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잎 클로버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클로버는 세 잎이어야 하는데도 네 잎을 간절히 찾는 것은 당신께 소중히 바칠 수 있어서입니다 지천으로 밟히는 세 잎보다 한 잎을 더 가진 것은 여니 사람들보다 한결 더 여유로운 당신의 맘 같아옵니다 행운을 거머잡는 떨림으로 네 잎 클로버를 따고 보니 세상 살아가는 데는 남는 것도 짐이 되나 봅니다 긴긴 기다림의 끝장쯤 가면 당신의 그 마음 섶 여시어 내 빈 가슴 채워 주겠지요 바보스럽게 행복한 꿈을 꿉니다.
깃 발 오무영 충북대 명예교수 지붕 꼭지에 서서 바람이 불 때마다 펄럭이던 깃발 저녁노을 지고 술 한 잔 하면 그는 신바람 나서 걸친 건 다 벗어 던졌다 울분을 참지 못하는 군중들 속에 뒤섞이며 앞을 가로막는 떼거리를 밀어붙이며 그는 깃발을 휘두르며 끝까지 전진했다 더럽혀지고 수없이 찢겨진 깃발들 깃봉은 하늘로 반듯하게 우뚝 서기를 원했다 깃발에는 아이들이 그려준 두 날개도 있다 하늘 날고 싶은 아이들의 소망을 담은, 텅 빈 거리, 밀리고 밀어붙이던 거리에서 아이들이 바라던 하늘나라 길은 보이지 않았다 성난 군중들의 함성은 이미 들리지 않고, 누군가 이제는 지붕 꼭지에 깃발을 세워야 한다고,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그 당당했던 깃발들은 가정주부들의 장바구니로 변신하기 위해 모두 헌옷 수선 집으로 말없이 끌려가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드디어 날개를 달았다.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아 날 준비를 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달 3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도와 청주시, 회전익 정비업체 포커스글로벌, 선진그룹, UI헬리콥터 간 에어로폴리스 1지구 회전익 정비시설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회전익 정비기업 3개사는 2020년부터 총 2천억 원(포커스글로벌 430억, 선진그룹 1천억, UI헬리콥터 570억)을 투자한다. 회전익 정비를 위한 격납고, 부품창고, 백샵, 훈련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서다. 회전익 정비 전문인력 1천여 명(포커스글로벌 300명, 선진그룹 500명, UI헬리콥터 200명)을 고용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 개발 청사진이 나온 셈이다.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그동안 우여곡절을 수없이 겪었다. 지난 2013년 2월 충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2015년 1월 아시아나 항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차근차근 국내 최고의 항공정비단지 조성이라는 청사진을 그려 나갔다. 2015년 4월 단지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충북도는 도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 줄 "황금알을 낳아
늦가을 화단에 백일홍이 피었다. 서리가 내린 뒤 계속 쌀쌀한데도 갓 핀 듯 선명하다. 지난 팔월 초 배추모종을 할 때부터 피기 시작했으니까 이름대로 거의 백일 동안 피는 것 같다. 안존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사촌 형님이 떠올랐다. 사촌 형님은 이웃 마을에 사는 종갓집 맏며느리였다. 아버님 형제가 아홉인데 그 중 제일 큰아버지의 며느님이었다. 얼굴이 곱고 손끝이 야무져서 의식 범절에 막힘이 없는 분이다. 마음은 또 얼마나 너그러운지 신혼 시절 나는 답답한 일이 생길 때마다 하소연을 하는 게 일이었다. 그럴 때마다 용기를 돋워주고 격려해 주셨다. 형님 또한 만만치 않은 삶을 살았던 것이다. 이따금 푸념이나 하듯 털어놓는 얘기를 들으면 한 타래의 실을 감는 것 같다. 시집이라고 와 보니 시어머님은 와병 중이었고 시누이 시동생은 그릇에 담은 밤톨마냥 고만고만했다지. 한 이태 병간을 한 뒤 첫 아들을 낳고 백일잔치를 했는데, 얼마 안 있어 시어머님이 딸을 낳는 바람에 산간을 했다니 지금으로서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다. 이 모든 건 내가 오기 전 일이었지만 겪어 보니 능히 그럴 만한 성품이셨다. 명절이면 수십 명 일가가 들끓는데도 항상 웃는 얼굴이시다.
대문 바로 앞에 자그마한 텃밭이 있다. 문전옥답도 아니요 다산 선생이 말한 대로 유인(幽人)의 집 앞에 있는 10평도 안 되는 남포 밭이다. 이 밭을 평생 바람이었던 전원주택의 선물로 여겨 이사한 후 서너 해는 고추, 가지 그리고 파프리카에 호박이랑 오이까지 오밀조밀 심어 주경야독의 모양을 스스로 즐기고자 하였다. 그런데 집 앞을 왕래하는 교통량이 워낙 많다. 무농약 재배이건만 차량의 배기가스와 타이어 분진 등 미세먼지를 옴팡 뒤집어쓰고 자란 가지와 토마토 및 푸성귀를 그냥 먹기에는 영 찝찝하다. 궁리 끝에 환경에 덜 오염될 지중작물로서 고구마를 심으리라 마음먹고 마침 고구마 주산지인 안동을 오갈 참에 싹을 구하여 심었다. 고구마는 그래도 손이 덜 가고 심어 놓기만 하면 저절로 크는 식물이라 신경도 덜 쓰여 좋다. 처음에는 풀과 그런대로 사이좋게 커 가더니 잡초의 생명력이 워낙 강해 장마철만 지나면 하루가 다르게 고구마 잎을 눌러 버린다. 살기 위하여 아스팔트로 가지를 뻗다가 차바퀴에 으스러져버리는 잎은 보기에 참 가여운 모양새라. 전한의 동중서는 삼년동안 휘장을 내리고 열심히 공부를 하여 후원의 채마밭이 망가졌다던데(下帷三年의 고사) 이
단단한 옥광밤을 푹 쪄냈다. 적당히 식은 밤을 이빨로 동강 자르니 뽀얀 속살이 둘로 나뉜다. 포실한 밤을 입에 넣기도 전에 침이 먼저 마중 나온다. 역시 달다. 단맛 뒤에 쌉싸래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풋밤 같던 아들의 떫은 시절이 떠올라서다. 아들의 고등학교 입학식 날이었다. 터널만 지나면 얼추 다 온 셈이라고 옆에 앉은 이가 말했다. 시간 안에 닿지 못할까 졸였던 마음이 일순 풀어지자 창밖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오른쪽 둔덕에 키 작은 나목들이 간격을 맞춰 서 있고, 기계충 먹은 가르마처럼 삐뚤빼뚤한 임도가 나무 사이로 나있었다. 저 멀리 늙은 할미의 젖무덤 같은 산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골을 품고 있어 동네가 아늑해 보였다. 우묵하게 들어앉은 곳에 아들이 다닐 학교가 있었다. 식을 마친 아들은 3년 동안 기거할 방으로 느릿느릿 발을 옮겼다. 무연히 창밖을 내다보던 아들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고개를 돌리는 아들 눈빛이 백 마디, 천 마디 말을 품고 어미를 바라보았다. 집을 떠나 홀로 지내는 것도, 학업에 대한 부담감도 힘겨울 테지만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집안 살림이 애옥해졌으니 그 마음이 오죽하랴. 물기 번지는 눈을 바라보며 손을 그러잡았다.
최근 퇴직한 친구를 만났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는 잘살기 위해 건강, 돈, 자유, 즐거움, 사랑, 신앙, 권력, 명예, 지혜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것들을 갖추고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이해한다면 아마 행복할 것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살아있어야 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자기보존을 제1원리로 삼는다는 것을 뜻한다. 살아있기 위해서는 건강과 함께 생계수단이 든든해야 한다. 맹자는 '식색성야(食色性也)', 즉 식욕과 성욕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유한 본성이라 했다. 살아 있기 위해서는 먹는 문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사람을 가리켜 인구, 식구라 한다. 모두 입구(口)가 들어가 있다. 또한 맹자는 '생계수단이 든든해야 마음도 든든해진다(恒有産 恒有心 항유산 항유심)'고 했다. 백성들이 물질적으로 부족하여 살아갈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함을 말한다. 산다는 것은 생존이다. 생존은 existence다. existere는 ex_(로 부터)와 -sistere(존립하다)의 합성어로 생활(life)과는 다른 의미성을 지닌다. 너도 알지· 나는 곧 잊혀질 거야 봄은 자
"여행을 떠나요, 즐거운 마음으로~"와 같이 유명한 노래 가사가 있다. 일상생활 속의 따분함을 벗어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다. 여행은 현대인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바쁜 일터 속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떠난다. 여행사 또한 단순하게 휴양소나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바쁜 현대인들이 다양한 여행, 레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휴가, 놀이, 쉼의 가치를 담겨있는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여행은 우리 생활 속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여행이라 하면 누군가는 거창하게 해외여행이나 전국 일주 등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수일을 따로 시간을 내어 특별하게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것만이 여행은 아닐 것이다. 소소하게 하루의 시간만이라도, 아니 몇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할 수 있는 여행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마 90% 이상은 자전거를 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전거에 입문하면 운동이나 산책으로 자전거를 열심히 탄다. 자전거로 통근도 하고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자전거 여행을 해보는
[충북일보] 태양광 발전시설이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법원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불허한 지방자치단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지자체 결정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청주지법은 최근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자가 충주시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허가 불허처분 취소 소송에서 충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이 사업자는 충주시 신니면 문승리 임야 5만1천㎡에 4천㎾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충주시는 자연경관 훼손, 재해 우려 등을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다. 영동군도 지난 8월29일 비슷한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특별2부는 이날 A 태양광발전업체가 영동군수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불허가처분 취소 소송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영동군은 2017년 이 업체가 황간면 서송원리 임야 2만2천430㎡에 설비용량 996㎾급 태양광발전소를 추진하자 자연경관 훼손, 산사태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불허했다. 태양광은 현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 분야다. 충북도 여기에 발맞추고 있다. 전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다. 최근 3년 사이 2배나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2040년까지 현재 7%대의 신재
글로벌의 진전과 인구감소 및 고령화는 농촌지역문화에 변화를 가져왔고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민자가족, 외국인근로자, 귀농귀촌인의 지속적인 증가는 기존문화와의 갈등과 대립을 우려하는 시각과 정체되어 있는 농촌의 변화를 이끌어낼 기회로 보는 시각이 공존하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문화와 관련된 대립과 갈등은 종교갈등, 인종갈등, 문화제국주의 등의 형태로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농촌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가 당면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유네스코에서도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을 채택(2001)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 왔다. 문화 다양성은 언어나 의상, 전통, 사회를 형성하는 방법, 도덕과 종교에 대한 관념, 주변과의 상호작용 등 사람들 사이의 문화적 차이를 포괄하는 개념(유네스코, 2010)으로 낯설고 이질적인 타문화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문화적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경제자본에 의한 문화독점 및 문화획일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날 농촌지역은 기본적인 신구세대의 문화차이 이외에도 이국문화와 도시문화의 유입 등 다양한 문화의 만남으로 인하여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본질적
신체와 정신이 가장 왕성하게 발달하는 시기를 청년기라 한다. 대개는 남자에게 청년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남녀를 아우르며 청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 통계나 조세특례제한법상 청년의 기준은 15~29세란다. 유엔에서는, 전 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 수명 측정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고 한다. 유엔이 정한 새로운 나이별 구별에 따르면, 18~65세를 일괄적으로 '청년(Youth)'으로 분류한단다. 유엔의 규정에 따르면, '61년생으로 후년이면 회갑을 맞이하는 나도 청년인 셈이다. 나는 '88. '90, '93년생 세 아이의 아빠다. 아니 세 청년의 아버지이다. 셋 모두는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첫째를 수술로 분만하여 어쩔 수 없이 둘째, 셋째도 제왕절개 수술로 품에 안았다. 세 차례 수술 후의 아내의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저려온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묵직하게 함께 밀려오는 것이다. 당시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둘도 많다. 하나 낳아 잘 기르자'였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당시엔 출산 수술에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었다. 각종 예방 접종비, 학교 수업료·급식비·교복 지원비·학비 변제 등등은 감히
해거름이 되니 구겨진 바람이 부쩍 차가워졌습니다. 첼로의 낮은 빛깔로 떨리는 낙엽이 가슴에 떨어집니다. 살아가는 것이 세월에 떠밀려가는 것임을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 너무 아픕니다. 저 혼자의 생각으로 억지를 부려보지만, 매번 그렇게 지고 말았습니다. 비 오는 거리에 빛마저 산란하게 흔들립니다. 어쩌면 삶은 한바탕 꿈일지도 모릅니다. 서성이며 머물다 그렇게 가버린 희망의 날들이지요. 지금 짧은 가을이 그렇게 훅 가버렸습니다. 바람이 흐느껴 웁니다. 컴컴한 거리를 더듬듯 걸어갑니다. 어쩌면 이제 새로움에 대한 설렘은 거두어야 할 듯싶습니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내일에 대한 희망의 끈을 잡고 오늘을 위안합니다. 그러나 그 희망은 매번 식어버려 우리를 주저하게 합니다. 독한 슬픔 되어 머리를 내리칩니다. 아프고 아린 마음을 달래줄 따뜻한 손길이 한없이 기다려집니다. 우리가 늘 그랬듯 곁을 내어주는 마음이 필요할 듯합니다. 서로 조용히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마지막까지 살아있음을 느껴봅니다. 살며 누구나 상처를 받고 삽니다. 시간이 스며드는 계절이 되면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나뭇잎은 떨어집니다. 소중히 피웠던 꽃들마저 무겁게 툭 떨어집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