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인재(人災)형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한해 내내 '안전 불감증이 빚은 참사'로 그렇게 슬퍼하고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보은의 한 테마공원에서 10대 어린이가 추락해 숨졌다. 하강레포츠 시설을 이용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안전띠를 도르래와 제대로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전요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안전시설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하강시설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언제든 추락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260m에 달하는 구간 어디에도 추락 사고에 대비한 안전그물 등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사고 직후 보은군의 안일한 대응은 더욱 큰 문제로 떠올랐다. 사고 발생 9시간 뒤에도 담당 공무원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업체 직원이 사고 현장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참 황당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자연현상 등에 의해 일어나는 사고는 불가항력이다. 하지만 안전사고는 다르다. 대비만 철저히 하면 막을 수 있다. 주로 관리를 잘 못했거나 시스템적인 요소(법이나 행정 등)이 잘못됐을 때 생긴다. 충분히…
경찰청은 올해를 '피해자 보호의 원년'으로 선언한바 있다.이에 우리경찰은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피해자의 권리보호와 신속한 피해 회복을 돕기 위해 피해자 전담경찰관제를 신설했다. 최근까지 우리사회는 범죄의 가해자 인권보호에만 관심을 가졌고 정작 중요한 범죄 피해자의 인권에는 신경을 덜 써왔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경찰은 범죄피해자가 두 번 다시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피해자 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치안 서비스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피해자에 대한 초기상담을 실시하고 필요시 신변보호, 피해자임시숙소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지원단체와 공고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긴급연락 체제를 상시 유지하며 내·외부의 협력 창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지원대상은 살인,강도,방화 등 강력사건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주요 폭력사건, 교통 사망·중상해 사건, 가정폭력, 성폭력사건, 피해자 지원 요청사건 등에 대해 경제적 지원, 심리회복지원, 법률서비스 등을 지원한다.신변보호 대상으로는 불안을 호소하거나 언론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경우와 경찰의 신변보호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동행하여 피해자의 안전을 도모함을 물론 피해자가…
지난 주말 보은의 한 어린이 놀이공원에서 일명 '짚라인'으로 불리는 기구를 타던 12세 어린이가 추락해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보은군이 소도읍가꾸기사업의 하나로 2012년 4월 개장해 민간업체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출발하기 직전 안전장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운영관계자들의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집라인으로 불리는 하강레포츠는 양편의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로 와이어를 설치하고 트롤리(작은 쇠바퀴)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체험형 산림레포츠시설이다. 2009년 국내에 소개되면서 대중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현재까지 국내에는 하강레포츠에 대한 법적 안전 규정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운영업체들은 미국챌린지코스기술협회(A.C.C.T)라는 전문협회의 매뉴얼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자율에 맡겨져 안전규정에 대한 행정 당국 등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다. 따라서 경찰은 해외협회의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따랐는지 여부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 동시에 행정당국은 국내 상황에 맞도록 레저스포츠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이 계속 되는 가축 질병으로 좌불 안석이다. 진천지역 돼지 농가들은 이미 지난해 12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2만여 마리의 돼지를 살 처분했다. 언제 또 발생할지 몰라 노심초사다. 증평군도 마찬가지다. 전체 돼지 수효 중 절반 이상이 땅속에 묻혔다. 괴산과 음성지역 역시 구제역을 피해가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음성군에서 발생한 AI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벌써 30여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 처분됐다. 지난해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가금류를 초토화했던 AI악몽이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달 21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 사육 농가에서 AI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그 뒤 대소면, 금왕읍 등 음성군 내 다른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진천군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덕산면, 이월면, 광혜원면, 진천읍 등 가금류 농장이 밀집된 지역이 음성군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진천군은 지난 달 말 모든 가금류 농가에서 일제 쥐잡기를 실시했다. AI확산 예방 차원이다. 하지만 농가의 불안감 해소와 방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재우기 위한 고육책이다.방역당국에 대
2월1일, 큰아이를 결혼시켰습니다. 32살에 결혼해 33살에 낳은 아들 녀석이라 무척이나 소중하게 키운 아이입니다. 부모의 바람대로 잘 성장해 별다른 간섭 없이 자라왔기에 결혼식과 관련해서도 일체를 당사자들에게 위임하고는 철저하게 뒷바라지만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에게 주어진 역할이라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금전적인 뒷받침 정도만 수행하면 되더군요. 그것도 집 마련을 위한 일정한 액수는 미리 약속된 게 있어서 그냥 넘기면 되었고, 그밖에 소소한 일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선언해 대부분은 '열중쉬어'를 했습니다. 다만 청첩장 문제만은 온전히 혼주의 일이어서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을 대상으로 청첩장을 띄울 것인지 며칠을 두고 고민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다음과 같이 선을 그었습니다. 먼저 십시일반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기왕의 애경사에 필자가 조금이나마 부조금을 건넸던 분들에게, 다음으로 일정 기간 함께 근무했던 분들이나 단체 활동을 함께 하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필자의 주관적인 잣대를 들이대 가까이 지낸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청첩장을 보내 경제적인 부담을 주기로 마음을 정했던 것입니다. 결혼식은 정말로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고양이가 큼지막한 고깃덩이를 물고 가다가 비좁은 숲길에서 개를 만났다. 개는 고양이를 보는 순간 그 앞에서 길을 막고 버티고 있었다. 고양이가 말했다. "길 좀 비켜줄래?" 개가 대답했다. "물고 있는 걸 주면 비켜주지" 고양이가 말했다. "그렇게는 못해" 개가 대답했다. "그럼 하는 수 없지" 갑자기 개가 고양이를 향해 무섭게 덤벼들었다. 고양이가 몸을 피해 달아났지만 고깃덩이를 그만 놓치고 말았다. 고깃덩이를 빼앗긴 고양이는 화가 났다. 궁리 끝에 개에게 맞서 도와줄 동물들을 생각해 보았지만 떠오르지 않았다. 멀리서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고양이는 생각했다. '호랑이가 도와주면 좋을텐데' 고양이는 고민에 빠져 들었다. 그 길목을 통하지 않고는 먹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지나가던 늑대가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다. "야, 무슨 일 있었니?" 고양이가 대답했다. "골치 아픈 일이 생겼어" 늑대가 말했다. "뭔데?" 고양이가 늑대에게 그간 얘기를 들려주었다. 늑대가 큰 소리를 치며 말했다. "그깟 일 갖고 뭘 그래? 지금이라도 당장 해결해줄게" 고양이가 대답했다. "정말이니?" 늑대가 말했다. "정말이지, 근데 말야 요즘 며칠을 굶었더니 힘이 없어.
삼월이 시작되었다. 봄이 왔다고 여기저기서 수근 거린다. 산자락에 쌓인 눈 사이로 복수꽃이 피었다. 너도 바람꽃의 청조한 모습도 TV화면에서 꽃잎을 파르르 떨고 있다. 통도사 매화도 꽃망울을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들이 이른 봄에 꽃을 피우기 위해 엄동설한을 견디며 긴 시간동안 몸살을 앓았을 생각하니 아름다움 보다는 측은하고 애처로운 마음이 먼저 든다. 봄을 싣고 부드럽게 넘어오는 바람 속에 꽃샘추위는 뾰족한 송곳 바람을 감추고 있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은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은 시작의 계절이기도 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자연의 섭리를 겸허하게 받드는 계절이기에 봄은 더 견디기 힘든가 보다. 시작의 계절인 봄이 고뿔 한번 없이 그리 만만하게 오겠는가? 봄이 왔다고 하나 나의 몸은 엄동설한의 겨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겨울을 잘 보낸다 싶었는데 시름시름 기운이 빠지더니 목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기침과 함께 열흘이 넘도록 감기 때문에 고생을 했다. 이제 좀 기운이 난다 싶더니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몸이 개운하지 않으니 만사가 귀찮고 좋은 일이 없다. 이제 면역력은 떨어졌고 기운은 쇠잔해진 것이 분명하다. 돌이켜 보니 나는 몸을 함부로
더울 때 셔츠의 단추를 풀면 오빠, 바지를 걷으면 아저씨, 내복을 벗으면 할배라나! 이 말을 들은 후로는 더우면 셔츠의 단추를 풀려고 노력한다. 유명한 리더십의 저술가 고든 맥도웰에 의하면 모든 사람에게는 남을 탓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하는 IS(Islamic State)의 만행을 보며 우리는 사람의 내면에 있는 인간의 악마성을 본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관계의 단절이 가져오는 현상이다. 역시 우리는 아담의 후손임을 알 수 있다. 분쟁과 다툼과 살인 등이 곳곳에서 발생한다. 티비 화면의 일그러짐이나 라디오 주파수가 안 맞을 때의 잡음 등이 우리의 삶에 뒤섞여 나와도 우리는 그냥 이대로 살고 있다. 나는 어쩔 수 없어. 나라가 해야지, 그래도 익숙한 것이 쉬워… 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어제와 같이 살아간다. 은나라 탕왕 때 왕은 욕조에 이 글귀를 붙여놓았다고 한다.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귀이다. 그런데 앞의 구일신은 알려지지 않았다. '진실로'라는 의미의 '구'자이다. 진실로 매일 매일 또 새롭게 할지어다. 3월(Renewal)이다. 학교도 새롭게 시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지역이 계속 되는 가축 질병으로 좌불 안석이다.지난해 12월 충북도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지역은 돼지 사육농가들에게 큰 치명타를 안겨줬다. 이미 약 2만여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그러나 아직도 언제 또 발생할지 노심초사다. 인근 증평군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체 돼지 수효 중 절반 이상이 땅속에 묻혔다. 괴산과 음성지역도 구제역을 피해가지 못했다. 축산 농가 시름의 목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다.설상 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최근 음성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벌써 30여만마리의 가금류가 살 처분 됐다.지난해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가금류를 초토화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악몽이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해 1월 말 진천군 이월면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뒤 진천군 내는 물론이고 음성군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번져 173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작년 상황의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사육농가에서 AI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뒤 대소면, 금왕읍 등 음성군 내 다른 지역에서도 AI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는 오리 사육농가
해가 갈수록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의 수치를 기록했다. 저출산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람이 곧 경쟁력이 나라인데 점점 젊은 인구들이 줄어들고 있어 더 걱정이다. 대가족은커녕 핵가족도 이루기 어려운 사회 환경을 어떻게 고쳐주어야 할까. 줄어드는 출산율의 근본은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계획도 없이 아이를 출산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자기 먹을 복을 챙겨 나온다며 태어나는 아이를 제한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문제로 생기지도 않은 아이의 출산을 걱정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당장 아이를 맡길 곳부터 시작해서 보육하고 교육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먼저 고려대상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은 젊은이들은 아예 결혼 자체를 고려대상에 넣지 않고 있다. 혼자 사는 것도 녹녹치 않은데 가정을 꾸려 부양하며 자신의 삶을 희생하기 싫다는 극단의 이기주의 때문이다. 고생을 모르고 살아온 탓에 조금도 힘든 것을 견디지 못하고 대가 없는 사랑의 의미를 생각도 못하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편의를 누려왔으면서도 자신은 그렇게 살기
최근 계속된 저유가는 기업의 생산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투자확대를 부추기고 있으며 가계의 주머니사정 개선으로 소비가 촉진되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청년층의 취업률 감소, 임금수준 정체 및 가계부채의 증가 등 각종 경제지표는 희망적인 얘기들을 하기에는 그림자를 깊게 드리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다양한 정치적 쟁점들은 우리 국민들의 눈살을 계속해서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이러한 경제적·정치적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곧 96주년 삼일절을 맞이한다. 우리는 3·1운동이라는 단합된 독립의 의지와 희생을 통해 민족자존의 자긍심을 만방에 보여 주었으며 결국 우리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 어느덧 90여년의 시간이 흘러 이제 젊은이들에게 그날의 외침은 많이 희미해지고 큰 의미를 주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때의 시대를 거쳐 동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애국지사들이 생존하고 있으며, 우리가 의미 없이 매일 누리는 많은 것들이 그때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물이라면 단순히 법정휴일로 치부해 버리기엔 삼일절이 주는 의미는 너무도 크다.이제 우리는 삼일절을 통해 각 분야에서의 분열과 대립을 버리고 우리의 선조들이 나라의 독
진정한 부자들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지 마라. 그리고 누가 진정한 부자인지도 고민하지 마라. 당신은 당신도 모르게 매일 진정한 부자를 만나고 있다. 지하철안에서 버스 안에서 영화관에서…. 그들은 우리와 같은 옷을 입고 다니며 같은 버스를 타고 다니고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 진정한 부자는 자기가 부자라고 생색내며 절대 다니지 않는다. 만약 당신 주위에 부자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백발백중 그 사람은 부자가 아니다. 부자에 대한 이런 생각에 당신도 동의 한다면 당신도 부자가 될 소질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야 있다. 이제 깨끗한 부자가 되기 위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가서 속을 비우고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자기가 가장 잘 아는 것부터 시작하고, 자기스스로 일어서고, 늘 준비하면서,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여도 당신 자신의 그릇을 키워 놓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무리 부자가 되어도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의 그릇을 키워라. 작은 컵에 세찬 물줄기로는 한꺼번에 절대로 가득 채울 수 없다. 잔잔히 그리고 천천히 흐르
"답답하다." 취임 2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시중의 여론을 압축한 한마디다. "짜증난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을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생각이다. 선출직의 가장 기본적인 권한인 인사 문제를 놓고 이 같은 여론이 고착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심각하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2년 내내 인사 문제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여성의 섬세함과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적 마인드가 결합되면서 역대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2년만에 상당 부분 무너졌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남북문제만은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박 대통령의 측근 원로들도 청와대 인사 패턴에 대해서는 혀를 차고 있다. 첫단추를 잘못 꿰지 않았나 하는 여론이 중론이다. 경제민주화와 대탕평인사,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증세없는 복지 등 야당 후보보다 훨씬 구체적인 공약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박 대통령이 초심(初心)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새누리당 안팎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집권 3년차를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보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놓은 공직선거법 개정 방안이 충북 정치권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기존 8개 국회의원 선거구가 6~7개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제출한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의 뼈대는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정당 투표율로 해당 지역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국회의원 300석은 그대로 두면서 지역구 의석과 비례대표 의원 비율을 2대 1로 정하고, 후보자 한 명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 출마할 수 있는 석패율제(惜敗率制)를 도입하는 것이다. 여당은 '야당 텃밭' 호남에서, 야당은 '여당 텃밭' 경남 등지에서 의석수를 늘릴 수 있다. 선관위가 망국적 지역주의를 타파할 시스템이라고 강조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이 방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국구 의원'이란 이름은 사라지게 된다.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가 등장하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246석인 지역구 의원 의석이 50석 가량 줄어드는데서 찾을 수 있다. 대신 현재 54석인 비례대표 의원 수는 100명 수준까지 늘어난다. 지역구와 권역별 비례대표를 합친 의원 수를 따져보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역은 31석이 된다. 31석을 다시 2(지역구) 대 1(비례
올해 충북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충북경제 4% 실현'이다. 충북도는 최근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한 2020년 발전 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지역경제구조 고도화, 기업투자기반 전략 강화, 동반성장 기반 조성, 기업친화 지역환경 조성, 일자리 창출과 수출 진흥 등의 5개 전략도 마련했다. 전략별로 16개 부문, 283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역시 수립했다.경제관련 기관·단체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충북도는 어제 도청 대회의실에서 경제관련 유관기관·단체장들이 참여하는 목요경제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오늘은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충북경제 포럼을 연다.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지방기업진흥원 등 도내 주요 경제기관단체도 범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거리와 건물, 역 등 다중 집합장소에서 '충북경제 4%실현' 홍보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충북의 경제수준은 꼴지 수준이다. 2013년 말 기준 46조원, 전국 대비 3.3% 수준이다. 인구의 경우 전국 3.1%, 경제활동인구 전국 3%, 지역총소득 전국 2.84% 등 충북의 주요 경제지표는 해방이후 전국대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4% 경제 실현은…
헌법재판소는 2015. 2. 26. 오후2시 형법 제241조에 규정된 간통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 사건을 병합하여 간통죄를 규정한 형법 제241조가 위헌인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헌법재판소가 생긴 이후 6번째 간통죄에 대한 위헌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형법 제241조는 "①배우자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그와 상간한 자도 같다. ②전항의 죄는 배우자의 고소가 있어야 논한다. 단, 배우자가 간통을 종용 또는 유서한 때에는 고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간통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있는 자의 간통이 있어야 하고, 그 행위에 대하여 배우자가 고소를 하는 경우에 한하여 죄가 성립된다. 간통죄는 1953년 형법에 등장 이후 일부일처주의를 기반으로 한 부부간의 선량한 성도덕과 가족제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기능했다. 특히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던 과거의 악습이 사라지지 않고 많은 부분이 그대로 세습되어 내려오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간통죄는 여성들에게 남편의 바람기를 잠재우고 가정을 지켜나가는 버팀목의 역할을 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한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핵가족시대가 출연하고, 사회적 인식도
지난해 말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의원 100여 명의 초당적인 지지로 입법되었다. 이 법안을 대표발의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인성교육진흥법은 "물질중심의 현대사회에서 잊고 살았던 정신적 가치를 되살리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말은 '기본이 바로선 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인성교육의 출발도 '기본'(基本)이 바로선 교육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기(基)는 '터', '토대'를 의미한다. 이것을 나무에 비유하면 뿌리이다. 나무의 뿌리가 상하면 가지는 따라서 상하게 된다. 가지와 잎을 잘 지키는 길은 뿌리를 잘 보존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본(本)은 '나무의 밑동'을 말한다. 만사에는 근본이 있고 이에서 뻗어 나간 가지나 열매가 있다. 뿌리가 튼튼하고, 그것에 터하여 줄기가 자라나야 제대로 된 나무가 될 수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이와 같다. 사람도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 기본이 튼튼한 사람이 성장해서 자기 책임을 다하고 지도자도 될 수 있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며, 근본이 서야 도가 트인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고 한다.
세종대왕 대의 명신 고불 선생이야 효심지극한 분으로 천안 나들이에서 침인연(沈印淵)이라든가, 공당문답(公堂問答) 등 일화가 워낙 많은 분이지만 한편 지독한 대금 잡이였다. 이 분이 사저에서는 대금을 줄창 불었기에 급한 공무로 집을 방문하는 통인(通人)들은 동구 밖까지 들리는 대금소리로 재가 여부를 판단할 정도였다. 이리 연마한 선생의 음악 실력은 왕이 경연에서 향악은 맹사성에게 아악은 박연에게 물으라 할 정도였단다. 이에 필자도 대금을 배우리라 하여 잡은 지 어언 18년이다. 60여종의 국악기 가운데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하여 순취와 평취 및 역취로 귀를 즐겁게 하니 강산이 변하도록 불어도 이 악기는 전혀 질릴 줄을 모른다. 1박 2일 출장에도 갖고 갈 짐으로 제일 먼저 챙기는 것은 대금이다. 미국 연수 갈 때에는 구두 밑바닥까지 살피는 철저한 보안 검사가 조심되어 처음으로 대금을 지니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연수 마지막 날 저녁 평가회 때 다른 사람들은 집사람이 보고파서 잠을 설쳤다 하는데 나는 대금이 없어 잠을 못 이루었다 하니 좌중이 실색할 밖에. 대금 공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20호 금정 김응서 선생을 만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여 사사받
혁신학교와 행복교육, 충북 교육의 두 가지 키워드이다.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학교'가 충북교육이 추구하는 행복 교육이다. 충청북도 혁신 학교의 별칭이 행복 씨앗학교로 선정된 것만 보아도 행복이 충북교육의 기저임을 말해준다. 배움과 행복의 조화에 대해 그리고 행복한 배움이란 표현에 혹자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좋은 직장을 위해서 내 안락한 미래를 위해서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쓰디쓴 과정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부다. 학창 시절 우수한 성적표의 결과가, 치열한 공부의 결과가 행복이지 배움의 과정 제체를 행복이라 여기며 즐기는 이들은 아주 미미할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배워라. 열심히 공부해라. 그 배움의 끝에 행복한 너희들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라고 우리 어른들은 너무나 당당하게 우리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요즘 종종 접하게 되는 누구나 선망하는 최고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비도덕적 행위는 좋은 직장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누군가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과 행복의 공통점을 찾아보니 달콤함, 거저 얻어지지 않는 것, 그리고 거저 지켜지지 않는 것이란 공통점이 있었다. 아이스
청주시는 올해 중국 칭다오(靑島)·일본 니가타(新潟)와 함께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내일 일본 니가타시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청주시는 일본 개막식을 시작으로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세계 속의 문화도시를 향한 첫 걸음인 셈이다. 문화도시의 사전적 의미는 문화적인 사적이 풍부하거나 학문, 예술 따위와 같은 문화적 활동이 활발한 도시를 일컫는다. 따라서 청주시가 청주의 문화 자산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은 너무 당연하다.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은 3국 도시에서 상호 방문 형식으로 이어진다. 청주 개막식은 3월 9일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칭다오는 3월 말쯤이다. 3국 도시는 개막 행사를 함께 한 뒤 12월 폐막 때 까지 문화 교류를 이어간다. 각종 행사에는 정부와 지자체, 지역 문화예술단체, 시민사회 단체 등이 모두 참여한다. 청주시의 개막 주제는 '생명의 대합창'이다. 청주시는 소로리 볍씨와 직지, 세종대왕 초정행궁, 오송 바이오, 가로수길, 오창 생명농업 등 교육과 생명을 상징하는 고장의 문화콘텐츠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이렇게 주제를 정했다. 그러나 청주는 지금도 여전히 문화 갈증 상태다. 교양이나 문화가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끝났다.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 협동조합 역사상 첫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다. 오는 3월 11일 전국 1천326개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충북도내 각 시·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후보등록 신청자는 모두 000명이다. 지역농협 53곳과 산림조합 9곳, 지역축협 6곳, 낙농농협·인삼농협·원예농협·한우조합 각 1곳에서 총 72명의 조합장을 뽑는다. 지역별로는 청주지역이 15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충주 11곳, 음성 9곳, 진천 8곳, 제천 7곳, 괴산 5곳, 단양·영동·옥천 각 4곳, 보은 3곳, 증평 2곳이다. 조합원 수는 14만9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동안 농협 등의 조합장 선거는 조합별로 정해진 정관에 따른 '동네선거'였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 관심 밖에서 폐쇄적으로 진행돼왔던 게 사실이다. 각종 잡음도 많았다. 그런 선거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 관리를 받아 한날한시에 치르는 전국 동시 선거로 바뀌었다. 그러나 금품 수수와 후보 매수 등 시대착오적인 돈 선거 관행으로 여전히 혼탁하다. 조합장들이 해당 지역 내에서 갖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 때문이다. 일부 후보들이 돈 봉투 살포 등
연초부터 소방민원행정이 매우 분주합니다.지난해부터 안내해 온 소방관계법령의 개정사항이 시행됨에 따라, 여기저기서 민원인의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올해는 △규모·용도에 따른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선임제도 신설 △다중이용업소의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절차 강화 △다중이용업소 밀폐구조 영업장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공사장 내 임시소방시설 설치기준 신설 △소방시설 종합정밀점검의 확대 시행 △소방시설 작동기능점검의 소방관서 보고규정 신설 등 많은 소방관계법령이 일시에 개정이 되어 시행됩니다. 규제사항을 이행해야 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방대한 양의 조치사항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불편이 따름은 물론, 이행과정의 비용발생 역시 무시하지 못할 제도시행의 저항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과도기적 소방안전관리 체제를 표방하여 미국, 유럽 등 선진안전관리 체제구축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자율안전관리 제도를 정착·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소방안전관리 제도를 보면 선임의무 규제는 존재하지 않지만,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한 업체는 화재보험가입 시 보험율 산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에 규제 없이도 자체적으로 소방안전관리
학창시절에 지금은 성함조차 아련한 선생님의 "거짓말을 하지 마라", "부모님께 효도하라"고 하시던 말씀이 불변의 진리라고 믿었다. 당시의 나는 조금은 고지식한 편에 속하고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그런 내가 공무원이란 길을 선택한 계기는 당시 IMF로 인한 어려운 경제환경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서이기도 했지만 그 길이 오남매나 되는 자식들을 키우시느라 좋은 옷, 맛있는 음식을 평생토록 외면해 오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아버지께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전했을 때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 "양심에 따라 행동하여라"짧은 한마디였지만 아직도 그 말씀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잊지 않고 지키려고 하는 약속 중 하나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할 때 위법한 행위를 하지 않았거나 위법한 행위를 했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하여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아 결과적으로 위법하지 않았다고 해서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말하진 않는다.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양심이라는 절대적인 척도이지 인간이 인간을 규율하기 위하여 만든 법률이라는 상대적인 척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올해 실시되는…
이 세상에 태어나 수 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 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중략, 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한 두 마디 말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슬퍼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보내는 따뜻한 위로의 말은 큰 기쁨과 용기를 주는가하면 실패한 사람에게 던지는 정성된 격려의 말은 보람찬 재생의 힘을 준다. 분위기가 어색했을 때에 던지는 적절한 유머와 농담은 그 분위기에 기사회생의 새로운 활력소를 준다. 역사적으로 보면 군중을 사로잡는 말이나 호소력 있고 진실 된 말을 전하여 단결과 결집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역사적 인물로 등재되는가 하면 말을 많이 하거나 잘못해서 오해를 사거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로 취임 2주년이다. 집권 3년차 국정운영에 들어선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의 올해 국정운영 최우선 정책 순위는 경제 활성화다. 경제회생이 국정성패의 관건이라는 인식의 반영이다. 민생을 소홀히 하거나 경제에 실패한 정부는 민심의 바다에서 살아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경제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박 대통령의 접근은 올바른 방향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게 있다. 박 대통령은 국정동력을 국민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정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카드는 국민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회생과 각종 개혁조치의 성공적 이행이 필수적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그리 높지 않다. 얼마 전 20%대까지 떨어졌던 최악의 국면을 가까스로 벗어난 상황이다. 당장의 마중물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새로운 기대, 국정지원 여론에 불을 지필 동력이 절실하다. 민심을 끌어모을 근본적 변화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 혼자만의 변화는 부족하다. 당과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 그 진정성을 국민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비서실장 인선은 단순히 대통령에 대한 보좌능력을 넘어 국민과의 소통에 관한 일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