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전쟁 후 반세기 만에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룩했다. 국내총생산(GDP) 1조 7천억 원을 넘어선 세계 10위 수준의 경제성장과 시민들의 항쟁으로 이루어낸 민주화,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참화를 치열하게 극복했다. 1954년 2월,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의뢰로 한국 경제 전반을 현지 조사해 '네이선 보고서'를 발표한 미국 경제 전문가 로버트 네이선은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간 견디기 힘든 곤경 속에서 보여준 한국인의 용기와 인내심'은 '장래 대한민국 경제 번영의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우리 국민의 투지와 집념의 뿌리에는 3·1운동이 있다. 우리 손으로 조국광복을 이뤄낸 민족적 자긍심은 100년이 넘은 시간에 걸쳐 세대와 세대를 이어 내려와 지금의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다. 3·1운동 정신은 심지어 일제가 축소해 기록한 문건에도 총 1천542회, 당시 인구의 10%를 넘는 202만 3천289명이 참여한 것으로 기록됨에 그 기상은 감히 축소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기개는 3·1운동 과정에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탄압에도 꺾이지 않았다. 살해당한 인원만 7천500여 명, 부상자 1만6천여 명에 달했다
텅 빈 캠퍼스를 걸으며 중얼거려본다. 너무나 조용해서 오히려 마음이 소란스럽다. 올해는 생각지 못했던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얼어붙었다. 한창 들뜬 분위기에 설렘 가득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그립다. 아쉬움에 내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교정을 걷는데 여느 때와 다르게 모든 것들이 무겁게 가라앉는다. 있어야 할 사람들, 들려야 할 웃음소리, 왁자지껄 주고받는 말소리 등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상들이 간절하다. 가만가만 걷다보니 어느새 정원에 초록빛 기운이 돈다. 양지쪽 산수유나무도 볼록볼록 봄을 준비하고 있다. 사람들의 감탄사가 없으니, 봄맞이 나온 사람들이 없으니 그저 적막하고 더디고 싱거워 보인다. 키가 큰 소나무 뒤에 숨은 수양버들도 늘어진 가지에 연둣빛의 봄을 준비하고 있다. 까치가 둥지를 튼 튤립나무도 아무렇지 않게 흔들리다가 멈췄다가 봄맞이에 묵묵히 차분하면서도 분주한 눈치다. 저마다 나름대로 자기 위치에서 봄을 준비하고 있다. 도심에도 인적이 끊기고 상가들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으니 흐르지 않는 물처럼 답답하다. 종일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긴장 속에서 움츠리며 지내다 보니, 우울감에 서로를 경계하듯 마주침이 반갑지 않은 나날들이다. 막
파랑 색을 콕 찍은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시작부터 '파란나라'를 보았냐고 묻는다. 그곳은 꿈과 사랑이 가득한, 천사들이 사는 나라이며 맑은 강물이 흐르고 울타리도 없단다. 파랑새도 있고 안데르센 동화도 무지개도 있단다. 꿈같지만 누구나 가보고 싶은 나라 그러나 현실에선 생각만 하게 되는 나라다. 그럼에도 우리 가슴속엔 꿈과 사랑이 가득한 그곳을 향해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8살이 된 손녀는 요즘 잔뜩 기대에 부풀어있다. 빨리 3월이 왔으면 좋겠고 자신이 고른 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니고 싶단다. 또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단다. 그런데 아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김 빼는 말을 하는 사람은 5학년인 제 오빠다. "얘가 몰라도 한참 모르네, 너 공부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동생도 이에 지지 않는다. "오빠가 공부하기 싫으니까 하는 말이지· 입학 축하기념으로 가방을 사러 손녀와 매장에 들렀다. 무슨 색 가방을 사고 싶으냐 물었더니 민트 블루란다. 블루면 블루지 민트블루가 뭐냐고 하니 파랑계열인 하늘색에 가까운 색이란다. 한참을 기웃거리다 민트 블루 색 가방을 발견하고 아이에게 손짓을 했다. 처음엔 "할머니, 이거야
어쩌면 우리는 지구라는 주전자 안에 담겨있는 작은 차 조각은 아닐까. 하늘에서 시간이라는 찻물을 내리면 작았던 아이들이 시간 속에 점점 자라고 어른이 되어 주변을 향으로 물들이는 것은 아닐까. 나는 어떤 향을 갖고 있을까. 어떤 향으로 시간 속에 부풀어서 주변을 물들일 수 있을까. 그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차를 우린다. 포트에 물을 붓고 끓이는 동안 다기를 준비한다. 차호를 꺼내 뚜껑을 연다. 잘 마른 찻잎이 나를 보고 있다. 차시로 찻잎을 덜어서 찻주전자에 담는다. 물을 주전자에 넣고 6분을 기다린다. 말랐던 찻잎에 물기가 돌고 쪼그라들었던 잎이 활짝 열린다. 부풀어가는 찻잎을 보며 문득 생각을 부풀린다. 신탄진에서 그녀를 만났다. 오 년 만의 해후였다. 소도시라 그런지 아무리 둘러보아도 찻집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커피숍을 발견했다. 모비딕에 등장하는 일등항해사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는 스타벅스가 눈에 들어왔다. 선택의 여지 없이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나를 보며 던진 첫마디는 "똑같다 하나도 안 변했어!"였다. 난 그녀를 보며 "넌 벤자민 버튼 같아.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거 같은데!"라고 하자 그녀는 염색을 했다고 했다. 문득
춘 3월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초인종이 울립니다 따스한 햇살이 환한 미소 머금고 대문 앞에 서 있습니다 반갑게 맞이하여 꽃차를 마시며 졸졸졸 시냇물 소리를 담아봅니다 그대의 연둣빛 고운 정은 언제나 내 가슴에 피어오릅니다.
[충북일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을 넘어 세계 곳곳이 극심한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국내 확진자도 이미 1천명을 넘어섰다. 해외 곳곳에서 '코리아 포비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태 초기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부 탓이 크다. 청주시의 코로나19 관련 행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허술하고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골든타임 실기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대부분 늑장 대응으로 인한 부실 행정 사례를 꼬집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이나 공개와 관련된 게 많다. 확진자 A(25·경기도 성남)씨의 경우 바이러스 잠복기인 지난 21일 청주를 방문했다. 성남시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오후 청주 등이 포함된 이동경로를 공개한 뒤 청주시에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청주시는 이튿날인 26일 오후 5시께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만 하루가 지나서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의 차량에 탔던 승객을 파악하는 과정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11건의 현금결제 승객을 확인할 마땅한 방법이 없자 택시 운행 자료를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후 진척이 없자 현금결제 승객은 홈
바깥에서의 저녁약속이 줄어들며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을 만들어준 코로나를 남의 일인 양 웃으며 떠들던 저녁식사자리는, 하루 종일 들려오는 관련 뉴스와 SNS 알림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자리로 변하였다.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코로나 이전의 일터와 가정, 어린이집을 그리워하는 것이 역력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문제는 다양하다. 직접적으로 감염된 사람의 현실적인 문제, 비감염자 및 확산방지를 위한 검역과 폐쇄의 문제는 당연한 것이지만, 감염자의 정보유출로 인한 2차적인 문제와 감염과 특정이슈를 연결하려는 정치적인 문제는 선공후사를 분별하지 못하는 처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정말 심각한 문제는 어린이집의 폐쇄로 인한 아이들의 심심함을 달래는 것이다. 두 아이를 둔 아빠로써 느끼는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하루를 온전히 집에서 보내며 지쳐가는 아이들 입장에서도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쉽게 끝나지 않을 현 상황에서 가족중심의 실내생활시간이 늘어난 만큼 우리는 새롭게 해야 할 것들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바야흐로 코로나 19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
"아는 것이 힘이다." 속담이 아니라 베이컨의 명언이다. 고교 때 국어책에서 봤다. 거기 등장한 베이컨은 이런 대목도 남겼다. "글을 별로 쓰지 않는 사람은 기억력이 좋아야 하고 대화가 적은 사람은 재치가 있어야 하며,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은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할 줄 알아야 한다." 평소 독서 강박을 신문읽기로 퉁 칠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문장이기도 하다. 기자 시절, 들으면 기분 묘해지는 말이 있었다. "기자니까 잘 아시겠지만…"이라는 취재원의 음험한 말문이다. 으쓱해짐도 잠시, 뭔가 좀 아는 척해야 하는 부담이 쫙 밀려왔던 거다. 알아야 할 게 참 많은 지식정보사회다. 현명한 처세의 본질이 여기 함축돼 있다. 지식과 정보가 곧 자산이고 권력이요, 생존의 방편, 생활의 지혜임을 시사한다. 아는 척할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척자생존(-者生存)'이다. 아는 척하는 게 마치 필수과목처럼 회자된다. 서점가에 역사·철학·경제 등에 관해 '아는 척하기'시리즈가 나와 있을 정도다. 클래식이나 오페라에 대한 책도 있는데, 그 타깃이 짐작된다. 신조어도 이수할 과목이다. '알쓸신잡'이니 '티엠아이'(TMI·Too Much Information)니 하는
2020년 2월 초 이후 전국 곳곳에서 발병해 모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또한 병원균확산이 환경오염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 병원균이 유행할 땐 무엇보다 청결한 환경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병원균에 의해 폐렴이 급격히 확산됐다. 2020년 2월 초 확진 자가 나온 가운데 2월 18일 이후 경북 대구지역에서 확진자로 밝혀진 환자만도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환자보다도 수배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에서 사망자도 나와 불안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14세기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해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며, 16세기에는 천연두가 아메리카대륙을 쓸어버렸다. 그 때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 인디언들의 95%가 사망했다. 근세에도 2013년 12월 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니온 등에서 치사율이 50%에 가까운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발생해 1천552명이 사망했다. 그 외에도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홍역 등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2003년에는 사스가 2015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3.1절 기념식을 대폭 축소한다는 소식이다.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수많은 선열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이명(耳鳴)처럼 귓전을 맴돈다.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침략한 후 맨 처음 시작한 일이 바로 토지조사 사업이다. 조선총독부는 1912년 8월 13일 관보에 토지조사령을 발포한다. 전국 토지를 측량하여 선을 긋고 지적도면을 작성해 지번을 부여했다. 그 후 8년간에 걸쳐 토지조사를 마무리한다. 일본지형에 적합하도록 동경(東京) 원점을 사용했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 600여 개의 삼각점을 연결 측량체계를 구축하고 측량을 완료했다.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 옥천군에서도 토지조사 결과를 근거로 1912년 9월 전.후 토지대장이 최초로 작성돼 오늘에 이른다. 본 토지조사의 목적은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땅을 빼앗고자 하는 야욕에서 출발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함정은 기한부 신고제였다. 토지조사령에 보면 소유자는 조선 총독이 정하는 기간 내에 주소, 성명, 지목, 지적(地積) 등을 신고하도록 명시돼 있다. 당시 농민들 대부분은 현재의 등기부에 의한 토지 소유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하여 다음 주면 시작될 새학기가 한 주동안 연기되었지만, 그래도 새학기는 성큼 다가왔다. 새학기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나 즐겁고 기쁜 일이다. 처음으로 학교를 가게 되는 경우나 상급학교, 상급학년으로 진학하는 경우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고,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기쁨이 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니 즐겁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러한 즐거움과 기쁨의 이면에는, 새로움에 수반되는 어색함도 있을 수 있어서, 친구들과 갈등이 초래될 수 있고, 그 갈등의 해결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새학기에는 긴장하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좋은 관계를 설정하고 유지하는 것이 인지상정일진데, 그러나 그렇게만 되지 않는 것 또한 사람의 일이어서, 관계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갈등을 비합법적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할 수도 있는데, 이처럼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비합법적 행위들이 학교폭력이 될 수도 있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는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력,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겨울 노래 박종학 충북시인협회 뜨겁게 온돌에 몸을 지지면서 흐르는 눈물로 낮은 노래를 부른다 추위를 막는 얇은 이불보다 할머니 품을 파고드는 일곱 살 계집아이 피눈물을 흐르며 흐느끼고 있을 아이의 엄마 긴긴 겨울밤은 여기저기 슬픈 노래로 밤을 지새우는 사연들로 어쩔 수 없이 소리 없는 눈이 내린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