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교장선생님이 학교장이 되어 가장 힘든 일이 뭐냐고 웃으며 물으시더니 본인은 풀과의 싸움이란다. 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풀이 자라는 운동장을 바라보는 일이 더 어렵고 힘들다. 한 때 천 명이 넘었다던 옛 명성은 어디로 가고 아이들 대신 풀들이 운동장을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풀 약도 못 치는 운동장은 비가 온 다음 날이면 초록이 더 선명해지곤 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 저절로 없어질 텐데 겨우 마흔일곱 명의 발길이 골고루 닿기에는 넓어도 너무 넓은 운동장이다. 시골에 아이들이 없다. 2018년 출생률이 0.98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라고 한다. 시골 학교에 근무하다 보니 이런 물리적인 숫자보다 더 심각하게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출생률의 감소는 시골 학교에는 치명적이다. 도무지 학교 주변에 아이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 해 늦가을 입학대상자 명단을 받고 거주지가 불명확한 학생을 확인하기 위해 학구 내 마을을 찾았다. 마을에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침 길가에서 메주콩 타작을 하고 있는 연로하신 할머니와 아들로 보이는 아저씨가 보였다. "어르신, 이 근처에 혹시 입학 할 아이가 있는 집이 있나요?"
옛날 초등학교 시절에 우리는 시험 공부를 위해 우리나라의 산맥 이름을 달달 외웠었는데 그 중에서도 차령산맥은 충북의 주된 산맥이라 하여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10여년 전에 차령산맥이 존재하지 않는 산맥이라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던 일이 생각나서 이제 그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배웠던 산맥 개념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1903년에 조선의 지하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일본인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라는 지질학자가 조선에 와서 불과 일 년 동안에 측정한 결과 만들어진 것이다. 지리학자인 양보경 교수는 "일제가 교묘하게 백두산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백두대간을 5조각으로 동강을 낸 다음 산맥이라는 개념을 동원하여 이를 한국 지리에 인입시켜 백두산이라는 우리 민족의 성산을 족보에도 없는 산으로 만들고 우리 민족이 신성시 여기던 범을 늑대와 결합시켜 호랑이로 만들어 근역강산맹호기상도(槿域江山猛虎氣像圖)를 토끼 모양으로 만들어 나약하고 힘없는 나라로 인식케 한 것이 별다른 의도없이 생긴 것일까"라며 일제의 의도적인 창지개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당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호랑이'라는 단어는
불이나면 여러분들은 어떤 행동을 먼저 하시나요. 예전에 1970년대 유선전화보급률이 7,2%일 땐 화재신고 지연으로 출동이 늦어져 많은 피해가 발생해 국민들에게 "화재가 발생되면 119로 먼저 신고하세요"라고 교육 및 홍보를 많이 했다. 그러나 사실상 휴대폰 보급률이 100%인 현재는 화재가 발생하면 주변에서 신고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신고보다는 대피가 중요하다는 시대적 요구가 화재발생시 국민행동요령의 큰 패러다임을 가져왔다고 본다. 10년전에 비해 화재건수는 꾸준히 감소했고 인명피해나 사망사고도 원인·장소별 차이는 있으나 서서히 감소하는 편이지만 반대로 다중이용업소나 노인요양시설 등 다수인명피해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화재패턴을 살펴보면 예전과 다르게 집기류나 가재도구 등이 플라스틱처럼 화학섬유 제품이 많아 화재발생시 다량의 유독가스와 함께 연소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예전에 화재현장에 도착했는데 불난 집주인이 대피를 했다가 집안에 귀중품이 있는 것을 기억하고 다시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는 사례를 본적이 있다. 화재신고 후 불을 먼저 끄다가 대피하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실제 화재발생시 그렇게 되기 어렵기 때문에 먼
[충북일보] 평소 좋아하던 성석제 작가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4일 저녁 국립세종도서관에서였다. 그는 도서관측이 개설한 시민 대상 강좌에서 '인공자연의 미학, 소설의 숲'이란 주제로 90여분간 강연했고, 필자는 들었다. 이문열 대작가와 마찬가지로 달변은 아니었다. 강연 내용이 미리 배포된 자료와 달랐기 때문일 수 있겠지만, 중간에 가끔 말이 끊기기도 했다. 하지만 34년째 작가 체험을 바탕으로 진행한 진솔한 강연에 대다수 청중은 공감하는 듯했다. 끝난 뒤 "유익했다"라고 말하자 옆자리에 있던 도서관 직원은 "김훈 작가도 마찬가지"라고 화답했다. 1985년 11월 7일 서울 서소문에 있는 모 신문사에 처음 출근했으니,이제 기자 생활 35년째를 맞는다. 그런데 '말 잘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어려서부터의 습관은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글 쓰기보다 말 하는 실력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말 잘 하는 사람 중 '언행일치(言行一致)'인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던 게 주원인인 것 같다. 각종 붓글씨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던 시골 초등학생 시절, 내 방 벽에는 율곡의 자경문(自警文) 11개 조 가운데 2조인 '과언(寡言)'을 서예 작품으로 만들어
지금 그 곳에 德香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흩어진 구름사이로 거북등 옹이자국 부모님 얼굴이 고갯마루 모롱이로 산새처럼 날아갔다 마음에만 남아 있는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소리 첫사랑 소녀를 먼발치에서 훔쳐보던 빨래터의 방망이소리 주름지고 무뎌진마음에 갈증처럼 마셔버린 세월의 잔주름 눈가에 아른거리는 소복히 쌓인 추억의 이름들이 눈처럼 내린다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한 지 올해로 72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비워요 소방도로! 채워요 안전의식!'을 슬로건으로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시대가 왔다 소방산업 분야에도 접목한 것이 IoT(사물인터넷) 지능형 소화전이다. 도시 대로변이나 주택 밀집 지역의 소화전에 IoT 통신모듈을 탑재해 소화전 누수 상태·동결 여부 및 방수 압력 정보를 IoT 전용망을 통해 소방서 관제센터에 제공한다. 지능형 소화전의 도입으로 기존 현장 방문 점검으로 발생하는 인력·시간·비용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됐다. IoT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짐에 따라 소방관이 직접 현장에 출동하지 않더라도 관제센터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소화전 이상 유무를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시대가 변하면서 소방용수 시설에도 4차 산업혁명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의식 지수는 얼마나 변했을까. 소방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절반이 화재 위험 요소를 보고도 '그냥 지나칠 것'이라고 생
[충북일보] 올해 하반기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가 전국의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 발표이다 보니 믿지 않을 수도 없다.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이미 2017년도에 수도권이 50.3%로 전국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토 면적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적·물적 자원이 갈수록 집중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방소멸이다. 수도권이 비대해지면 질수록 지방소멸 문제는 더 심각해지게 마련이다. 급기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다.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위기로 직결되고 있다. 지방소멸 위험 지자체가 전국에 89곳이나 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방분권특별법이든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이든 뭐든 개정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지역 간 균형발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지고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관련된 토론회나 세미나 등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 성공적인 균형발전정책 수행을 위한 '국가 균형발전 대토론회'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었다. 국가균형발전 분야 관계자들이 모여 정책 주요가치인 분권·포용·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3일에는 비수도권 14개 시.도지사 및 지역대표 국회의원 등 2
한국의 위치를 살펴보면 애매모호하다. 대륙에 붙어있지만 사실상은 외로운 섬과 같다. 대륙이라면 만주벌판을 거쳐 중국으로 진출해서 마침내 유럽까지 갈 수 있어야 하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다, 한반도의 허리를 두 동강 내고 있는 DMZ는 바다보다도 강한 힘으로 교류를 차단하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을 섬나라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은 대륙과 교류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인들에게 중국이나 미국 중에서 어느 나라에 붙겠느냐고 묻는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대륙을 선택할 것이다. 이렇게 명백한 사실이 어떻게 거꾸로 되었을까· 2차 대전의 승전국인 미소 양국이 패전국을 분할 점령하는 과정에서 어처구니없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7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린 이게 정당한 것인 줄 알고 살고 있다. 한미가 동맹을 형성해서 살다가 보니 인접한 중국이나 러시아와 싸우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인식을 갖게 되기까지는 미국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6,25전란 때 수많은 미군이 희생했고, 경제적인 번영을 이룩하는 과정에서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우린 한미동맹을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며 낮 기온도 내려간다' 는 기상정보이다. 오늘은 일 년 중 세 번째 계절인 가을의 끝자락 상강(霜降)이라고 한다. 이맘때쯤 가을을 거두어들인 들녘을 보면 먼 기억 속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해가 저무는 시간 외출에서 돌아오면 집안에는 고구마 찐 냄새가 그윽했다. 그 냄새는 하루의 피로를 스르르 녹아내리게 했고,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주던 묘약이었다. 그래서 건들마가 불어오고 햇덧의 빛이 창가에 스며들어 올 적에는 정 내음을 피우려고 일부러 고구마를 찐다. 정 내음은 비 오는 날, 전류에 감전 되듯이 한 순간에 '찌르르'하고 마음으로 전해 온다. 때로 뒤끝을 알 수 없는 정 으로 이해(利害)의 시작이 되고, 이성적이지 못한 잔(·)정에 연연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을 때처럼 맛이 떨어지고 탈이 나기도 했다. 또 영리함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정도 있다. 내가 아는 교수님 한 분의 이야기이다. 팥죽을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 연로하신 누님이 팥죽을 끓여 보내 오셨다고 한다. 그런데 한번인가 드신 후 곧 맛이 변했지만 '버리지 않고 모두 먹었다' 는. 배앓이를 할지 모르는데도 누님의 정과 정성을 생각한 그 마음은
커피집에 앉아 있다. 핸드드립만 고집하는 집 주인은 '이보다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려면 외계인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벽에 써 붙여놓았다. 집기라고는 작은 가스레인지가 전부인 아주 단출한 주방이다. 주인은 숯불에 원두를 볶고, 일 인분씩 핸드밀을 돌려 원두를 갈아 세상 진지한 자세로 커피를 내린다. 그는 숨을 참으며 집중하고 있다. 그걸 지켜보는 나도 그가 숨을 뱉는 순간을 기다리며 호흡을 멈춘다. 얼른 목이 긴 물 주전자를 '탁!' 하고 내려놓아야 할 텐데, 오늘따라 그의 호흡이 길다. 허름한 동네의 허름한 가정집을 개조한 실내는 넓지 않다. 두세 개의 테이블과 그리 편하지 않은 의자가 몇 개 있다. 손님이라고는 모처럼 휴가를 맞아 오후의 여유를 찾아 나선 나와 할머니, 이렇게 둘 뿐이다. 건너편 테이블에서 빨간 조끼와 보라색 일 바지를 입은 할머니가 앙상한 손으로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씩 아껴가며 마시고 있다. 할머니 옆에는 지팡이가 있다. 네발 달린 은색 지팡이와 가장자리를 따라 금색이 빛나는 커다란 모란꽃무늬 커피잔이 묘하게 어울린다. 할머니는 지팡이와 나란히 앉아 커피를 나눠 마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에게 별일 없이 이삼십 년이 흐
가을짓 정남 충북시인협회 나비가 날갯짓을 하듯 우리들의 계절도 계절짓을 한다 가을은 꽃처럼 고운 단풍길을 만들어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당신에게 손 내밀어 걷게하고 잊혀진 추억으로 미소띄게 한다 서두르지 않음이 얼마나 큰 편안함이 되는지 순리대로 익어감이 얼마나 큰 아름다움이 되는지 모두 비단결로 짠 가을짓이다
[충북일보] 지역화폐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를 순환시켜 지역을 살려보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절박한 의도가 들어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도내 시·군 대부분이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청주시는 오는 12월17일 '청주 페이(옛 청주사랑 상품권)'를 발행한다. 첫 발행 규모는 총 100억 원이다. 구매(충전) 한도액은 1인당 월 최고 50만 원이다. 연 500만 원을 넘길 수 없다. 청주에서만 사용 가능한 충전식 직불카드다. 교통카드처럼 충전한 금액만큼 쓰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유흥업소에선 사용할 수 없다. 충전한 날로부터 5년까지 쓸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을 쓰면 인센티브를 제외한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지난 10월 현재 전국의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는 177곳이다. 243개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절반 이상이다. 지역화폐 발행액도 2016년 1천168억 원에서 올해는 2조3천억 원이다. 20배가량 늘어난 액수다. 돈의 역외유출 막기 위한 각 지자체들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