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새로운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폐쇄되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엊그제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양보 없는 교섭상황과 병원장의 운영포기 신청에 따라 새 수탁자 공모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오는 6월까지 수탁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병원을 폐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물론 청주시의 이런 계획은 병원 설립 당시와 달리 민간 노인병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환자 수용에 여유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부에서 요구하는 직영의 경우 시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일 가능성이 클 것이란 판단 때문인 것으로 예측된다.하지만 새 수탁자는 100 명이 넘는 병원 근로자의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 게다가 이 병원은 오랫동안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았다. 운영할 능력도, 힘도 없어 위탁을 포기한 병원이다. 요양병원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도 못한 '애물단지'다. 청주노인병원 사례는 요양병원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혈세 낭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청주시의 주먹구구식 복지행정의 사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책임지려는 공무원은 없다. 전형적인 무책임 행정이다. 청주노인병원의…
급기야 극약처방이 나왔다. 충북지방경찰청이 경찰관들의 2차 술자리를 강제로 차단키로 했다. 최근 20일 사이 청주지역 2개 경찰서 경찰관 2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 중 1명이 1계급 강등 처분됐다. 나머지 1명은 곧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결국 충북지방경찰청이 나섰다. 일선 경찰관 복무 실태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특히 '술자리는 1차에서 1가지 술로, 2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의미의 112운동 실천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말할 것도 없이 음주운전 등 술과 관련한 각종 불미스런 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 곳에서 술자리를 끝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져도 징계 대상이다. 이 같은 자체 규율을 어겨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경찰관은 지시명령 위반으로 징계를 받게 된다. 함께 술자리를 한 동료 경찰관도 문책 대상이다. 부서장도 부서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할 경우 경고·주의 징계 처분을 받게 된다. 1명의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면 해당 경찰관서 전체가 죄인이 되어 버린다. 음주 경찰관 본인은 말 그대로 '폐가망신' 하게 됐다. 일반 공무원들은 음주운전에 적발돼도 대부분 '경징계'로 끝난다. 하지만 경찰의 자체 처벌
통합 청주시 출범과 민선 6기 들어 조직 쇄신이 제기된 청주시시설관리공단과 청주복지재단이 이사장과 상임이사 채용을 둘러싸고 '무늬만 공모'를 취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공단 이사장과 재단 상임이사 내정자들은 그간 관련 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온 터라 적임자가 내정됐다는 평가가 많다. 기자 역시 내정자들이 다른 응시자들에 비해 맡은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제는 공정성, 형평성, 투명성이 보장돼야 할 공개모집이었다는 점이 찜찜하다. 청주복지재단은 상임이사 1차 공모부터 강신옥 가경노인복지관장이 거론됐다. 지역 복지계에서는 남기민 재단 이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사)충청노인복지개발회가 운영하는 가경노인복지관 강신옥 관장이 공모에 참여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실제 지난달 12~16일 1차 접수 결과 강 관장만이 응시서류를 접수했다. 재단은 응시자 1명만으로는 심사요건조차 되지 않는다며 곧바로 지난 4~6일 2차 공모에 들어갔다. 2차 접수에는 2명이 추가 응시했고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강 관장이 최종 낙점됐다. 내정자 발표 전, 본보의 사전 내정설 보도에 재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람 다시 봤다. 복지계(남 이사장은
사람은 욕망과 욕심을 가지고 살아 간다. 욕망이 없는 사람은 경쟁력이 없다고 하고 욕심이 없는 사람은 능력이 없다고 한다. 홉즈는 욕망이란 '모든 인간의 자발적인 행동은 자기쾌락 또는 자기보존의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하며 '욕망의 모든 대상'이 선(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스피노자는 '인간의 자연적 욕망을 굴레(bondage)라고 하며, 인간의 행복은 이들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적용해 변형시키는데 있다'라고 한다. 또한 칸트는 욕망에서 비롯되는 행동은 자유로울 수 없으며, 자유는 단지 이성적 행동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욕망에 기반을 둔 모든 행동을 가언적 명령(hypothetical imperative)이라고 하였다. 정리해 보면 욕망이란 가지거나 누리고자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며 꽃과 독이 담겨있는 변형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욕심(慾心·greed)이란 한자로 보면 바랄 욕 자(欲) 아래에 마음 심 자(心)가 있어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 얻고자 하는 마음을 뜻하고 있지만, 욕심은 소유의 개념이기 때문에 욕심에는 갖기 힘든 것을 갖고자 하는 마음이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욕심이란 욕망을 물질적으로 채우려는 마음에서 얻어지는…
지난 2월 면 단위 치안센터 근무를 명 받는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이기 시작했다. 경찰생활 35년을 하면서 수사 형사로만 근무를 한 덕에 경찰제복을 입을 시간이 별로없었다.그동안 강·절도 등 수많은 사건사고와 홀로살다 쓸쓸하게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한 노인의 죽음을 내 손으로 직접 거둔 순간까지 그야말로 정신없이 지내온 경찰생활이었다.이제 퇴직을 앞둔 상황에서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치안센터로의 발령은 또한번의 경찰생활을 하는 것처럼 설렌다.치안센터라는 곳이 거의 그렇듯 경찰생활의 막바지 근무지임로서의 남다른 각오와 주민들과의 또다른 봉사라는 의미로 무얼할까 고민하던 중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소태면의 면적은 광범위하고 자연마을이 21개로 형성되어 있다보니 도보나 자전거등으로는 주민들을 만날 수 없고, 또한 들녘에서 일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 대화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농민들의 새참 시간을 이용, 작은 드링크라도 한병씩 전해주고 치안문제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출근길 약국에 들러 드링크 한상자를 구입해 차량에 싣고 출근했다.사무실 업무를 마치고 관내 순찰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녘에서 일을 하고 있는…
대학발전기금은 대학 및 국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 예산 운용이 좋아져 대학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발전기금 마련은 말처럼 쉽지 않다. 단순한 마케팅이나 선전의 산물이 아니다.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관리 하에서만 가능한 노력의 결과다. 대학의 여러 사안에 대한 활발한 의사소통이 외부와 이뤄질 때 비로소 형성된다. 그런 점에서 충북대의 발전기금 조성 결과는 아주 의미 있다. 우리는 충북대학 발전기금을 미래의 충북 인재양성을 위한 예금 성격으로 판단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주 긍정적이다. 충북대학으로선 당연히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다. 충북대학 발전기금 기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정기탁자의 경우 향후에도 이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충북대에만 이렇게 발전기금이 쏠리는 까닭은 있다. 우선 충북대는 발전기금 기탁자를 위한 별도의 전담부서를 두고 관리하고 있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대학에서 제사를 지내주기도 한다. 나이 드신 어른신들에게는 직원들이 함께 관광도 다녀오고 있다. 철저한 사후관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대학발전기금도 외부환경과 적극적 연계를 맺어야 쉽게 조성할 수 있다. 그러기
며칠 전, 시골 마당을 쓸었더니 봄은 여기저기 수줍은 얼굴로 내밀고 있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지루한 겨울이 이제는 봄한테 자리를 내어 주려나 보다.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진다는 경칩도 지나고 춘분까지 지났으니 봄은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봄은 우리에게 기대감을 준다. 낯설지만 새로운 기쁨을 기대하게 한다. 변화가 없는 일상은 내일도 오늘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에 지루하지만, 대지에 솟아나는 생명의 태동은 환희를 동반한다. 그래서 바람 따라 실려 온 봄은, 또 다른 세상을 행해 떠나는 계절이다.언제, 어떻게 봐도 좋은 상당산성을 지인들과 함께 주말에 다녀왔다. 주차장에 차를 대려 들어서니 이미 봄을 맞이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이미 가득 찼다. 산성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에선, 이미 벚꽃은 후두둑 피어나고 연산홍은 붉게 물들었으리라. 3월내내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었던 것들이 이름 모를 풀냄새에 씻기듯 사라지고, 대지가득 솟아오르는 봄기운에 모든 것이 아득하게만 보인다. 간간히 굳게 서있는 아름드리 소나무 밑에선 작은 속삭임이 번지고, 언덕길을 오르니 공남문은 세월을 비껴간 듯 우뚝 서있다. 사색에 잠기며 고요함과 안정을 주는 것 중에…
충북도민과 공군의 불편한 동거가 여전하다. 오래전부터 충돌양상을 보여 왔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충주시민과 공군부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례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나서 공군부대에 공식적인 소음 피해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얼마 전 공군 19전투비행단을 찾아 군용 항공기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부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군 시설 연계한 성공축제 많다 조 시장은 이날 건축규제와 에코폴리스 등 각종 입지제한에 따른 충주발전 저해와 소음 피해 가중, 군부대 민원접수 불편 등 지역주민의 여론도 전달했다.현재 충북에는 공군사관학교와 제17전투비행단, 제19전투비행단 등 공군과 관련된 부대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한데 공군과 도민들 사이에 긍정보다 불만에 따른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가장 큰 불만요인은 소음과 안전에 방점이 찍힌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대한민국의 영공 방위와 지역민들에 쾌적한 삶 보장이란 과제를 함께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군사관학교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려는 행보는 귀감이 된다. 공사 측은 지역민을 위해 천문대를 개방했
올해부터 분권교부세 폐지로 충북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 복지관련 시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천의 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지자체 보조금을 제때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7월 진천군 광혜원면 금곡리에 설립된 이 시설은 사회적 협동조합 형식으로 운영되는 도내 첫 사례였다. 그러나 이곳에는 올해 보조금이 타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적게 지원됐다. 교부세는 일반적으로 보통교부세와 특별교부세로 나눈다. 그리고 복지사업으로 사용처를 지정한 분권교부세가 있다. 이중 분권교부세는 사회복지 재원을 보전하기 위해 2005년 신설됐다. 그런데 지난해 말 '지방교부세법' 개정안 통과되면서 폐지됐다. 대신 올해부토 보통교부세로 통합됐다. 분권교부세는 복지에 사용하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보통교부세엔 용처가 정해져 있지 않다. 때문에 지자체가 생색내기 좋은 도로나 시설, 건설 등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각종 사회복지 사업의 대폭 축소나 폐지가 우려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청주시 복지예산도 축소됐다. 실제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운영비도 30% 이상 줄었다. 진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사태도 다르지 않다. 이 시설엔 당초 1억2천여만 원이…
보건복지부 통계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약 60% 정도가 여전히 성생활을 즐기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혼자 된 경우 이를 해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불법 매매춘으로 인한 노인들의 성병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식욕과 성욕이라는 두 가지 욕망을 가지고 있다. 맹자는 이를 가리켜 인간의 2대 본성이라 명명하였고 특히 성(性)은 심(心)과 생(生)이 합쳐진 숭고한 상태라고 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성적인 존재이며 성은 인간의 기본권이자 행복추구권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노년의 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가. 어쩌면 노인들 스스로가 단지 나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무성(無性)의 존재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 노인분들 대상으로 "노년의 성과 행복"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었다. 예상대로 노인분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교육에 참여한 많은 분들이 대체로 이런 교육은 우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교육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듯 했다. 다 늙어서 민망하게 성교육이 뭐 필요하냐고 하시는 표정이었다. 사실 70세~80세 어르신들 세대에서 성(性)이라는 말은 입에 올리기도 거북하고 불편한 주제일 수 도 있을 것이다. 감춰지고 억압된 성문화속에서 살아오
청주문화원과 청원문화원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자꾸만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다. 심정적 간극이 히말라야 크레바스처럼 벌어졌다. 아득하다. *** 문화원 통합이 청주문화 통합청주시상생발전위원회가 지난주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두 문화원에 대한 미통합 페널티 적용을 유지키로 했다. 통합 전까지 두 문화원에 예산 지원은 없다는 결론이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시로 합친지 9개월째다. 행정기구는 당연히 통합됐다. 민간사회단체도 대부분 자율통합 했다. 다만 청주문화원과 청원문화만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통합 대상 45개 민간단체 중 유일하다. 두 문화원은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비판적으로 보면 이견을 좁히려 하지 않고 있는 태도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허심탄회하게 통합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 그저 나름의 일방적인 의견만 주장하고 있다. 두 문화원 모두 청주시의 예산지원 중단을 감수할 태세다.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독자적 존립방안이라도 있는 것처럼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원장들의 태도엔 변함이 없다. 그 사이 두 문화원에서 일하는 직원들만 죽어나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청주와 청원은 예부터 문화적 동질성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은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 아무리 좋은 환경과 볼거리와 맛난 것이 있어도 함께 하는 사람이 불편하면 여행이 괴롭기 마련이다. 인생을 나그네의 길이라고 할 때 동행자가 누구냐에 따라 인생길의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만남이 소중하고 중요하다. 자녀들은 부모를 만나서 동행자가 되고 부모는 자녀와 함께 동행자가 된다. 선생님은 학생을 만나서 동행자가 되고 학생은 선생님과 동행자가 된다. 그런데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걸어 갈려면 속도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 혼자 너무나 빠르게 걷다보면 주위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다. 운전할 때도 빠르게 달리다보면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없고, 옆에 피어있는 꽃들, 웃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이 작은 아름다움을 보려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조금 천천히 가면 잘 볼 수 있다. 빨리 가서는 자세히 못 수 없다. 빨리 가면 작은 것을 볼 수 없고 큰 것만 볼 수 있다. 천천히 가야 작은 것도 볼 수 있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을 찾고 산에 오른다. 등산은 정상에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등산은 산을 즐기는 것이다. 정상에 오르면 좋지만 꼭 정상에 올라야 등산은…
"이 기회에 한번 볼 수 있을까· 온통 그 일에 마음이 빼앗겨…." 18세 천왕이 사랑이 빠졌다. 앉으나 서나 온통 그 일에 혼을 빼앗겨 집무를 못 볼 지경이다. "하고픈 말을 어찌 다하리. 이 밤이 가면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으니 차라리 이대로 꿈속에 있으리. 꿈으로만… 꿈으로만…."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모노가타리'의 한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얼굴한 번 더 보고 싶어 만났으나 꿈으로만 이란 말만 반복할 뿐, 천왕은 말을 잇지 못한다. 우리나라 사극에도 빈번하듯, 권력암투는 왕의 사랑을 구경만하지 않는다. 전문을 읽지 않아도 절절한 비련의 사랑이 느껴져 온다. 소설 속의 천왕은 특별히 마음이 가는 후궁'고이'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뿐인데, 그것이 주변의 시기와 질투로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차라리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 연인의 생명이 바람 앞에 등불임을 천왕이 모를 리 없었거늘, 알면서도 멈추어지지 않는 것이 또한 사랑의 감정이니 어이할꼬. 사랑하기에 마음을 주고, 타는 가슴을 아낌없이 주었는데 그녀에게 독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한다. 인간은 사랑을 먹어야만 살 수 있어서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사랑하므로 인하
지난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과 진천지역에선 현직 조합장 8명 중 5명이 낙선했다.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다. 물론 조합 운영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갈망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지역주의에 의한 편 가르기 식 선거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여론도 많다. 개표결과에서 보듯 마을별 표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다. 동네 선거라는 말이 나온 까닭도 여기 있다. 앞으로 만만찮은 선거 후유증이 예상된다. 현직이 유지된 조합의 경우 별다른 변화 없이 조합을 이끌어 갈 수 있다. 하지만 물갈이 된 조합의 경우 다르다. 신임 조합장의 전임 조합장과 차별화 강조가 전체적인 운영에 자질을 빚을 수도 있다. 감정적 업무 대립각도 염려되고 있다. 일부 조합에선 벌써부터 구 조직에 몸담았던 직원들의 대폭 물갈이도 예상되고 있다. 조직내부를 썰렁한 분위기로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선거 기간 빚어졌던 갈등과 반목의 골이 고소고발로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 자질 검증보다 지역 연고 위주 선거가 치러진 곳이 많다. 그러다 보니 조합장의 권력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때 도와 줬다는 이유로 각종 청탁과…
또 안전사고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 지난 22일 새벽 인천 강화도의 한 캠핑장 텐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 3명 등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은 텐트 바닥에 깔아 놓은 난방용 전기 패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지난 20일엔 충북 청주 상당산성 내리막길에서 45인승 통근버스와 2.5t 화물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A(58)씨가 숨지는 등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상당산성 내리막길 사고는 그동안 수도 없이 일어났다. 최근엔 같은 장소에서 3~4일 간격으로 유사한 안전사고가 반복됐다. 이곳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지난 2011년 7건, 2012년 10건, 2013년 7건, 지난해 9건이다. 모두 2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 올해만 모두 4건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이 코앞이다. 그러나 변한 것은 없다. 그 후에도 각종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교통사고만의 문제가 아니다. 계속된 안전사고로 충북지역 역시 어디 하나 안전을 장담할 수 있는 곳이 없다. 그 때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관리를
조선시대 대유학자 이율곡 선생은 그의 저서 성학집요에서 국가와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창업(創業)·수성(守城)·경장(更張)의 도(道)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영철학을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실천해 보고자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끝난 후 당시 임금 선조에게 경장을 강력히 건의했다. 주요 건의내용은 다름 아닌 조선이 7년 전쟁을 치르면서 국가는 피폐하고 민생이 도탄에 빠진 상황에서 다시는 외적의 침입이 없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경장을 통해 부국강병책을 국가의 최우선 정책으로 펼쳐나갈 것을 강력히 건의했던 것이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군사 10만 양병설도 이때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그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조선왕조는 훗날 부정부패가 만연한 체제부패로 인해 쇠락과 멸망의 길을 걷게 됐다. 창업, 수성, 경장의 도는 일찍이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당태종의 언행을 기록한 정관정요에도 잘 기록돼 있다. 정관정요에 실린 내용 가운데는 당태종 이세민이 신하들에게 한 나라를 창업하는 것이 더 어려운가 아니면 수성이 더 어려운가를 질문한 대목이 있다. 당태종의 질문에 천하를 평정하기까지 황제와 함께 온갖 고초를
아이들을 보면 참 행복해 보일 때가 많다. 그만큼 욕심의 대상이 단순하고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우는 아이에게 달콤한 눈깔사탕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온 아빠가 사들고 온 과자꾸러미도 아이에겐 기다림 끝에 얻어진 행복봉지 그 자체이다. "무엇을 할 때 행복하십니까" 질문하면, 많은 사람들은 "글쎄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라는 반응을 보인다. 우리는 삶을 정말 재미없게 산다. 그러니 우리가 속한 가정, 학교, 회사 역시 재미가 없다. 맛난 음식을 먹는 것도,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여행하는 것도,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돈을 버는 것도, 출세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궁극적인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심리학과 다니엘 카네만(Kahneman)교수는 행복을 다음과 같이 단순하고도 재미있게 정의한다. "행복이란 하루 중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기분 좋은 시간이 길면 길수록 행복하고, 짧으면 짧을수록 불행하다." 그렇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접…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중요한 예법으로 유교의 전통을 이어받아 관혼상제(冠婚喪祭)를 치르는데 예법이 너무 변질되어 감을 느낀다. 관례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해주는 성인식을 치루는 첫 예법인데도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다. 남자는 관례(冠禮)를 통해 상투를 틀었고, 여자는 계례라 하여 성인이 되었음을 인식시켰다. 미성년자에서 법적으로도 독립하는 성인으로서 참된 마음을 갖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였다. 인생의 첫 관문을 엄숙하면서 경건하게 서약하는 성인식을 성년의 날에 지방자치단체와 향교가 관례를 부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는 의식인 혼례를 이성지합(二姓之合)이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하여 매우 중요시 하였다. 예서(禮書)에는 저물 혼자를 써서 혼례(昏禮)라 하여 저녁에 신부 집에서 올렸다. 요즘은 전통혼례는 드물고 예식장에서 점심시간을 전후하여 혼례(婚禮)를 치른다. 하객은 가족과 일가친척 신랑신부의 친구들뿐이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축의금을 내고 식사를 하고 가는 식객(食客)이 되었다. 요즘엔 주례도 없이 신랑신부의 부모가 인사말을 하는 정체불명의 예식을 하여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경건한…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 입장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뜨거운 감자'다. 그러나 충북 등 비수도권엔 절대로 완화해선 안 되는 사안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수도권 규제를 완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지역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본격적인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열린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장관 자질 검증보다 수도권 규제완화가 이슈였다. 수도권 의원들은 수도권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수도권 의원들은 절대 안 된다고 맞섰다. 충북도 등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의 위기감은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정책이 비수도권에 직격탄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에 인접한 충북이 가장 큰 피해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 수도권 기업유치는 고사하고, 지역 업체의 수도권 유턴현상까지 예상할 수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는 비수도권에 분명한 악재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대기업 수도권 공장 신·증축을 완화한 이후 충청권에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이 크게 줄었다. 2009년만 해도 충남 천안이나 충북 음성 등으로 이전한 수도권 기업이 수십 개는 됐다. 하지만 갈수록 줄어들어 지금은 거의…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1%다. 1999년 7월(11.5%) 이후 15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청년의 실업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고 있다. 각 정부 때마다 제시된 청년 실업 대책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성과가 없었다. 충북지역 실업률 역시 3%대로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청지방통계청이 지난 주 발표한 '2015년 2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도내 실업률은 3.6%다.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고용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주부나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하면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년 실업률이 높은 나라의 미래는 밝지 않다. 지역도 마찬가지다. 청년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국가 전체의 부양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청년 실업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최대 현안이다. 그런데 한 가지 처방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전방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일정한 수준의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 매년 채용시장에 진입하는 구직자들을 수용하려면 당분간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이 지속돼야 한다. 그러기…
큰 외숙모가 오셨다. 시오리나 되는 산길을 매운 칼 바람을 맞으며 걸어오시느라 얼굴은 붉게 상기 되었고 양 손에는 올망졸망한 보따리가 들려 있다. 보퉁이를 받아 들며 반갑게 맞이하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안방에 든 외숙모는 비단 천에 모란꽃이 곱게 수 놓인 조바위와 두루마기를 벗어 놓고는 시누이인 어머니와 맞절을 하고 있다. 외숙모는 "작은 아씨 그간 가내는 두루 평안하고 아프지 않고 잘 지내셨느냐" 안부를 물었고 어머니는"형님 오라버니도 안 계신데 큰살림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셨느냐."며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동기간의 진한 애정이 녹아 있었다. 외숙모는 어려서부터 잔병 치레가 많았던 손아래 시누이가 늘 염려스러웠고, 어머니는 남편을 일찍 보내고 혼자서 시어른 모시고 아이들 건사하며 종부로써 소임을 다하느라 애쓰는 친정올케가 안쓰러워 노심초사 하셨다. 일 년에 한 두 번은 꼭 손아래 시누이를 보러 오시는 외숙모의 보따리에는 항상 인절미가 들어 있었다. 병약했던 시누이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 뜸이 잘 든 고두밥을 절구에 찧어 콩고물을 듬뿍 묻힌 인절미였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는 외숙모의 속 깊은 마음의 표현이었다. 어머니의 머리에 서리가 내렸을 때에도 외숙모가…
지난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진천지역이 현역 조합장이 대거 탈락하고 신진 인사들이 입성하는 이변이 발생했다.이번 선거에서 진천군은 전체 8개 현직 조합장이 출마해 5명이 낙선하고 3명만 간신히 현직을 유지하게 됐다.·전국적으로 이 같이 대폭적 물갈이 결과가 나온 지역은 드물다.고질적이며 구태 적 조합 운영에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갈망도 있었겠지만, 이번 선거는 특히 소 지역주의에 의한 편 가르기 식 선거였다는 중론이다. 마을별 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래서 동네 선거였다고도 한다.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없었다. 단지 인맥과 출신지역 별 표 분산이 당락을 좌우 했다.결과적으로 앞으로 있을 선거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직이 유지된 조합의 경우 별다른 변화 없이 조합운영방향이 이어지겠지만, 물갈이 된 조합의 경우 기존 운영방향의 큰 틀을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조직 정비에 나설 것이 자명하다.전임 조합장의 치적은 감추고 새로운 사업을 돌출해 오히려 조합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할 우려도 있다. 전임 조합장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감정적 업무 대립각도 염려되고 있다. 새로운 수장이 원하는 독자적 맞춤형 시스템 구
생몰(生沒) 미정의 우륵은 가야의 가실왕(嘉實王) 시대 사람이다. 가실왕의 명으로 가야금을 만들었고 가야금 12곡을 작곡하였다. 서기551년 (진흥왕 12년) 가야가 어려워지자 제자 이문과 함께 신라로 귀화 하였고, 진흥왕은 국원(지금의 충주)에 안치 시키고 계고, 만덕, 법지 등을 보내 그의 업을 전승케 하였다. 우륵은 이 세사람의 재주를 헤아려 계고에게는 가야금, 법지에게는 노래, 만덕에게는 춤을 각각 가르쳤다. 그 후 이들은 우륵이 만든 12곡을 음란하여 바르지 못하다고 하며 5곡으로 줄여 버렸다. 우륵이 이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매우 노하였으나 새로 줄인 5곡을 듣고는 감탄하였다고 전해진다. 말 그대로 청출어람 아닌가?우륵의 탄생지는 학설이 난립하고 있는 바, 충북 제천시 청풍면, 경남의령군 부림면, 경남 거창군 가조면, 경남고령군 성산면, 경남 고령군 고령읍, 대구시 동구, 경남 합천군 봉산면 등등이다. 우륵의 고적 및 유물, 기념관 등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는 충북 제천, 경남 고령, 충북음성, 충북 김천 그리고 충주이다. 각 지자체 마다 우륵의 이름을 걸고 축제를 하고 있다. 경남 고령군은 우륵기념탑, 우륵 박물관 영정각 등을 보유 하고 있고 가
2015년 경찰은 '피해자 보호'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노력하고 있다.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켜내기위한 경찰의 기본 임무이며, 사건해결과 범인검거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불안을 떨칠 수 있는 방법과 결론까지 제시해주어야 함 또한 당연하다. 가해자로부터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마음은 언제 또다시 가해자에게 노출될까 늘 불안해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줌으로써 경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피해자보호에 일관되고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그럼 범죄 피해자보호의 대상은 누구일까? 무조건 대상자로 선정할 수는 없으며, 대상 선정에 있어서의 신중한 접근은 범죄피해자로 하여금 다시한번 고통을 주는 뜻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있음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경찰에서는 사건 발생시 대상사건을 검색하여 사건담당자로부터 사건내용, 피해정도를 파악하고 피해자에대한 연락처를 확인하여 방법, 시기,지원기관, 연계할 담당을 선정 상담을 진행하며, 상담은 피해자전담경찰관의 역할, 심리적 위로 및 피해상황파악, 피해자 요구사항을 파악하게된다.이때라도 피해자가 원치않을 경우 상담은 중단된다.범죄피해자의 중점 지원설계에는 상담,의
'물을 물쓰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흔히 귀한 줄 모르고 펑펑 낭비하는 것을'물쓰듯 한다'라고 표현한다. 또한 무언가를 하찮게 보거나 쉽게 생각한다는 뜻으로'물로 보다'라는 표현도 쓴다. 주변에서 가장 흔하고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생겼을 것이다.아침에 일어나 일터에 나가 일을 하거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쉴 때에도 크게 의식하지 않지만 주변에 물을 가까이 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몸의 70% 정도가 물로 채워져 있다고 하니 우리는 항상 물과 함께 생활한다고 할 수 있다.물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피부개선, 체중감소, 사고력 강화, 피로 및 무기력 저하 등 우리 몸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우리 몸은 물이 1~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고, 5%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이르고, 10% 부족하면 생명을 잃는다고 한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하찮게 표현되고 있는 물이 우리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하고,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일본 연구 자료에 먹는 물의 미네랄 권고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먹는 물이 우리 건강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