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생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지혜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하다. 물이 대기 중에도 지구표면에도 없는 건 아니지만 땅을 파면 깨끗하게 정화 된 물이 솟는다. 마찬가지로 책속에는 선인들이 겪은 탁월한 지혜가 담겨있어 책을 읽어야 또 다른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과 햇볕 그리고 공기가 반드시 있어야하듯,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탁월한 지혜로 그 지혜를 깨우치게 한 것이 책이다. 공기나 햇볕은 존재 형태가 다양하지 않다. 공기와 햇볕을 피하고 싶어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피하지 못 한다. 그렇다고 공기와 햇볕을 붙잡아 놓을 수도 없다. 그래서 인간은 물론 여타 생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기와 햇볕 앞에 순응한다. 물 또한 가까이 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한다. 물이 지구표면의 70%를 덥고 있다. 물은 액체형태로 태평양을 포함한 오대양 그리고 강과 하천 등에 존재한다. 때로는 얼음이나 눈 또는 동물 그리고 식물체 내에, 대기 중에 기체로도 존재한다. 물은 땅속 깊은 곳에도 낮은 곳에도 존재한다. 오랜 세월 잠겨 있는 심층수도 있다. 그래서 땅을 파면 물이 나온다.
며칠 전 강제북송 된 탈북자 2인이 북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더니 탈북자단체에서 커다란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강제로 북송되는 과정도 국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보내려다가 판문점의 책임자가 문자로 보고를 한 것이 기자들에게 찍히면서 보도가 되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들이 10여 명을 살해한 흉악범이라서 난민의 자격을 잃었다고 발표를 한 통일부는 북송을 하면서 말도 안되는 아리송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들이 탈북하는 순간부터 우리국민의 지위를 얻으며 우리 국가법의 심판이 적용되는 것이 정당한대도 난민으로 치부하는 통일부의 시각부터 커다란 문제점으로 부각 되는 것 같다. 외국인들이 망명을 하려고 난민 신청을 하면 그것을 심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법이 북한의 주민들도 우리국민으로 규정을 해놓고 있는 현실에서 난민으로 지목하는 것 자체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을 이루어 보겠다는 통일부가 우리 국민들을 보는 시각이 저리 비뚫어 져 있는데 과연 통일이 될까 의심스럽다. 중국에서 탈북하여 떠도는 탈북자들을 강제로 체포하여 송환하는 경우도 인권적인 차원에서 중지하라는 운동을 펼
머리 희끗한 반백의 남자가 내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다. 고상한 직업을 가진 것 같지도 않고 부자처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어느새 그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도 모자라 그의 대화까지 몰래 듣고 있었다. 그는 연실 노모의 손을 잡고 싱글거린다. 초로의 남자가 늙은 어머니와 나눌 말이 뭐 그리 많을까. 보기 드문 광경이다. 몇 해 전에 아들과 말레이시아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딸과 함께 여행을 온 사람은 있어도 아들과 단 둘이 여행 온 사람은 보기 어렵다고 다들 신기해 한 적이 있었다. 아들 녀석이 딸처럼 곰살궂은 면이 있어서 나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데 주위 사람들이 재미없지 않느냐고 자꾸만 물었었다. 더더욱 어머니를 간병하고 운동치료를 돕는 아들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기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모양이다. 듣지 않는 척, 관심 없는 척 하느라 공연히 이어폰도 끼고 운동하는 척 상체를 흔들며 그들의 뒤를 따라가 보았다. 아마도 예전에 살던 동네 얘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누구는 지금 뭘 하고, 누구는 부자가 됐다는 얘기, 누구는 손자가 몇 명이라는 얘기, 누구는 벌써 세상을 떠서 아깝다는 둥의 평범한 이야기들이다. 그런대도 그들의 대화가 즐거워 보
현대사회를 이르러 위험사회라고 한다. 많은 위험이 여러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새로운 위험이 출현하고 있고, 미처 위험을 인식하기도 전에 초래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있어 안전은 가장 원초적인 욕구일 정도로 중요한 본능이다. 안전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아실현이나 사회기여는 물론이고 생존의 욕구조차 해결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개인들의 안전욕구는 1차적으로 각 개인들이 책임을 져야 할 일이지만,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을 활용해 불안을 제거하고 안전을 확보해 안전한 사화를 만드는 것은 국가의 기초적인 임무라고 할 수 있다. 안전한 사회의 첫 번째 관건은 무엇보다 사건 사고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다. 범죄로부터 안전을 확보해 사람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하고 행복을 추구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의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범죄는 cctv의 보급이나 과학적 수사방법의 발전 등으로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성폭력범죄 등 일부의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범죄에 대한 더욱 엄정한 처벌을 예고하고, 위반시 단속을 확실하게 하여 처벌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예측적 범죄예방활동 등을 포함해 다양
아침 6시에 맞춰진 알람 소리에 눈이 떠졌다.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향해 밥을 짓고, 아이들 반찬거리를 찾느라 냉장고 문을 열어 채소와 재워놓은 고기를 꺼내 냄비에 볶기 시작하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날이어서 더 긴장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부리나케 아침을 준비해놓고 출근을 준비하던 중 둘째 딸의 어린이집 수첩이 눈에 띈다. 벌써 세 권 째. 아이의 하원 후의 생활과 등원 전까지의 일상을 적는 작은 수첩이지만 그 수첩을 적어간 1년 반의 시간 동안 아이가 큰 탈 없이 잘 자라줘서 무척 다행이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아내의 회사 복귀에 맞춰 무작정 시작한 육아휴직.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13개월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걱정이 많았지만, 순하고 순한 둘째 녀석은 내 걱정을 덜어주려는 듯 잘 먹고 아빠 품 안에서도 잘 자고 해줬다. 그 아이가 벌써 네 살, 세 돌이다. 무사히 휴직 기간 동안 내 역할을 다 해 낸 것 같고, 품 안에 폭 안겨지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을 정도로 잘 자라줘서 감사할 뿐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 급여자 5만 3494명 중 남성 휴직자는 1만 1080명으로, 전체의 2
[충북일보] 2019년 충북 여성계의 최대 이슈가 지난해에 이어 또 '성범죄'다. 새로운 여성정책 발굴을 위한 모멘텀 마련이 필요하다. 충북여성정책포럼(대표 이순희)은 지난 23일 '청춘잡(job)담(談)'에서 올 한해 화제가 된 충북여성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여성정치, 성범죄, 경제·일자리, 보육, 여성관련 행사 등 여러 분야의 이슈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끊이지 않는 성범죄, 미투 이후에도 암울' 뉴스가 10대 뉴스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충북지역 불법촬영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가' 이슈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여성 10대 뉴스'는 여성정책포럼이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역 성평등 정책과 실질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일상에서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는 이어졌다. 충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범죄가 충북 여성 10대 뉴스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청주교육대학교와 충북대학교 단톡방 사건 등이 줄줄이 터졌다. 동급생에게도 인간이 아닌 성적 대상이 됐다. 성적 욕구 해결을 위한 가벼운 소재로 전락했다.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는 아
책 장병학 충북시인협회 노오란 달님 이쁜이네 집 문틈 사이로 살포시 내려앉는다. 뜨락의 풀벌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재잘재잘. 마음의 양식 위해 어둠 거친 새벽녘까지 글밭 리듬을 탄다. 노오란 달님 내일 밤도 문틈 사이로 사알짝 놀러 오겠지.
어린 날 어렵사리 신문을 구했다. 세태를 꼬집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인 신문 만평에 홀려서다. 그것 하단엔 예쁜 여배우, 미남인 남자 배우 사진이 흑백으로 인쇄 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 제목은 기억 없지만 당시 그 사진을 보며 나도 훗날 자라서 영화배우가 돼야겠다는 꿈을 키웠던 기억도 새롭다. 또한 신문 일면 전체에 큼지막하게 실린 안데르센 동화 전집에 관한 광고 사진을 본 후 동화 작가가 되고 싶은 꿈도 키웠다. 돌이켜보니 그 때 꿈이 어쩌면 현재 수필을 창작하도록 이끈 듯하다. 하지만 배우가 되겠다던 꿈은 좌절 되고 말았다. 배우 학원을 몰래 일 년 가까이 다닐 즈음 어머니께 들켰다. 어머닌 이 사실을 알고 연예인만큼은 절대 안 된다며 완강히 반대를 하는 바람에 그 꿈을 접었다. 배우 학원 연기 수업이었던 팬터마임은 지금도 뇌리에서 잊히지 않고 생생히 기억될 정도다. 어린 시절 나에게 꿈을 안겨줬던 신문이다. 요즘은 영상매체 발달 탓인지 시중에서 신문을 구입하기가 전과 같지 않은가보다. 얼마 전 지인이 신문 한 부를 구하려고 고속터미널, 시외버스 터미널 등 판매대를 찾아다녔단다. 그러나 신문 판매하는 곳이 없어 하는 수없이 신문사를 직접 방문
겨울이 되면서 뜨개질을 취미 삼아 배우고 있다. 손으로 하는 작업을 좋아하는 편이라 조금이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배우는 것을 즐긴다. 어떠한 요행이 없이 순전히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작업은 솔직하고 매력적이다. 또 배우다 보면 취미가 맞는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기쁨도 있다. 실을 떠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보면 시간과 정성을 많이 투자 하지만 그에 따른 보람도 매우 큰 편이다. 더불어 뜨개질을 하는 동안 무념무상에 잠겨 여러 잡념이 없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집중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집중을 하지 않으면 가끔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정성을 오롯이 쏟고 집중을 하는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뜨개질의 기초인 코 잡는 법과 겉뜨기를 반복하는 방법을 배워 인근 학교에 뜨개질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넥워머를 떠서 본인이 하거나 저체온증 아이를 위한 기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여성적인 취미 생활이나 남학생들도 잘 따라했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서투른 솜씨지만 이내 익숙해지니 담소를 나누며 뜨개질을 할 정도로 숙달되었다. 반복적인 작업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뜰수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드라마에서 아픈 아버지와 자식 간의 다툼 끝에 자식들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아버지의 한 마디로 한 때 자주 등장했던 대사다. 이 말이 나온지 얼마 안되어 아버지는 중병에 걸려 쓰러지고 죽기 전 마지막 한 마디에 '너는 내 친자식이 아니다'라든지 '네 진짜 엄마는 누구'라든지 등등 막장드라마를 장식하기도 한다. 나름 드라마에서 반전을 일으키기도 하는 저 대사가 내 인생에서도 위기, 반전, 전환점 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것은 최근 일이다. 잘 아프지도 않지만 아파도 얼굴에 티가 잘 나지 않다보니 아무도 아픈 것을 알아주지 않아 서운한 나로서는 어린 시절에는 내 건강을 '남이 알아봐주기를' 바라는 때도 있었다. 일부러 콜록콜록 소리를 더 내기도 하고, 게슴츠레 눈을 뜨고 엄마 앞을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부터는 오히려 반대로 안 아픈 척 하기에 바빠졌다. 게다가 텔레비전에서 쏟아지듯 나오는 온갖 견과류, 건강기능식품 등을 한 주먹씩 먹으면서 오늘도 나를 잘 챙기고 있음을 혼자 자신하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최근 가족이나 친척, 직장 동료들이 이런저런 병들로 병원을 오가는
청렴과 친절은 공무원의 6대 의무에도 포함되는, 공무원으로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자 자세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기본적인 의무를 지키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서는 공무원이 많아 안타깝다. 이러한 상황에 큰 교훈을 줄 수 있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준 이를 소개하고 싶다. 그는 김수팽으로, 조선 영조 때 호조 서리로 일했다. 서리라는 자리는 실무자를 말하는 것이니 지위가 높은 벼슬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호조나 내수사 서리들은 직책의 특성상 사대부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팽은 사사로이 개인의 이익을 탐하지 않아 청백리로서의 많은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어느 날 김수팽이 선혜청의 아전으로 일하고 있는 동생의 집을 방문했는데 동생의 아내가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부업으로 염색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이를 본 김수팽은 크게 노해 형제가 나라의 녹을 넉넉하게 받고 있는데 백성들의 생업마저 빼앗아서는 안 되니 그만두라고 동생을 꾸짖었다고 한다. 관리로서 백성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익히 알 수 있는 대목이 다. 오늘날 공무원에게는 영리 업무 및 겸직금지의 의무가 있다. 나는 이 공
[충북일보]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관행이 바뀌고 있다. 지방의회마다 개선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해외여행 규정을 조례로 강화하고 외유성 연수를 막는 조항도 보강하고 있다. 충북도내 지방의회도 변하고 있다. 충북도의회가 먼저 나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우선 공무국외 연수·출장 결과를 조례 제·개정 등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지난 13일엔 도의회 회의실에서 정책복지위원회 등 3개 위원회가 실시한 공무국외 출장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장선배 의장은 "충북도의회는 해외연수 개선방안 토론회를 거쳐 지난 5월10일 공무국외출장 규정을 전부 개정해 국내 사전 연수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 공개하는 등 투명하고 모범적인 국외출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의회의 변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적어도 올해는 '외유성 연수'논란에서 자유로울 것 같다. 자의든 타의든 대부분의 해외연수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5개 상임위원회 중 행정문화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가 해외연수를 가지 않았다. 자비까지 들여 국내에서 우수 사례를 찾아다녔다. 각 상임위 소관별로 국내 다른 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우수 사례를 수집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되레 그런 노력을 인정하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