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겨울이 내렸습니다. 가지마다 하얀 모자를 쓴 산수유가 아침 햇살에 반짝이며 빨간 입술을 내밉니다. 푸푸 흩어지는 하얀 바람결 사이 언뜻 보이는 나무들이 찬란합니다. 아마도 이미 세상은 단단한 겨울로 들어선 듯싶습니다. 겨울이 깊숙이 스며드는 줄 알면서도 채 준비되지 않은 나의 게으름으로 올겨울 힘겹게 흔들리며 살아가야 할 듯합니다. 이제 손톱만큼 남은 한해의 끄트머리에 서서 바람을 맞습니다. 바라보는 세상은 어지러운 눈발만큼 만만치 않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북미 간의 긴장은 평창 이전의 상황으로 회귀하고 미국의 위협과 무리한 방위비 요구는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일본과의 과거사를 둘러싼 일촉즉발의 싸움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아직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 정치권의 꽉 막힌 정국도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둘러싼 공방은 해를 넘길 조짐을 보입니다. 민식이법을 볼모로 한 국회 식물화는 이제 극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이 해야 할 국민의
이세돌 9단이 최근 젊은 나이에 바둑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세돌이 누구인가. 인공지능에 유일하게 1승을 거둬 바둑사에 길이 남을 사람으로 세계대회 18회, 국내대회 32회 우승을 한 불세출의 승부사이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대결 이후 바둑을 모르는 사람도 이세돌이 누구인지 안다. 알파고와 대국 당시 누구도 이세돌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프로기사들도 이세돌 9단의 5전 전승 아니면 실수로 한 판 정도는 지지 않을까 하는 낙관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승 4패로 전 국민은 인공지능의 습격에 당황했다. 3패후 이세돌은 기자회견에서 '이세돌이 패한 것이지 인간이 패한 것이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지만 그 후 3년이 지난 오늘날 인간이 인공지능 바둑을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20여 년 전 인공지능이 서양장기인 체스 세계챔피언을 이겼을 때만 해도 놀라기는 했으나 경우의 수가 체스 보다 월등히 많고 인간의 직관과 추론, 감성이 작용하는 바둑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하여 인공지능이 넘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 생각했다. 그러나 인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섰다. 이제 인공지능은 바둑이 아니더라도
물의 거짓말 김나비 충북시인협회 머리칼이 아다지오 보폭으로 피어나고 있었던 거다 하얗게 자라는 머리칼은 강이 밀어 올린 희미한 핏줄 온몸에서 돌던 하얀 피가 세상에 뿌려진 것 머리칼이 자라는 것을 보기위해 모여든 새벽의 게슴츠레한 눈에도 피는 뿌옇게 차 오른다 더 이상 가벼울 수 없을 때 담쟁이처럼 발을 뻗어 도시로 날아가는 화려한 물의 거짓말 도시를 점령한 머리칼이 도로를 닦으며 걷는다 폐지 줍는 노인의 리어카 바퀴를 지우고 가로등의 하체를 친친 감는다 등불은 거슴츠레한 눈빛으로 없는 다리를 찾는다 강이 머리를 움켜쥘 때 마다 울컥이며 세상으로 수혈되는 안개 하얀 머리칼이 떠다닌다.
[충북일보] 연말 충북의 최대 관심사는 오송제3생명과학단지와 충주바이오헬스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승격이다. 두 곳 모두 지난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지금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예타) 현장실사를 받고 있다. 오송제3생명과학단지는 4일 KDI로부터 국가산단 지정관련 예타 현장실사를 받았다. 충주 바이오헬스산업단지는 지난달 22일 받았다. 관심도를 반영하듯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등도 현장에 출동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의 국가산단은 모두 44 곳이다. 지난해 기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보은국가산단에서만 1조5천506억 원의 생산실적을 보였다. 수출도 2억4천200만 달러에 달했다. 각 지자체마다 국가산단 지정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송과 충주 외에도 세종, 원주, 경북 영주, 전남 나주, 충남 논산 등 5곳이 국가산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정부는 지정 결정 전 철저한 검증을 위해 예타 실사를 벌이고 있다. 지역수요에 부응하는 적정 규모로 산업용지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예타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총사업비 1천억 원 이상의 대규모 신규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조사하는
떼로 몰려다니며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법치를 무시하고 생떼를 쓰며 억지 주장을 하거나 시위 등의 단체 행동을 벌이는 행위를 이르는 떼법은 길거리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원칙을 흔들며 사회 갈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입법기관인 국회도 여론몰이나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떠밀려 만든 떼법으로 인해 후유증에 시달린 사례는 부지기수입니다. 법치 원칙에서 벗어난 선심성 포퓰리즘 법안들 역시 떼법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문제는 정치인들이 모으는 중지에 있습니다. 플라톤은 이처럼 중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 모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학자들은 이런 모순이 발생하면 중우정치(衆愚政治)의 잘못된 예가 적용됐다고 분석합니다. 어리석은 다수의 대중에 의해 정치가 좌우됐음을 뜻합니다. 다수결 원칙이라는 민주주의 근간이 때로는 우(愚)와 화(禍)를 부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수결의 원칙이 잘못 적용될 수 있는 경우의 수로 떼법이 있습니다. 영어로 Mob Rule, 또는 Mob Justice 등으로 표기되는 떼법은 민주주의의 최대 단점입니다.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제1철학를 통해 떼법은
만년필 잉크를 채우며 류 상필 충북시인협회 가을 깊은 밤 홀로 깨어 만년필 잉크를 채운다 양은 대야 한가득 맑은 물을 받아 놓고 일 년 남짓 망각의 서랍 속에 버려뒀던 만년필 찌든 튜브의 내장을 우려내며 30여 분,새 잉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며 떠 올려 보았다. 내 영혼의 창을 하루 두어 번 손과 발 얼굴은 닦으면서 보름에 한 번 거울은 닦으면서 하물며,,, 스스로 미안함에 관자놀이 툭툭 치며 새삼 다짐해 보는 최소한 만년필 잉크를 채우는 날 나를 꺼내 닦고 손질하는 날.
'너, 페미니스트니?' '뭐 꼭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페미니스트가 있어서 말조심해야하겠네' '난 페미들은 좀 그래' '페미니스트말고 상대방이 반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순화시켜서 말해 봐' 이런 말들에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검은 오해를 본다. 스웨덴 성평등 교육 필독서라는 수식어가 붙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책에서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우리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차별적 상황에서 거듭된 문제제기를 했던 저자에게 상대방은 "알았어, 너 꼭 페미니스트 같아"라는 말을 한다. 저자는 그 말은 칭찬이 아니었는 것을 바로 알아챈다. 마치 그 말은 " 너 꼭 테러 지지자 같아" 라고 말하는 어조였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너무 무겁게 다가온다. 페미니스트라는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살기에 우리 사회는 너무 촘촘하게 남성중심적 사회이기 때문이다. 정치 사회 문화 모두 남성중심적으로 짜여있는 이 사회의 공기는 내가 숨쉬고 마시고 하는 일상까지 지배해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땅의 페미니스트들은 항상 힘든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나쁜 행위도 관
하늘에서 우리 한반도를 보면 산줄기가 어떻게 보일까·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산맥도처럼 보일까, 아니면 우리 조상들이 350여년전에 만든 산경도에 가깝게 보일까? 많은 사람들이 산맥도처럼 보일 것이라 대답하겠지만 사실은 산경도처럼 보이게 된다. 우리나라 국토는 바람이나 물의 흐름과 같은 외적 작용에 의해 오랜 기간 침식을 받아 산줄기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분수계를 기준으로 산줄기를 그린 산경도가 우리 땅의 참된 모습인 것이다.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분수계에 의한 산줄기 인식 방법이 정확한 우리 지형을 파악하는데 적합하다. 일본은 화산과 지진 등 내적작용에 의해 형성된 땅이므로 지질구조선에 의해 산맥을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물리적으로 적합하지 못한 것이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산맥 지도는 지하자원의 수탈을 목적으로 일본인 지질학자가 제작한 지도로서 단층선과 지질 구조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산맥의 생성 원인, 지질 등 지형의 형성 과정과 지질 구조, 지하 자원의 분포, 토양 등을 이해하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산경표를 지도로 표현한 산경도를 살펴보면 모든 산줄기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
간디는 생전에 18회, 모두 140일을 단식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중인 1942년 영국에 대한 저항으로 투옥 된 그는 73세의 노인이었다. 노인들이 생명을 담보하는 단식은 힘들고 위험한 일이다. 단식에 돌입 20~30일을 버티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10여일이 한계 상황이다. 한일 합방당시 애국지사 장태수 선생은 단식 27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당시 선생의 나이는 70세였다. 지난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야당 대표시절 가택연금 상태서 독재 항거의 뜻으로 23일간 단식기록을 세웠다. 그는 단식을 철회하며 '굶어 죽는 것 보다는 싸워 죽겠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역사를 보면 불의에 항거하여 단식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고구려 동천왕대 득래(得來)라는 사람은 왕에게 위(魏)나라와 화친을 간언하다 뜻이 이루어지지 않자 단식, 목숨을 버렸다. 득래는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화를 입을 것을 걱정한 때문이다. 그는 '여기 서서 바라보니 장차 이 땅은 쑥갓만이 자라는 땅이 되겠구나.' 라고 한탄했다. 신라 때 박제상의 부인 김씨는 남편이 일본에 가서 죽자 치술령에서 남편을 기다리며 곡기를 끊었다. 그 녀는
쾅~쾅~쾅~ 다급하게 교장실 문을 두드린 것은 5학년 남자 아이들이었다. "교장선생님, 따봉이가 알을~ 알을 낳았어요." 윤찬이가 숨이 넘어갈 듯 말했다. 승환이 손바닥 위에는 하얀 알이 하나 있었고 그 뒤를 따라 아이들이 의기양양하게 뛰어 들어왔다. "와~~ 정말? 어머나! 진짜 알이네. 따밤이네 첫 알이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교장선생님 우리 잘했죠? 약속을 지켰죠?' '그래그래 잘했어. 수고했어.' 말없는 말이 눈빛으로 오고 갔다. 따봉이와 밤톨이가 교장실에서 태어난 지 6개월만이다. 닭똥 냄새가 난다. 털이 날린다. 시끄럽게 하면 동네에서 민원이 들어올 지도 모른다 등 많은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병아리들을 사수했다. 자신들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시작한 프로젝트이기에 아이들은 힘든데도 힘들다 한 마디 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따봉이가 첫 알을 낳은 것이다. 첫 알은 매우 작았다. 흔히 보는 달걀보다 더 작았는데 첫 알이라 그렇기도 하고, 백봉 오골계라 더 작다고 했다. 그리고 따뜻했다. 뜨거웠던 여름날 아이들은 목재를 사서 학교 텃밭에 따밤랜드를
[충북일보]내년 1월 민간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충북도체육회장 후보자 윤곽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상황만 보면 3파전 가능성이 크다. 김선필(73) 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3일 초대 민간 충북도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역 체육계에서 오래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충북도는 물론 대한체육회 등으로부터 체육회 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계에서 점쳐지고 있는 후보 단일화에 따른 추대 가능성도 열어 놨다. 그는 "후보 단일화로 회장을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의 창구는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윤현우(61)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지난달 26일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중근(67) 전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아직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선거가 3파전이든 단일 후보 추대든 별로 상관없다고 판단한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어떤 후보가 가장 적합한지를 가려내는데 성패가 달렸다고 본다. 충북도체육회는 52개 경기단체를 둔 거대 조직이다. 하지만 자체적인 예산 조달 능력이 거의 없다. 1년 예산 20
올해 4월 20일은 39회 장애인의 날이었다. 재활의 날을 1981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한 이후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고, 그에 따라 우리는 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왔다. 그로 인해 각종 제도 및 법령은 타 선진국에 못지않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선진국 수준의 제도 및 법령에 비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시민의 의식과 배려 수준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주차 구역 이용도 마찬가지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이 자동차를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구역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 및 운영되는 곳으로, 차량에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주차 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해당 장애인이 탑승한 경우에만 주차가 허용된다. 이런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 위반 및 주차 방해 위반 사례가 상당구청에서만 한 달에 100건 이상 신고가 들어온다. 꾸준히 홍보하고 계도활동을 펼치지만 신고 건수는 줄어드는 기미가 안 보인다. 대다수의 주차 위반자들은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하는 장애인들도 별로 없고, 일반 주차구역은 자리가 없어 주차한 것이 잘못이냐?"라며 따지고 심한 경우 욕설까지 한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