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고 건축설계를 하는 건축사사무소에 입사했다. 실무를 하기에 앞서 도면을 그리는 지침서격인「드로잉 매뉴얼(Drawing manual)」을 익혔다. 도면은 여러 사람이 그렸더라도 한 사람이 그린 것처럼 표현 방식이 동일해야 제3자가 이해하기 쉽고 오류도 없다. 드로잉 매뉴얼은 글씨 크기와 선의 굵기의 지정은 물론 중복 표현을 피하고 도면 상호간 앞 뒤 연계가 물 흐르듯 하여 도면의 간명함과 올바른 이해를 생명으로 한다. 나는 간결하고 논리적인 매뉴얼이 마음에 들어 후일 내가 설계사무소를 개설하여 직원들을 교육할 때 유용하게 썼다. 이처럼 매뉴얼은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에 아주 유용할 수 있으나 잘못하면 매뉴얼의 함정에 빠져 대응을 못할 수도 있다. 그 좋은 예가 일본이다. 일본은 반복되는 자연재해인 태풍이나 지진에 대해서는 잘 대처해 왔지만 코로나19에서는 그렇지 못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5년 전 메르스 전염병의 경험을 살려 잘 대응하고 있지만 치사율이 낮은 대신 감염 속도가 빨라서 그에 따른 사회 불안이 고조되고 정부를 향한 도를 넘은 비난과 가짜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마스크 공급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단양이 참 아름답구나!" 점심을 일찍 먹고 대성산 허리를 감고 도는 산책길을 걷는다. 대성산은 해발 380m로 단양읍 별곡리의 단양경찰서 뒤편에서 상진리까지 연결되는 단양읍의 주산(主山)이다. 얼마 전 단양서로 전입해 새로운 마음을 다지며 금년의 개인적 과제로 건강과 사색을 선택했는데 대성산이 이와 맞아 떨어져 점심시간을 이용해 걷고 있는 것이다. '시(詩)가 있는 언덕'에 올라 가끔씩 소풍(?) 온다는 멧돼지 가족이 있나 두리번거리다 순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이마와 등에 땀이 흐른다. 이른 봄이긴 하지만 햇빛 또한 제법 따갑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낸다는 말이 떠올라 손바닥으로 그늘을 만들어 그 속에 얼굴을 숨겨본다. 보잘 것 없는 손 그늘이지만 조금 시원해짐을 느끼며 솔개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다는 조상들을 생각했다. 솔개그늘, 이는 음력 2월 20일이 흐리면 대풍이 든다는 말이 있는데 이 때 날씨가 맑으면 솔개의 그림자만 끼어도 좋겠다는 농부들의 염원에서 나왔다는 말이 보편적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24절기 가운데 열한 번째 절기인 소서(小暑)의 뙤약볕에서 일하는 농부들은 날아가는 솔개가 드리운 그늘도 고맙게 반긴다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이 이달 23일로 연기되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개학연기로 가정돌봄이 어려운 경우 긴급돌봄 비상대응체계를 마련하였고, 철저한 방역대책 시행, 마스크·손 세정제·의료용 장갑 구입예산 배부, 학업에 대한 걱정으로 학생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서비스도 제공하며 맞벌이 부부의 고충과 학업 공백에 대처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 혼란이 가중되면서 역대 전염병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시민들의 노력이 상기되고 있다. 전염병은 인류 역사에 예측 불가능하게 갑자기 다가와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앗아가 공포에 떨게 했다. 오늘날 지구촌 전체가 초연결된 환경에서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주기적으로 유행하며, 국경을 가볍게 넘나들어 전염병에 경계심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전염병은 로마제국부터 시작해서 최근까지 인류를 괴롭힌 천연두다. 로마제국에서 유행한 천연두는 안토니우스 황제 시절 중동지역에 전쟁을 나갔던 로마 군인들이 귀국하며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트린 전염병으로, 아우
알은체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란다. 라디오 방송에서 아나운서가 하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그럴까?'하는 의아함이 솟았다. 하지만 곧바로 이 말의 뜻을 이해했고 공감이 갔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혼자 서먹서먹한 기분으로 서 있을 때, 누군가가 알은체하며 다가와 말을 건네면 무척 반갑고 고맙다. 굳어있던 마음이 풀어지면서 주변 분위기에 온기가 돈다. 알은체의 반대는 모른 체이다. 나는 그 사람이 반가워서 알은체하려고 다가가는데 그 사람은 나를 모른 체하며 지나쳐 버리면 기분이 어떤가? 처음에는 민망스럽다가 그 다음엔 서운하고 나중엔 괘씸하기까지 하다. 그 찬바람 도는 상황을 생각하면 알은체가 얼마나 '친근한 배려'냐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알면 반가워하고 모르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상례인데 '알은체하다'는 말은 그냥 지나치기가 미안해서 인사치례를 한다는 어감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인심이 표면적이고 형식적이어서 그 정도로도 인간관계 유지에 충분하다는 것일까? 어쩌면 '안다'라고 표현하기가 정말 조심스러운 세상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 지식이나 사람을 '안다'라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그 말이 얼마나
난세에 영웅난다고 한다. 또 세상이 뒤숭숭하고 어려울 때 천사난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국민 모두가 불안에 움츠리고 있다. 충청북도 음성에 꽃동네가 있다. 천주교 오웅진 신부가 만든 종합사회복지시설이다. 음성사람인 최귀동 할아버지가 일본이 식민지통치를 하던 때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갔다 광복이 돼 돌아와 보니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 아무도 없었다. 오갈 때가 없어 구걸을 하며 살았다. 그 때 주변에 늙고 병든 비렁뱅이들이 득실거리는 것을 보고 그래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행복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늙고 병든 거지 열여덟 명을 다리 밑에 모아 거적으로 바람막이를 해놓고 매일 먹을 것을 구걸해 그들을 먹여 살렸다. 어느 날 그것을 천주교 오웅진 신부가 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돕기 시작했다. 그래서 만들어 진 것이 음성꽃동네다. 최귀동 할아버지와 오웅진 신부, 그들이 이 세상의 천사다. 또 2020년 2월 북서쪽에서 매섭게 불어오는 북서풍이 냉기를 가득 품은채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서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엄습했다. 조용히 겨울을 보내는 이 땅이 온통 고통의 소리로 뒤범벅이 됐다. 부모를 잃은 사람, 남편을 잃은 사람,
어느 사이에 김상언 충북시인협회 목 놓아 울고 플때도 난 참아야만 했다 나보다 더 힘든 자 있으메 내가 행복 할 때도 속으로만 느껴야했다 행여 나로 말미암아 그 누가 상처 받을 받을까봐 그럼에도 세상은 각자의 방식대로 멋대로 끼워져 어느 사이 나는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되어 있었다 그들 나름대로 판단한 삶 속에 끼워서
[충북일보] 코로나19 확산으로 충북지역 혈액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보다 혈액확보가 더 힘들어졌다. 수술 중단까지 우려되는 초비상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점점 더 소중해지고 있다. 충북의 혈액 곳간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구멍이 메워지지 않다 보니 생긴 일이다.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기업 등에서 단체 헌혈에 동참하고는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의 열띤 독려에도 일반 시민들의 참여는 저조하기만 하다. 한 달 전 정부의 간곡한 부탁은 이미 공허한 외침이 됐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정 기준 도내 혈액 보유량은 △O형 2.3일분 △A형 3.7일분 △B형 4.7일분 △AB형 5.0일분 등 3.7일분이다. 적혈구제제의 도내 1일 소요량을 따져보면 △O형 41유닛(Unit) △A형 47유닛 △B형 37유닛 △AB형 15유닛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충북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은 점점 줄고 있다. 혈액 감소 추세는 헌혈 참여자 감소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충북혈액원을 비롯한 기관·단체들은 꾸준히 헌혈 참여를 독려하
할머니 방 난초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할머니 방에는 할머니의 고운 손때가 묻은 물건들이 정겹게 사람들을 반긴다. 반짇고리에 담겨 있는 바늘과 실, 골무와 자, 인두, 다리미, 등 침선의 생활 도구들이 그 옛날 규중칠우쟁론기를 연상케 한다. 모든 것이 옛날이고 닳고 닳았기에 단정하신 할머니의 모습에 여러 물건들도 깨끗해 보인다. 할머니 창가에 소복소복 내리는 눈도 더 정답게 보여 그리움을 남기네.
[충북일보] 인터넷은 물론 TV도 구경할 수 없던 1960년대엔 만지면 잉크가 잔뜩 묻어나는 8면짜리 흑백신문이 '최고급 문화상품'이었다. 나온 지 며칠 뒤 우체부가 영동군 추풍령면 시골의 우리 집에 배달하는 신문은 당시로선 '고급 도배지'였다. 어렸던 필자에겐 훌륭한 '참고서' 역할도 했다. 천장과 벽에 붙은 신문을 보며 글자를 익혔고, 세상 물정을 알아 갔다. 1985년 11월부터 서울에서 모 중앙지 기자 생활을 했다. 하지만 서울이 너무 싫어 지방주재기자를 자원, 96년부터 10년간 대전에서 근무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보편화돼 있는 요즈음과 달리 그 당시 필자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점은, 대중교통수단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경우 서울과 대전 사이의 '정보 습득량'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서울에서는 아침 출근 시간대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신문을 펴고 있는 승객이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국내 신문 가운데 발행부수가 두 번째로 많은 신문의 사회부 기자로서, 가끔 옆자리 승객이 필자가 쓴 기사를 읽는 표정을 지켜보는 것은 '은밀한 즐거움'이었다. 반면 대전은 버스는 물론 2006년 3월 1단계 구간(판암~정부청사)이
매년 바다로 방출되는 플라스틱이 약 800만 t. 이는 해양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머리에 빨대가 꽂힌 거북이, 플라스틱 폐기물이 가득 차 있는 고래의 사체, 죽은 새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과 같은 끔찍한 사진을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이미 태평양엔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160만 ㎢ 넒이의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있다고 한다. 최근 해양 생물들의 사체에서 발견되는 해양 쓰레기 중 80% 가량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2년 전 한 커피전문점에서는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했다. 추운 겨울엔 따뜻한 차나 음료를 대부분 즐기지만 나 같은 '얼죽아(겨울에 얼어 죽어도 아이스(찬 음료)를 마시는 사람을 줄여서 부르는 말)'가 아이스 음료를 마시면서 처음으로 종이 빨대를 사용해보니 딱딱한 빨대가 아닌 종이 빨대라 금방 흐물흐물해지고 종이를 먹는 건지, 음료를 마시는 건지 분간이 안 가 거부감이 들었다. 종이 빨대로 바꾼다고 환경이 얼마나 좋아지겠느냐며 불평을 했다. 종이 빨대가 싫어 빨대 없이 아이스 음료를 마시니 사실 큰 불편함도 없었다. 어, 이게 뭐지? 익숙함에서 오는 당연함으로 아이스
'어머니는 죽음의 문턱에 걸터앉아 자식을 낳는다'고 했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에는 출산 과정에서 산모가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았다. 종종 조선시대 양반의 묘소에서 아이를 뱃속에 넣고 생명을 잃은 비극저인 어머니들의 시신이 발굴된다. 고려 공민왕비는 원나라 노국공주였다. 배원파였던 공민왕은 처음에는 노국공주를 피하고 잠자리마저 외면했다. 그런데 노국공주가 임신을 하자 금슬이 좋아졌다. 그런데 출산하는 과정에서 노국공주가 애처롭게 목숨을 잃었다. 공주의 죽음을 지켜 본 공민왕은 그만 미쳐버리고 만다. 공민왕은 정신이상으로 일상을 보내다 그만 살해 되는데 고려 국운이 기울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불교 경전이면서 유교사회에서 가장 사랑받은 불서(佛書)가 있다. 바로 '부모은중경'이다. 왜 이 경전이 부처를 타부 시 했던 조선에서 그토록 사랑을 받은 것일까. 부모은중경을 읽고 제일 감동 받은 왕은 정조였다. 임금을 감동시킨 대목은 무엇이었을까. 어머니가 죽음을 감수하고 자식을 낳아 온갖 정성으로 키우는 대목이었다. 기가 막힌 내용이 있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때는 3말 8되의 응혈(凝血)을 흘리고 8섬 4말의 혈유(血乳)를 먹인다.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지 이틀째다. 생년월일 끝자리가 7이니 화요일 오늘이 구매 가능일이다. 퇴근 후 약국을 들르면 마스크를 살 수 있을까· 이미 늦을 것이 분명하다. 지난 주 우체국에서 팔 때도 줄이 끝도 없다고들 했는데 저녁에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출근하면서 학교 옆 약국이 생각났다. 면소재지 학교라 다행히 작은 약국이 하나 있다. 시골약국에서도 팔까? 전화로 알아보니 끝자리 수가 맞으면 사러 오라고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들은 말 중에 가장 반가운 말이었다. 이른 시각이고 시골이라 그런지 약국에는 줄도 없었고 약 지으러 온 손님 한 명이 있을 뿐 한산했다. 3,000원을 주고 드디어 마스크 2개를 샀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산 마스크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을 뜨겁게 달구었을 때 나는 선견지명을 발휘한답시고 마스크를 빨리 구입해야 한다고 했다. 먼저 보건선생님에게 물어보니 교육청에서 권고한 대로 학생용 마스크를 구비해뒀단다. 서울의 두 딸에게 물어보니 황사마스크를 많이 구입해둬서 괜찮다고 했다. 주차장을 운영하는 셋째 언니가 걱정됐다. 모르는 사람을 많이 만나니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덕분에 언니도 마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