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각 개인마다 올 한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간절히 바라고 또 그걸 이루어내기 위해 열두 달을 힘차게 달려왔기에 이제 마지막 남은 며칠은 땀 흘린 결실에 대한 성과를 따져야 할 시기이다. 벌써 수 십 년 전인가? "여러분, 새해에는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많은 사람들의 새해 소망은 '경제적으로 걱정 없는 삶'이 되었다. 올해도 개인은 물론 사회, 국가도 풍요로운 경제가 가장 큰 소망이었다. 그러나 해마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기대했지만 올 한해도 역시 밖으로는 침체되고 있는 세계경제상황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정치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고, 나라 안으로도 어지러운 정치와 불안한 경제가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경제'는 '경세제민'이라는 '세상을 경륜하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장자의 말에서 유래되었다. 장자가 말하는 '경세제민'은 지금의 경제학 범주보다 훨씬 큰 개념으로 정치와 행정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궁극적으로는 백성을 잘 살게 하려면 정치와 행정이 당연히 병행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잇달아 열린 각료 장관회의에서 내년에는 확실한 경제성
[충북일보] 출장비나 수당을 빼돌리는 공무원들의 나쁜 관행이 여전하다. 전국 지자체로 범위를 확대하면 거의 다 비슷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허위출장이 대표적이다.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풀리는 행태도 있다. 모두 국민적 공분을 사는 사안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다. 공무원 처우는 이미 대폭 개선됐다. 급여가 민간 기업에 비해 적었던 과거 시절 공무원이 아니다. '생계형'이라고 변명할 명분도 사라졌다. 그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적폐'일 뿐이다. 공무원 출장비 부당수령 문제는 중앙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최근까지 계속됐다. 현행 공무원 여비 규정 18조는 출장 여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이면 2만 원을, 4시간 미만이면 1만 원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 지자체 공무원들이 4시간미만 출장에도 4시간 이상으로 신고해 여비를 타내곤 했다. 출장을 가지 않고 출장비를 챙기기도 했다. 주로 내근 부서 공무원들이 주로 이런 사례에 속한다. 출장이 거의 없는 단순 창구 업무를 보면서도 출장 일수나 시간은 일선 현장을 뛰는 다른 부서와 별 차이가 없다. 정부도 공무원들의 이런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해 대책을 마련했다. 행정안전
횡단보도와 순교자 서승석 충북시인협회 밤새 신호등은 파란 눈 붉은 눈을 번갈아 부릅떠 이승의 파리와 모기목숨을 지켰음에도 밤새 어마어마한 사고에 가로등이 졸았다고 증언하는 위증자여 밤낮으로 내가 죽어야 네가 산다며 일생 제 몸을 뉘어 눈을 떠 길바닥에 밟혀도 바르게 참아 정지, 질서의 목에 하얀 피를 흘리며 순교자의 삶을 사는 횡단보도
사람에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정직이다.거짓말하는 사람치고 정직한 사람이 없다. 동서고금을 통해 인류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이 하는 참말을 해도 저 사람 또 허투루 거짓말 하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솝우화에 양치기 소년 이야기가 있다. 그 양치기 소년이 하루는 마을 뒷산에서 양을 지키다가 심심하여 마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마을 사람들 여기 늑대가 나타나 양을 잡아먹으려하니 도와주세요! 그렇게 소리 소리를 쳤다. 양치기 소년이 하는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몽둥이를 들고 쫓아갔다. 가서 보니 늑대는커녕 쥐새끼도 없었다. 그리고 양치기소년은 빙그레 웃었다. 동네사람들이 그 소년이 하는 거짓말에 속아 한 바탕 소동을 폈다. 그 얼마 후 또 양치기 소년은 늑대가 나타났어요. 어서 저를 도와주세요. 그래서 이번에는 참말이겠지 하고 양치기 소년이 있는 곳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또 속았다. 양치기 소년은 동네사람들이 자기가 소리친 말을 듣고 속아 떼 몰려나오는 것에 재미가 났다. 그 후 어느 날이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들 무렵 이번에는 진짜 늑대가 나타나 양을 잡아먹었다.
"일찍 일어난 벌레는 일찍 먹이가 된다." 일상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어떠한 노력을 해도 본인 자체가 벌레라면 상위 포식자의 먹이가 될 뿐이다. 처한 현실극복을 위한 노력도 보다 큰 사회 구조 안에서는 극복이 불가능한 문제이다. 화려하게 치장된 자본 구조에 자본 약자는 나약 할 수밖에 없는 먹이 감이 된다. 그럼에도 사회는 언제나 공정하고 정의롭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한다. 그런 노력이 혹시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통제적으로 우리에게 세뇌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스스로 느끼고 분별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데 의지 없이 표류하는 해파리와 같이 사는 것이 아닐까 걱정한 것이었다. 국가라는 것 또한 선택이 아닌 의무를 수반한 무조건적 충성이 있어야 했다. 국가라는 단일 생명체를 위해 많은 부속 중 하나가 되어버린 자아는, 하나하나 아름다운 개체의 모습을 잊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사회는 일반인을 세뇌 시키는가? 사회에서는 개인의 존재가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다고 믿게 만들고 이로 인하여 서로 간의 관계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한다. 서로가 서로를 견고하게 밀착시켜 새로운 사고를 갖거나 행하지 못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나와 다른 것을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그리워지는 것들이 있다. 추위에 움츠려들고 삶에 지친 발걸음을 경쾌하게 만들어주던 크리스마스 캐럴. 텅 빈 주머니 속의 휑한 마음을 데워주던 구세군 종소리. 먼 고향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던 군밤과 군고구마 냄새. 집안에 들어서면 발개진 콧등을 시큰하게 만들던 어머니표 배추된장국. 그리고 졸린 눈을 부비며 기다리던 주말의 명화 벤허, 십계, 쿼바디스, 사운드 오브 뮤직…. 묻혀있던 화롯불이 되살아나듯 기억의 저편에서 연기처럼 폴폴 일어나는 이 그리움은 거의 조건반사적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일은 추수마당에서 풍구를 돌리는 것과 같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일들이 갈무리할 알곡이 아니라 대부분 죽정이로 날아가 버리는 공허함을 확인하는 일이다. 바쁘게 살아왔지만 결코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의 결핍이 이것저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타나는 게 분명하다. 사실 그것들도 당시에는 그저 스치며 지나치던 죽정이 같은 일상이었다. 흔한 일상이 맨 앞쪽에 내려앉은 알곡이 되어 그리워지기까지는 시간의 반복이라는 묵은 때가 켜켜이 쌓여있다. 손때가 묻어 반들반들해진 것에는 내 영혼의 일부가 깃들어 있다. 어저께도 밤늦은 시간에 하릴없이 TV 채널 속을
1998년 12월에 치러진 의사 국가시험에 통과한 필자는 이듬해 봄, 모교병원 인턴지원 대신 수원 51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여 군사훈련을 받았다. 근시에 난시가 겹쳐 의무사관후보생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경우에는 군의관 지원이 불가하고, 전공의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공중보건의사로 편입한다는 병무 규정에 따른 조치였다. 4주간의 군사훈련(군의관 장교 훈련 기간은 8주 이상임)을 마치면서 나의 소속은 국방부에서 당시 내무부로 이관되었고, 그때부터 만 36개월의 의무 복무기간이 시작되었다. 이후 열흘간의 성남 공무원연수원 교육을 통한 연수 평정과 군사 훈련 성적을 합산한 결과로 3년간의 근무지가 결정되었는데, 이렇게 하여 배정된 첫 근무지는 경상북도 울릉보건의료원, 근무부서는 응급실이었다. 전년 대비 의료원 응급실 근무 의사 T/O가 다섯에서 두 명으로 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울릉도에 도착한 직후였다. 월요일 아침부터 수요일 저녁까지 응급실 콜을 받으며 나의 의사로서의 인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온통 새로움으로 가득 찬 그해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왔다. 오전 오후로 포항과 묵호항에서 출발한 선플라워호와 오션플라워호가 하루 천오백 명이 넘는 여행
[충북일보]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청년들의 직장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졌다. 취업 재수·삼수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충북지식경영포럼 조찬세미나에서도 '정부의 친기업 정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7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충북지식경영포럼 84차 조찬세미나'를 가졌다. 이화여자대학교 최병일 교수가 '무역전쟁의 시대, 뉴 노멀(New Normal)과 한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정부의 친기업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열강들의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한 시점에서 한국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미·중과 한·일 무역 분쟁의 공통점도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 이후 최대 과제는 '친기업 정책'이다. 한국경제는 지금 저성장 기조에 빠져들고 있다. 국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싫든 좋든 친기업 정책을 펴야 한다.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동정책의 상당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 때마침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 시행에 들어가는 50~299인 규모의 중소기업에 한해 법정 노동시간 위반의 처벌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부여키로 했다. 정부는 300인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때 내 건 구호 '사람이 먼저다' 에는 '서울'이란 수식어가 붙었어야 한다.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까지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내 놓은 대책은 열 손가락으론 셀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 동안 서울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른 반면 지방 대부분의 주택시장은 죽었다. 마이너신문 기자로 30년간 집 없이 살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변두리에서 10억여 원을 대출받아 산 상가에서 1년 5개월 만에 난 시세차익이 8억여 원이다. 같은 신문사 출신 청와대 비서관이 서울과 과천에서 소유한 아파트 2채 값은 2년 10개월 새 11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뛰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도권에 집을 2채 이상 가진 청와대 고위 공직자는 한 채만 남기고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지시했다는 뉴스에 비아냥 댓글이 쏟아진다. '지방소멸시대'란 용어는 이제 평범한 지방 사람에게도 낯설지 않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지방 14개 시·도민 1천308명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전체의 61%는 10년 이내에 자신이 사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제 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튿날 신문에는 "알고 계셨나요 어제 순국선열의 날" 한 줄의 글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는 사진 한 장 이었다. 이 신문의 기사처럼 후손들은 잊어가고 있다. 2020년은 4·19혁명 60주년이다. 필자는 혁명이 일어나던 당시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으로 앞장섰다. 4·19혁명 때 대학생 중 중앙대학교에서 가장 많은 6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그 중에는 충청도 출신이 3명으로 청주고 김태년 열사, 단양공고 지영헌 열사 그리고 금산에 대전고 조병래 열사가 산화했다. 지금까지도 무거운 마음이 가슴을 짓누른다.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4·19혁명사를 후세에 제대로 남기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23년 전 필자는 서울 수유동 4.19민주묘지에 떨어져있었던 4.19혁명 영혼부부 김태년 열사와 경기 용인 출신 여학생 서현무 열사를 합장시켜 메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열사들의 뜻과 정신을 기리는 것이 살아 남은 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 수소문 끝에 후배인 전남 순천고등학교 출신 송규석 위령비 (고흥 과역초교 정문 앞)를 찾아 참배했다. 선배가 아닌
울주 반구대 벽화는 우리나라 선사시대 암각화 중에서 가장 오래 된 것이다. 국보 제285호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바위에 이처럼 많은 선사시대의 다양한 생활상이 어떻게 그려지게 된 것일까. 바위에는 약 300여점의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 고래를 사냥하는 매우 사실적인 그림은 약 70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유물이 1971년 전 충북대 이융조 교수 등이 발견한 것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불교유물 전문가인 전 동국대 문명대 교수, 고대사를 하는 고대 김정배 교수도 이 유적을 찾는데 공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필자에게는 아무래도 하단에 기록 된 300여자의 명문이다. 바로 신라시대 젊은 남녀들의 이름이 나타나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들을 화랑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과연 바위에 새겨진 이름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 가운데 매우 흥미로운 글이 나타난다. "을사년에 갈문왕이 놀러 와서 처음으로 골짜기를 보았다. 오래된 골짜기인데도 이름은 없다. 좋은 돌을 얻어 글을 짓고 계곡을 '서석곡'이라 하고 글자를 새기게 하였
"교장선생님은 산이 왜 좋으세요?" 젊은 박선생님은 매주 등산가는 내가 궁금한가 보다.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산에 다닌 지 10년이 되었다. 왜 산이 좋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냥 좋다 하며 다녔다. 산이 왜 좋지· 새로운 장면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고 했다. 비슬산 1000m 고지에 펼쳐진 진달래 융단을 만났을 때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연보라색 얼레지 꽃이 펼쳐진 봄 산에는 마음이 설레었다. 겹겹이 산 능선이 이어져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속이 확 트였다. 살얼음 동동 막걸리를 마실 수 있어서 좋다 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오르막을 겨우겨우 올라 만나는 첫 능선에는 골바람이 기다리고 있다. 온 길을 뒤돌아보며 휴~하고 고개를 내밀면 골바람이 시원하게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그 때 남편이 건네주는 살얼음 동동 막걸리 한 컵을 마시면 힘들었던 순간은 어느새 사라진다. "힘들지 않으세요?" 물론 힘들다. 오랫동안 등산을 했다고 하면 날렵하게 산에 오르는 장면이 상상하는데 사실 나는 힘들지 않았던 날이 없다. 체력이 안 될 때, 바람도 없이 더울 때, 그늘 길도 없는 쨍쨍 햇볕이 내리쬐는 길을 걸을 때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