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는 곳 양지쪽 한 귀퉁이에 언제부턴가 노란 민들레가 피었습니다. 벌써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잎이 약간 마른 듯합니다. 그 앞을 수십 번 지나쳤을 텐데 지금껏 못 보고 살았습니다. 요즘 우리 사는 게 이렇듯 정신이 없습니다. 뭐에 홀렸는지 봄이 오는 줄 까마득히 잊고 살았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이렇게 봄이 와도 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좀체 잦아들지 않고 자꾸만 거세어지는 것 같아 우려가 커지기만 합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우리가 그렇게도 염려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만연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온 나라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져있습니다. 지역 간 감염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이제는 누구에게서 감염되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는 확산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수천 명의 감염자와 수십 명의 죽음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일상의 모든 접촉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가에서 우리 국민의 입국을 꺼리거나 격리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하늘길도 끊긴 채 혐오와 배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상 그 어느 곳도 안전
속없이 핀 동백이 요란하다. 간절히 기다릴 때는 고개를 외로 꼬고 앉아 영 고운 얼굴 보여주지 않을 것 같더니 바라봐 줄 사람도 없는데 반짝 고개를 들고 꽃망울을 터트린다. 우리 집으로 오고 처음 겨울을 지내신 엄마가 동백이 피기를 학수고대하셨다. 쟤가 피기는 하는 거냐고 묻고 또 물으셨다. 병원에서 열흘 쯤 지내고 집에 와보니 베란다가 환하다. 일반 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엄마를 옮겨 입원을 시켰다. 엄마를 요양병원에 맡기고 나 혼자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밤 이슥하도록 걸어 다녔다. 오늘따라 봄은 언제나 쉽게 오는 것은 아니라는 듯 꽃샘바람이 불고 눈이 내렸다. 살 속으로 파고드는 추위를 엄마가 때리는 매로 생각하고 달게 맞았다. 이어폰을 끼고 장사익의 음악을 틀었다. 바위 하나 들어앉은 가슴을 풀어줄 것은 그의 음악이라기보다는 통곡인 것 같았다. 언제나 슬픔이 턱까지 차오르는 날이면 장사익의 음악을 듣는다. 피를 토하듯 슬픔을 토해내는 그의 음악을 몇 바퀴 듣고 나면 잠을 잘 수 있었다. 꽃구경 가지고 어머니를 등에 지고 가는데 어머니는 솔잎을 뜯어 길에 뿌리신다. 너 혼자 돌아가는 길에 길 잃고 헤매지 말고 가라고 뿌리셨다는 가사다. 이 무슨 지
겨울산은 황량하다. 산등성로 날리는 눈발이 잘다. 칼바람이 한차례 불어오더니 바위에 기대어 둥글게 굽은 채로 자란 한그루 소나무를 냅다 흔들어댄다. 바르르…. 춥다 못해 아프다는 듯 굽은 소나무가 길게 떤다. 눈이 아릿해진다. 어느 전설 같은 날, 친절한 바람의 손길이 척박한 바위 틈새에 소나무 씨앗을 날라다 주었을까. 믿음직 하려거든 저 바위만큼은 되어야지. 강인함을 말하려면 저 소나무만큼은 되어야지. 선鮮또한 곱게 굽은 저 정도는 되면서 말해야 어설픈 뽐냄이 아니지. 바위는 소나무 씨앗을 품고, 소나무는 바위를 의지하여 합방한 것이 의좋은 부부를 보는 것 같다. 땅을 가르고 뿌리를 뻗고 하늘 향하여 오르는 위용 당당 낙락장송은 아니지만, 높은 산꼭대기에서 유구한 시간을 두고 빚어낸 자연 분재를 한참 구경한다. 등이 굽었던 내 어머니를 닮은 소나무 표피를 만져본다. 어머니는 바위 틈새에 뿌리내린 소나무 씨앗처럼, 무뚝뚝한 아버지 가슴에 뿌리내리고 의지하며 육 남매를 낳아 기르셨다. 아버진 잘 웃지 않으셨다. 함묵한 바위처럼 퉁소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분이셨다. 가난하면 살갑기라도 하실 것이지, 한미한 가산만큼이나 표정은 건조하기 이를 데 없으셨다. 어
[충북일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2주 더 연기됐다. 더불어 가정에서 자녀 돌봄 공백도 더 길어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한 부모 가정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 보니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긴급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려 해도 감염을 우려 때문에 멈칫거리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맞춤형 대응이 절실하다. 교육부는 추가 개학 연기를 발표하면서 개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유연근무제나 가족 돌봄 휴가제 등을 활용해 가정 내 돌봄을 돕도록 했다. 하지만 가정마다 닥친 어려움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더 큰 걱정은 따로 있다. 감염을 우려해 학교에도 안 보내는 자녀를 긴급 돌봄 교실에 보내야 하는 문제다. 실제도 충북도내 긴급 돌봄 교실 참여율은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긴급 돌봄 교실은 지난 2일 문을 열었다. 첫날 유치원 146곳이 1천96명, 초등학교 133곳이 685명의 원아·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사전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유치원생 442명(40.3%), 초등학생 326명(47.6%)만 긴급 돌봄 교실에 참여했다. 사전 신청자의 절
지난겨울 초입, 모처럼 만의 외유가 고되었는지 감기 몸살로 며칠 앓았다. 입맛을 잃어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은데, 딱 한 가지 생각나는 음식이 있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시던 '정구지 죽'의 알싸한 향기가 새삼 입안을 계속 감도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 시름시름 아프거나 입맛 없어하면 할머니는 텃밭의 부추를 뜯어다 흰쌀로 죽을 쑤어 주셨다. 그 단순한 식재료로 어찌 그리도 향긋하고 구수한 맛을 낼 수 있었을까. 서기(瑞氣)라도 서린 듯 그 푸릇한 죽을 한 술 한 술 떠먹을 때마다 혀끝에서부터 기운이 일던 기억이 새로워 아내에게 부추로 죽을 쑤어 달라고 청했다. 아내의 '정구지 죽'은 외양은 비슷했으나 예상했던 바,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그 맛은 아니었다. 부추와 쌀의 종류도 달랐을 것이고 첨가된 들기름의 맛도 달랐을 터였다. 그런데도 먹고 나자 몸이 개운해진 느낌이 들었다. 앓고 나서 회복되는 몸에는 새로운 에너지가 들어오는 듯 심신이 더욱 맑고 고요해지는 것도 같았다. 그로부터 며칠 후 온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침투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아마 몸이 낫지 않았다면 여행지에서 스쳤던 중국인들을 의심하며 혹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중동과 유럽에서도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활, 지역사회의 전반적 경기침체 등 다양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정부만의 역량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우며, 재난피해에 대한 책임이 정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의 재난관리는 재난관리체계의 구축, 법제도 정비, 조직과 예산 등 정부의 역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참여와 주민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기후변화, 도시화·산업화, 세계화, 이동의 편이 등 현재사회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재난의 복잡화, 대형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역사회의 재난관리 역량강화를 위해 재난회복력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사회는 다양한 위험요인과 취약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재난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는 매우 어렵다. 이에 지역사회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재난회복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먼저 회복력(resilience)은 라틴어인 "resi-lire"가 어원으로서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능력(to jump back)"을 의미하며, 회
요즘 흙바람을 맞받아가며 허허로운 들판을 거닐 듯 가슴 한구석이 텁텁하다. 아니 답답하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새로운 마음으로 희망이라는 끈을 부여잡으려고 안간힘 써도 그 끈은 날마다 시피 곁에서 멀어지곤 한다. 인생살이에서 자신의 생명을 위협받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게 있을까. 난데없이 ‘신종 코로나 19’라는 역병이 지난 1월 20일 첫 확진 자를 발생시켜 온 국민들이 마스크 한 장에 의지 한 채 전염력 강한 바이러스와 맞서고 있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고 흔히 태어나고 죽는 게 하늘의 뜻이라고 말하지만 고귀한 생명을 한낱 미세한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운명에 맡길 순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이 난국을 어찌 헤쳐 나가야 할지 별다른 묘책이 없는 실정이다. 물론 철저한 예방 수칙과 마스크 착용으로 적으나마 ‘신종 코로나 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 급선무인 것만은 이젠 상식화 된 일이다. 항간엔 홍삼 및 꽃 버섯 추출물 등의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보조 기능 식품들이 날개돋힌 듯 팔린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이런 건강 기능 식품을 섭취하여 면역력이 향상 된다면 무시무시한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도 사멸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 역병의 근원지가 중
어머니 미소 정일택 충북시인협회 백발성성 주름진 얼굴 농자천하지대본 꿈꾸는 웃음 가득 여든 넷 울 어머니 겨울지나 움트기 전 웃자란 가지 전지하고 봉지 씌우고 가꾸어 유월 하순 수확 기쁨누리네 어머니 손엔 눈이 있어 선별의 달인 균일하게 담아내는 정겨운 *어두니 과수원 하늘 밑 산기슭 작은 집하장 송알송알 땀방울 맺히지만 부처님 닮은 어머니 미소 *어두니: 영동군 양강면 소재 지명
[충북일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피해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이미 5천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31명에 달했다. 이달 초 2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결정적인 기간이 될 것 같다. 보건당국은 국민들에게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 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개학일은 오는 23일로 다시 늦춰졌다. 그때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 돌봄 교실이 열린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도 집합수업 대신 온라인 원격수업 등을 편성해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개학 연기나 수업방식 변경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더 급한 일이 있다. 허술한 학교 방역대책부터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빈틈없는 방역은 빈틈없는 대책에서 나온다.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학가 방역도 큰일이다. 물론 각 대학마다 이미 비상이 걸렸다. 무증상 상태였던 중국인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학생은 의심 증상이 없는 '무증상' 상태로 입국했다. 공항 열감지기도 무사히 통과했다. 중국에서 사는 곳도 랴오닝성
깃발들이 힘차게 펄럭인다. 며칠간 내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같은 높이로 서 있어야 할 게양대가 어느 한쪽이 낮아 보였다. 많은 날들을 그 자리에 오래도록 서있었을 텐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지나갔을 텐데. 왜 그냥 두었을까. 이상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란 생각에 동료에게 넌지시 얘기를 꺼냈다. 내 눈에는 저 게양대 높이가 다르게 보이는데 동료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했다. 동료는 아무렇지도 않게 크게 웃으면서 내 팔을 잡고 게양대 정면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바라본 게양대는 높이가 똑같았다. 옆에서 바라본 게양대는 어느 한쪽이 높아 보였지만 정면에서 바라보니 같게 보였다.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나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직접 사물을 보고 느끼는 눈도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잊고 살았다. 왜,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왜곡된 눈으로 그릇된 판단을 하고 오해를 하며 살아왔을까. 진실을 외면하고 나 편한 대로 사물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대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갑자기 등줄기에서
1963년 어느 겨울날 아침. 청주 출신 시인이며 경향신문 특집부장인 신동문은 서울행 경부선 열차에서 민망한 광경을 목도한다. 헌병 장교가 맞은편에 앉아있는 서른 살 전후의 두 여인에 추근대는 것이었다. 참다못해 "당신 때문에 60만 국군이 욕먹어야 쓰겠소!" 크게 꾸짖고 정중히 사과토록 했다. 서울역 플랫폼에서 기다리던 중년 남자에게 달려가 쓰러져 안긴 여인은 다름아닌, 필화사건으로 2년 7개월의 옥살이를 하고 막 서대문 형무소를 나온 부산 국제신보 주필 이병주의 아내였다. 3년 전 4ㆍ19가 나던 1960년. 종합교양지 《새벽》의 주간이었던 신동문은 여름 특집 의 필자로 일면식도 없는 이병주를 추천받았고 그가 보내온 를 실었다. 이 글에 대한 독자의 반향은 대단히 열광적이었으나 5ㆍ16군사정부는 즉각 이병주를 체포했다. 10년 선고를 받고 2년 7개월을 복역한 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날 서울역에서, 충북인 신동문과 경남인 이병주의 첫 대면은 이렇게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후 신동문은 이병주에게 소설 쓰기를 적극 권했고 그가 써 온 '옥중기'에 란 제목을 붙여 발표함으로써 소설가 이병주가 탄생하게 되었다. '좋은 글은 힘 있고 돈 있는 이들의
그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것은 토요일 오후였다. 우암산을 오르는데 카톡 소리가 났다. '청주 상당 맹주 정우택 의원 청주 흥덕행 시사'라는 제목이었다. 윤갑근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캠프에서 운영하는 밴드 회원이 보낸 것이었다. "정우택 의원은 29일 청주지역 미래통합당 4.15 총선 주자들과의 회동에서 당 공천관리위가 청주 흥덕으로 출마해 청주에 미래통합당의 붐을 일으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청주 흥덕 선거구에 공을 들이던 당내 주자들에게 미안하지만 양보해 달라는 호소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구 변경은 기정사실화하는 양상이다." 이런 뉴스를 읽으면서 맨 먼저 떠오른 것은 윤갑근 후보였다. 정우택이 윤갑근에게 밀린다는 생각과 함께 윤갑근이 민주당이나 정의당 후보에게 승산이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들었다. 지역사회에서 윤갑근이란 이름이 떠돌기 시작한 것은 몇 년쯤 되었지만 그의 얼굴을 대면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에 비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정정순, 김형근 후보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수년 전부터였다. 청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까지 하다가 정치활동을 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