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난 젖소와 IT가 만났다. 이른바 '젖소 발정 알림이'. 말 그대로 젖소의 발정을 실시간으로 농장주에게 알려주는 기계다. 젖소가 발정이 나면 여러 징후를 나타낸다. 평소보다 걸음 수가 2~4배 빨라지고, 울부짖는 등 불안한 상태를 보인다. 하지만 수십 마리 암소를 기르는 전업 농가에서 일일이 발정 여부를 판단해 한 번에 수정을 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낙농업은 시간에 맞춰 젖을 짜야 하기에 발정기에 맞춰 수정시키는 일이 농·축산업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힘든 작업이다. 암소의 평균 발정 주기는 20~21일인 반면, 가임 시간은 16시간에 불과하다. 주로 오후 6시에서 오전 6시 사이에 발현되는 까닭에 이를 놓치는 농가가 태반이다.충북도내 젖소 사육농가는 모두 390곳. 이들은 밤낮으로 소의 발정상태를 확인한다. 젖소의 발정은 사육 농가의 소득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발정기를 놓쳐 수정에 실패하면 다음 발정기까지 사료값 등이 더 들어감에 따라 송아지 1마리 가격인 40~50만원을 눈뜨고 날리게 된다. 올해 3월 충북에 첫 도입된 '젖소 발정 알림이'는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줬다. 발정기가 되면 젖소가 뒷다리에 힘을 준다는 사실에 착
'가을' 하면 단풍이 적격이지만 이 못지 않은 게 있다. 이름하여 가을의 전령사 억새. 충북 곳곳에 펼쳐진 억새는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24일 충북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19~20도로 보인다. / 이주현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숙종)은 생활개선 회원들의 성과를 평가하고 농업·농촌 6차 산업화 확산을 위한 '27회 생활개선충청북도연합회 한마음 대회'를 23일 증평 종합스포츠센터에서 개최했다.도내 생활개선 회원과 관계자 등 1천100여 명이 참석했고, 유공자 12명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참석자들은 우수활동 성과에 대한 화판 전시와 함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시군별 퍼포먼스, 풍선축구 서바이벌 게임, 단체줄다리기 등 명랑운동회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회원들은 개회식에 앞서 '사랑의 쌀·동전 모으기' 운동을 펼쳐 쌀 320kg 상당을 증평지역 장애인복지시설 2개소에 전달하기도 했다. / 이주현기자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가 다음달 1일까지 청소년 자원봉사 유공자를 공모한다.여성가족부장관 상을 비롯해 도지사, 도교육감 표창 등 총 19개 분야다.지난해 10월 이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도내 청소년이나 청소년봉사동아리·단체, 청소년자원봉사 지도자 등이 신청 가능하다.소속 학교장, 청소년봉사활동 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우편이나 방문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 이주현기자
그새 가을은 깊을 대로 깊어졌다. 청명한 하늘 아래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그 바람에 청주 무심천을 가득 메운 억새가 은빛 물결 되어 출렁인다.23일 충북은 중국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10도, 충주 8도, 추풍령 7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청주 22도, 충주 21도, 추풍령 19도 등으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일본산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일한 대처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21일 오송 식약처에서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산 수입식품의 안전실태에 대한 적절성 여부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모두 일본 후쿠시마 인근 해역 수산물의 수입금지 기준을 놓고 질문공세를 펼치면서 식약처가 뭇매의 대상이 됐다.이목희(민주·서울 금천)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00여종의 방사능 물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검사하는 핵종은 세슘과 요오드 뿐"이라며 "일본 정부가 12개 현에서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는데도 8개 현에 대해서만 수산물 금지 조치를 위한 연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같은 당 김성주(전주 덕진) 의원도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와 1천㎞ 떨어진 나가사키, 가고시마 등지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지만 식약처는 그 원인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답변조차 요청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여당 의원들은 국민들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김희국(새누리·대구 중구남구) 의원은 "수입금지기준이 당초 세슘 기준으로 370 베크렐에서 100 베크렐로 강화됐다"며 "처음에는 370
가을볕이 좋다. 바라만 봐도 좋고, 살포시 닿으면 더 좋다. 바람에 나뒹구는 낙엽소리가 운치를 더하는 하루가 되겠다. 22일 충북은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를 이어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11도, 충주 7도, 추풍령 9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청주 22도, 충주 20도, 추풍령 19도 등으로 보인다. / 이주현기자
지난 19일 청주시에서 남쪽으로 40km를 달려 도착한 보은군은 대추축제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축제가 열린 뱃들공원은 아침 일찍부터 좌판을 늘어온 대추 농가와 관람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친구, 연인은 물론 아이가 탄 유모차를 밀고 온 젊은 부부도 보였다. 올해 7회를 맞은 이 축제는 인구 3만의 조용한 도시를 한순간에 사람이 북적이는 관광지로 바꿔놨다.보은 대추축제는 뱃들공원에서 매년 10월께 열리는 남부3군 최대의 지역특산물 축제다. 지난 2011년, 보은지역 곳곳에서 분산돼 열리던 대추 축제를 통합하면서 규모가 더 커졌다. 축제가 열린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약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고, 지금까지 팔려나간 대추는 5억여원 정도로 추정된다. 보은 대추는 '과일'이라는 개념으로 생산하고 판매되는데, 과일로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생산부터 수확, 판매까지 섬세하게 관리한다. 다른 지역에서 대개 기계로 대추를 털어내는 방식을 쓰는 반면, 보은에서는 손으로 수확한다. 기계로 수확하면 편리하지만 적갈색으로 잘 익은 대추와 덜 익은 대추가 섞이는 데다, 땅에 떨어지면서 모래가 박히고 상처가 난다. 수확하고 분류해 포장할 때도 자칫 대추
바이오산업을 비롯한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오는 12월 발표될 전망이다.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바이오업계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이 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한 후 충북 오송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방문, 치과 및 외과재료 개발 생산업체인 (주)메타바이오매드를 견학한 뒤 바이오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 부총리는 "신약개발, 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이 앞으로 10년간 새로 창출될 부가가치의 40%인 4조달러를 차지할 것"이라며 "일반제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R&D 투자비율도 높아 고학력 이공계 인력 흡수에 적합하다"고 기대했다.실제로 바이오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5.8명으로 일반제조업 9.4명보다 높다. 또한 글로벌기업의 R&D/매출 비율에서도 IT는 10%, 자동차는 4~5%인데 반해 제약은 15~20%로 월등히 높다. 그는 "의료기가-U-헬스-의료관광-보건의료산업 등을 연계하고 융합 발전할 수 있게 규제개선과 연구개발·등 인프라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오는 12월 발표되는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에 이같은 과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수박의 저장 환경에 따른 신선도를 측정한 결과, 저온·다습한 환경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온도와 습도 등이 다른 환경에서 수박을 보관했을 때 신선도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태일 충북도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팀장은 "수박꼭지가 완전히 시들었을 때의 당도는 수확시에 비해 수박 중앙의 경우 변함이 없었지만 가장자리 부분은 1.3 브릭스 정도 낮았다"며 "신선한 수박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도 보관 상태에 따라 늘어날 수 있어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충북일보] 수도권과 지방간 가정용 도시가스 보급률과 소비자요금이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받은 가정용 도시가스 보급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수도권의 평균 보급률이 91.3%에 달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80.1%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9.8%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보급률을 보였으며, 강원 61.5%, 전남 62.4%, 세종 69.9% 순으로 10명당 3명 이상은 도시가스를 보급 받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 보급률이 70.4%로 수도권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도시가스 보급률뿐만 아니라 지역별 소비자요금도 불균형이 심각했다. 올해 9월 기준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MJ(megajoule)당 20만8천495원이다. 서울의 소비자요금은 MJ 당 22만2천95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각 지역의 서울 대비 소비자요금 격차는 제주 4만4천336원이나 났고, 강원 2만253원, 세종 1만8천389원, 대전 1만6천232원, 충북 1만1천103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도시가스, 전기 등 에너지에 대해 지역 간 불균형이 계속 발생되고
[충북일보] 충북도가 X축 고속철도망 중심지인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오는 12월 첫 관문에 도전한다. 애초 10월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위해 용역 기간이 연장되면서다. 29일 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용역은 사업성과 입주 수요 분석, 토지이용 계획 수립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공동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북개발공사는 결과를 토대로 예타 요구서를 작성해 다음 달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 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에는 5천5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예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하지만 LH가 용역 기간을 연장하면서 신청은 올해 말로 연기됐다. LH는 예타 대상 선정과 통과를 위해 경제성 검토를 철저히 하는 등 용역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H와 공사는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예타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에 '신속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X축 고속철도망 중심지인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오는 12월 첫 관문에 도전한다. 애초 10월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위해 용역 기간이 연장되면서다. 29일 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용역은 사업성과 입주 수요 분석, 토지이용 계획 수립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공동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북개발공사는 결과를 토대로 예타 요구서를 작성해 다음 달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 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에는 5천5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예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하지만 LH가 용역 기간을 연장하면서 신청은 올해 말로 연기됐다. LH는 예타 대상 선정과 통과를 위해 경제성 검토를 철저히 하는 등 용역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H와 공사는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예타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에 '신속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