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를 전공한 가까운 지인인 미술가가 있다. 작품 활동과 관련된 수입이 거의 없지만 한결같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다. 얼마 전 대화를 나누다 그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만약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 것이냐?”라고. 그 질문에 그녀는 그래도 아마 미술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다소 뜻밖의 대답을 해왔다. 그림을 그리며 후회한 적이 있는지 연거푸 질문을 하자 미술을 하면서 ‘왜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을까?’ 후회한다며 일찍 했더라면 학창시절 미술에 관련하여 더 많이 탐구하고 마음 졸이며 입시에만 치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한다. 그 대답을 듣고 앞선 질문에 대한 그녀 말이 이해가 됐다. 수입에 치중하지 않고 본인의 의지력으로 힘겹게 해내는 모습에 경외감이 느껴졌다. 작가라는 직업은 출퇴근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인 직장에 비해 다소 늦게 작업실로 향하고 차림새도 자유롭다. 화장과 정돈된 옷차림에서 벗어나 기초화장에 가벼운 립스틱 정도만 기분에 따라 달리하며 간단하게 마무리하며 옷차림은 작업하기 편한 바지와 앞치마 정도이다. 그러나 미술을 향한 집념과 노력은 무서우리 만치 강했다. 한번 집중을 하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그림
수 십 년 전, 흑백 텔레비전 등장은 동심을 신세계로 이끌었다. 당시 만화가게, 동네 이장 집에나 한 대 있을 정도로 귀했던 텔레비전이다. 학교만 파하면 가방을 내팽개치고 동네 만화가게로 달려가기 일쑤였다. 그리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텔레비전을 시청했다. 그 때 뉴스 내용이 어린 눈에도 가끔 거슬렸으니. 가짜 꿀, 참기름 등을 마치 진짜인양 속여서 판매한 상인들에 비양심적인 내용이 그것이다. 그 당시엔 '왜? 어른들은 거짓말에 익숙할까?' 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 궁금증은 훗날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풀렸다. 진실을 말하면 어느 경우엔 자신에게 불리하다. 또한 이익이 적으며 진실이 거짓보다 훨씬 걸음이 느리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이즈막도 난무하는 온갖 거짓과 위선을 대할 때마다 왠지 입맛이 씁쓸하다. 이에 독일에 문학가이자 철학자인 헤르더 언술이 떠오르곤 한다. '인간은 결함의 동물이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헤르더 언명의 함의가 사실인 듯, 먹거리에 대한 속임수는 여전히 변함없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의술을 펼치는 의료기관 조차 의료기 판매상인이 수술을 집도 하여 환자가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뉴스도 있
쏭징 (Song Dinh, Dinh River), 강변에 서 있다. 베트남 남쪽 끝 바리아 붕따우를 흐르는 강이다. 강변에 노을이 진다. 가을이지만 이 남국에는 가을이 없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베트남의 남쪽 지방에는 뚜렷한 계절의 구분이 없다. 변하지 않는 푸르름이 이곳의 변하지 않는 계절을 말해준다. 강은 조용히 흐르고 있다. 강기슭에 서서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면 내 귀속을 울리는 시가 있다. 박재삼 시인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이다. 시는 강 위의 노을에 비친 속 모를 사연과 사랑을 노래한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이 시는 시인이 20대 중반에 쓴 시이다
어느 순간 ‘돕는다’라는 단어가 낯설어질 때가 있다. ‘잘 되도록 힘을 보탠다’는 뜻을 가진 ‘돕다’라는 말은 참 따듯한 단어인데 오늘따라 된소리의 강압적인 발음에 흠칫 놀라게 된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이런 일화가 나온다. 지하철 역 안에 휠체어를 탄 여자가 등장한다. 그 여자는 지하철을 타려 한 층을 내려가기 위해 휠체어리프트를 타려하는 순간, 근처를 지나던 남자 한 명이 큰 소리로 “여기 이 아가씨를 좀 도와줍시다!”라고 외치며 남자 몇 명을 이끌고 여자에게 다가온다.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 거부했지만 이미 남자들은 휠체어를 번쩍 들어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고 여자는 흔들거리는 휠체어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울상이 되어버린다. 이런 기사를 본 적도 있다. 미국 어느 산맥을 찾은 등산객들이 멀쩡하게 잘 뛰놀던 아기사슴을 발견, 어미에게 버려졌다고 착각하고 자신들의 차에 태워 근처의 동물보호소로 데려갔다. 하지만 그 보호소는 야생동물을 치료하거나 지속적으로 보호하지는 않는 곳이라서 결국 그 아기사슴을 안락사 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과도한 친절과 어설픈 도움으로 오히려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거나 안 하니만 못한 결과를 낳는 경우들이 있다.
민들레 꽃 아정 노영숙 백석대 겸임교수 외로움이 찾아올 때 전봇대 틈바구니에 낀 민들레 꽃까지도 그립다 어스름한 저녁 빛을 머금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달빛 비치는 풍경 속에서 마음을 의지해야 하는 너이기에 유수 같은 세월에 실려 온 매미의 허물들 보고 가슴속에 잠겨있던 외로움이 폭포수 되어 시멘트 바닥을 적신다 야간작업 마친 빛바랜 가로등 긴 하품 할 때 민들레 홀씨 하나 이슬 타고 하늘을 난다
흔히 친한 사람끼리는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각자가 가진 정치적 신념이 자칫 극한 대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정치를 주제로 삼아 대화를 나누고 각자의 생각을 주장한다. 그만큼 정치는 많은 이의 주요 관심사이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막상 정치를 주도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정치활동을 위한 정치자금 기부에는 이르지 않고 있다. 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자금의 투명한 조달이 필수적인데, 정치후원금 기부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지 않다. 국민들은 다양한 의사를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 직접 국민청원을 하거나 집회를 하기도 한다. 국민들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하는 분위기나 환경도 과거에 비해 좋아지고 민주정치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커졌다. 하지만 민주정치의 발전은 맨주먹으로 이룰 수 없다. 정치인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여론에 따라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정치자금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조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자금 후원 홍보를 매년 하고 있다. 정치후원금에는 개인이 정당이나 정치인의 후원
[충북일보] 올 한 해 충북 4-H회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청소년과 농업인지도자 회원 모두 골고루 활약하면서 성과를 냈다. 충북4-H연합회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8회 4-H중앙경진대회에 참가해 6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같은 기간 대전에서 열린 2019강소농(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대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경기호 충북도4-H본부 회장은 농업인지도자(4-H) 육성 분야 산업 포장을 받았다. 지난 2일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21회 한국 4-H대상 시상식'에서는 충북4-H연합회가 대상과 본상을 휩쓸었다. 청주 남성중학교가 학교 4-H분야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보은의 김한수 회원은 청년 4-H분야에서 본상인 농촌진흥청상을 수상했다. 4-H운동은 지(智)·덕(德)·노(勞)·체(體)를 기본 이념으로 한다. 4가지 이념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과 올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융합인재의 발굴·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당연히 새마을운동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었다. 그 의도가 어떠했든 전통 속에 갇혀 있던 농촌과 농
지난주 내게는 어릴 때부터 꿈꾸어 왔던 행운의 기회가 찾아왔다. "북한이탈주민 조기정착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하여 대학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늘 마음으로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는데. 막상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터에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마음이 들떴다. 무엇을 얘기해줄까? 많은 고민을 했다.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말로만 내뱉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반성도 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고, 북한에서도 "장마당"세대부터 많은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남한의 24시 편의점과 같은 상점도 들어서고. 1970년대 초 남한의 시골 풍경처럼, 농사를 짓고 달구지에 수확물을 운반하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북한에서도 농경지를 천 평정도 배분받아 수확을 하고 세금을 내는 소작농이 생겨난 것이다. "돈"이 있는 자들에 의해 곳곳에서 자유경제의 변화가 진화되고 있다. 남한과 북한의 다름 중에서 무엇보다도 심각하다고 생각한 것은 서로 다르게 표현하는 단어이다. 제주도에 갔을 때, 사투리로 말하면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 그와 같은 일이 벌어져 언
최근 지진 발생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노후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구역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하려고 한다. 사용자가 검색 조건을 입력하자 우리가 사용하는 위성지도에 건축물의 준공연도, 층수, 건축구조 등 속성 정보가 한 눈에 표시된다.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 기초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과거 특정연도와 현재의 지형변화 결과보기를 실행하자 과거와 현재의 주변 환경 변화 정보를 위성영상을 통해 한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위의 사례는 사물위치를 알려주는 '위치정보'와 사물 특징을 알려주는 '속성정보'를 합친 공간정보를 활용한 결과이다. 사물의 위치와 속성에 대한 정보를 아우르는 공간정보는 장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사물들 간의 초연결성과 연결된 정보를 활용하는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데이터 기술경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의 말처럼 공간정보의 활용 능력이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공공행정 분야에 있어서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를 했다. 국민이 대통령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궁금했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행정은 물론 입법·사법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모든 언론이 생방송을 한 것이고 모든 국민도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지켜보았는데 정책평가라기보다는 민원상담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더구나 충북인의 입장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과연 충북의 대통령이기도 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서울의 집값이 폭등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방의 폭락도 문제라는 인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폭등과 폭락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심각하냐고 묻는다면 폭락이 더 문제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집값이 폭등하면 사지 않으면 된다. 반면에 폭락은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서울의 폭등과 지방의 폭락을 별개의 문제로 보는 것도 이상했다. 서울과 지방은 다 같은 대한민국이고 한두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집값이 폭등한다고 사방에 신도시만 지으면 폭등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방의 폭락은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다」는 유명한 금언을 남긴 사람을 모르는 자는 없다. 나폴레옹은 코르시카라는 이태리에 속하는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아니다. 그가 태어나던 해 그 섬은 프랑스령으로 소속이 바뀌어져 그는 프랑스 인으로 태어난 것이었다. 만일에 원래대로 그곳이 이태리에 속했다면 훗날의 나폴레옹은 없었을 것이었다. 하늘이 그에게 큰 신작로를 닦아준 형국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프랑스 역사상 가장 인기 높은 인물 잔 다르크. 드골과 함께 훌륭한 애국자로 손꼽히는 세 사람 중에서 오랫동안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비스마르크, 레닌, 손문 등과 함께 세상을 바꾼 위인 중 한 사람이라고 테일러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코르시카의 시골뜨기라는 놀림 속에서 파리 유학 생활을 가난하고 고독하게 보내면서 성적은 53명 중 48등이라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수학은 단연 뛰어났고 역사와 지리도 최상급 성적이었다. 그는 사관학교를 나와 16세에 포병 소위가 된 이래 20대에는 벌써 프랑스 혁명에서 가장 출세한 군인이 되어 이태리 원정군 사령관, 이집트 원정을 거처 30대에 제 1통령으로 선출되어 프랑스 제1의 실권자에 올랐다. 그의 키는 당시 프랑스 남자 표준 보다
하늘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새벽 아침 햇빛 한 모금 이슬 한 잔 마시니 굳게 닫힌 문 내 파란 자물쇠가 사르르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