 장소들을 이해라는 단어를 통해 오해하고 산다. 오늘 주말농장의 침대 시트를 빨려고 꺼내다가 나는 반가움에 소스라쳤다. 거기 있었다. 꿈에도 생각을 못 했었는데 침대 시트 위도 아닌 시트 아래에 그것이 왜 들어가 있는지 불가사의한 일이다. 나를 심란하게 만들었던 여름날이 훅 떠올랐다. 석 달 전 직무 연수가 있던 날이었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충북스포츠센터로 향했다. 날씨는 더웠고 에어컨은 고장 나 있었다. 연신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풀고 갔던 머리카락을 묶었다 풀기를 반복했다. 풀면 덥고 묶으면 머리가 아팠다. 드디어 점심시간, 밥을 함께 먹을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 장도 볼 겸 육거리 시장을 향했다.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소리가 정겨웠다. 간단히 꼬마 김밥과 어묵으로 허기를 달래고 장을 보기 시작했다. 반찬가게에 들어서니 각종 반찬이 눈길을 끌었다. 오징어 젓갈을 사자 깻잎을 덤으로 주었다. 만 원 이상을
"사람은 사람인데 움직일 수 없어요. 나는 나는 무엇일까요?" "저요! 얼음?" "저요! 죽은 사람?" "땡! 아닙니다. 나는 나는 사람은 사람인데 말을 할 수도 없어요." 몇 번의 질문과 대답이 탁구 치듯이 왔다 갔다 한다. 서로 주변을 둘러보고 눈빛을 교환하지만 딱히 정답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손을 번쩍 들고 '나는 무엇일까요?' 퀴즈를 내겠다며 달려 나온 학생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초등학교 2학년생이다. 발음이 좀 정확하지 않은 대목이 있긴 해도 늘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며 그림을 잘 그리는 꼬마 예술가다. 신학기에 처음 만났을 때는 수줍어하며 다가와 귓속말을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표현을 자유롭게 하며 제법 고집도 내 세울 줄 안다. 더구나 오늘 같은 날은 얼굴에서 빛이 날 만큼 자신감이 가득하다. 다른 친구들이 모두 정답을 맞히지 못하자, 흐뭇하게 미소를 보이며 '눈사람'이라고 알려준다. 모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며 한편으로 부러워하기도 했다. 10월 한국어교실에서는 발표 수업 일정을 많이 계획했다. 전래동화와 짧은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여 보고 듣고 읽고 말하기를 통하여 통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역할을 분담하
어느 드라마 속 장면이 생각났다. 회식 후 늦게 귀가한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딸 아이를 찾자 아내는 잠들었으니 어서 씻고 자라고 타박을 한다. 아내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아버지는 딸 아이의 방으로 들어가 잠들어 있는 딸아이를 물끄러미 처다본다. 침대 옆 탁자에는 갓난 아기일 때와 초등학교 갓 입학한 아이의 사진이 놓여 있고 침대에는 중학생이 된 딸 아이가 곤하게 자고 있다. 아버지는 혼잣말을 한다. '언제 이렇게 커 버렸니. 이렇게 크는 동안 난 어디에 있었니?' 아마도 이 시대의 아버지를 공감하는 대사일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 중년을 지내는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을 보낸 우리의 부모 세대들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을 만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절대적 조건으로 생각하였다. 마치 자녀인 학생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처럼 부모는 돈만 열심히 벌어다 주면 되는 것이 통상적인 가정에 대한 이해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경제적인 안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부모와의 시간에 목말라 있던 유년 시절을 보내며, 자신은 그렇게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 비중 확대 발언 이후 교육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입시제도 개편을 예고하자 대입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정시 비중 확대를 언급한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공정성'과 '공교육정상화'라는 두 가지 과제 중 '공정성'에 더 무게를 실었기 때문이다. 현장의 수용성을 고려한 일종의 속도조절이다. 조국 전 장관 딸의 대입특혜 논란으로 많은 작용과 반작용이 일어났다. 그 중 입시제도의 공정성 요구가 가장 많았다. 지도층·특권층에게 유리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불만도 극에 달했다. 이때부터 상당수 국민들의 정서가 바뀌었다. 정시가 학종의 불공정 보다는 더 공정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대통령의 정시 확대 발언은 '정시·수시 비율 논쟁'에 불을 붙인 꼴이 됐다. 물론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11월이나 돼야 나온다.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이 발표돼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정시 비중 확대는 기정사실이 될 것 같다. 대통령의 공언을 없던 일로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정시
오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괴산군에서는 '괴산 가서 김장하자'를 주제로 1회 괴산김장축제가 열린다. '김장' 소리를 들으니 문득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어릴 적 마당 한 곁에 김장독과 무 구덩이, 골방 윗목에 고구마 통가리가 들어앉아야 비로소 겨울 준비가 마무리됐던 것으로 필자는 기억한다. 김장독에 담긴 김치는 그대로 꺼내 먹기도 하고, 볶아도 먹고, 수제비나 콩나물과 함께 넣어 국으로도 끓여 먹었다. 겨우내 밥상을 지켜주는 중요한 식량이었던 만큼 집집마다 8월 중순부터 김치로 담글 배추, 무, 갓, 파 등을 심었다. 또한 고추, 마늘, 젓갈 등 양념도 시기마다 미리 준비해 뒀다가 11월이 되면 정성껏 가꾸고 준비한 재료들로 김장을 했다. 가족들이 모이고 이웃도 손을 보탠다. 갓 버무린 김치와 수육으로 만든 새참을 먹으며 고단함을 잠시 잊었고 덤으로 몇 포기 더 버무려 미처 김장을 하지 못한 이웃과도 나눈다. 시작은 생존을 위한 노동이었지만 가족이 함께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풍속으로 면면히 이어지는 동안 공동체와 나눔의 문화로 승화되면서 결국 2013년에는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Gimjang, maki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전후해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유행했던 적이 있다. 순우리말로 '참살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육체적‧정신적 조화를 통한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나 문화를 의미했다. 물질적 부유함 대신 '삶의 질'을 강조하는 생활방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신적 자기만족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는 미국의 중산층이 선택했던 생활방식이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웰빙의 유행이 지나고 우리 사회에는 '로하스'(LOHAS; Lif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개인의 웰빙에 더해 후세에 물려줄 미래의 소비 기반으로서 환경보호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란다. 미국 '네츄럴마케팅 연구소'가 처음 제창한 것으로, 개인의 웰빙이 충족되니 이타적 행복에까지 관여할 수 있는 여유가 묻어나는 단어가 아닐까.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우리 속담도 떠오르면서 개인적인 행복 추구의 단계에서 나아가 사회적 행복으로 확대되는 느낌이라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이 있다. 201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소확행'(小確幸
어느나라든지 법치가 흔들리고 무너지면 그 나라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있다. 로마시대의 그 화려한 문화와 황실의 권위도 무너지는데는 과다한 독재와 법치의 부실로 말할 수 있고 프랑스의 혁명도 법치를 무시한 왕실의 횡포에 백성들이 들고 일어난 결과물이다. 우리나라가 망하며 일본의 식민지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법치의 실종이 빚은 결과물이며 그때 황실의 엉터리 재정 운영은 법과는 거리가 먼 마구잡이 운영이었다. 망하기 직전 대한제국기의 황실재정을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범주로 구성 되었었다. 첫째는 정부재정의 일환으로 편성되어 지급된 궁내부 재정이다. 궁내부재정의 주요 용도는 왕릉이나 궁실의 신축과 보수였다. 둘째는 내장원 재정이다. 내장원은 1895년 황실의 보물과 재산을 관리할 목적으로 궁내부 산하에 설치된 기구이다. 당초 내장원의 수입은 1899년까지 연간 10만 량 전후에 불과하였다. 1899년 황제의 전제권력이 성립한 이후 정부에 속한 여러 공적 재원이 내장원으로 이관되었다. 그에 따라 내장원의 연간 수입은 1900년에 30만 냥, 1901년에 158만 냥, 1902년에 247만 냥, 1903년에 590만 냥으로 급속하
며칠 동안 햇살이 들락날락 한다. 한줄기 햇살도 비타민도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냉장고 속에서 뒹굴던 오렌지를 깎는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탱탱하게 제 모습을 지키고 있다. 농약의 힘일까 생각하다가도 두꺼운 껍질을 까다보면 껍질의 힘의 얼마나 위대한지 느낄 수가 있다. 야들야들한 속살을 이 두꺼운 껍질이 아니면 어찌 지켜낼 수 있었겠으며 여린 속살은 또 물의 뼈를 세우듯 단단한 껍질을 만들어 냈으리라. 오늘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무거웠다. 속에 묵지근한 바위가 하나 들어앉은 느낌이다. 그녀가 왜 그랬을까 좀처럼 이유를 찾지 못하고 구두소리만 무겁게 내려놓고 있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봐오던 그녀는 온화한 사람이었다. 그녀와 나는 서로 듣기 좋은 말만하고 서로 웃는 모습만 보여 왔다. 어린 시절 친구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의 격식을 차려야만 했다. 사회에 나와 괜찮은 친구 하나 만났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녀가 좀 다르다. 버럭 화를 내거나 남의 말을 집요하게 틀어잡고 몰아붙이는 모습도 당황스러웠다. 사적인 무슨 일이 있었겠지 생각하면서도 풀리지 않는다. 아니 서운했고 실망도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녀 주변의 화려한 스팩
사물을 접하면서, 어떤 상황에 부딪치면서,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감정, 느낄 수 없었던 감정, 그런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독서다. 세상은 넓고 그 넓은 공간에 실상과 허상 그리고 각가지 소리가 끝없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지속된 변화로 행태 또한 달라진다. 그런 현실에 조금이라도 보다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책이나 신문 등 기록물이다. 그리고 보고 느낀 것을 적어 보는 글쓰기다. 독서와 쓰기에 대해 베이컨이 독서는 충실한 인간을 만들고 쓰기는 정확한 인간을 만든다 라고 했다. 인간이 갖춰야 할 것 중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충실함과 정확함이다. 베이컨은 보다 정확한 삶을 위해 독서를 하고 글쓰기를 하라고 했다. 또 일본인 세이노 운수창업자 다구치 리하치는 경험으로 기초를 탄탄히 하여 감을 기르고 책이나 신문으로 흐름을 파악한다. 고 했다. 충실해야 함을 의미하는 말이다. 책을 읽고 신문을 읽을 때도 그냥 대충 아무것이나 읽어서는 안 된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선택해 읽어야 한다. 비즈니스맨은 직업 일과관련해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터득하는데 필요한 책을 보다 더 많이 읽어야 하며,
가을 오탁번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감나무에서 감잎 뚝뚝 떨어지는 소리 아버지의 두루마기 소매자락에 이는 기러기 날아오는 가을 하늘 더 푸르다 텅 빈 들녘 송장메뚜기 한 마리 간고등어 한 손 든 아버지의 흰고무신코 살진 집 짐승 여물 먹는 소리가 정겹다 버들치 헤엄치는 여울목에 빠진 가을달 반짇고리에 놓여있는 은반지의 흰 입술 쥐오줌자국 난 벽에서 잠자는 씨옥수수 어머니의 가을 옷섶 따스한 저녁연기 호랑나비인 양 가벼운 굴뚝새 한 마리 감잎 뚝뚝 떨어지는 가을이 마냥 깊다
[충북일보] '2019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오는 26일까지 5일간 KTX 오송역 일원에서 열린다. 전 세계 뷰티 바이어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오송뷰티엑스포는 국내 화장품 생산 업체가 모여 해외 바이어들과 백화점·홈쇼핑 MD(상품기획자)에게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해외 유통망을 뚫기 어려운 중소 화장품 업체가 주로 참가한다. 부스 임대료 140여 만 원을 내고 하루에 5~7명의 바이어를 1대1로 만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올해 엑스포에는 모두 238개 업체가 참여한다. 세계 46개국에서 온 해외 바이어와 국내 바이어 1천여 명이 찾는다. 일반인들은 뷰티 상점에 들러 화장품이나 미용기기를 살 수 있다. 충북도는 화장품·뷰티산업을 충북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애써 왔다. '충청북도 뷰티산업 진흥 조례'도 이미 제정했다. 5년마다 뷰티산업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 해외 뷰티관광객 유치, 기업지원 등 다양한 진흥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차 충청북도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종합계획(2019~2023)' 수립을 위해 연말까지 연구용역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