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날 외할머니의 밥상머리 교육을 잊을 수 없다. 평소 그분의 격대 교육은 매우 지엄했다. 밥상 앞에서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엔 먼저 들지 말며, 음식을 씹을 때 소리 내지 말 것과 자신이 먹은 그릇들은 스스로 설거지를 하라는 기본적인 것도 있다. 무엇보다 지금껏 나의 의식을 지배하는 가르침은, "남이 안 봐도 보는 것처럼 행동하라"였다. 즉 이 말씀은 언행에 주의하라는 의미기도 했다. 어렸을 땐 할머니의 언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할머니의 그 가르침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일이다. 아파트를 청소하는 아주머니 몇 분이 그곳 동 대표한테 호되게 질책을 받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베란다 창문을 열었을 때 일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동 쓰레기장 앞에 서,너 명의 아주머니들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서있고 그 앞엔 아파트 동 대표 남자가 크게 호통을 치는 모습이 보였다. 청소부 아주머니들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연신 두 손을 모은 채 안절부절 하는 표정이다. 귀담아 들어보니, 청소를 소홀히 했다는 동대표의 말이었다. 그 말 중엔 이번 실수가 한번만 더 눈에 띠면 전원 해고를 시키겠다는 으름장도 들렸다.
이번 겨울은 참 겨울 답지 않게 포근했던 것 같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된다고 하지만, 추위를 잘 타는 사람으로서 따뜻했던 겨울이 좋았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체질이 바뀌고 여러 가지가 변한 것 같다. 어릴 적 여름이면 물놀이도 좋고, 겨울이면 눈싸움과 포대자루를 눈썰매처럼 모든 곳이 놀이터였다. 미세먼지와 황사, 코로나19 등 어른들이 책임지어야할 여러 가지의 이유로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가 없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참 안타까울 수가 없다. 키즈박람회 '키젝스'를 기획한 의도 또한 그런 이유 중 하나이다. 모든 어린이와 부모들의 마음을 100% 만족시킬 수 없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계속 보완하여 충북에서 전국으로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문화행사가 되기를 감히 희망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휴대폰으로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찾아보곤 한다. 며칠 전 본 내용 중 '가난과 범죄, 외줄타기하는 장발장들' 이라는 참 안타까운 사연과 뉴스의 내용을 보았다. 아들과 단둘이 사는 40대 여성이 거의 매일 끼니를 라면으로 때울 정도의 생활고로 전전긍긍 하던 중 우연히 체크카드를 주워 쌀과 통조림 등 의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만큼의 약 4만 9천원어치를 결제한 후 약식기소
[충북일보] 4월 총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인재영입' 작업이 막바지다. 하지만 당초 기대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충북의 인재는 아예 끼지도 못해 아쉬움이 크다. 여야 정치권은 지난주 1차 인재 영입을 대략적으로 마무리했다. '젊은 피 수혈' 측면에서는 일단 성공적이다. 민주당 영입 인사 19명의 평균 연령이 45세다. 20대 총선 당시의 50세보다 훨씬 젊어졌다. 미래통합당 출범 전 한국당에 영입된 15명의 평균 연령도 45세다.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성의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법조인 과다 유입, 스토리·이벤트성 인재 영입, 지역인재 배제 등의 지적은 여전하다. 충북의 인재는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 장·차관 인사에 이어 4·15 총선을 앞둔 정치권 인재 영입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완전한 '패싱'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재 중 충북 출신은 최혜영(40)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가 유일하다. 부산 출생이지만 재직 학교 소재지가 음성군 감곡면이어서 충북 출신으로 분류됐다. 미래통합당 사정도 다르지 않다. 통합 전 자유한국당이 영입한 인재 중엔 충북 출신은 없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열악한 인재 풀을 한탄하고 있다.
[충북일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는 3천5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다. 우리나라 서울시 규모와 비슷한 인구 1천만 명의 대도시다. 중국 중부권 핵심지역으로 경제, 문화, 교육, 과학이 종합적으로 발달했다. 중국의 대표 도시 양쯔강에 위치한 후베이성(湖北省)의 성도(省都)인 우한시는 아열대의 다습한 계절풍 기후이며, 강우량이 풍족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연 평균 기온도 16도로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 날씨 정도의 좋은 기후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한시에는 교육·문화 대학교 35곳과 도서관 10곳, 과학기술연구시설 461곳(과학기술자 22만 명), 기술연구소 700여 곳이 있다. 청동기 문화가 확산된 기원전 1천년쯤 우한시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지의 손견이 사망한 곳으로 유명하다. 한나라 때에는 강하군 소속이었다. 우한시는 무창(우창)현에서 기원한다. 우창은 신해혁명의 진원지로 청나라 만주족 황조의 멸망에 결정타를 날린 곳이기도 하다. 중일전쟁 발발 후 1937년 12월, 수도 난징이 함락되자 국방최고위원회와 여러 주력부대가 우한으로 퇴각하면서 사실상의 수도가 되기도 했다. 1938년 10월 일본군에게
Parasite!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작이 발표 되는 순간, 봉준호 감독은 물론 세계 영화팬들이 환호했다. 한국영화가 세계영화 역사를 새로 쓰며 그는 세계 거장으로 우뚝 섰다. 겸손과 유머가 담긴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은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다시 한 번 감동을 주었다. 온, 오프라인의 전파력은 지구촌 곳곳 인종이 다른 문화권까지 '기생충 신드롬' 으로 열광하고 있다. 외국의 어느 영화감독은 자기보다 젊은 감독이지만 존경스럽다고까지 말했다. 우리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고지에 오른 이의 포효 같은 말과 소리가 익숙한데 신세대 젊은이의 기백은 자연스럽고 자신감이 있었다. 삼 개월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공고문이 붙었다. '선거 관리위원을 공모하오니 봉사에 뜻이 있는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자격과 결격사유 몇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 자는 구비서류를 제출하란다. 아파트 생활의 새로운 환경을 알고 싶은 마음에 서류를 갖추어 냈는데 예상보다 지원자가 많아 추첨방식을 통해 선출되었다. 아침이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쫒기 듯이 하루를 시작하고 별로 한일이 없는데도 저녁이면 물먹은 솜처럼 피곤했던 날들에는 할 수 없던 일이었다. 하던 일에서
대한민국 면적의 12%도 안 되는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다. 만약 5천100만 명이 전국에 골고루 산다고 하면 수도권의 적정 인구는 610만 명 정도일 것이다. 적정인구의 4배가 넘는 2천600만 명이 수도권에 몰려 사는 것이다. 마치 방 3칸짜리 집에 6식구가 살고 있는데 안방에만 4명이 몰려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엄청난 불균형이고 대단한 비효율이다. 안방은 사람이 많아서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데 나머지 두 방은 사람이 없어서 방을 없애야겠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서울에선 아파트 한 채 값이 20~30억을 호가하지만 지방에선 공짜로 살라고 해도 오지 않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선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사방에 신도시를 짓는다고 난리지만 지방에선 몇 년 후에 닥쳐올 소멸시대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이런 불균형을 방치하면서 어떻게 같은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나. 이런 비효율을 무시하면서 어떻게 국가경쟁력을 운운할 수 있는가. 역대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외쳐왔는데 어떻게 이 지경이 된 것일까?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국가의 균형발전을 중시하기보다는 자기 고장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저는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겪은 '58년 개띠'입니다. 1958년 남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80달러로 북한(280달러)의 30%에도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6·25가 끝난 1955년부터 1957년까지 80만 명대에 머물렀던 출생 인구가 1958년을 기점으로 90만 명대로 급상승했으며, 그 후부터 출생 인구가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58년생들은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주류를 이뤘습니다. 58년 개띠들은 국민학교에서부터 반공교육을 많이 받았습니다. 무장공비 앞에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쳤다는 반공소년 이승복도 1959년생이었고, 경찰 지서장이셨던 저의 국민학교때 친구 아버님도 공비의 총탄에돌아가셨습니다. 58년생들은 미성년 시절인 10대에는 지역에 따라 중학교는 무시험으로, 고등학교는 평준화를 통해 중등교육을 받았습니다. 사교육비 해소와 입시지옥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명분하에 선택의 자유도 잃은 채 실험실의 모르모트 신세가 되어야 했습니다. 1970년 시작된 '잘살아 보자'는 새마을운동에도 학생의 신분으로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성년이 되어 20대에는 대학이나 군에서 '10·26', '12·12', '5·18'을 겪었고, 30세
공무원이 지켜야 할 덕목으로 최우선 되는 것은 바로 '청렴(淸廉)'이다. 국어사전에는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으로 정의돼 있다. 청렴은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에게 특히나 강조되는 중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지난해 7월 발령받은 신규 공무원이다. 신규 공무원으로서 현재 나에게 민원인을 응대하는 바른 자세, 봉사하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청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 하는 게 청렴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이라는 뜻의 탐욕을 없앤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의 감정과 그에 따르는 욕심이라는 것은 내가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즉 자발적일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마음에서 우러러 나와야만 지킬 수 있는 청렴이기 때문에 그만큼 나 자신에게 엄격해질 때 비로소 청렴의 의미에 한 발 다가가는 것이지 않을까. 언론에서 보도되는 공직사회의 부패 사건을 들었을 때 나를 대입해본 적이 종종 있다. 나라면 단칼에 거절할 수 있을까· 물론 당연히 머릿속으로는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이 문장에 대해서는 누구나 그럴 것
마음에 신호등 하나 박종혁 충북시인협회 출 퇴근 무렵이면 뒤엉킨 도로의 하늘에 서로의 갈 길을 표시하는 어둠 속의 등대 마음이 길을 나설 때 고장 난 사거리 신호등처럼 사뭇 머뭇거림이 없길 겨울로 들어서는 인생의 길목에서는 녹색등 걸린 봄빛 화사한 신호를 받고 싶다
[충북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0명으로 늘었다. 29번째 환자 아내로 확인됐다. 그래도 확산 추세는 일단 주춤한 모습이다. 사정이 나아진 게 분명하다. 증세가 호전돼 집으로 돌아간 확진자도 벌써 7명이다. 방역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확진자 수가 멈춘 게 아니어서 상황이 종식된 건 결코 아니다. 일각에선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방역대책에 대한 재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48명 늘었고 사망자는 105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6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7만548명, 사망자는 1천770명이다.·이웃한 한국으로선 불안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일본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 중 사망자가 나왔다. 재확산의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 철통같은 방역망을 유지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당장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가장 큰 문제다. 국내에는 대략 7만 명가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사진을 정리하다 빛바랜 흑백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 둘과 필자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속의 친구 두 명 모두가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인물이어서 감회가 새롭더군요. 한 명은 결혼 후 무슨 연유에서인지 부인과 자녀를 이끌고 미국 동부의 어느 도시로 이민을 갔고, 다른 한 명은 채 서른을 넘기지 못한 아까운 나이에 간암으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특히, 간암으로 세상을 등진 친구에게 깊은 연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께 공부하던 시절, 그가 보였던 비범한 행동들 때문이랍니다. 사진을 찍었을 당시, 우리는 라디오를 통해 해외에서 중계되는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기뻐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건아들이 지금 적군을 사정없이 유린하고 있습니다" 하는 유(類)의, 애국심을 충동질하는 흥분조의 스포츠 중계를 즐겨 들었는데, 그즈음에 우리의 인기를 가장 끌었던 것은 축구 경기였습니다.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적인 대회에는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메르데카배 대회라든지 킹스컵 대회 정도에서 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이던 우물 안 개구리 시절이었습니다. 대회가 열릴 때면 친구와
유채(油菜)는 새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봄을 알리는 꽃 중의 하나로 꼽힌다. 어떤 이는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는 겨울꽃이라 부른다. 겨울에도 얼지 않아 나물 해 먹는다고 겨울초 또는 삼동추, 한채ㆍ월동초라 한다.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 여린 잎은 쌈채소, 국, 무침, 겉절이 등으로 먹지만 유채꽃은 식용하지 않는 편이다. 유럽 지중해가 원산지인 유채는 야생종 배추와 양배추의 자연교잡 종인데, 1935년 우장춘의 논문에서 '종의 합성'이 밝혀졌다. 노란색 꽃이 피며, 종자는 기름으로 짜 쓰면서 유채란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말로 '평지'라 하는데, 1610년 허준의《동의보감》에 '운대'라 적고, 한자의 음훈 그대로 평지나물이라 부르고 쓴 것이다. 제주에서는 씨에서 기름이 난다하여 지름나물, 특히 경북에서는 시나나빠라 부르기도 하지만, 경상도 방언이 아니라 일본어를 무작위로 쓰면서 생긴 말이다. 꽃말이 쾌활, 명량, 희망을 뜻하는 유채는 1830년대 최한기의《농정회요》에서 운대라 적고, 일명 유채라는 이름이 처음 기록됐다. 그는 당나라 소경의《당본초》를 인용하여, "운대는 일명 한채, 일명 호채, 일명 대채, 일명 대개, 일명 유채이다. 줄기가 하나인데 둥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