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성안길은 청주를 대표하는 전통상권이다. 그런데 과거 명성을 잃은 지는 오래다. 4층짜리 상가 건물 상당수는 3~4층이 공실로 있다. 일명 '깔세'로 불리는 임대매장이 영업 중인 곳도 있다. 성안길상점가상인회는 기회 있을 때마다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22일엔 정의당 김종대(비례) 의원과 함께 '청주지역 골목상권 살리기-성안길 상권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100년 노포(老鋪)와 새로운 트렌드가 어우러진 중심상권으로 번영할 수 있도록 성장에서 성숙으로, 개발에서 보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호 서원대 교수는 성안길을 쾌적한 환경과 문화예술적 공간이 병존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미연 청주대 교수는 민간자원을 활용한 주민·전문가 컨설팅 체계 구축, 도시재생사업과 병행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옛 성안길은 오래 전 해체되고 없는 길이다. 지금 성안길로 불리는 길은 옛 청주읍성의 북문자리에서 남문 자리에 이르는 큰 길을 말한다. 이 때문에 청주읍성의 역사가 곧 성안길의 역사가 된다. 청주읍성은 예로부터 청주의 사회,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
[충북일보] 숱한 선거를 경험하는 세상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사와 시장·군수, 농협조합장까지 선거로 뽑는다. 민의 반영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과정에선 여전히 부정적인 면이 많다. *** 정치적 휘둘림서 벗어나야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일정이 공식화 됐다. 전국에는 17개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체육회가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2020년 1월15일까지 선거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체육회장 선거일은 2020년 1월10일이다. 각 시·군도 일정을 정해 공고했다. 선거 출마 체육관련 단체 임직원은 선거 6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충북에서도 조만간 후보등록이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천타천 출마 예정자들이 부상하고 있다. 출마자들은 무엇을 위해 출마하려는지 분명히 판단해야 한다. 후보 등록 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혹 개인의 영달을 위한 건 아닌지 구분해야 한다. 정치적이라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지역체육회장은 그 동안 지자체장이 겸임해 왔다. 인사와 예산 등을 무기로 체육회를 좌지우지 했다. 선거 캠프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도 했다. 이번 초대 민간
6·25 전쟁이 끝나갈 무렵, 박목월 시인은 제자인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린 채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가정과 명예, 그리고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라는 자리마저 버린 채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던 것입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남편을 찾아갔습니다. 부인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본 후 그 모습이 너무도 남루하고 곤궁해 돈 봉투와 함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두툼한 옷을 건네고는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목월과 여인은 그 모습에 감동해 헤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여인에게 다음의 시를 선물하면서였지요.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목월의 아들인 박동규 교수의 글에서도 목월의 아내는 훌륭한 모습을 보입니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입니다. 6·25 전쟁이 났습니다. 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머니의 말씀 잘 듣고, 집 잘 지켜" 하시더니 남쪽으로 가셨습니다. 그 당시, 여동생은 다섯 살이
커피가 몸에 좋다는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카페인 하루 섭취량(성인 하루 400mg)만 잘 지킨다면 커피가 보약처럼 보일 정도이다. 커피애호가들은 커피의 효능에 열변을 토하지만, '고지혈증' 앞에서는 이내 기세가 수그러지는 모양새이다. 커피의 기름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고지혈증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들이 적잖게 나오기 때문이다. 커피에는 사실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지 않고 콜레스테롤도 없다. 하지만 오일 성분인 카페스톨(cafestol)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 물질이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커피 생두를 진하게 로스팅하면 세포벽에 있는 지질 성분들이 녹아 겉면으로 나온다. 커피를 타지 않게 하면서 오일 성분을 잘 이끌어내도록 로스팅하는 것이 난이도 높은 기술이기도 하다. 오일은 향기 성분을 잘 붙잡아 둔다. 장미에서 향을 잡아두기 위해 장미오일을 추출하고 참깨에서 고소한 향을 끄집어내기 위해 기름을 짜 내는 것이 이 때문이다. 커피를 볶을 때 생두에서 오일을 잘 이끌어내면 향미가 보다 풍성해진다. 생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섭씨 200도를 전후해 커피원두에서 오일이 배어 나온다
누런 호박은 늦가을을 상징한다. 초가지붕과 담장에 다 익은 호박, 한 두 개가 놓여 있어야 그림이 된다. 또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다"는 말은 곧, 복이 넝쿨째 들어온다는 뜻인데, 그만큼 가을날 풍요로움의 상징이 곧 호박인 셈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호박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핼러윈 축제의 대표 음식이다. 명작동화《신데렐라》에는 대모 요정이 마술지팡이로 호박을 황금마차로 바꾼 전용차를 타고 궁전무도회에 다녀오는 내용이 압권이다. 마법사 혹은 마녀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호박은 그 이미지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마법과 연결되어 있다. 영국 작가 롤링의 판타지 소설《해리포터》에도 마법 세계에서 즐겨 마시는 호박 주스가 등장한다. 이처럼 호박은 동서양,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법이 깃든 신의 선물쯤으로 여긴다. 그러나 호박은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도착한 이후 유럽으로 전해졌을 뿐, 역사적으로 서양과는 관계가 없는 식물이다. 옥수수와 함께 아메리카 이주민들의 생명을 구해준 작물이라서 현실 세계나 동화의 세계에서나 서양에서 호박의 이미지가 좋게 이야기되었다. 남미의 페루 안데스산맥과 북미 멕시코가 원산지인 호박은 16세기 페르시아 등 아라비
청령포의 한恨 이담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삼지三枝솔에 걸터 앉아 하늘 열린 한줌 공간에서 토吐하는 한숨에는 마디마다 멍이 시퍼렇다 두견새는 목매이고 새벽달도 훌쩍일 때 시름겨운 앞강은 어깨 들썩이며 흐르고 있다 삼백예순날의 혹한 속에서 따스한 햇살 찾아 한양으로 달려간 것은 오래 매미허물처럼 껍데기만 남아 있다 제 그림자 깔고 앉은 관음송觀音松이 함께 남아 애절한 가슴에 시름의 응어리를 토닥인다. *청령포 :단종(당시17세) 유배지로서 강원도 영월에 있으며 사면이 강으로 둘러 싸여 있는 곳.
"바쁘신데 친절하게 도와줘 고마워. 이것 좀 드셔봐." "어르신, 김영란법 때문에 이런 거 받으면 안 돼요. 마음만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2년 전 민원 업무를 보던 중 민원인이 감사의 표시로 음료수와 빵을 들고 찾아왔을 때 선배 공무원이 거절을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얘기를 나눠보니 김영란법이 없었어도 민원인들이 주는 음료나 먹거리를 거절을 했을 테지만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생긴 이후에는 어려움 없이 김영란법을 핑계로 거절하는 게 어렵지 않게 됐다고 한다. 면접 준비를 할 때 공직자의 청렴에 대해서 생각만 했었지 피부에 와닿기 시작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불현듯 1년 전 신규 교육받던 때가 떠오른다. 감사관 팀장님께서 공무원 청렴의식과 관련한 강의를 2시간에 걸쳐 하셨다. 공직 선배의 조언은 "공과 사를 구분하며 금전과 부정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였다. 지금은 정말 깨끗하고 청렴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공직생활을 하다 보면 끊임없이 금전과 부정의 유혹이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당시에는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을 새겨들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민원인이 준 음료나 먹거리를
[충북일보] 지방자치단체의 민간위탁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크게 확대됐다. 그런데 당초 의도와 달리 효과는 별로 없고 부작용만 키웠다. 경쟁력 저하, 예산 절감 효과 부족, 시민 만족도 저하 등이 대표적이다. 충북도내 지자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청주에선 (사)두꺼비친구들의 민낯이 드러났다. 청주 원흥이 방죽 일원의 '양서류생태공원'을 수년간 위탁·관리하면서 위탁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열린 청주시의회 정례회(48회) 농업정책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명목에 맞지 않은 위탁금 집행 사실이 드러났다. 두꺼비친구들은 그동안 위탁·관리 모범사례로 외부에 소개되곤 했다. 그런데 실상이 그렇지 않아 뒷맛이 씁쓸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부실이 적발됐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위탁 운영이 지속된 점이다. 물론 청주시 감사관실이 다음 달 해당부서에서 감사의뢰가 오면 두꺼비친구들 위탁사무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이기로 해 그나마 다행이다. 당연히 부적절하게 집행된 예산의 환수 조치와 함께 집행기관의 관리감독 부실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간 위탁이란 한 마디로 정부나 지자체가 하던 일을 민간에 맡기는 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용서와 상처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나무는 말이 없다 사람들은 할 말이 많다 나무는 묵묵히 나를 지켜본다 사람들은 상처로, 고집으로 똘똘 뭉쳐 살고 있다 나무는 그런 나를 자연과 함께 아픈 상처를 조용히 다가와 하얀 붕대로 싸매어 주고 있다 사람은 용서와 상처가 엉겨서 참 어렵게 실타래를 풀고 간다.
홍시 가연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햇빛은 가을로 익고 맑게 고인 하늘이 파랗다 그 품을 거니는 단풍 속에서 시간을 잃은 그림자가 홀로 서리를 맞고 있다 이 곳에서도 저 속에서도 가슴을 다듬은 내려놓겠단 약속들은 허깨비 되어 들판이 무너지는데 홍시는 스스로를 익혀 나무 끝에서 햇빛을 닮아간다
특별한 며칠이 생겼다. 11월의 중턱에서 맞이하게 된 행운 같은 소중한 며칠이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 공사로 인해 며칠 동안 차 없이 출근을 하게 되었다. 차를 어디에 주차해야 하나· 제대로 주차할 공간이나 있을까?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들이 머릿속에서 뒤엉키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수업에 늦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생각이 많아졌다. 청주실내체육관 앞에 주차하고 좀 걸어갈까? 아니면 서원구청 근처는 어떨까? 그래, 혹시 모르니까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일단 한번 가 보자, 마음을 먹고 반신반의하며 먼저 체육관 앞으로 갔다. 주차공간이 영 눈에 띄지 않아 내심 걱정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려던 차에 겨우 주차 공간 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주차를 했다는 사실과 수업 시간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온화하게 했다. 일교차가 심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자주 들렸는데, 요즘 유난히 찬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졌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로 올라가는 길에 바람과 햇볕이 깃들었다. 차로 빠르게 지나쳤던 길이 새롭게 다가왔다. 낯선 얼굴 뒤에는 곱게 물든 이파리들이 바람의 힘으로 이리저리 뒹굴었다. 그리고 샤르락샤르락 소리를 내
살아간다는 것은 역설이라 했던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우연과 혼돈의 연속이라 했던가. 뫼비우스 띠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시간의 프랙탈 속을 헤매는 것이 인생 아닐까. 그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살은 딱딱하고 온통 순백이다. 시 모임인데 지금은 6시다. 시간의 여유는 주변을 둘러 볼 마음의 여유를 준다. 그의 온몸을 샅샅이 눈으로 더듬는다. 옆구리에는 온풍기가 한숨같은 바람을 토해내고 있다. 명치에 걸린 시계는 다섯시 이십분에 멈춰있다. 늑골에는 마틸다 메이와 제라르드 다몽이 청춘으로 갇혀 나를 보고 있다. 우연히 카페에서 마주친 영화 포스터에서 마틸다 메이를 본다. 그녀의 눈동자는 2시 방향으로 새침하게 가 있고, 굳게 다문 입술은 도도해 보인다. 작은 귀걸이가 귓불에 반짝이고, 링 모양의 펜던트가 목에서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다. 검은색 재킷을 걸치고 있는 그녀 뒤로 황혼이 황사처럼 몰려들고 있다. 빛이 시들해져가는 11월 저녁, 루멘이라는 카페 불빛으로 다시 그녀를 만나게 될 줄이야. 그녀가 나왔던 영화 달과 꼭지를 생각하며 손을 커피잔 쪽으로 뻗었다. 그녀의 기에 눌린 탓일까. 잔을 쥔다는 게 잔을 눕히고 말았다. 갈색 액체가 테이블 위로 흘러넘치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