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미래사회에서 취업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준비생들은 먼저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능력중심사회에 대한 시대적 변화를 읽어야 한다. 앞으로의 취업준비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능력중심채용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 사회에서의 채용구조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스펙으로 인하여 개인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낭비 또한 막대한 비경제적이고 비효율적인 후진국형 채용구조였다. 기존의 채용구조에 대한 과도한 사회적 낭비를 막고자 국가가 개입하여 더 이상의 불필요한 스펙이 아닌 적합한 능력개발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능력중심채용의 핵심이다. 능력중심채용이란 '스펙초월 능력중심사회 구현'이라는 목표아래 직무에 맞는 적합한 능력개발을 통하여 직무만족도를 향상시키고 개인 및 조직역량을 강화하여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능력중심채용에 대비한 취업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지금까지의 취업준비를 위해서는 개인의 스펙이나 대학, 성적, 수상경력 등을 나열하는 것에서 시작하였다면 능력중심의 직무에 기반한 지원서에는 해당직무에 필요한 정보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이라 부르는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독도의 위치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가사는 모르더라도 '독도는 우리 땅, 우리땅' 하는 후렴구 때문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가사에도 우리 역사 기록에 독도를 언급했지만 지도나 실록에 독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일본은 꾸준히 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독도를 시네마현으로 편입시키고, 독도의 날을 정하고 이제는 독도를 아이들 교과서에 일본의 영토로 실어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하듯 일본의 아이들은 독도를 자국의 땅이라고 교육받고 있다. 이렇게 믿고 자란 아이들이 크면 독도는 일본의 땅이고 오히려 자기의 땅이라고 우기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이상한 사람들로 보일 것이다. 일본의 독도의 영유권 주장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번 일관적으로 자기 땅이라 주장하며 위세를 떨고 있지만 우리 정부에서 하는 일은 외교적 항의뿐이다. '그러지 마라!' 수십년간 그래서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그들은 우리의 동선을 예상하며 전략적으로 그들의 행보를 지속하
충북 옥천군 청성면이라는 시골마을에 부모님이 살았었고 지금은 사촌오빠와 친척들이 살고 계신다. 돌아가신 아버님을 뵙기 위해 때때로 차를 몰고 넓은 들판의 청성면 시골길을 지나 간 일이 있었다.그 들판에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있고 그 길가에는 벼가 심어져 있는 논이 있어 사람이나 짐승이 들어가면 빠지는 곳이었다.한 농부가 소 두 마리를 몰고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농부가 들판 건너편에 있는 시장으로 소를 팔러 가는 줄 알았다. 저는 아버지를 생각해서 농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그들을 앞질러 가지 않고 천천히 뒤를 따라갔다.그 농부는 소 두 마리를 몰고 가는데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소 한 마리가 농부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제 마음대로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길을 따라가지 않고 길옆에 있는 논으로 뛰어들려고 했다. 그 소를 때렸다. 그소는 매를 맞아야만 바른길을 걸어갔다.그러나 그것도 한 순간일 뿐 곧 탈선하고 말았다. 그럴 때 마다 농부는 소를 때렸다. 그런데 그 다른 소 한 놈은 이상하다 할 정도로 목적지를 향하여 자기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 농부는 이 온순한 소를 위해서는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나는 이 광경을 뒤에서 오랫동
어떤 선배 교사가 되어야 하나? 수석교사로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자잘한 삶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전하는 언니 같은 선배도 좋겠다. 마음을 나누는 것보다 더 좋은 것도 없으니까. 그리고 나는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했던 때론 치열했던 살아있는 교육 스토리를 전하는 선배 교사이고 싶다. 6년 전 6학년 아이들 열여섯 명을 가르쳤다. 3월 2일 아이들과의 첫 대면에서 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은 너희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사람이야. 내가 열 번을 설명했는데 너희들이 이해를 못하면 난 열한 번을 설명할 거고 내가 백 번을 설명했는데 이해가 안 되면 말해. 내가 백열 번을 설명해줄게." 나의 진심이 아이들에게 전해졌는지 아이들은 "선생님 몰라요. 다시 설명해 주세요."를 참 수없이도 반복했다. 학원이 없는 면 단위 학교였기에 아이들은 특히 수학을 어려워했다. 수학시간에 나는 아이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수많은 단계의 설명 방법을 생각해 내야만 했다. 1 번의 방법으로 이해가 안 되는 아이들을 위해 제2, 제3, 제4의 새로운 설명 방법을 생각해내서 지도했다. 수학보다는 영어를 더 좋아했던 내가 그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수학도 재미있는 학문임을, 문제를 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내게 속한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 시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 구절을 약간 개작하여 매년 학기 초 새로 만나는 학교 구성원을 보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시이다. 내가 존재하며, 나에게 속한 것이 있다면 이로부터 관계가 성립된다 할 수 있겠다. 그리하여 내게 속한 모든 것을 사랑하고 아끼고 보듬어 주리라는 마음으로 정초를 열게 된 것이 지천명 이후 스스로의 다짐이다. 이런 마음으로 학생을 보니 이제는 학생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게 보여 스스로 놀랄 정도다. 그러면 관계는 어떻게 구분될까. 좋은 관계는 소속감을 향상시키고 동반 상승하는 긍정적 에너지를 제공하는 등 매우 바람직한 말로 더 이상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나쁜 관계는 대함으로 오히려 부정적 에너지가 유발되며 심지어는 불편하거나 부정합 상태로까지 이어진다. 그리하여 차라리 관계를 맺지 않았어야 하는 후회를 가져오는데, 통상 대화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대화의 경우는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 등으로 구분할…
고교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 판결에 불복하는 분위기다. 집필진들은 판결문을 자세히 검토한 뒤 항소할 뜻을 밝혔다. 정부의 입맛대로 교과서 내용을 바꿀 수 있는 면제부를 줬다는 것이다. 문제는 고교한국사 교과서내용을 가지고 소모전을 치러야 하는 게 좋은지 의문이 앞선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건 아니데 싶다.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혼란스러울 게 뻔하다. 배운 것을 평가받을 때도 혼란스럽고 동일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시각을 다르게 기술해서 역사적 이해를 달리 해석하게 하므로 이념적 사고를 달리하게 한다면 이 또한 국민적 대립과 갈등을 키우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남북이 갈려져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하면서 이념 갈등이 있는데 반쪽인 곳을 또 이념갈등으로 갈라놓는 분위기는 장기적 안목에 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통일을 지향한다. 남북의 이념적 갈등을 어떻게 해서든지 극복해야한다.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게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 아닌가 한다.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침략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않는 현실을 바라 볼 때마다 우리의 흐트러짐이 염려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한다. 힘을 키워야
지난해 10월30일 헌법재판소는 기존의 선거구 획정에서 인구편차를 3배까지 허용했던 국회의원지역선거구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결정(2012헌마190)을 하면서 인구편차는 최대 2배까지만 허용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헌법재판소 판단 기준은 평등선거 원칙에 입각한 '표의 등가성' 즉, 국회의원 지역구선거에서 모든 유권자가 행사하는 1표는 가치는 동등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근거로 보면 선거구당 평균 인구는 20만8천854명이고, 이를 기준으로 보면 하한선은 13만9천236명, 상한선은 27만8천472명이 되어 현행 246개 선거구 중 37개 지역구가 인구 상한 초과지역이고, 25개 지역은 인구하한 미달로 총 62개소의 조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충청북도의 경우에는 8개 선거구중 상한인구 초과지역은 없고, 하한인구 미만지역인 남부3군(보은, 옥천, 영동)이 13만7천758명으로 기준에 1천478명이 모자라 문제가 된다. 공직선거법 제24조 7항은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법률에 규정된 기준에 따라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고, 그 이유 그 밖의 필요한 사항을 기재한 보고서를 당해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일 전 6개월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4월은 우리에게 참혹한 달이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지워지지 않을 슬픔이 됐다. 잊을 수 없기에 가슴만 먹먹하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긴급 복지, 심리상담 지원 등 8개 지원 사항에 대한 정부의 추진계획이 지난 주 의결됐다. 희생자가 속한 가구를 대상으로 생계지원 차원에서 월 110만원을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하는 것이 눈에 띈다. 피해자 무료 심리상담, 사고당시 단원고 재학생 및 피해자와 가족 중 학생에 대한 최장 2년간의 교육비 지원이 이뤄진다. 단원고 교직원은 1년 이내 유급 휴직이 허용된다. 필요시 1년 연장이 가능하다. 피해관련 활동으로 자녀에 대한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아이돌봄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는 내용도 있다. 피해자가 근로자인 경우 6개월 내 치유목적의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진상규명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조사위 활동을 구체화할 시행령안을 둘러싸고 의견이 맞서 우려스럽다.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과 야당은 시행령이 진상조사 업무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집단 삭발 농성에 들어갔다. 마침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청주 흥덕구) 의원이 오늘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학구조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학마다 구조개혁 평가지표에 맞춘 보고서를 지난주까지 교육부에 제출했다. '대학구조개혁법안'의 공청회도 끝났다. 하지만 국공립·사립대학, 수도권·지방대학, 교수·학생 가리지 않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대학들의 걱정이 훨씬 더 크다. 대학구조개혁법의 골자는 부실 대학 퇴출이다. 결과에 따라 곧바로 대학의 명운이 결정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대학평가를 바탕으로 향후 9년간 16만 명의 정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등급에 따라 대학 정원을 감축해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는 것이다. 대학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모를 리 없다. 대학구조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장 3년 뒤인 2018학년도 입시부터 학령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입 정원이 전체 고졸자 수를 초과하는 현상이 벌어진다는 얘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 수를 채우지 못하는 부실대학이 속출할 게 뻔하다. 그러나 정원 감축이란 단순한 목표에 매달리다 보니 평가기준이 너무 획일적이다. 특히 교육부의 단계별 퇴출 등급 중 하위그룹에 지방대가 절반 이상 몰려 있다. 자칫 대학구조개혁이 지방대 죽이기로 흐를 수 있다. 교육부가 A·B·C
일선 경찰관으로서 근무할 때 또는 쉬는 날에 공원이나 후미진 곳을 지나가다 보면, 어김없이 중 ·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비행청소년들이 모여 흡연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을 수회 목격 한다.일상생활 속에서"일명 비행청소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의 방황으로 이웃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마찰이 야기되고 있다.게다가 어른들이 아이들의 탈선 행위등을 보고 훈계하다가 비행청소년들의 보복성 범죄로 자동차등 재물손괴가 이어지는 경우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은 청소년"이다. 한번쯤은 누구나 들어 본적 있는 문구 일 것 이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 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 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보면 삼삼오오 비행 청소년들이 모여 유흥비나 pc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초·중·고등학생 대상으로 현금을 갈취하고, 학교에서 유행하는 아웃도어 점퍼를 빼앗아 자기들이 입은 후 싫증나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팔아서 유흥비로 탕진 한다.매년 청소년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 방송이나 인터넷을 보면 청소년에 대한 범죄를 수시로 접할 수 있다.2015년 3월중순경 교내 따돌림 피해가 늘
순한 바람이 불고 훈훈한 땅기운이 돌면서 분평동 주택가 도로변 회양목에도 물기가 올랐다. 십 원짜리 동전만 한 잎들이 벌써 제법 짙푸른 색을 띠고 있다. 겨우내 메말라 있던 잎들에 따스하고 거름기 있는 물기가 돌면서 회춘하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봄을 맞아 새로 돋아나는 잎보다 겨우내 삭풍에 견뎌왔던 잎들이 먼저 살아난다. 봄이라고 새로운 잎들만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꿋꿋이 매달려 있던 잎들과 새로 돋아나는 잎들이 한데 어우러져 온전한 회양목 숲을 이루는 것이다. 지난 5일 내덕동에서 갑자기 몰아닥친 광풍으로 청주시내 곳곳의 오래된 정원들에 심겨진 작은 나무들이 사시나무 떨듯 하고 있다. 따스한 입김 같은 봄바람일 줄 알았는데, 긴 겨울잠을 자느라 딱딱하게 굳은 몸을 부드럽게 깨워줄 훈풍일 줄 알았는데, 내 팔다리 같은 나뭇가지를 똑똑 분질러 버릴 강풍일 수도, 내 몸뚱아리 같은 나무를 통째로 뿌리째 뽑아버릴 광풍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초 예보 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청주 북부 도심에서 풍부한 자양분을 품은 온난한 바람이 불어 무심천 둔치 버들가지에 물기를 오르게 하고, 무심천변 개나리에 꽃을 피울 것이라고 했다. 청주…
2014년 국가 인권위에 접수된 경찰관련 진정사건은 총 1,586건으로 전년 대비 약 51.2%가 증가했다. 반면 국가 인권위 경찰관련 진정 중 약 77.4%인 1,229건이 각하·기각으로 처리되었다. 이는 실질적인 인권침해와 무관하게 형식적인 종결이 대부분이라는 것과 그 이면에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무고한 진정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2011년 국가 인권위에서 실시한 '국민인권의식 실태조사'를 보면 국민들이 인권침해를 당했을 경우 해당 국가기관의 적극구제(24.6%)의 비율이 인권위를 통한 구제(10.4%)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해당 국가기관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요소에 대해서는 그 기관에서 구제해주길 바란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우리 경찰이 국민의 요구에 발맞춰 스스로 더 전문적이고 적극적으로 인권침해 진정사건을 조사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에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설치 10주년이 되는 2015년 2월 23일에 우리 경찰은 지방청 및 각 경찰서에 인권침해 전담조사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인권침해 전담조사팀은 기존 업무와 병행하여 경찰관에 의한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진정 접수
KTX 오송분기역의 복합환승센터 건립 계획이 5년이나 방치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지난 2010년 9월 '제1차 복합환승센터 개발 기본계획(2011~2015년)'을 발표했다. 당시 기본계획을 보면 천안·오송·대전역에 대한 복합환승센터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1차 기본계획 기간도 2015년까지로 결정했다. 호남고속철도 완공에 앞서 복합환승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 오송역의 경우 철도시설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14만8천500여㎡의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궁극적으로 철도시설공단과 충북도, 청주시, 민간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지 못한 게 화근이다. 문제는 충북도가 지금까지도 소극적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체적으로 오송역 상황에 맞는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민간자본 유치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아예 기본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았다. 되레 통합 청주시 터미널 입지를 옛 청원군 남일면과 오창읍으로 결정해 청주공항과 오송역을 스스로 비켜가는 우를 범했다. 오송역은 전국 KTX 역사 중 국내 유일의 분기역이다. 따라서 오송역 복합
신문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생존의 길은 혁신밖에 없다. 결코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신문은 이제 기존의 영역에 머물 수 없다. 머물면 고립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도태된다. *** 신문 환경 변화 속도가 빠르다4월 7일은 제59회 신문의 날이다. 흔히 '신문의 위기'니 '언론의 위기'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늘어나는 각종 언론매체 탓도 있다. 하지만 신문 스스로 불러온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신문은 오랜 시간 좋은 시절을 누렸다. 믿기 어려운 말도 신문을 통하면 믿어지던 때가 있었다. 누가 엇비슷한 소리를 하면 "신문에 났더냐"고 묻는 게 다반사였다. 그야말로 신문 절대 신뢰의 시대였다. 신문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신문의 신뢰도는 예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낮게 평가 받고 있다. 한 마디로 신문 저평가 시대다. 불쾌하지만 어쩔 수 없다.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누구 탓할 일도 아니다. 스스로 그 옛날의 신뢰를 회복하면 된다. 정보가 넘치는 신문, 진실을 전하는 신문을 만들면 된다. 한국신문협회는 제59회 신문의 날을 맞아 표어 대상을 선정했다.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많은 사람들은 운명적인 만남을 기대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운명적인 만남을 기대한다. 머릿 속에서는 분명 그것이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 켠에서는 그런 운명적인 만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디서 이런 생각들이 우리 머릿 속에 심겨졌을까? 정확한 것은 아니겠지만, 나의 생각에는 어려서부터 들었던 동화 속의 이야기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런 만남에 대한 환상들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든다.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가 아마도 신데렐라 이야기이다.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나서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인생이 바뀐 이야기 말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누군가를 만나서 자신의 인생이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 새 학기만 되면 많은 엄마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공부 잘하는 친구를 만나서 공부에 흥미를 붙이고 성적도 오르기를 기대한다. 또 대학생들은 점수 잘 주는 교수님 만나서 조금이라도 성적을 올려보겠다는 기대를 갖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들은 군대에 가기 전, 저마다 좋은 선임병 만나서 군생활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선임병들은 자기 밑에 똑
봄비가 내린 아침은 싱그럽다. 집앞 베란다 창가의 나뭇가지에 매달린 빗방울이 아침햇살에 영롱하다. 마치 보석처럼 빛난다. 작은 이슬방울처럼 가녀린 나뭇가지에 방울방울 매달려 있는 빗방울이 꽃처럼 피어있다. 창가에 매달린 나뭇가지의 물방울을 바라보면 볼수록 참으로 신비스럽다. 계절에 따라 오가는 자연의 질서는 신비감을 너머 경이롭기까지 하다. 인간이 어찌 풀한포기의 신비를 벗겨낼수 있을까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자연이 선사하는 오묘한 질서는 경외감 마저 들게한다. 자연은 노자의 무위자연 그대로 '스스로 그러한 존재'이다. 우리 인간도 이우주의 질서를 벗어나지 않고 살아갈 때 가장 자연스러운 존재로 존립할수 있다. 하늘이 우리 인간에 명령한 것이 '자연스러운 존재로 살아라'는 것이다. 본성을 저버린채 욕망에 의해 살아갈 때 자연스러움은 어둠의 둥지를 견고하게 틀 수밖에 없다. 마치 뱁새가 몇날며칠을 고생하며 둥지를 마련해 알을 낳지만 어느날 뻐꾸기가 둥지로 들어와 뱁새의 알을 둥지밖으로 밀어내고 자신의 알로 교체버렸는데도 뱁새는 버꾸기 알이 자신의 알인 것으로 여겨 정성스럽게 알을 품는 어리석음을 수행한다. 부화를 한 버꾸기새끼는 아우성을 쳐가며 뱁새어미에게 먹
여자는 어떤 존재인가. 복잡 신비한 여자의 속성을 어떻게 설명할까. 어떤 철학적 학문으로도 단순한 성적인 설명이나 논리로도 만족하게 설명 할 수는 없을 거다. 시간차를 두고 아담보다 이브가 나중에 창조되었으니 여자를 이차적인 존재라 말할 수 있을까· 아담이야말로 초벌작품이고 이브는 성공적인 진정한 인간이라고 대응해야 하나· 웃지 못 할 논쟁에 마침표를 찍을 완벽한 논리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남성들은 여자들을 한 객체로 인식하여 집안에 갇혀있기를 부당하게 요구해왔다. 조선시대에는 남자들이 여자를 지상으로 끌어내려 나부끼는 속치마하나로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예기의례 편에 있는 삼종지도(三從之道)를 내세워 여자는 모름지기 어려서는 아버지께 복종하고 결혼해서는 남편에게 복종하며 늙어서는 아들에게 복종하라고 노골적으로 가르쳤다. 여기에 칠거지악(七去之惡)이란 말까지 합하여 여자의 삶을 극히 제한했다. 본받아야할 유교사상도 많지만, 극심한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은 구태의연하고 시대착오적인 여성차별 적 발상이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성별을 떠나 여성들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하는 시대이다. 이젠 남성들도 이런 진부한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충북 중부권 지자체들이 기업유치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단 이전이 앞당겨지면서 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음성 이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1차로 15조6천억원을 들여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첨단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15만명의 직·간접 고용창출과 40조원의 생산부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평택고덕산업단지는 283만㎡규모다. 이 중 삼성전자가 79만㎡를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삼성 평택고덕산단는 2015년 상반기 착공예정이다. 오는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평택으로 이전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근무조건이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안간힘을 쏟기 마련이다. 벌써부터 평택 등지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일부 사장들은 숙련된 직원을 대기업에 뺏기지 않기 위해 공장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전 대상지로 수도권과 인접한 음성에 주목하고 있는…
봄꽃은 피는 것이 아니다. 그냥 터져 나온다. 적어도 벚꽃은 그렇다. 4월 첫날부터 무심천 벚꽃이 조금씩 환한 얼굴을 내밀더니, 주말 절정을 이뤘다. 무심천 일대는 청주의 대표적 벚꽃 군락지다. 시민들은 비가 내린 날도 아랑곳하지 않고 몰려나왔다. 벚꽃은 봄날의 환영처럼 잠깐 부풀었다가 곧 스러진다. 사람과 사람의 경계에는 찰나를 같이 소유하는 애틋함과 화기(和氣)가 흐른다. '너와 나의 생애 사이엔, 벚꽃의 생애가 있다' 일본 시인 바쇼의 하이쿠처럼 꽃가지 사이사이 모두 꽃잎의 미소로 번진 얼굴이다. 꽃그늘 아래 생판 남인 사람 하나도 없다.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벚꽃이 만개한 무심천 도로변은 그대로 꽃의 터널이다. 걷고 있으니 흩날리는 꽃잎이 얼굴에 닿아 초겨울 첫눈을 맞은 것처럼 새치름하게 신선하다. 눈(雪)은 무향이지만, 꽃잎에는 향내가 난다. 나풀나풀 머리로 가슴으로 떨어져 내려 그대로 마음의 융단이 된다. 사푼사푼 걸을 때, 폴폴 피어오르는 꽃잎의 향연을 보라. 꽃구경 나온 유치원 아이들은 둥그렇게 모여 앉아 꽃잎을 모으며 간식을 먹는다. 눈이 동그란 여자아이 하나가 김밥에 내려앉는 꽃잎을 걷어내며 눈부시게 웃는다. 사람이 꽃이 되는 풍경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느는데 갈 곳이 없다. 충북의 관광산업 현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청주국제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출국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아이템이 매우 부족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붙잡아 둘 매력 포인트가 없다. 지난 2013년부터 청주공항 외국인 이용률이 내국인 이용률을 추월했다. 지난 2012~2014년 3년 간 국제선 입·출국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그렇다. 지난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46만6천481명 중 외국인이 81.18%인 37만8천691명을 차지했다. 내국인은 8만7천790명(18.82%)이다. 최근 3년 간 추세로 보면 외국인 입·출국자가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인바운드(Inbound) 시장의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충북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관광아이템이 부족하다. 관광객들이 충북에서 체류형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연간 중국인 관광객 1천만 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의료, 쇼핑, 테마파크 구축이 시급하다. 마침 정부가 충북과 강원, 경북의 17개 시·군 1만 5천271㎢에서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 범죄가 위험수위를 넘었다. 전국의 지자체들도 범죄의 각종 세부 기준을 정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재발방지를 위해 지침(훈령)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때마침 발표된 충북도교육청의 범죄고발지침이 눈길을 끈다. 도교육청은 100만 원 이상 공금을 횡령하거나 7일 이상 유용한 공무원, 같은 금액 이상의 금품·향응을 수수한 공무원은 무조건 수사기관에 형사고발하는 내용의 '충북도교육청 직무관련 범죄 고발지침'을 오는 1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공금 횡령·유용액이 100만원 미만이더라도 전액 원상회복하지 않았거나 최근 3년 안에 벌어진 공금횡령과 금품·향응 수수행위에 대해서도 고발키로 했다. 인사·계약 등 직무수행 과정에서 서류를 위·변조한 경우, 직무상 취득한 비밀 중 중요사항을 누설한 경우, 법령과 규정을 악용해 공직 내외에 중대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반드시 고발하는 내용을 개정 지침에 포함했다.도교육청이 공직비리 엄단의지를 밝힌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일부 교육공무원들의 비리가 도를 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인사·계약과 관련한 청탁으로 청렴의무를 위반하면 곧바로 파면·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꽃방 터지는 소리로 세상은 시끌벅적하다. 섬진강가의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도 들리고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개나리도 노란 꽃잎을 흔들며 눈웃음친다. 담장너머로 보이는 목련 나무엔 여인의 무영적삼 같은 꽃잎을 가득 달고 환호한다. 겨울의 언저리를 벗겨내며 일찌감치 피어나는 꽃들은 이미 지난해의 어느 시점에 꽃봉오리를 맺어 눈보라와 칼바람을 맞으며 모진고독을 견뎌 낸 것들이기에 더욱 귀하다. 봄의 전령사가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농원 한 모퉁이에 있는 듯 없는 듯 자리하고 있던 할미꽃도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무거운 흙덩이를 밀치고 여린 꽃대를 밀어 올리고 얼굴을 내민 모습이 대견스럽다. 스치는 명주바람에도 몸이 시린 듯 솜털 옷으로 단장한 채 무에 그리 수줍은지 초야의 새색시처럼 살포시 고개를 숙인 채 웃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수줍게 고개 숙인 꽃잎사이로 때가 되었다며 일찌감치 허물을 벗고 나온 벌 나비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꽃잎들도 그들의 애무에 자지러지 진다. 솜털 옷 속에 감춰진 꽃잎의 색깔은 검붉은 자주 빛이다. 세월의 칼에 빈 상처에서 흐르는 핏빛 같다. 한 생을 살아내면서 다 풀어내지 못한 여인의 속내만큼이나 붉다. 자주 빛 융단처럼 윤기 나고
바삐가는 세상 탓일까?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그새 봄이 한창이다. 내게 있어 이번 봄은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보름 전 즈음이었을까. 도청 앞 정원에서 제일먼저 봄을 알리는 목련꽃 봉우리가 마치 해산을 앞둔 산모마냥 마지막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에서 문득 학창시절 들었던 '목련화'란 가곡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틈틈이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음절을 따라 부르고 또 불렀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이라는 가사를 읊조릴 때마다 얼마나 행복했던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어찌보면 삶의 궁극의 목적을 행복에 두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그러면서도 행복은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가곡 한 소절에서도 아님 탁자위에 놓인 꽃 한송이에서도 우린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을텐데 말이다. 며칠 전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한국인이 좋아하고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로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안타깝게도 우리 충북은 겨우 3곳에 불과했다. 우리지역에도 훌륭한 관광지가 수없이 많음에도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충
영국의 대표적 포스트모더니즘 소설가인 파울즈(John Fowles)의 소설 '콜렉터(The collector)'의 주인공 프레드릭은 나비 채집에 광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상류층 미대생인 미란다를 동경한다. 프레드릭은 성장과정에서 여성에 대해 열등의식을 지니고 있어서, 미란다를 사랑할 수 없기에 그녀를 나비처럼 채집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나비를 채집하려면 그 습성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그녀를 채집하기 위해 그녀의 성격과 생활 등등의 자료를 수집한다. 그리하여 지금이 몇 시인지만 알면 그녀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채집한 나비를 보관하듯이 그는 그녀를 데려다 놓을 집도 준비해 놓았다. 그 집은 자기가 이 집에 갇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탈출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탈출이 불가능하도록 개조한다. 모든 준비를 마친 후 그는 저녁 무렵 차를 가지고 미란다의 집 근처 골목에서 그녀를 마취해 납치한다. 프레드릭은 미리 준비한 집에 그녀를 가두고 마치 채집한 나비를 들여다보듯 보고 싶을 때마다 그녀를 찾아가서 본다. 미란다의 탈출을 위한 모든 시도는 이러한 방식으로 탈출하지 못하도록 미리 준비를 해두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으로 끝난다.
대학교수로 정년을 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건강을 위해 아파트 근처 호수가의 산책로를 걷다가 목격했다고 한다. 어느 가족이 산책을 나왔는데 초등학생 아이가 산책로 주위에 '기념식수'라고 씌어있는 푯말을 보고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다. "이게 왜, 식수야?" 이 아이는 식수(食水) 즉 먹는 물만 식수일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이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교과서에는 한자가 없고 배우지도 안았으니 과연 이 아이의 잘못일까? 그러면 부모라도 식수(植樹)라는 것을 일러주어야 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부모도 학교 다닐 때 한자를 배우지 않은 세대라서 식수(食水)와 식수(植樹)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일까? 옆을 지나던 교수는 이 광경을 보고 너무나 답답하여 자기가 나서서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지만 그 가족의 가장이 아이들 앞에서 무시당하는 상황을 염려하여 참았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국어교육의 현주소이다. 너무 답답하여 한자교육운동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한탄 섞인 말로 토로하는 것이다. 한글전용이라는 잘못된 어문정책이 자라는 2세들에게 40여 년 간이나 올바른 국어교육을 시키지 못하여 글을 읽을 줄은 알면서 그 뜻을 정확히 모르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