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임금에게 옷감 장수가 찾아왔다. 아주 예쁜 옷을 짤 수 있다면서 거짓말쟁이 눈에는 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금은 신기한 옷을 입게 되었다고 쾌히 수락했다. 하루는 얼마나 짰는지 궁금해서 찾아갔더니 아무것도 없는 빈 베틀이다. 속으로는 뜨끔했으나 천연스럽게 칭찬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찝찝한 마음에 측근을 시켜 다녀오도록 했다, 그도 역시 놀랐으나 똑같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후 옷이 완성되었다는 전갈을 받고 임금은 행차를 하게 되었다. 시중드는 사람들은 옷도 아닌 옷을 입히는 체했다. 구경나온 사람들도 훌륭한 옷이라고 입을 모았다. 얼마 후 구경 나온 어린이 하나가 임금님은 벌거벗었다고 외쳤다. 소문은 금방 퍼졌으나 임금은 못 들은 체했다. 보이지 않는 옷을 보이는 체 받들고 가는 행렬도 그대로 이어졌다. 어릴 때 참 재미있게 읽은 동화다. 우연한 기회에 다시 보니 거짓부렁 옷을 입고 가는 거짓말 행차가 선하다. 말만 하면 본색이 드러날 판인데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 얼마나 우매한지 알면 자기 위선에서 벗어날 텐데 쉽지는 않다. 임금은 얼마나 약이 올랐을까. 벌을 주자니 녀석들은 행차가 시작되자마자 줄행
동백섬 노영숙 백석대 겸임교수 푸른 물 안고 웅크리고 앉은 너에게 설핏 나온 차가운 빛이 귀에 대고 잠시 두런거린다 네 등위로 빽빽한 동백나무들 나지막한 목소리로 흥얼거리며 빨간 입술 칠하고는 외출준비 중이다 뭍에서 온다는 예고도 없었는데 기다리는 마음 부푼 설렘에 이미 가슴 풀어헤치고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다 섬 뒤에 숨었던 봄, 여름, 가을 이야기 뿔고둥 나팔 소리와 파도 소리에 어우러져 커다란 함성이 되어 울린다 첫사랑 품은 도톰한 동백나무 겨울 바람 뚫고 초록 치마 나풀거리며 제 장단에 빨간 입술 내밀고 일렁거린다
소나무 박혜진 충북시인협회 늘 푸르른 한결같이 변함없는 사시사철 그 자리에서 자신만의 아름다움으로 소나무 열매를 맺는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본연의 소나무다움으로 소나무 향기로 세상을 살아가는 소나무의 강인함. 세상 바람 속의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도 소나무는 바위를 뚫고 자신만의 노래로 세상 속에 우뚝 선다.
[충북일보] 바야흐로 온라인 시대다. 수많은 언론매체가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 경쟁을 하고 있다. 그 덕에 뉴스는 점점 더 많아지고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의 정보생활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인터넷상에 빠르게 올라온 기사들이 거의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뉴스 공간이 지면에서 인터넷으로 바뀐 지도 오래다. 언론매체들의 속도 경쟁은 엄청나다. 기자들의 업무환경도 변했다. 실시간으로 대량의 기사를 생산해야 하는 환경에 놓였다. 속도 경쟁에 빠져 보도 자료 전달만으로도 벅차다. 어떤 기자는 다른 기자가 생산한 기사를 베껴 쓰기도 한다. 남의 기사를 잘라 내거나 붙여 넣어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대개 출입처 홍보자료나 통신사 뉴스가 원문이 되곤 한다. 기사 베껴 쓰기는 바쁜 기자들이 홍보자료나 통신 뉴스에 의존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여러 기사를 처리해야 하고 마감에 쫓기는 상황에서 생기는 일이다. 과중한 업무환경이 만든 부작용이다. 하지만 그 부작용의 폐해가 너무 크다. 우선 보도자료에 오류가 있을 경우 심각하다. 잘못된 정보가 그대로 퍼져나가 각종 오해를 만들 수 있다. 편향적인 정보가 기자의 취재에 의해 작성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궁극적으론 기자들
코로나19 가짜뉴스를 유포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방송과 신문의 사회면 헤드라인을 종종 장식하는 어처구니없고 심히 우려되는 문장이다. 가짜뉴스(Fake News)는 뉴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 사실이 아닌 거짓된 뉴스로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조작되거나 거짓 정보를 유포한다는 특징이 있다. 비단 언론미디어를 통해서만 가짜뉴스가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구전, 일반인이 공급자인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다채로운 미디어를 통해서도 생산되고 전해진다. 단순히 관심을 받거나 경제·정치 등 다양한 이유로 만들어진 가짜뉴스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각종 미디어와 소문들을 통해 끝이 없는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있다. 비단 코로나19가 아니래도 재난과 재해, 사고 뒤엔 실체적 진실과는 별개로 가짜뉴스는 그림자처럼 늘 따라 다닌다. 전국적인 문제점이라 여겼던 가짜뉴스가 지역적인 문제로 최근 실감한 사례도 있다. 코로나 검사를 위해 천막이 설치되자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다는 실체를 알 수 없는 말이 돌고 돌아 그 천막 인근에 근무하는 그 사실에 무지한
남자 작가님들이 아직도 먼 저녁 시간을 손꼽으며 기다리신다. 남자들도 이렇게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미스트로트가 한바탕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하더니 이제는 미스터 트로트가 다시 전국을 흔들고 있다. 뽕짝이라고 속되게 불리기도 하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도 많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사촌 중에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기가 막히게 잘 부르는 언니가 있었다. 외모가 곱지 않아서 가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가수가 되었다면 한 획을 그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언니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춤추기도 좋아했다. 아마도 가슴 속에 내재되어 있는 끼가 자주 요동을 치는 모양이다. 끼라는 것은 언니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공통된 감성일지 모른다. 어려서부터 역사시간에 우리민족은 가무를 즐기는 민족이라고 배웠다. 그때는 그 말에 동의하기가 좀 어려웠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우리나라 사람은 참말로 노래 부르기를 즐긴다는 것을 알았다. 반주나 악기가 없어도 손바닥 장단으로 장소를 불문하고 흥을 끌어 올리는 사람들이 우리민족이다. 오늘 저녁에는 어떤 사람이 본선에 올라가고 어떤 사람이 아깝게 탈락을 할는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어린
사람은 누구나 때로는 칭찬받을 일도 야단맞을 짓도 한다. 보통사람들은 칭찬과 야단 그 둘 중 칭찬은 좋은 것인 반면 야단은 좋지 못한 짓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칭찬을 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고 하는 말도 있다. 칭찬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칭찬의 본질이다. 그래서 칭찬을 한다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다. 잘 못 칭찬을 하면 겉치레에 불과한 말 또는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고 따르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칭찬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링컨은 '인간은 누구나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했다. 링컨의 말과 같이 인간은 칭찬받기를 좋아하면서 실제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그게 인간의 심리이자 태도다. 그것이 문제다. 또 다른 문제는 칭찬을 악용하는 것이다. 칭찬하지 않을 것까지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칭찬한다. 악용되는 칭찬 때문에 진정으로 자기행동거지가 칭찬받을 만큼 잘한 것으로 착각을 한다. 착각 때문에 개선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칭찬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고 능사가 아니다. 그래서 칭찬할 땐 진정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때와 장소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칭찬과는 달리 책망 야단도 있다. 야단
20여 년 전 어느 겨울 늦은 밤,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의대 졸업 동기들과 혹한기 휴가를 술로 달래던 날이었다. 청주보다 남쪽으로 한참을 내려가면 충청도 사투리와 다른 억양을 사용하는 어느 면. 이곳에 가면 온 동네 사람들이 배꼽에서 우측으로 5cm 정도 옆에 세로로 20cm 가량의 긴 수술에 의한 흉터(반흔)를 발견할 수 있다는 그 고을의 공중보건의의 놀라운 발견을 듣는 밤이었다. 아니 어떻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10대 남학생도 30대의 처자도 70대의 할머니도 같은 모양의 수술 흔적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는 모두 궁금했다. 혹시 그 전설에 나오는 구미호? 배의 오른쪽이나 딱 간이 있는 위치. '놀라운 이야기 서프라이즈'에 제보를 해야 하는 것일까?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외과 전문의인 그 친구의 다음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 오는 환자들에게 다 물어봤지. 그런데 받은 수술이 제각각이라 처음부터 미스터리였어. 어떤 할아버지는 10년 전에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거야. 그런데 너희도 알다시피, 맹장염으로 수술했으면 배의 오른쪽 아래쪽에 가로로 흉터가 있어야하잖아? 그리고 또 어떤 아주머니는 5년 전
겨울밤의 반란 갈빛 김명자 제천문인협회장 늦은 저녁임에도 하늘이 눈을 감지 못해 끙끙 앓는 소리 낮은 베란다 창문을 흔든다 은하수가 안타까운지 하늘을 둘둘말아 품어보려하지만 꽁꽁 언 하늘은 쩍쩍 갈라지며 비명을 지르고 비명 소리에 놀란 별들이 자지러지게 소리를 내며 깜빡거린다 지구가 변심을 했다는 소식 내일 아침뉴스에 화두로 뜨겠다 "예년에 비해서… ".
[충북일보] 진정한 자치분권은 재정자립이 완성돼야 가능하다. 누구나 인정하는 합리적인 주장이다. 하지만 아직도 진정한 재정분권은 요원한 상태다.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성공적인 자치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재정자립도 높이기다. 다시 말해 자주재원(自主財源) 확충이다. 자주재원은 지자체 스스로 거둬들이는 재원을 말한다. 지자체의 일반회계 세입은 지방세와 지방세외수입, 지방교부세, 지방양여금, 국고보조금. 지방채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지방세와 지방세외수입을 자주재원이라고 한다. 교부세와 지방양여금, 국고보조금은 의존재원으로 불린다. 자주재원은 지자체가 직접 징수하는 수입이다. 의존재원은 국가가 지자체에 이전하는 수입이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지 25년이나 지났다. 그런데도 수도권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전국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열악하다. 지자체마다 자주재원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충북도의 경우 올해 기준 28.2%에 머물고 있다. 자체사업 비중도 2015년 25.3%, 2016년 24.8%, 2017년 25.3%, 2018년 27.2%, 2019년 25.0%로 2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저 하늘에 별과 같이 반짝이며, 지구의 대기 상태와 변화를 연속적으로 탐지하는 인공물체가 있다. 바로, 우리의 최첨단 기상위성인 '천리안'이다. 천리안위성은 우리의 생활 터전뿐만 아니라, 사람이 직접 관측하기 힘든 산이나 바다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천리안위성을 감시, 예보, 기후 등 모든 기상 분야의 핵심 위치로 올려놓았다. 기상청은 지난 10년간, '천리안위성 1호'를 통해 태풍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위험기상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었다. 구름의 이동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산출했으며, 슈퍼컴퓨터와 수치예보모델을 이용한 수치예보에 위성자료를 활용해 왔다. 지난 2018년 12월 천리안위성 1호를 대체할 '천리안위성 2A호'가 우주를 향해 쏘아 올려졌고, 2019년 7월, '천리안위성 2A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마침내 본격적인 차세대 기상위성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천리안위성 2A호 기상센서는 성능면에서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지구를 관측하는 주기와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전 지구는 10분마다, 우리나라와 주변 영역은 2분마다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향상된 공간해상도와
주민등록증을 보면 고등학생 때 처음 발급받고 어른이 된 느낌에 설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난 2015년 1월부터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도 국내에 입국하면 재외국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있다. 재외국민들은 해외로 출국할 때 주민등록증을 갖고 나가면서 한국인이라는 소속감을 다시 한 번 새긴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만 사용되는 주민등록증이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우리나라에서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자주 있다. 우리나라 국민은 누구나 17세가 되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민등록증은 우리나라 국민임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신분증으로 통용되고 있다. 현재의 주민등록증은 지난 1999년 종이 주민등록증을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으로 변경하여 발급한 이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1998년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의무가 폐지되고 최근에는 은행이나 공공기관에서 국민편의를 위해 운전면허증, 여권 등 다른 신분확인수단도 인정하고 있어서 주민등록증을 휴대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사용 중인 주민등록증은 4천220만 매에 이르며, 지난해에만 새로 271만 매가 발급되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