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승(청주남중 교사)씨 부친상=발인 21일 오전 7시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8호실, 장지 괴산군 감물면 선산.
▲홍경희(음성교육지원청 장학사)씨 모친상=발인 21일 청주 흥덕성당 장례식장, 장지 가덕 성요셉공원묘지.
▲김동옥(감곡초 조리원)씨 모친상=발인 21일 오전 6시 서울 보라매 병원 장례식장 7호실, 장지 충주시 노은면.
신랑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 신랑을 다루는 사람들은 꼼꼼히 준비한 듯하다. 길고 튼튼한 광목으로 끈을 만들어 신랑의 두 다리를 묶은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공원에 있는 나무 중 든든한 나무를 단번에 택한 것을 보니 신랑을 다룬 경험이 많은 사람들 같았다. 새신랑이 두 손을 묶인 채 공원에 들어오자 흥미를 느꼈던 사람들은, 꽃 같은 신부가 승용차의 뒤 트렁크에서 살포시 내리자, 모두들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거꾸로 매달린 새신랑의 몸은 끈을 당기면 높이 매달리었고 끈을 늦추면 머리가 땅에 닿을 듯 내려와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그럴 때마다 신랑은 비명을 질러대며 살려 달라고 애걸복걸하였다. 호기심에 다가가 보니, 발가벗은 윗몸과 얼굴은 낙서투성이이고 얼굴과 목은 터져 버릴 듯 힘줄이 솟아있었다. 높이 매달렸다 내려뜨릴 때마다 공포에 떠는 신랑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저 재미로 여기고 구경하였던 사람들은 위험한 장면에 눈살을 찌푸리고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하였지만 술에 취한 신랑친구들은 주변의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멈출 줄을 몰랐다. "신랑친구들이 영 배워먹지 못했군" "저러다 사고 나면 어쩌지?" 여기저기서 불평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인도의 아동 인권운동가 '카일라쉬 사티야티'와 함께 파키스탄의 17세 소녀인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선정되었고 이에 세계는 온통 어린 소녀 '말랄라'에게 집중되었다. 말라라의 고국 파키스탄에서는 수상소식을 듣고 나와즈 샤리프 총리를 비롯해 파키스탄 정부는 열렬히 환영하였고 고향 밍고라에서도 축제가 열렸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은 기뻐하기는커녕 서방이 말랄라를 이용해 파키스탄과 이슬람문화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오히려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평등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과 여성권리 인정을 반대하는 이슬람 보수주의와의 충돌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볼 때 어린 소녀 말랄라는 더욱 돋보이는 실로 보석 같은 존재이다. 말랄라는 파키스탄에서도 보수적인 부족으로 손꼽히는 파슈툰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파키스탄에서는 아들이 태어나면 축포를 쏘고, 딸이 태어나면 커튼 뒤에 숨길 정도로 예전 우리나라의 남아선호사상 때와 같은 성차별이 심한 상황이었다. 특히, 여성은 평생 동안 자녀양육과 가사담당만을 강요당하는 상황이라 부모 입장에서는 딸이 태어나면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교
문은 바깥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유발한다. 우리는 문을 열고 나들며 세상과 소통한다. 하나의 공간과 다른 공간을 연결시키는 소통의 고리, 대문, 미닫이문, 자동차문, 모양도 다르고 종류도 많다. 문을 통과하면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의 문들을 여닫으면서 다른 공간들을 접하고 세상을 배워가며 산다. 회전문을 처음 접했을 때다. 대형건물에 들어가는데 누군가 마주 나오면서 문이 저절로 열렸다. 손을 안대도 문이 열리다니 기막히게 좋은 세상이라며 스스럼없이 들어섰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리는 타임이 자꾸 놓쳐지면서 내려지지가 않는 거다. 건물내부가 보였다 밖이 다시 보였다하면서 그 안에서 몇 바퀴 빙빙 돌아 당혹스러운 적이 있었다. 한번은 상경하여 지하철개찰구에서 난감한 일을 겪었다. 승차권을 인식하는 곳에 댔는데 쇠붙이 가림대가 꼼짝을 않는다. 시골사람이라고 얼굴에 쓴 것도 아니건만, 자존심이 상했다. 이리저리 해보는데 역무원이 다가와 열어주었다. 표 인식하는 장치 오른쪽에 대는 것을 왼쪽에 대고 열리기를 바라다니…. 절그럭절그럭 탕, 빙그르르…. 개찰구나 회전문출입이 남들에겐 아무런 의문이나 작은 두려움도 없이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일들이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지방의원들의 도덕적 해이는 끝이 없다.지방의원들의 막무가내 식 행동이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료 여성 의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혐의로 기소된 증평군의회 지영섭 의장이 지난달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은 얼마 전 모욕죄로 불구속 기소된 지 의장에게 이같이 선고했다.지 의장은 지난해 9월 군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 계수조정 과정에서 한 여성 의원에게 서류를 집어 던지며 욕설을 퍼부은 혐의로 기소됐다.충주경찰서는 해외 출장 중 여성 공무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모욕)를 받는 윤범로 충주시의회 의장을 지난 10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충주시 여직원 A(39) 씨는 윤 의장이 8월 초 일본 자매결연 도시 방문 당시, 저녁 식사자리에서 "모욕적이고 성적 수치심이 들게 하는 발언을 했다"며 8월 8일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윤 의장의 성희롱 의혹 파문이 일자 충주시공무원노조와 충북참여연대, 충주시민연대, 충주시 여성단체협의회 등은 윤 의장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래서 인지 지방의원의 행동 기준을 정한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LG화학 오창공장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필수 요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LG화학 오창공장은 지난 주 청주공업고등학교에 '희망 가득한 도서관'을 기증했다. LG화학은 시설 개선이 필요한 지역 인근 학교와 청소년 시설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청소년 시설에 도서관을 리모델링 해주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청공인의 쉼터' 도서관은 LG화학의 21번째 도서관이다. 청주지역에는 2009년 봉정초등학교와 옥산중학교, 2011년 옥산초등학교, 2012년 오창중학교, 2013년 충북에너지고등학교에 이어 6번째로 지어진 도서관이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주주 외에 경영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로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사업의 본질도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평판 또는 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재설정되고 있다. 이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기업 이윤의 사회로의 환원뿐만 아니라 기업 직원들의 직접적인 참여도 더욱 독려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외부에 거의 알리지 않고 활동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게 지역 사
참 살기 좋은 세상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배울 곳이 많다. 각종 학원은 물론 주민자치센터, 문화원, 시민회관, 대학교 평생교육원, 백화점 문화센터 등 많은 곳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사람들이 배우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직업적인 수업도 있고 단순히 교양을 쌓는 수준도 있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배울 수 있다. 지난 봄, 가끔 찾아가는 분평동 한 골목에서 문득 한문서당 간판을 보았다. 멋진 한문시라도 배워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서당문을 두드렸다. 서당 내부 한 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좋은 한문 글귀와, 깔끔하게 정돈된 책상들을 보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았다. 6개월 코스의 교육과정을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첫째 과목은 사자소학이다. 사자소학은 모두 넉자로 정리된 글로서, 한문을 익힘은 물론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규범과 어른을 공경하는 법 등을 상세하게 가르치는 생활철학의 글이다. 옛 선조들이 서당에서 공부할 때 처음 배우던 것으로 지금으로 보면 초등학교 시절에 배우는 과목인 셈이다. 양가부모를 다 잃은 나로서는 효도편의 다음 내용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 父母呼我(부모호아)어시든 唯而走之(유이주지)니라. 父母之命(부모지명)을 勿逆勿怠(물역
가슴에 박힌 아주 작은 가시 때문에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누군가가 찔러서 그렇다며 분노와 질타를 쏟아낸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또 다른 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다.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누군가의 눈에 작은 티만을 보는 내 모습이고 우리네 모습이다. 아무리 결이 곱고 단단한 나무라도 가시가 많으면 어떤 재목으로도 사용 할 수 없다. 가시가 가지고 있는 속성상 그가 원치 않더라도 누군가를, 그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찔러대기에 그러하다. 가시 많은 나무를 사용하려면 쓰고자 하는 이의 용도에 맞게 다듬어져야 한다. 이스라엘의 황량한 벌판에서 가시투성이로 살아가는 싯딤나무(아카시나무)도 그를 필요로 하는 이가 있어 다듬어졌을 때 성막의 귀한 재료로 쓰임을 받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막의 가시나무처럼 태어날 때부터 제 나름대로 가시를 지니고 태어난 것은 아닌지 모른다. 이런 우리의 성품이 쓰임을 받으려면 쓰고자하는 이와 쓰여 질 곳을 위해 끈임 없는 자기 절제와 낮아지기 위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이런저런 소리도 아우를 수 있는 모습으로 새롭게 빚어진다. 한 해를 마무리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시점에서 가뭇없이 내려앉는 저녁 어스름을
늑대가 개를 사자왕에게 거짓으로 고자질했다. "개가 동물들 앞에서 왕보다 힘이 더 세다고 했답니다" 사자 왕이 개에게 물었다. "늑대가 한 말이 사실이냐?" 개가 대답했다. "사실이 아닙니다. 늑대의 모함입니다" 사자가 말했다. "늑대가 괜히 그런 말을 한단 말이냐?" 개가 대답했다. "저를 몰아내려고 꾸민 짓입니다" 사자는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개와 늑대는 숲을 차지하려고 늘 싸웠다. 사자왕은 늙어서 허수아비나 다름없었다. 늑대는 착한 동물처럼 행세를 하지만 속에는 음흉한 욕심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개는 늑대만큼 교활한 욕심을 갖고 있지 못했다. 어쨌든 개는 오늘 당한 앙갚음을 하려고 외나무다리에서 늑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늑대가 나타났다. 개가 말했다. "왜 나를 모함하느냐?" 늑대가 대답했다. "난 네놈이 싫다" 개가 말했다. "그 이유가 뭐냐?" 늑대가 대답했다. "네 놈이 이 숲에서 없어져야 하니까" 개가 말했다. "나도 네놈이 싫다. 어디 한번 해보자" 개와 개의 부하가 늑대를 향해 덤벼들었다. 늑대가 도망치며 말했다. "이놈, 오늘 일을 후회할거다" 늑대가 도망을 치다가 동물들을 보자 일부러 넘어져 다리를 다친 척했다. 그때 동물들이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며, 바람은 부드럽고, 땅에는 풍요로움과 멋진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가을볕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추운 겨울로 가는 길목이 너무 짧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흔히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 한다. 봄에 씨 뿌려. 여름내 가꾸고, 가을에 거두어들여 갈무리를 잘 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리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새해 첫 날 세웠던 계획이 어느 정도 진척이 이루어졌는지 점검하고 지금은 마무리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가을은 마침표를 향해가는 일종의 쉼표와 같다. 아침에 일어나 정신없이 일터로 향하고, 하루해가 저물면 돌아와 가족들 얼굴도 마주하지 못한 채 서둘러 저녁을 먹고, 다음 날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그야말로 반복되는 기계적인 삶에 현대인들은 지쳐가고, 감정이 메말라간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는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물을 틈도 없이 현실의 속도에 눌려 무의식적으로 살아간다. 여기에 첨단 디지털매체는 우리 삶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빠르게를 강요하며, 속도위반을 재촉한다. 도대체 생각의 틈이 자리 잡을 수 없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으로 말을 하고, 듣고 보고 느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놀란 가슴 진정하기도 전에 또 터지곤 한다. 지난 주말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벌어진 환풍구 덮개 붕괴 사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세월호 참사가 언제 있었냐는 듯 그토록 강조해온 안전이 무색한 안전사고였다. 왜 이런 참사가 계속 터지는 걸가. 안전 점검과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졌기에 생기는 걸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연장에서 사전 안전 점검 조치는 기본이다. 이번 사고 역시 사전 안전조치 미흡이 의심된다. 공연장 바로 곁에 4층 깊이의 환풍구가 있다면 당연히 통제돼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한 마디로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人災)다.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은 전혀 없었다. 공연장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으나 관객들의 환풍구 진입을 제지하지 못했다. 환풍구 안에 낙하를 막아주는 보호물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러 원인이 겹쳐 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고는 세월호 참사에서도 안전에 관한 교훈을 얻지 못했음을 잘 보여준다. 발생하지 않아도 될 사고가 발생했기기 때문이다. 정부와 사회 전체가
청주대 사태가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총학생회는 김윤배 총장 퇴진에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주말엔 청주지방검찰청에서 첫 번째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김 총장과 청석학원 재단 이사진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기 때문이다. 조승래 청주대 교수회 부회장은 고발인 대표자격으로 검찰 조사 이후 "김 총장과 재단 이사진은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의 장례비 1억4천만 원을 청주대 교비에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립학교법은 물론 청주대 규정에도 김 전 총장의 장례비를 지출할 근거가 없는 만큼 배임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피고발인인 재단 이사진과 김 총장에 대한 조사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은 내달 28일까지는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교수들의 임금과 성과급 등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삼을 방침이다. 총학생회는 지난 15일 김 총장과의 첫 번째 면담에서 갈등 해소를 위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이달 말 찬반투표를 거쳐 내달 3일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 자칫 학내 분규의 피해를 학생들만 고스란히
17일 발생한 판교 공연장 행사 환풍기 붕괴 사고로 16명이 사망한 가운데 안전대책 담당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18일 오전 7시 15분께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건물 옆 길가에서 경기과기원 오 모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오 씨는 경기과기원에서 행사 안전대책에 대한 공문을 기안한 인물로, 이날 오전 2시부터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서 1시간 20분가량 사고와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자택이 아닌 사무실로 복귀했다. 경찰은 오 씨가 테크노밸리 건물 10층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숨지기 직전 오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 씨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판교 행사를 주관했던 이데일리TV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18일 이데일리TV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데일리TV가
17일 오후 6시3분께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축하공연 도중 환풍구가 붕괴, 관람객 수십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파악된 추락자 25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나머지 2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환풍구 깊이가 20여m에 달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는 야외광장 공연장에서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 도중 공연을 보기 위해 1.5m 높이의 환풍구 위로 관람객이 몰리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비명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박애란(청주중앙여고 교사)씨 시모상=발인 17일 오전 9시 충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장지 부강 선산.
▲김정숙(한국호텔관광고 주무관)씨 시모상=발인 18일 오전 9시 예천 장례식장, 장지 풍기 제일교회 부활동산.
세상에 수많은 풍경들이 있지만, 이처럼 다정한 풍경이 있으랴. 세상에 많은 언어 가 통용되지만 품는다는 말처럼 따뜻한 언어가 있으랴. 다정함과 따뜻함…. 새는 알을 품고, 품어 낳은 알을 둥지가 품는다. 더 이상의 욕심이 일지 않는, 차분히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림을 감상하는 정석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 느낌을 터치하며 이는 감정의 파문에 온전히 맡기며 감상한다. 자연과 합일한, 작가스스로 느껴진 감정을 화폭에 투영하여 미적정서를 형성한 화제畵題 '무심천의 손님'에 마음이 머문다. 손님이란 말이 정답다. 숨 가쁘게 흘러가는 강물에 얹혀 향방도 모른 채 우리는 어디론가 떠밀려 간다. 녹록하지 않은 삶으로 인해 무심천을 잊고 사는 이들에게 손님이 찾아왔다고, 주변 한 번 보고 가라고 작가는 그림을 통하여 마음을 두드린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을 물어다 교교··하고 촘촘하게 둥지를 잘도 지었다. 새가 떨어뜨린 다섯 개의 하얀 물새알이 하도 정다워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다. 청주 시내를 관류하는 무심천은 도시절반을 동서로 나뉘면서 흐른다. 청주시민 이라면 무심천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무심천은 33.5㎞에 이르는 금강의 제2지류이다. 청원군 가덕면 내암리 5
'국민연금 가입자가 매달 평균 84만원의 연금을 받을 때, 공무원연금 가입자는 229만원을 받는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조·중·동 등 일부 보수언론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장할 때 단골로 활용하는 통계다. 하지만 이 통계에는 함정이 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금액을 따지려면, 적어도 동일한 가입기간을 유지했을 때 얼마를 받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똑같이 20~25년 정도 자격을 유지했을 때, 나중에 돌려받는 연금액은 각각 월 84만원과 141만원 정도다. 또한 가입자가 매달 내는 본인 부담금 비율이 다르다는 점도 연금액을 비교할 때 고려해야 한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자신이 한 달간 벌어들이는 돈의 4.5%, 공무원은 7%를 낸다. 한 달 세전 총소득이 100만원이라면 일반 국민은 4만5천원을, 공무원은 7만원을 부담한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은 단순 노후보장인 반면 공무원연금은 종합복지프로그램이란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무원연금은 재직 중 박봉에 대한 후불 임금, 낮은 퇴직금 등 각종 불이익을 연금으로 보상받는 인사정책적 수단을 포함해 설계됐다. 현재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는 100인 이상 민간기업 대비 77.6
새로운 청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곧 결정된다. 지역 출신과 외지 출신,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공모에 참여했다.응모자격은 비교적 까다롭다. 첫째, 지방공무원법 제31조의 규정에 의한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둘째, 해당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유자로 지휘경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국공립기관 단체에서 최근 3년 이내 징계를 받은 일이 없어야 한다. 넷째, 현직 교수의 경우 해당대학의 총학장의 겸임허가가 있어야 한다.누가 청주시향 새 지휘봉을 잡을지 주목된다. 후임 지휘자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도 벌써 무성하다. 실력보다 인맥이나 학맥, 정치적 고려에 의한 낙점을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다. 무엇보다 '1차 합격자에 대해 실기전형을 할 수 있다'고 한 공모 규정이 불필요한 억측을 낳고 있다. 상황에 따라 실기전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낙하산이 될 수 있다는 암시로 해석될 수도 있다. 우리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청주시향 단원이나 지휘자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백'을 타고 시향 상임지휘자가 위촉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케스트라는 '화음'이다. 따라서 단원들인 연주자들과 화음이 가장 중요하다.
충주 호반택시 운전기사들의 사랑 나눔이 감동을 주고 있다. 14년째 이어온 장애인복지시설 원생들을 위한 가을 나들이는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호반택시 운전기사와 인솔자 등 31명은 엊그제 충주시 봉방동 숭덕재활원 원생 36명과 교직원 20명 등을 19대의 택시에 나눠 태우고 강원도 정동진으로 떠났다. 원생들은 평소 몸이 불편해 야외 나들이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날 오랜만에 동해바다를 볼 수 있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자원봉사는 스스로 원해 받들고 섬긴다는 의미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하는 일이다. 단순한 자선활동이나 선행이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사회행동으로 행하는 일이다. 충주 호반택시 운전기사들의 사랑 나눔은 그저 단순한 봉사활동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14년째 이어오는 이들의 활동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활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으로 판단한다. 큰 울림을 주고 변화를 가져오는 사회참여활동으로 간주한다. '자원봉사'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청주시△목회자 친선야구경기=오전 9시 청주야구장△수곡2동 숙골 작은 음악회=오전 10시 수곡2동주민센터△현도면 안승갑 유작 출판기념회=오후 2시 복지회관△23차 충북지구 JC 특우회 우정의 날=오후 5시 더빈컨벤션 제천시△제세동기 관리자 대상 응급구조 교육=오후 2시 보건복지센터.단양군△제20회 충북민속예술축제=오전 10시 단양군 공설운동장.△ 제8회 단양군 친환경농산물 전시직판 행사=오후 4시 청소년수련관 광장.진천군△제14회 진천군 이월면 무제봉기 쟁탈 게이트볼 대회 = 오전 11시 화풍이월체육공원.음성군△지역아동센터 문화공연= 오후 7시30분 문화예술회관△10회 품바가요제= 오후 8시 야외음악당보은군△참전노병의 날 행사=오후 2시 뱃들공원△2014 보은대추축제 개막식=오후 6시30분 뱃들공원옥천군△한마음 큰잔치=오전 10시 군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영동군 △6기 농촌경영대학 운영=오전 10시 레인보우영동연수원△농업기계 순회수리 교육=오전 10시 양산면 수두리 농산물 간이집하장
△이승훈 청주시장=오전 8시30분 집무실에서 간부회의, 오전 9시20분 접견실에서 독일청소년 국제교류단 예방, 오전 10시 대회의실에서 청주시안전관리위원회 참석, 오전 11시30분 오송읍쌍청리에서 영농현장체험 , 낮 12시40분 청원공설운동장에서 충북지역노조대표자·대의원체육대회 참석, 오후 3시 접견실에서 청주시·충북대 공동협력사업 협약식 참석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오후 3시 LG화학 오창공장 방문, 오후 5시 더빈컨벤션에서 충북지구 JC 특우회 23차 우정의 날 행사 참석△조길형 충주시장=오전 10시 국원성회의실(3층)에서 충청북도 단재교육연수원과 교육협약 체결,오후 1시 노은면 문성리 일원 한국도로공사 동서고속도로 현장점검△류한우 단양군수=오전 10시 단양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제20회 충북민속예술축제 참석 및 오후 4시 청소년수련관 광장에서 열리는 제8회 단양군 친환경농산물 전시직판 행사 참석.△정연철 진천부군수=오후 2시 우석대학교 진천캠퍼 스에서 열리는 2014년 하반기 생거진천 여성대학 개강식에 참석. △임각수 괴산군=오전 9시30분 군청회의실에서 열리는 투자유치활성화 규제개혁 특강 주재△이필용 음성군수= 오전 10시 설성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초·중등학교 현장 선생님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교단의 권위는 점점 더 상실되어 가고 공교육은 방황하고 있다. 학부모나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갈수록 늘고 있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아서는 안 된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던 전통적인 스승 존경 의식이 학교 현장에서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사회변혁의 속도가 빠르고 각종 학교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권을 앞세우다 보니 교실은 붕괴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이른바 교육공동체간에 갈등과 불신은 커지고 있다. 학문과 지식의 폭발적인 증가는 선생님의 역할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국가 운영의 미흡과 고령화시대가 겹치면서 불거진 연금제도의 개혁은 소중히 여기던 '천직'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마저 앗아 가는 형국이다. 이러한 여러 상황이 겹쳐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들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가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지 염려된다. 그 어느 시대보다 사람이 핵심 자원으로 강조되는 시대가 되면서 교육이 국가 경쟁력의 기반으로 부상할 것이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는 법이다. 선생님들의 사기진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선생님에 대한 몇 가지 단상을 정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