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줌 날아오니 힘없이 떨어진 나뭇잎이 길가에서 바스락바스락 노래를 한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작은 몸짓으로 마지막 삶을 몸부림치는 소리일까. 제법 쌀쌀한 날씨와 함께 생명이 다한 낙엽이 몸을 움츠리게 한다. 길가 찻집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로 마음을 달래 본다. 가만히 앉아 바라보는 거리의 가을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길가에 놓인 화분에는 가을 전령인 국화꽃이 소복소복 피어있다. 그윽한 향기와 온화한 미소가 전해져 온다. 며칠 전 함께 저녁식사를 하시던 노교수가 내게 물어왔다. 공자님이 말씀하시는 "어질 인(仁)"을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다.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며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일행을 한 공원으로 안내했다. 그 길을 몇 번이고 지나갔어도 한 번도 들른 적이 없었던 신율봉공원이다. 노교수는 낙엽 속에서 페트병 두 개를 꺼내 물을 가득 담는다. 보여 줄 게 있다며 계단을 오르신다. 이제 막 시작한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건가· 새로운 운동법을 개발하신 건가· 왜, 페트병 두 개를 들고 오르시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계단을 올랐다. 160여 개가 넘는 계단을 한 번에 오르기엔 숨이 가쁘신 듯 힘겨워하신다. 그러고 보면 운동
친정엄마는 공무원인 남편의 박봉으로는 세 딸을 키우기가 벅차 30년 넘게 옷 수선집을 운영하셨다. 장사를 오래 해서 세상사에 밝고 슈퍼우먼 같던 엄마도 노안이 오면서 30년 바느질 인생을 마치셨다. 은퇴 후 교회에서 봉사도 열심히 하고, 외손녀도 열성적으로 키우셨던 엄마가 몇 년 사이 많이 늙으셨다. 여기저기 몸이 아픈 곳도 늘었지만, 더 큰 문제는 방금했던 말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을 못 하는 등 건망증이 심해지셨다는 것이다. 얼마 전 마트를 다녀온 후 신용카드가 없어졌다며, 나에게 전화를 걸어 "너희 아빠가 어디다 카드를 숨겨 놓고 안 준다." 푸념을 늘어놓으셨다. 의심을 받은 아빠도 기분 나쁘다며 부부 싸움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신용카드는 엄마의 이불장 안에서 발견됐다. 혹시라도 치매 초기 증상일까 걱정이 돼 지역 치매안심센터의 지원으로 치매 조기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다행히 치매는 아니었으며, 뇌혈관의 노화로 발생한 기억력 저하인 경도인지장애라고 한다. 지금부터 3권장(운동, 식사, 독서), 3금지(절주, 금연, 뇌 손상), 3행동(건강검진, 소통, 치매 조기 발견)의 333수칙을 준수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
시월의 느티나무 雲影 권 오정 충북시인협회 양지 바른 동산 여섯 줄기 곱게 뻗은 동그란 나무하나 실핏줄 같은 투명한 가을 햇살에 황홀히도 고운 아름다운 잎들 그 빛으로 꿈으로~ 꽃으로~ 가슴 자락 파헤치는 한줄기 바람에 쏟아져 내리는 엽우葉雨 잎들의 향연 꿈속 같은 나무 아래 꽃비 속에 이 가을을 안고 서있는 나는 또 한 그루의 나무.
옥수수 김민정 충북시인협회 어차피 벗어야할 운명이거늘 겹겹 두른 속적삼 끈질기게 부여잡고 지키려는 순정 삼복 반란 겁도 없이 찾아와 거칠게 벗겨내면 알알이 드러나는 농익은 수두 알 제 아무리 속곳에 감추어도 한으로 다져진 몸 속 대궁만 꺼칠하다 모진 인연 실타래로 엉켜있는 아득한 과거사 머리위로 솟아나 황토빛깔로 제 삶을 말리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선 철도 고속화'는 충북도의 가장 큰 현안이다. 강호축 완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적기 착공이 관건이다. 정확한 점검과 집중이 필요한 때다. 충북도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가 왜 얼마나 중요한지 의식화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정부 설득에 나서야 한다. 오송연결선이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못하면 충북선 고속화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지금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저속철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충북도가 충북선 고속화사업에 오송 연결선 설치를 반영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 오송연결선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29일이나 30일 낼 예정이다. 그런 다음 11월 초 업체를 선정해 용역에 들어간다. 기본계획에 오송연결선을 반영할 기술적 가능성과 논리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충북도가 오송 연결선 반영에 집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서다. 오송이 연결돼야 충북도가 구상한 강호축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방안은 3가지로 압축된다. 호남고속선 학천터널 종점부 분기와 오송 궤도기지 인입선 활용, 평택~오송 경부고속철도 2복선 활용 등이다. 충북도는 용역을
[충북일보] 권력은 민심의 향배에 따라 부침한다. 민심을 모으고, 민심에 바짝 다가서야 한다. 무엇보다 민심에 부합하는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 조국사태로 국민들은 아직도 두 패다. 민심의 봉합이 걱정이다. *** 중도층이 유권자의 절반 대한민국의 시간은 두 달 넘게 천하삼분지계였다. '조국의 시간' '검찰의 시간' '대통령의 시간'이었다. 서로 넘을 수 없는 불신의 벽을 만들었다. 경계의 벽을 단단히 쳤다. 단절의 의식세계로 딴 세상을 꿈꿨다. 서로 절반의 세상을 없애버렸다. 피아(彼我)의 경계를 명확히 가려 세상을 축소했다. 이제 아니다. 더 이상 그러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시간'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양측의 주장이 만나 열고 닫아야 한다. 수축된 의식을 확장해야 한다. 합리적인 통일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오롯이 국민의 시간이다.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 불신과 분열을 적극적 공세로 몰아내야 한다. 대신 신뢰와 포용의 DNA를 믿어야 한다. 마르틴 루터 킹 목사는 말했다. "당신의 용기가 나라를 살린다." 국민의 용기를 말함이다. 사회적 전환기의 최대 비극은 악인들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선한 다수의 침묵에서 비롯된다.
일요일 저녁,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아래층 남자였습니다. 목욕탕에서 물이 새고 있으니 직접 와서 확인하라는 전갈이었습니다. 달려가 보니 정말로 물이 줄줄 새고 있더군요. 필자를 당혹스럽게 했던 것은 당시의 상황이었습니다. 일요일인데다 저녁이었고 필자 부부는 이튿날 아침이면 손주를 돌보러 먼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 시각에 문을 연 수리업체가 있을 리 없었고, 더욱이 이튿날 아침 우리가 집을 비우기 전 달려와 줄 업자는 더더욱 구하기 힘든 형편이었습니다.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집으로 올라와 우선 농장의 물건을 구입하느라 단골이 된 철물점의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이지만 급한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전화를 걸었노라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형편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대번에 자신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문설비업자를 알아보라고 권하더군요.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맥을 놓고 있을 수는 없어 인터넷을 검색해 이리저리 전화를 넣었습니다. 한결같이 난색을 표하더군요. 그러다 정말로 다행스럽게도 한 업자가 긍정적인 답을 주었습니다. 홈페이지까지 가진 보일러 명장이었습
지금, 명이(茗荑)나물이 제철이다. 지난 6월까지 딴 명이가 제대로 익어서 제맛을 낼 때다. 이른 봄에 눈 속에서 자라는 '명이'의 정식 명칭은 산마늘(茖葱ㆍ山葱)이다. 명이나물로 더 알려져 있는데, 그 이름은 "산마늘을 먹으면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명이(明耳), 또는 울릉도 사람들이 혹한기에 먹을 게 없을 때, "산마늘로 연명했다"고 하여 명이(命荑)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명이나물은 산에 나는 자연산 마늘을 가리키는데, 잎사귀 등 식물 전체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망부추ㆍ땅이풀ㆍ서수레ㆍ얼룩산마늘ㆍ행자마늘(行者葫)이라고 하며, 특히 울릉도에서는 멩이ㆍ멩이풀ㆍ맹이ㆍ명이라고 부른다. 뿌리는 마늘처럼 몇 쪽 모양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한 줄기로 되어서 일반 마늘과는 쉽게 구분이 된다. 불로초로 불리는 명이나물은 울릉도와 설악산 등 강원도가 대표적인 원산지이다. 해발 700m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낙엽 등 부엽질이 풍부한 토양과 약간 습기가 있는 반그늘에 서식한다. 한 해 동안 새순이 1~2개씩만 자라는 명이나물은 3~4년을 기다려야 제대로 된 상품으로 수확할 수 있다. 통상적으
"빈속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는 통념은 커피애호가들에게 적잖은 불편함을 준다. 공복에 마시는 커피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올 때면, "빈속에 먹어 좋지 않은 게 비단 커피뿐이냐"는 항변을 쏟아낸다. 사실 공복에 먹지 말라고 하는 음식물을 보면 상식을 깨는 게 한둘이 아니다. 바나나도 그 중에 하나다. 바나나에는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어 빈속에 먹으면 혈액에서 칼륨과 이루는 균형이 깨져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긴다는 경고가 있다. 토마토는 펙틴 성분이 위산과 격렬한 반응을 거쳐 덩어리로 변해 위장을 막을 수 있다. 귤은 함유된 유기산과 당분이 위 점막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고, 고구마는 아교질과 타닌 성분이 위산 분비를 촉발시켜 속을 쓰리게 한다는 질책을 받는다. 심지어 찬물까지 위장을 자극해 공복에 좋지 않은 음료로 꼽힌다. 위장을 자극하는 커피의 성분으로 주로 지적을 받는 것은 카페인과 지방산이다. 카페인에 대해선 식도와 위장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밸브로 작동하는 기능을 느슨하게 함으로써 위산의 역류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경계령이 내려져 있다. 지방산은 산도 자체가 위장에 자극적이며, 이 때문에 카페인이 없는 커피라도 빈속에서 위산과 함
[충북일보] 교사 관련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처벌마저 솜방망이로 끝나 재범을 부추기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김수민 의원(바른미래당)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학교 내 성범죄 징계 현황'에 따르면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초·중·고 교원은 총 686명이다. 성추행 342건(50%), 성희롱 218건(32%), 성매매 56건(8%), 성풍속 비위(몰래카메라 촬영, 음란메시지 전송 등)가 44건(6%), 성폭행 26건(4%) 순이다. 전체 686건 중 60%에 달하는 398건이 학생을 대상으로 일어났다. 충북에선 전체 21명 가운데 14명(66.7%)이 해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33.3%(7명)가 견책(2명)·감봉(2명) 등의 경징계를 받았다. 정직 처분을 받았던 3명은 교단에 복귀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교현장에선 여전히 미투 운동이 활발하다. 그런데도 교사 관련 성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이 재발을 부채질 한다는 비판이 많다. 많은 징계 교사들은 교원소청심사위 소청을 통해 처벌을 감면 받고 있다. 파면은 해임으로, 해임은 정직 3개월로 감면되곤 한다. 감면 사유도 이해하기 어렵다. '과실 인정되
그리운 고향의 사계 운초 류귀현 충북도 문화원연합회장 백곡저수지 얼음 깨지는 소리에 추운 겨울 녹아내리고 북향하늘 기러기 떼 겨울을 이고 하늘가 저 멀리 날아간다 꾀꼬리 울음소리에 노란 산수유 꽃 피어나고 들녘엔 개나리꽃 길가엔 민들레꽃 노란 꽃바람이 봄을 안고 온다 연둣빛 산 붉게 핀 진달래 꽃 한 움쿰씩 따먹고 하얀 향기 그윽한 아카시 꽃 씹으며 주린 배 채우고 쑥버무리에 보리개떡 보릿고개 넘나들던 아련한 추억 소쩍새 울음소리에 봄날은 간다 느티나무 위에 청개구리 울음소리 구름 낀 사이로 비 내리고 일곱 빛깔 무지개 뜨면 철없이 무지개 잡으러 갔던 추억 강가엔 고기떼만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연산 뜰 파란 파도 일렁이고 뜸북새 우렁이 잡는 모습 한가롭다 귀뚜라미 소리에 여름은 가고 소슬바람 사각사각 수숫잎 사이로 가을바람 불어온다 황금빛 벌판 가을볕 속에 메뚜기 살쪄가고 노란 들국화 향기 속 산새들 노래 가을이 저물어 간다 숫눈이 내리면 그리운 님 기다려도 오지 않고 하염없이 눈만 내리네 동짓날 팥죽 먹으며 긴 밤 옛이야기는 끝이 없고 부엉이 슬피
여기 20대 한 청년이 있다. 피자를 좋아하던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사리 단골 피자 가게를 인수해 개업 한 지 9개월이 되었다. 그는 흔한 요리학원도 거치지 않고 전 주인에게서 피자 만드는 법을 속성으로 배워 영업을 하고 있다. 어찌 보면 다소 불안한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실습기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그러니 좋게 얘기하면 용감한 거고 현실적으로 엉뚱 불안한 자영업을 시작한 셈이다. 청년은 오늘 전문가 앞에서 평가를 받기 위해 피자반죽을 밀고 있다. 가만 보니 되는 대로 미는 게 아닌 것 같다. 먼저 밑에서 위로 밀더니 다시 가운데를 밀고 좌우로 돌리고 다시 밑에서 위로 밀대를 반복 이동한다. 그다음 얇게 민 반죽 위에 감자와 베이컨이 올려 지는데 이것 역시 오와 열을 정확히 맞추어 놓는다. 판위에 올리는 개수도, 익힌 피자를 썰어놓는 간격과 횟수도 똑 같다. 왜 그렇게 하냐고 물으니 배운 대로 하는 거란다. 그런 그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일면이 보였다. 주방의 청결은 물론이고 모든 물건을 쓰고 나면 항상 제 자리에 제 물건을 놓았다. 무의식 행동에서도 그것은 그의 오랜 습관이란 걸 짐작할 수 있었다. 따끈한 피자 한판이 식탁위에 올려졌다. 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