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치를 소재로 칼럼을 쓴다. 싫지만 또 쓴다. 평소 꺼리는 주제지만 요즘 들어 자주 쓴다. '조국사태' 등 혼란스러운 정국의 영향이 가장 크다. 신물 나는 정치권의 아이러니가 한몫했다. *** 성찰과 쇄신이 필수조건 기자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 중 하나가 정치다. 그런데 싫어할 때가 더 많다. 정책 대결은 없고 정쟁만 가득한 그 판을 정말 싫어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없다면 무시하고 싶다. 칼럼 소재에서도 후순위로 미루고 싶다. 하지만 지난주에 이어 정치 관련 칼럼을 또 쓴다. 물론 이유가 없는 건 아니다. 되레 쓸 이유가 더 분명하다. '조국사태'를 지나면서 정치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오늘은 진영 얘기를 접고 자유한국당 얘기 좀 하려고 한다. 일찌감치 한국당의 소멸을 예측했던 사람들이 많다. 최순실로 상징되는 세력의 국정농단 사태를 겪은 직후엔 심각했다. 한국 정치에서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 정도로 희망을 걸 수 없던 정당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을 겨룰 정도가 됐다. 물론 조국사태가 한몫했다. 그래도 이성적으로는 도무지 설명하기 힘든
이제 김장철이다. 통배추를 절임하고 무와 갓 등 갖은 채소를 다듬어 준비하고, 고춧가루와 젓갈, 소금 등을 마련해 김장김치를 담근다. 이처럼 김장에는 뭐니해도 주인공이 배추라고 할 수 있다. 숭, 백숭, 백채(白菜) 등으로 기록된 배추는 고려시대부터 먹던 채소이다.《중종실록》과《선조실록》에서도 중국 명나라와의 무역품으로 배추 종자(씨)를 수입해 재배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조선 후기까지는 대부분이 비결구성 즉, 이파리가 둥글게 말리지 않고 길게 뻗어난 형태의 '얼갈이' 배추를 먹는 데 만족했었다. 현재와 같은 길쭉한 잎이 안으로 둥글게 말려 있는 결구성 배추는 1906년에 권업모범장이 설립되면서 배추의 육종 연구가 시행되고, 우장춘 박사의 노력으로 1954년부터 배추씨의 자급 생산으로 시작됐다. 그 당시 중국에만 의지하던 배추 종자를 일본에서도 수입하면서 본격적인 통배추의 시대는 무(蕪)를 넘어 겨울 김장김치의 주재료로 부상했다. 더위를 싫어하고 추워야만 잘 자라는 속성뿐만 아니라, 생육 기간이 긴 통배추는 배추김치로, 김장김치의 주종을 이루면서 한식 100년의 역사를 채우고 있다. 또한 식물의 낱개를 세는 단위인 포기는 통배추에만 쓰이는데, 김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밤, 온 가족이 따뜻한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는데 방 한가운데에서 파다닥하고 날아가는 비행체가 보입니다. 모습이 시커먼 '강구'입니다. 어린 손자가 놀라 이불 속으로 숨자 할머니가 웃으시며 "괜찮다. 돈벌레네. 집에 돈이 들어오려나 보다" 하십니다. '돈벌레'라 불리던 '강구', 그것은 바로 바퀴벌레였습니다. 바퀴벌레는 바퀴라고도 합니다. 바퀴와 바퀴벌레, 두 단어 모두 표준어입니다. 반면 '강구' '돈 강구'는 사투리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코가 길어서 코끼리, 귀뚤뀌뚤 울어서 귀뚜라미라고 하는데, 바퀴벌레는 도대체 어디에 바퀴가 달려있기에, 아니면 어떤 모습이 굴러가는 바퀴를 닮았기에 바퀴벌레라고 명명했을까요? 궁금해졌습니다. 검색창을 열심히 두드리니, 조선 후기 헌종 때 이규경이 라는 사람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바퀴벌레를 '우리나라에서는 박회라고 부르기도 하고 강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혹 볶아서 먹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박회'가 바퀴나 바퀴벌레로 바뀐 것입니다.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굴러가는 바퀴의 옛말이 '박회'라고 합니다. '강괴'는 '강구'를 이르는 말
의학정보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다. 커피와 관련해 가끔 통념을 뒤집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주목을 끈다. 대표적인 사례가 커피와 심장 건강과의 연관성이다. 커피처럼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심장의 빠른 떨림이나 불규칙적인 박동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므로 환자들은 마시면 안 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를 반박하는 듯한 연구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학협회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서 브라질 리오그란두술 연방대학팀은 "적당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은 심장병 환자들의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 5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카페인 섭취를 달리한 결과, 카페인은 심장박동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을 섭취한다고 하더라도 부정맥 발병 위험이 커지지 않았고 심장기능도 위약군과 유사했다. 일각에서는 이 연구가 커피생산 대국인 브라질에서 나왔다는 점을 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런 모습은 1970~1980년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와인생산국에서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들이 쏟아진 때를 떠올리게 하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 미국
들국화 편지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하늘 향해 드높이는 저 노오란 함성 짙은 향기만큼 그리움일 거야 봄은 싱겁고 여름은 뜨거워 가장 알싸한 날을 정해 하늘 향해 쏘아 올리기 좋은 날 그래서 가을 하늘은 높고 맑은 것일까!? 바닷가 산책길 다복 피어난 꽃송이들은 보고 싶다 쟁글거리는 깨알 글씨들, 향기는 바람으로 전하는 문장들, 가을이 오면 연례행사처럼 무더기로 보내보지만 한 번도 답장 없는 일방적 편지 회답이 오는 그날은 아마도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들국화 미소 닮은 하늘의 어머니를 처음 뵙는 날........!
언어의 별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사방 환히 트인 열린 길 걷다 꽁꽁 언 발 그 어느 시점에서 하얀 눈발 타고 내려오는 지상의 천사 무색무취로 모든 것 품어 제 빛깔 키워내는 강물처럼 우거진 숲 사이 열린 하늘로 푸르고 푸르게 흘러가는
[충북일보] 내년 4·15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민심은 현역 국회의원의 재신임보다는 물갈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충북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현 정치권을 바라보는 눈길이 싸늘하다. 향후 각 정당별로 새로운 인재영입에 따라 얼마나 변할지 모른다.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공천 여부도 변수다. 국민적 요구가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이 개혁공천을 통한 인적쇄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매번 총선 때마다 물갈이론이 거세게 일었다. 그럼에도 인적쇄신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엔 좀 달라야 한다. 정치권의 인적쇄신이 정국의 화두가 됐다. 여야 모두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겨냥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략과 공천을 주도할 총선기획단도 가동에 들어갔다. 인적쇄신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조국사태'을 통해 여당의 정치력 부재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국정 난맥과 민심 갈등의 일차적 책임은 여당에 있다. 민심을 얻지 못하면 지속적인 개혁의 동력을 얻을 수 없다. 여당은 조국 사태로 정국이 블랙홀이 될 때 좀 더 긴밀히 대처
최근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몇 년 전 베스트 소설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슈를 낳은 것에 이어 여성 감독이 영화화하여 소설보다 더욱 부드럽고 편하게 메시지를 전달하여 감동을 주고 있다고 한다. 긴 소설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짧은 분량이지만 시각화하여 영화로 만들어지면 전달하는 방법이 달라지면서 대부분은 소설보다 편리하게 접하는 장점이 있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하였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는 관객 각자의 생각이나 삶의 형태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영화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결국 개인 김지영의 노력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여성에게 주어진 출구가 막막한 환경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대수롭지 않은 일이고 특별하지 않다는 이유로, 누구나 다 겪고 있는 일상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묵인되어 오고 있던 것들이 이런 계기로 겨우 말해지기 시작한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영화는 전하고 있다. 특히 지금 이 시대는 여성도 대부분은 자신의 일을 하고 있어 '워킹맘'에 대해 심도 있게 공감하고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설거지 등 집안일을
처음 행정복지센터에 발령 받던 날, 그 생경했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난다. 소란스러운 실내, 분주한 직원들, 낯선 내 자리.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는 내가 아닌 민원대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내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낯선 기분도 잠시, 나의 발령과 동시에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 전임자의 인수인계가 정신없이 이뤄졌고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다음 날부터 바로 민원을 받아야 한다는 팀장님의 말씀에 그동안의 노력이고 뭐고 그냥 멀리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에서 오는 강박 때문인지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 때문인지 이왕 이렇게 된 거 첫 단추를 잘 끼워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면접장에서 분명, 다양한 사회 경험과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청주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던 나였다.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배워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던 나였다. 일신의 안위보다 공익을 먼저 생각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던 나였다. 하지만 그런 내 자신감을 비웃기라도 하듯 민원을 받은 첫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나에게 삿대질하는 민원인을 맞닥뜨렸고, 거기에는 일신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는 내가
수업 중에 슬며시 뒤늦게 나타나는 녀석들이 있다. 웃음이 가득한 얼굴, 장난기가 그득한 웃음 뒤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의 힘은 대단한 긍정에너지가 된다. 등이 흠뻑 젖도록 한국어교실에 걸어서 오는 녀석들에게 즐거움이 되고, 행복한 기다림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러시아에서 온 2학년 친구가 수업이 시작 된 후 살짝 문을 열고 얼굴 먼저 내밀며 싱글벙글 보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웃음을 보여주었다. 한 손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들려져 있었다. 내미는 은행잎을 받으려는 순간, 녀석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반대쪽 손에 숨겨진 막대기를 잽싸게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놀라는 나의 표정을 보며 아주 통쾌하게 웃는다. 교실 가득 웃음꽃이 피고 다음 날에는 다른 아이들도 즐거운 비밀을 만들어 행복한 표정으로 달려온다. 얼마 전 지나간 핼러윈 파티도 아이들 스스로 만든 설렘 가득한 비밀 파티였다. 핼러윈 데이는 10월 31일이며 새해와 겨울의 시작을 의미하는 날이다. 아일랜드 켈트 민족의 풍습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아이들은 얼굴에 무섭게 분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호박등이 켜진 집에 들어가 사탕 등
인간과 동물의 다른 점은 의사소통 능력이다. 오직 인간만이 지닌 말을 통해서 자기 의사를 전달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가장 가까이 하고 있는 가족부터 이웃, 스승과 제자, 학교 친구, 사회 친구, 학교 선후배, 직장동료, 각종 동아리나 단체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그 관계속에서 서로를 이어주는 것이 말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가장 귀한 언어를 통해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정의를 위한 소통에 앞장서기도 한다. 오늘날은 문명 발달의 산물인 디지털로 인한 장벽에 가로막혀 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각자 자기 방에 들어가면 문이 닫히고 개인용 컴퓨터에 스마트 폰에 텔레비전에 눈앞의 기기에 열중이다 보면 가족 간의 소통이 아닌 불통이 되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 할 줄도 모르고 산다. 눈만 뜨면 우리는 매일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서로 생각이 다르거나 자기의 주장만 내세울 때는 서로 상처를 입거나 관계가 멀어지는 일이 허다하다. 앞집에 누가 사는지 또 위층과 아래층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조차 알지
"삐악삐악 병아리, 음매음매 송아지. 따당따당 사냥꾼. 뒤뚱뒤뚱 물오리~ " 흥겹게 노래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손을 번쩍 든다. 평소에도 질문이 많은 아이다. 질문들이 다채롭고 독특해서 아이에게 귀를 열어놓는 일은 내게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를 오빠와 형으로 부른다. 발달 지체가 있는 아이는 일 년을 유예했다. 한 살이 많지만, 보통의 아이들하고 다른 사고를 하므로 가끔은 놀림감이 되기도 한다. 그때마다 나는 oo가 참 좋은 생각을 했다며 일부러 칭찬해 주곤 한다. 그런데 그 아이가 갑자기 손을 치켜든 것이다.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내게 던지면 입을 연다. "선생님, 사냥꾼도 동물인가요·" 작은 동물원이라는 노래를 배우고 있었으니, 노래 안에 등장한 사냥꾼이 동물인지 아닌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응 사냥꾼도 동물이에요. 사냥꾼은 사람이니까요. 사람은 동물의 분류에 속해요. 그런데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는 조금 달라요. 왜냐하면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거든요."라고 말해놓고 나는 잠시 멈칫했다. '사람이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것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라고· 그럼 다른 동물은 생각을 못 한다는 말인가· 그건 너무나 인간적인 발상이 아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