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킨 속마음을 만나다 박종학 충북시인협회 가슴속을 여미고 여며 밑바닥에 감춰진 그리움을 단단히 위장하고 힘들게 포장했는데 밤사이 왔다간 다정했던 발자국에 그냥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집니다 그리움이란 쉽게 떠나지 못하는 내 몸에 짙게 스며든 어쩔 수 없는 향기인가 봅니다.
"지난달에 백두산을 다녀왔어. 천지에 서니 가슴이 벅차더라. 뭐랄까 내 존재의 근원이 눈앞에 그대로 드러나는 기분과도 비슷했지." 뿌듯한 회상에 젖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내심 부러웠다. 태고의 신비를 지닌 백두산 천지의 공기는 어떤 맛일까. 같은 하늘이라도 천지에 비추인 하늘은 분명 다르다 했다. 그가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그 장대하면서 청청(靑靑)한 기운이 궁금한데, 막상 그 숭엄한 천지의 자연을 직접 육안(肉眼)으로 바라보면 얼마나 감흥이 새로울 것인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그는 아직도 그 때의 감동에 흠뻑 젖어 방금 건져낸 듯 싱싱한 언어로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친구는 산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주말이면 어김없이 어디론가 훌쩍 산행을 떠나곤 한다. 그는 말미에 물었다. "네가 가장 좋았던 산은 어디였어?"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명산(名山)을 다닌 기억이 도통 없었기 때문이었다. 생각나는 것이라곤 청주 우암산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우리 집 뒷산이었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한, 작은 동산(童山)이었다. 친구의 물음에'우리 집 뒷산'이라고 선뜻 대답하기가 좀 멋쩍었다. 웅장한 백두산의 비경과 비견되어 뒷산은 어쩐지 초라하고 감추고
새해 경자 년은 쥐 띠 해다. 쥐는 인류와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내 온 설치류齧齒類이다. 얼마 전 사 만 천 삼백년 동안 묻혔던 레밍이 시베리아에서 발견 됐다는 뉴스가 그것을 방증한다. 그럼에도 쥐에겐 전혀 친밀감이 없다. 평소 쥐를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미간이 좁혀질 정도다. 이는 먹잇감을 찾기 위하여 온갖 추접한 오염물질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쥐의 특성 때문이다. 또한 불결한 물질 속 병균을 온몸에 묻혀 인간에게 전염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게 쥐 아니던가. 쥐의 벼룩이 옮긴 흑사병은 십 사 세기경엔 유럽에서 약 삼 천 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 유행성 출혈 병은 이즈막도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작은 생쥐하나로 시작한 글로벌 미디어 제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미국의 월트 디즈니(1901.12. 5-1966.12.15)는 먹이를 찾아 기어 다니는 수컷 쥐를 의인화 하여 사랑스런 캐릭터 '미키마우스'로 탄생 시켰다는 설이 있다. 이 미키마우스는 오늘날 디즈니 에니메이션이나 각종 미디어 믹스에 등장하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심볼 캐릭터로 격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날 특정 대상에 대해 지녔던 비호감은 사정이 달라져도 좀체 희석
우리 고장에서는 사계절을 두고 어느 때나 찾아가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미동산 수목원이다. 미원 나들목을 지나 보은방향으로 조금가다 보면 미동산 자락에 자리한 수목원은 일 년 내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장소이다. 미동산 수목원은 충청북도의 부속 기관으로 그 명칭은 산림환경연구소이다. 이 연구소를 일명 미동산 수목원으로 지칭하여 부른다. 미동산수목원은 수목을 연구하고 자연을 실험하는 학술연구 대상지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산림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휴일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휴식으로부터 내일의 건강을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산책이나 등산을 하느라 항상 분빈다. 봄이면 오솔길로 향하는 숲길은 다양한 수종으로 파란 새싹들이 새로운 생명을 느끼게 한다. 가랑잎 사이로 봄빛에 바스락 대며 살금살금 돋아나는 비비추, 원추리, 구절초 풀잎들이 뾰죽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솜나물, 양지꽃, 괴불주머니는 앙증맞게 꽃을 피웠다. 매화, 개나리, 산수유, 목련, 진달래, 철쭉, 벚꽃, 조팝나무꽃 등은 시기에 맞게 만발하여 꽃 멀미를 나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꽃
[충북일보] '4% 충북경제'가 곧 이뤄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은 많았다. 충북도는 여전히 각종 순항 지표들을 내놓고 있다. 활발한 투자유치로 한층 목표치에 접근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가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을 내건지 벌써 6년이다. 결코 쉽지 않은 목표임을 웅변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올해도 전국대비 4% 충북경제 달성을 강조했다. 지난 6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충북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등 관련기관과 4% 달성을 위해 생산과 투자 확대, 소비 증진 등 필요한 경제활동을 계량화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투자 유치와 관련해선 "올해 목표를 12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수출은 농산물 7억 달러를 포함해 260억 달러를 달성하자"고 덧붙였다. 신년사에서도 "4% 충북경제 실현과 강호축(강원~충청~호남) 완성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경자대본'(經者大本)의 정신으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의 경제성장률은 2018년 기준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도민 개인 소득 증가 등 양적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전국대비 4%대 경제규모 실현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여
미 로 (迷路)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찾았습니다 뒷주머니를 뒤지다 나를 찾았습니다 산꼭대기 서 있는 나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나 지평선 수평선 맞닿은 곳 나룻배 한 척 없는 산 넘고 바다 건너 앞만 보고 달려온 삶 흥건한 땀과 눈물 소금기로 메말라 까닭은 산다는 의미 아직도 모릅니다
연신 "카톡 카톡"부르는 소리. 가는 해를 붙잡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는 것일까. 바지런한 사람들의 손놀림이 그려진다. 바짝 다가오는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무슨 연유인지 신이 나질 않는다. 마음속에서 알레르기가 일어난 것 같다. 더 이상 나이를 먹고 싶지 않은데, 먹기 싫은 나이를 왜 자꾸 먹으라는 것인지 내일이면 떠오를 찬란한 태양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나에게는 다행인가, 청주는 해맞이를 할 수가 없다는 일기예보다. 곰곰 생각해본다. 아침 해가 뜨는 자리는 늘 그 자리. 단지 시각의 차이가 있을 뿐인데.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왜 그리 해맞이에 열중할까· 열심히 달려온 일 년을 보내고, 또다시 시작하는 한 해의 계획과 희망이란 꿈을 날려보고 싶은 마음은 아닐까. 멀리까지 일출을 보러 간 친구에게서 경건하다 못해 황홀한 사진 한 장이 전송되어 왔다. 마음도 부자다. 친구들 모두의 복(福)을 기원한다는 글도 보내왔다. 새해 아침의 마음을 하루, 한 달, 일 년 내내 갖고 산다면 이 세상에서 불행이란 단어는 사라질 텐데. 내 마음이 요동을 친다. 왜 이리 회의적이지. 아무리 나이 한 살을 먹는다 해도 이 우울해지는 마음을 무엇으로 달랠까.
십여년 전에 자주 찾는 책방에서 고은 시인의 시집 를 발견했다. 기대와 설렘으로 읽어보니, 1968년 신동문 시인의 모친상 빈소(청원군 문의면 산덕리)를 찾았다가 쓴 '문의 마을에 가서'였다.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로 시작하는, 죽음을 통하여 깨달은 삶의 경건성을 노래한 내용과 함께 또 다른 충격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제서야 신동문을 알게되다니...' 청주시가 시인의 생가 인근인 문의면 남계리에 을 건립했다.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그리 멀지않은,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과 풍광이 좋은 따뜻한 곳이다. 여기에 오면 시심이 복받쳐 누구나 절로 시인이 된다. 문학관이 들어서자 2004년을 정점으로 줄어들었던 청남대 관람객이 20년만에 다시 연간 100만을 넘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뿐만아니라 여기서 차로 넉넉잡고 30분만 가면 도착하는 옥천읍에 의 시인 정지용 문학관과 그의 생가가 있다. "'ㅡ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그야말로 지역 문화 자산을 연계시킨 콘텐츠 개발의 성공이다. 아이들은 청남대를 소풍하며 커다란 포부를 키우고 문학관에 들러 꿈을 짓고 사랑을 노래한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여러 대학에서는 신동문 문
청와대와 검찰의 승부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던 청와대가 반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반격할 수 있는 무기는 무엇일까? 인사권과 감찰권이다. 그 인사권은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없다.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사실 추미애 법무장관을 지명했을 때부터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이다. 법무부 장관은 일개 중앙부처의 장이다. 그에 걸 맞는 인물을 지명했으면 의심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으면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이다. 그만큼 검찰과의 승부에 자신이 없었다는 뜻이다. 오직 검찰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건만 본 것이다. 예상한 대로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임명하더니 보복성 인사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보복성 인사설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기사도 보도되었다. 특히 청와대가 경찰을 시켜서 검찰 간부들의 평판을 수집하라고 지시했다는 기사가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하는 의도도 뻔해 보였다. 검찰이라고 인사를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원칙에 어긋나는 인사를 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경찰의 힘까지 빌리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청탁금지법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으로 제정된 법이다. 시행 초기에는 법의 적용 대상에 대한 공정성 여부와 법의 반작용으로 영세 상인이 피해를 입게 될지 모른다는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후 민관 토론과 법 개정을 통해 청탁금지법은 우리의 생활 속 규범으로 자리 잡게 됐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던 부정 청탁행위는 점차 줄어들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시행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민원인의 금품·향응 제공은 낮아지고 공무원의 업무 처리 공정성은 점차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 국민도 청탁금지법이 공공기관의 공정한 업무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9.5%나 된다. 또한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인해 국민들도 '각자 계산하기(이른바 더치페이)'를 통해 청렴에 대한 감수성이 커져 행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 효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청렴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지만 지난 3년간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법 시행 3주년을 맞아 청탁금지법의 규범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과제 4개를 발표했다. 첫째, 잘못된 관행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둘째, 엄정한 제도 운영 적
[충북일보] 4·15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전체 300명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4년 임기의 국회의원. 이번 선거가 21대다. 총선 역사는 벌써 80년이나 흐른 셈이다. 어릴 적 첫 국회의원 선거 경험은 1988년 4월 26일 13대 총선이었다. 대학생 시절 당시 통일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다. 비록 후보는 낙선했지만, 20대 초반의 청년에게는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남 탓만 하는 선거 1988년 2월 노태우 대통령 취임 후 2개월 만에 치러진 선거였다. 앞서 1987년은 그 유명한 6월 항쟁과 노태우 민정당 후보의 6·29 선언에 이어 연말 야권후보인 김영삼·김대중 단일화가 무산된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그로부터 꼭 32년이 흘렀다. 무려 8번의 총선을 경험했다. 나이가 들면서 총선은 어쩌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후보자 개인의 능력과 자질, 지역발전을 위한 열정 등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액세서리 정도로 보여진다. 선거 때마다 국가와 지역의 운명을 짊어지겠다는 사람과 그를 응원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5천만 국민 중 아마도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해 본다. 그렇다면 나머지 99%는 사실 여론의 흐
[충북일보] '4·15 총선' 정국의 막이 올랐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여야 모두 겉으로는 강경 대치하는 모습이다. 물론 속으로는 이미 총선 준비로 바쁘다. 총선 무대에 오를 후보 선정을 놓고 내부적으로 손익계산이 치열하다. 충북 지역 예비후보 등록자도 늘고 있다. 지난 5일 현재 27명으로 늘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내 8개 선거구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모두 27명이다. 선거구별로는 청주 서원구가 6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청주 상당구 5명, 제천·단양 4명, 청주 흥덕구와 충주 각 3명 등이다. 나머지 청주 청원구와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은 각 2명이다. 정당별 등록자 수는 더불어민주당 11명, 자유한국당 8명, 국가혁명배당금당 6명,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각 1명 순이다. 선관위는 오는 3월25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현역 국회의원까지 포함하면 5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들은 먼저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는 물론 어깨띠 등도 착용할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전화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선관위가 공고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