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다, 경이롭다, 그 속에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 가만히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 그냥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해 지는 것. 나에게는 이것이 학교이고 교육이다. 지역 사랑의 날, 동료들과 편안한 점심을 나눴다. 젊은 분들이 많아서 출산과 자녀, 육아로 설치는 밤잠, 대충대중 아침 식사, 점심이 최고의 만찬이라는 이야기까지 생활의 소소한 이야기가 오간다. 첫 아기를 품에 안게 된 부부 이야기가 중심으로 왔다. 아빠가 된지 백일도 안 된 분의 말씀으로 유쾌한 웃음이 쏟아진다. 아이를 두 명 이상 낳은 사람에게는 국가에서 상을 주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3명을 낳은 사람들에게는…. 미혼 청년의 침묵 기권을 제외하고는 만장일치. 여기가 의사봉 두드리는 결정의 장이라면 추호의 이견 없이 통과되는 법이 되었을 것이다. 이어서 둘째를 빨리 낳아서 첫째와 둘째를 같이 키우는 것이 좋다는 말까지 이르렀다. 월요일이면 선명하게 드러나는 두 눈의 쌍꺼풀을 건강한 자녀와 놀아준 아빠의 지고지순한 노력의 댓가라는 동료의 한 마디, 낚싯대에 신호가 오듯 큰 의미로 꿈틀한다. "첫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또 낳으란 이야기는 그렇게 좋게
조팝꽃 하얀 무더기 옆에 분홍 진달래, 그 뒤에 노란 개나리가 한꺼번에 피어 있는 그 짧은 봄의 어디쯤에서 여자는 결혼을 결심했다.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넘어서자마자 파스텔 그림처럼 펼쳐지던 연두색 산을 보면서 마음을 굳혔는지도 모른다. 그날 나즈막히 엎드린 연두 산에는 군데군데 분홍이거나, 노랗거나 하얀색 봄들이 들어앉아 소곤대고 있었다. 남자의 치밀한 계획이었는지, 차창 안으로 들어온 봄볕에 취한 과잉된 감정 이입 덕분인지, 철없는 여자는 산이 이쁘고 동네도 이쁘다는 이유로 이 남자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젊은이들처럼 거창하거나 화려한 프러포즈를 받은 것도 아니다. 서너 번의 심심한 데이트를 했을 뿐이었다. 남자는 여자를 배려하는 태도가 단정했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따뜻했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익숙한 여자와는 다르게 맏이처럼 듬직했다. 결혼하기 딱 좋은 남자였다. 결혼하고 보니 봄인줄 알았던 남자는 여름이었다. 그것도 한여름 활활 타는 삼복이었다. 여자는 짧은 봄을 스쳐 보내고, 삼복더위 같은 남자와 용암 같은 아이들과 정신없이 지냈다. 찌는듯한 더위와 지난한 장마를 얼마나 겪어냈는지는 헤아려보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중국은 놀라운 나라다. 그렇게 큰 나라가 우한폐렴으로 우왕좌왕하는 것도 놀랍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추진력은 더 놀랍다. 우리가 우한폐렴을 무서워하는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 때문이다.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독감과는 차원이 다른 병이다. 독감은 원인은 물론 전파경로까지 파악되어있는 데다 예방 백신까지 있어서 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우한 폐렴은 모든 게 깜깜이고 예방 백신도 없다. 치사율도 독감이 0,05%에 불과하지만 우한 폐렴은 2~4%나 된다. 세계가 공포에 떨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병이 창궐하자 중국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여준 추진력은 놀랍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 병원만한 종합병원을 단 열흘 만에 세웠다는 것이다. 남의 땅을 사서 건축허가를 받아야만 짓는 우리의 사회체제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중국은 그런 추진력으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다. 92년 중국과 수교할 당시만 해도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단 28년 만에 우릴 추월하고 있다. 아직도 GNP는 한국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력은 미국과 경쟁할 만큼 커졌다. 그 놀라운 추진력은 대체 무엇일까? 바로 종합병원을 단 열흘 만에 완공할 수 있는
겨울 꽃 이궁묵 꽃이 핀다, 하얀 꽃이 핀다. 깨달음 얻어 생각에 잠긴 말이 없는 모습처럼 고고한 자태로 숨 쉬고 있으니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보이지 않아 가슴 태우던 시절도 있었겠다. 바라보는 그대로 색칠을 하고 혼자 소리치며 울다 지치면 그 뿐 잎새마저 없으니 지는 서러움도 없겠다 홀로 피어나고 스스로 진다한들 돌아앉은 능선 위 남풍이 불어오면 가슴에 또 다른 꽃 하나 피우며 살겠다.
태어나 자라면서 젊은 학창시절을 보냈고, 대학교육도 받고 사회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곳, 청주는 당시 내 삶의 전부였다. 늘 뛰어놀던 골목 곳곳과 동산, 주변 익숙한 장소도 눈에 선하다. 지금도 그곳에 모친이 살고 계셔서 거의 매주 찾아가 안부를 묻는다. 언제부터인가 고향 청주를 방문하면 짧게 있다가 바로 괴산으로 돌아오게 됐다. 예전 동네 친구들도 대부분 외지생활을 하고 있고, 각자 바쁘게 살다보니 청주에서의 일과는 늘 제한적 일 수 밖에 없다. 공직 입문 후 괴산을 연고로 생활한지 벌써 26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고향이 이제 청주에서 괴산으로 변한 것 같다. 직장생활이라는 특정성을 차치하더라도 이제는 청주보다 괴산이 더 편하고 이곳에서 할 일도 많아진 만큼 고향의 관념도 세월 따라 바뀐 것 같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연을 만나 늦은 결혼도 하면서 지금까지 괴산군을 단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 방 하나에서 시작한 월세 살림이 두 번의 이사를 거쳐 이제는 번듯한 자가 아파트 살림으로 옮겨졌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 사이 자녀가 이곳에서 태어나 괴산군민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도 우리 아이들이
[충북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력을 간접 화법을 통해 칭찬했다. 박근혜 정권 시절의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 대응력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취지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또 이번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다. 툭하면 전 정권과 비교 현직 사상 최초로 탄핵된 전 대통령. 3년가량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전 대통령. 이 문제에 대한 역사의 판단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한 마디로 말하면 '망한 정권'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잊혀진 정권이 됐다. 물론, 옹호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당시의 잘못은 이미 선거와 사법처리 절차를 통해 처벌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진 몇몇 선출직들의 전 정권 탓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망한 정권'을 활용한 자화자찬이다. 전 정권과 비교해 '우리는 잘하고 있다'는 자조적인 발언은 매우 위험하다. 나아가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즉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사스와 메르스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상당
[충북일보] 4·14총선이 60여일 앞이다. 정당마다 후보 공천에 고심하고 있다. 보다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정성껏 고르고 있다. 여야 모두 대폭 물갈이 공천(公薦)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나섰다. 충북 사정도 다르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부터 4·15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면접 심사에 나서고 있다. 충북 8개 지역구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후보 면접 일은 오는 11일이다. 이르면 15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현역의원 3분의1 컷오프(공천배제)룰을 적용해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다는 각오다. 최대 관심사는 도내 현역의원들의 공천 여부다. 두 정당 모두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사정은 좀 다르다. 민주당은 당장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이 경선 강행을 천명하고 있다. 게다가 현역의원 109명 가운데 단수 후보가 59%인 64명이다. 복수 경선지역도 현역의원들의 인지도가 훨씬 더 높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50%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믿기 어렵다. 험지 출마를 거부하는 당 중진들도 많다. 결론적으로 민주당이나 한국당이 전폭적인 물갈이 공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역
겨울 대추나무 정진헌 건국대교수 겨우내 매서운 한파가 찾아와도 몸을 움츠리지 않는다 가냘프지만 단단함으로 무장한 그의 무딘 생의 끝에는 겨울날 한기를 찌르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인고의 메마름이 있기에 다산의 기쁨이 있다 우리들도 너와 같아 춥고 기나긴 겨울, 외롭지 않을 기다림을 준비하며 산다면 어느 가을날 네가 가지에 엮어 놓은 생의 단꿈처럼 붉은 열매가 맺힐 것을 믿는다
서울서 살면서 청주에 친구들 만나러 온김에 옛 추억이 생각이 나서 청주 시내를 한 바퀴 돌고 육거리를 찾아 갔습니다. 전국적으로 오거리는 많지만 육거리는 흔치 않지요 새로 설치된 산뜻한 육거리 시장 입구 간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런데 도로 표지판에는 육거리가 아닌 오거리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옛날 추억의 육거리 시장의 모습은 간 곳이 없지만, 이곳 육거리 재래시장은 산뜻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며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육거리시장 명성은 예전의 영광으로 그대로 남아 있었고 사람 사는 냄새는 여전했습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던 그때를 생각했는데, 1, 2층으로 새로이 잘 만들어져 잘 들어 갈 수가 있었습니다. 골목 뒷길은 큰 변함이 없을 것 같아 옛 흔적을 찾아 나서 봅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유난히 맛이 있는 튀김을 만들었고 항상 여고생들로 자리가 없던 그리고 고등학생인 우리에게 막걸리를 팔던 시장 안쪽 튀김집이 있었지요. 대성여상 무용반 출신이던 엄청나게 예뻐 보였던 누님이 튀김집 주인으로 있던 추억 어린 그곳을 찾아보았지만 흔적 자체도 없어지고 그곳 안쪽도 깔끔한 현대적인 모습으로 완전히 바뀌어 있었습니다. 우리 친
이 세상의 모든 사물(事物)이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重要)함을 가리키는 말이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사자성어(四字成語)는 마음에 새기는 지혜를 넉자로 함축하여 교훈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자주 활용합니다. 옛날에 두 눈을 실명하여 앞을 못 보는 소경이 살고 있었습니다. 평생소원은 눈 한 번 떠보았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소문을 들은 부엉이가 " 아저씨! 나는 밤에만 돌아다니고 낮에는 가만히 잠만 자기에 낮에는 눈이 필요하지 않아요. 낮에는 내 눈을 빌려 드릴 테니 밤이면 눈을 돌려주세요." 그 남자가 말했습니다. "너무나 고맙다. 밤에는 꼭 돌려 줄 테니 낮에만 빌려다오. 나도 밤이면 잠만 자면 되니까 필요 없지."부엉이가 말했습니다. "약속대로 밤에는 꼭 돌려 주셔야 합니다."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세상이 너무나 눈부시게 보였습니다. 그 날부터 눈은 낮이면 이 남자가 밤이면 부엉이가 교대로 사용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남자에게 욕심이 생겼습니다. " 교대로 사용할 필요가 없잖아 밤이 되어도 주지 말고 도망가자." 남자는 부엉이 눈을 가지고 멀리 도망가 버렸습니다. 밤에도 반
[충북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험지 출마를 선택했다. 새보수당의 유승민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재건을 위한 자기희생의 모습들이다. 양당 신설 합당을 위한 고육책(苦肉策)이기도하다. ***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 보수 통합은 진보와 균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통합의 단초가 되고 있다. 망망대해로 나선 희망의 배가 됐다. 어렵게 시작된 보수 통합 시도가 총선용 연대로 그쳐선 안 된다. 어설픈 통합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몸집만 불려선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 한국당부터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 지도자급 인사와 중진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이 결단한 자기희생에 동참해야 한다. 그게 제대로 된 보수 야당을 다시 세우는 길이다. 국정의 동반자로 탈바꿈이기도 하다. 보수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득권이다. 그동안 저마다 상대에게만 희생과 양보를 요구했다. 이젠 좀 달라야 한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이 몸소 자기희생을 실천했다. 먼저 내려놓고 비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 이상 늦출 명분도 이유도 없다.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 그런데 보수 야당은 오늘도 무력
[충북일보]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4·15총선 핵심의제는 지방자치와 재정분권이다. 국가적 과제로 이번 총선을 통해 진일보해야 한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전격 도입된 지 어느덧 25년이다. 하지만 자치와 분권은 아직 미성년 수준이다. 자치분권과 재정분권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각종 법안들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에 발이 묶여 20대 국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운명에 처해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자치·분권과 관련된 법안은 모두 6개다. 그 중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핵심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은 변화한 지역재정 환경을 반영하고 주민 중심의 자치 분권 실현을 목표로 한다. 31년 만에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발의만 하고 별다른 논의 없이 방치돼 왔다.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안, 주민참여 3법 등도 마찬가지다. 1년이 훨씬 넘도록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지방자치의 연륜은 결코 짧지 않다. 그럼에도 지자체가 자생력을 갖지 못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