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들에게 전화했는데 벨이 거실 소파에서 울리는 겁니다. 핸드폰을 깜빡 집에 놓고 간 거지요. 그런데 울려대는 아들 핸드폰에 제 번호가 뜨고 있는데 뭐라고 적혀 있는 줄 아세요? 참 기가 막혀서. '우리 꼰대'라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운동을 마친 뒤, 탁구 동호회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푸념을 늘어놓은 분은 내년이면 환갑을 맞이한다. 아마도 그분은 '아버지' 가 아닌 '꼰대'로 자신을 호칭했다는 아들의 인식이 무척 괘씸했나보다. 보통 '꼰대'라는 호칭은 '깐깐하고 융통성 없는' 중장년의 남자 어른들을 일컫는 은어였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젊은 사람들은 나이 든 어른을 보면 '꼰대'라고 말한다. '꼰대'라는 어원은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영국의 국영방송 BBC가 '꼰대'라는 우리말을 '세계적 관심을 모으는 키워드' 중의 하나로 인정하면서 '자기만 옳다고 믿는 나이 먹은 인간들'이라고 꼰대의 정의를 내렸다고 한다. "이른바 '꼰대 육하원칙'이라는 것도 있대요.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너 만했을 때는 말이야! 어디서 감히!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어떻
겨울 초입인 11월 어느 볕 고운 날이다. 하릴없이 시내 한적한 골목길을 지나치다가 상가 앞에 발길이 멈췄다. 상가 유리문에 '점포 임대'라고 쓴 큰 글씨가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몇 개월 전 만하여도 이곳엔 번듯한 식당이 자리했었다. 식당 개업 당시 정경이 새삼 떠오른다. 점심시간이면 이 점포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 씩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서 날아왔는지 빈 점포 앞에 바짝 마른 낙엽과 검은색 비닐봉지만 동장군을 재촉하는 삭풍에 이리저리 흩날리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보자 수개월 전 일이 문득 생각난다. 저녁나절이었다. 외출을 했다가 우연히 이 식당 앞을 지나쳤다. 마침 시장기를 느껴 식당 안을 들어섰다. 식당 안 자리마다 불판이 놓여있고 이곳저곳서 삼겹살을 굽는 구수한 냄새와 많은 손님들로 왁자지껄하였다. 막상 들어와 보니 식당 주 메뉴가 삼겹살이라서 나가려고 하자, 종업원인 듯한 젊은 청년이 다가와 자리에 앉으라고 권한다. 엉겁결에 자리에 앉자, 종업원은 메뉴판을 불쑥 내 앞에 내민다. 그 메뉴판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내가 원하는 음식은 없었다. 곁에서 주문을 기다리던 종업원이 생
링링 등 가을 태풍이 연이어 상륙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배추 주산지인 해남 등 남부 지역 농작물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농민들의 상심이 크다. 작황 부진으로 배추, 무 등 채소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까지 전파되고 있다. 벌써부터 겨울철 김장 준비를 걱정하면서 소비자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매년 김장철이 되면 배추, 무 등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가격이 폭등하면 소비자들의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반대로 폭락하면 한 해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농산물 생산량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농산물은 계절적으로 생산이 이루어져 특정 시기에 공급이 집중된다. 자연조건과 기후의 변화, 각종 병충해·질병에 직접 영향을 받아 생산량의 변동 폭이 크다. 직전년도에 어떤 품목의 가격이 높으면 이듬해 높은 가격을 기대해 재배면적이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수요는 연중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생산량에 따라 시기별로 가격변동이 심하다. 둘째, 농산물은
옛말에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돈만 있으면 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요즘 사회에서는 그 '돈'의 의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권력까지도 포함한다고 말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재물과 권력은 서로 같은 길을 걷는다고 할 수 있다.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어느 하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지나온 역사 속에서는 재물과 권력을 쥐고 나라를 쥐락펴락 하며 결국엔 망국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예전에 읽었던 한 책에서는 옛날 돈 '엽전'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해놓았다. 엽전은 '공방'이라고도 불렀는데 그 모양이 겉은 둥글고 안은 네모로 뚫려있기 때문이다. 이 때 둥근 것은 우주를 상징하고, 네모진 것은 인간들이 사는 천하를 뜻한다고 했다. 엽전은 우주의 원리와 천하의 질서를 담고 있으니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돈'을 재물과 권력의 총칭으로 본다면, 이것들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나 같이 공직 생활을 하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부끄럼 없이 깨끗하게 모은 것은 그 결과 또한 깨끗함이 당연하고, 부정이
[충북일보 함우석기자] 청주 구룡공원이 우여곡절 끝에 민간개발 된다. 민간개발 논의 대상에 오른 지 1년 만이다. '청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는 11일 사실상 마지막 전체회의(9차)를 열었다. 거버넌스측 제안을 수용한 사업시행사 의견을 듣고 구룡공원 1구역 개발방식에 합의했다. 긴 진통의 시간을 끝냈다. 그동안 청주시와 거버넌스, 시행사 간 입장차는 아주 컸다. 민간개발 무산 문턱까지 갔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간다. 녹지축을 절대 보전하는 범위 내에서 1지구만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지주협약(임차공원)이 가능한 토지는 사업면적에서 제외된다. 사업자의 공공시설 공사비는 토지 매입비로 전환된다. 지주협약은 최초 3년 계약 후 재연장할 수 있다. 감정평가로 임차료를 책정하고 순차적으로 매입하게 된다. 나머지 토지는 사업자가 최대한 매입하도록 한다. 일부는 청주시가 지주협약 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사업자는 1구역 토지 매입비용으로 500억 원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1구역 전체 토지 매입비용으로 55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측했다. 협상안대로 민간개발이 추진되면 비공원시설 비율이 1구
공동 경비구역 JSA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이렇게 똑바로 서서 서로 바라보다가 정(情)이라도 들면 어쩌지 그대 이름이 그대 고향이 문득 궁금해지면 어쩌지 마음으로 다가서는 한 민족의 우정 차가운 무표정 속에 몰래 숨긴 채 오늘도 쓴 바람 맞으며 민족(民族)의 슬픈 로봇들이 우두커니 서 있다
2019년도 옥천군 농업인의 날 행사 안내 현수막이 가끔 눈에 들어온다. 즐거워야 할 농업인의 날을 맞이 해 농민들의 마음은 오히려 무겁기만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말 대선후보 당시 농정공약을 발표하면서 "농업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대통령의 농업·농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 농정공백이 유독 심했다. 이 정부 첫 농정수장이었던 김영록 전 장관은 새 정부 출범 34일 만인 2017년 6월 13일에서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리고 취임한 지 채 1년도 안 된 2018년 6.13지방선거 전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았다. 이후에는 5개월간이나 농정수장 공백 상태가 이어졌다. 후임으로 지난해 8월 13일 취임한 이개호 전 장관도 내년도 총선 출마를 위해 1년 만에 장관직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얼마 전 제65대 김현수 장관이 취임하게 된다. 잦은 농정수장이 교체됨으로써 농정공백이 심히 우려된다. 어느 부서건 수장인 장관이 바뀔 때 업무 공백의 염려가 높아진다. 농식품부는 너무 심하다. 평균 임기가 1년 1개월에 불과하다. 현 정부의 농업에 대한 생각
얼마 전 청와대에 대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의원으로부터 두 가지 질문을 받았다. 하나는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이냐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가장 잘못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가장 잘한 일로 전쟁 직전의 남북관계를 평화 분위기로 반전시킨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가장 잘못한 일은 언뜻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이 말을 들으면서 얼핏 생각나는 게 있었다.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사자성어였다. 노영민 실장은 중국대사로 있다가 2019년 1월 8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취임하였다. 취임하자마자 집무실 등에 춘풍추상이란 글귀를 내걸었다. 다른 사람은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지만 자신은 서릿발처럼 혹독하게 대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한 것이다. 만약 이 날 노영민 실장이 춘풍추상이란 말처럼 답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노 실장의 답변이 내로남불에 가까웠다는 뜻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권이 가장 잘한 일로 꼽은 남북관계가 평화 분위기로 반전되었다고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더욱 위험해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왕의 반대편에 설지라도 절대로 진리를 배반해서는 안 된다.」는 베토벤(1770-1827)의 이 결기 있는 말은 우리를 감동 시킨다. 왕조시대 왕의 반대 편에 선다는 것은 곧 바로 죽음을 뜻한다. 진실 내지 진리를 위해서는 목숨을 내놓고 끝까지 주장하고 싸운다는 결의는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대단한 배포였다. 그리하여 베토벤은 그런 예술가로 특이한 존재감을 나타냈고 본격적인 예술적 업적에 관해서는 그를 악성樂聖이라는 존칭을 받칠 정도였다. 「베토벤의 생애」를 쓴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로망로랑은 그를 「영웅」이라 명명했던 것은 그의 올곧고 꿋꿋하고 씩씩한 삶의 내용 때문이었다. 그의 말과 행동 즉 언행일치한 삶과 인격을 칭송한 말이었다. 그 예를 들겠다. 첫째 괴테와 어느 날 함께 길을 걸으며 예술에 관한 대화를 엮고 있는데 반대쪽에서 한 귀족이 거들먹거리며 나타나서 서로 마주쳤다. 순간 베토벤은 비켜주지 않은 채 꼿꼿한 자세로 당당하게 계속 앞만 보고 지나쳤으나 괴테는 길 아래로 내려가 허리를 굽히고 귀족에 대한 깍듯한 예를 표했다. 베토벤은 괴테에게 그 무슨 비굴한 짓이냐고 나무랬다고 했다. 그 후 그들은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둘째 나폴레옹이 프랑
가을이 깊어 간다. 노란 은행잎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길을 걷고 싶다. 산길을 걸으며 울긋불긋 물든 단풍에 흠뻑 취해보고도 싶다. 무심히 걷던 길에서 정갈하게 가꾼 한옥에 감을 깎아 걸어 놓은 풍경이 정겹게 다가온다. 가을이면 더없이 그리워지는 것들이 있다. 오늘도 황금물결이 사라진 논에서 친구들과 벼이삭을 줍고 뛰놀던 어린 나를 그리며 심한 가을 몸살을 앓는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가을을 타며 술렁이는 마음을 부여안고 공연장을 향한다. 우리의 멋들어진 가락은 언제나 들어도 흥겹다. 온몸으로 신명 나게 장고 치는 모습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머리를 흔들며 두 팔을 휘젓는 소리에 절로 몸이 움직인다. 가을 몸살에 열이 끓던 몸은 어느새 흥에 취해 들썩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연은 피리와 기타의 만남이다. 국악과 양악의 만남. 한복을 곱게 입고 피리를 든 연주자와 기타를 메고 앉은 연주자의 모습은 눈에 익지 않다. 어떤 소리를 만들어 낼까 조바심을 갖고 귀를 기울인다. 피리를 부는 소리에 살며시 뜯어주는 기타 줄 소리가 제법 잘 어울린다. 너무 튀지 않게 뜯어내는 소리는 거문고를 뜯는 소리와는 색다른
[충북일보] 시작이 반이다. 청주시가 생활쓰레기 감량 시민실천운동 목표를 '쓰레기 제로 도시'로 정했다. 선언적 의미에 만족하는 운동이 되지 않길 바란다. 청주시는 시민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2027년까지 하루 0.85㎏으로 줄이기로 했다. 2016년에 비해 무려 40.5%를 줄이자는 쓰레기 감량 운동이다. 청주지역 배출 생활폐기물은 2015년 989t에서 2018년 1천134t으로 14.7% 증가했다. 시민 1인당 하루 생활폐기물 배출량도 1.33㎏(2017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1.03㎏)을 넘는다. 시세가 비슷한 창원, 전주, 수원, 고양, 성남, 용인, 부천, 세종보다 많다. 청주시는 먼저 직능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실천운동 협의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오는 13일 '쓰레기 제로 도시 선포식'을 한다. 25일 주요 사거리에서 캠페인도 벌인다. 12월부턴 구별로 매월 25일 릴레이 캠페인도 한다. 하지만 쓰레기 감축은 결코 쉽지 않다. 지속 가능한 실천 방안 마련 없인 구두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는 전임 시장 시절에도 쓰레기 감량운동을 벌였다. '아이도(AIDO, Autonomous Illegal Dump refuse Obser
2019년 3월 말 기준 총인구 5천183만3천 명 중 노인 인구는 774만8천 명(14.9%)으로, 노인 10명 중 3명은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계를 위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2017년 노인실태조사(보건사회연구원)를 보면 경제활동 참가 이유로 생계비 마련을 위해서가 73.0%(충북 68.7%)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일자리는 양적으로 증가했지만, 질은 오히려 악화됐으며, 노인일자리의 70% 정도가 월 27만 원을 지급하는 공익형에 집중돼 있다. 노인인력개발원에서 정한 표준화된 공급자 위주의 획일적이고도 양적인 단순 일자리 전달은 참여자의 만족도도 낮을 뿐 아니라 비효율적이다. 그리고 사업들은 시니어클럽, 복지관, 노인회, 그 외 문화원 YWCA, 군청 등에서 파편화돼 실시되고 있다. 공익형 사업들이라 1년 단기 재계약직 전담인력 1명당 200명의 참여자 관리로 인력충원이 없는 한 수행기관의 입장에서는 사업에 메리트를 가질 수 없는 부담일 뿐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사업 아이템을 개발해 아래로 뿌려주는 방식이기에 사업이 지역의 수요와는 거리가 있으며 지자체에 할당된 인원수는 채워야 하므로 지자체가 수행기관에 물량을 떠넘기는 격이다. 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