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장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와 문화까지 소비하는 시대다. 기존 상권을 뒤로하고 골목 상권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개인이나 단체가 주기적으로 주최하는 플리마켓도 많아졌다. 지역 주간지 충청리뷰가 운영하는 '숲속책빵'도 시대에 발맞춘 문화 마켓이다. 숲속에서 책과 빵을 만난다는 기획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동네서점과 빵집들이 나섰다. 동네서점들은 일반 서점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특색있는 책들로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했고 빵집들은 토종 밀가루나 지역 특산물 등을 활용한 건강한 먹거리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때때로 지역 뮤지션들도 함께해 음악이 있는 행사를 완성했다. '숲속책빵'은 충북문화관, 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 중앙공원 등 청주 곳곳에서 비정기적으로 열렸다. 정기 행사가 아님에도 SNS 홍보를 통해 매번 북적이며 빠른 매진을 기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골목에 숨어있던 동네 가게들이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숲속책빵'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을 여행주간 충북의 가볼 만한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22일 옛 연초제조창에서 2018년 마지막 '숲속책빵'이 열린다. 동부창고
[충북일보]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은 이름 그대로 별, 새, 꽃, 돌을 통해 자연을 관찰하며 생명을 탐구하고 알아가는 곳이다. 국내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망원경 중 최고를 자랑하는 48인치 반사망원경이 있어 매력적이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 무작정 찾아 들어간 이곳은 마을길을 한참 달려 산 속으로 들어가서야 만날 수 있었다. 답사 요청을 했던 팀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 시간에 대신 도착한 우연으로 간단한 설명을 들으며 시설을 둘러볼 수 있었다. 보통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사전 예약을 통해 과학관 안내 및 시설 안내를 진행한다고 한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성인까지 모든 연령이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그램이다. 30분 정도 소요되는 간단한 천체관측 프로그램부터 두시간 정도 진행되는 천체관측+투영실,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는가하면 하루 일정으로 자연탐사, 현장체험 등의 당일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1박2일, 2박3일 등 보다 심도있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숙박시설과 식당, 매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워크샵이나 행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기에도 좋다.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에 들어서 처음 볼 수 있었던 것은 암석을 종이보다 얇게 잘라
[충북일보] 다양한 체험 여행을 위해 최근 핫하다고 소문난 단양 1박2일 여행을 선택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다녀온 사람들의 블로그를 검색하니 체험 시설과 관광지들은 물론 먹거리까지 풍부하다. 방송에도 여러번 방영된 유명한 곳이 많다. 주말 1박2일 여행을 계획하고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를 검색하니 소백산자연휴양림과 정감록명당체험마을, 소백산 화전민촌 등 자연과 가까운 숙박시설이 나온다. 자연 풍광은 좋지만 단양시내와는 거리가 있다. 밤늦게까지 시내를 돌아다닐 생각에 그냥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했다. 여행 당일 일찍 출발해 12시도 안돼 단양에 도착했다. 일단 먹거리로 유명한 단양구경시장으로 갔다. 워낙 종류가 많아서 한참 고민한 끝에 단양마늘로 많이 소개된 마늘 순대전골을 먹었다. 생각보다 마늘 향이 많이 나지는 않지만 독특한 순대다. 추운 날씨에 몸이 따스해지는 게 최고의 점심이었다. 본격적인 관광을 위해 만천하스카이워크로 향했다. 최근 만들어진 관광명소로 전망대도 있고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라는 체험시설도 있어서 꼭 가고 싶었다.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 두가지 다 체험할 수 있는 티켓으로 구매하고 만천하스카이워크로 가는 버스에 탑승.
[충북일보] 심천과 석교천, 그리고 대교천. 1923년 비로소 무심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2월의 무심천은 언제나 고요했다. 다만, 사람들만 시끄러웠을 뿐이다. 무심(無心)은 늘 사람들의 귓전에 어리석은 세상마저 품으라고 충고하고 있다. 글·사진=김희란기자
[충북일보=진천] 진천 성암초(교장 이영미)는 지난달 30일 사랑 나눔 그린마켓데이 행사를 가졌다. 1년간 운영했던 학급 칭찬제도를 바탕으로 한 이번 행사는 1부 샌드 아트 공연, 2부 알뜰 시장, 3부 그린마켓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성암초 학생들은 흡연 예방 샌드 아트 공연을 관람한 후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사고팔며 경제활동과 자원 재활용을 체험했다. 그린마켓에서는 학부모 다모임 회원들이 다양한 학용품과 먹거리를 마련해 장터를 운영했다. 사랑 나눔 그린마켓데이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영미 교장은 "알뜰 시장과 그린마켓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자원 재활용 습관과 환경교육에 도움이 됐다"며 "수익금을 통한 기부문화 조성에도 이바지한 만큼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제천] 제천은 삼국시대부터 한말까지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켜온 호국정신의 성지다. 한말 박세화, 류인석, 이소응, 이강년, 황학수, 우덕순 등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의 숭고한 의병 정신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경술년 치욕적인 국치 소식을 듣고 일제의 국권 찬탈에 맞서 지식인으로서 순도(殉道)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23일간의 단식으로 순절하신 한말의 대유학자 의당 박세화 선생의 흔적을 따라가봤다. 제천시 금성초등학교에서 안쪽으로 들어서면 가을걷이가 끝난 논과 밭, 마을을 지키는 750년된 은행나무 등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산자락이 끝나는 마을 안쪽에 위치한 병산영당. 먼저 좌우 지붕보다 중앙 지붕을 한 단 높게 꾸민 솟을대문이 눈에 들어온다. 의당 박세화 선생은 1906년 덕산면 억수리에 용하구곡의 이름을 따 용하영당을 건립했다. 6.25 전쟁으로 소실되자 1951년 청풍면 장선리 병산골에 박세화 선생의 제자들이 병산영당을 세웠다. 소실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나 스승을 기리는 제자들의 애틋한 마음이 엿보인다. 시간이 흘러 건물이 퇴락하고 충주~금성간 도로 개설로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1
[충북일보] 겨울이 다가오면서 해가 짧아졌다. 아침 일찍 길을 떠날 수 없었던 어느 날, 날이 어두워져도 갈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찾았다. 길이 200m, 폭 5m의 지하 시설물인 수양개 터널을 국내 최초 빛 터널로 만들어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단양 수양개 빛 터널은 단양의 유명 관광명소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나온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들렀다 수양개 빛 터널로 가는 게 더 효율적인 나들이가 됐을 것 같다. 무지갯빛 찬란한 조명이 설치된 작은 터널을 지나 이끼로 뒤덮인 신비한 느낌의 이끼 터널을 통과하면 수양개 빛 터널이다. 수양개 빛 터널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붙어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소로도 안성맞춤인 관광지다. 빛 터널은 아무래도 조명이 주가 되는 곳이라 해가 저문 뒤에 둘러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관람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수양개 빛 터널을 묶어서 볼 수 있게 해뒀다. 관람 순서를 살펴보니 유물전시관-카페-수양개 빛 터널-야외정원 순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고 소개돼있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가 준비돼있다. 신석기시대, 구석기시대 등
[충북일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김대규 시인의 가을의 노래 한 구절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 옥천 구읍에서 나고 자란 정지용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충북 옥천으로 떠나봤다. ◇정지용생가 시인 정지용은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에서 태어났다.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정지용은 생가에서 머지않은 옥천공립보통학교(현 죽향초)를 졸업한 후 객지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정지용 생가는 1974년 허물어졌다 1996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고 한다. 나지막한 지붕에 작은 초가집. 이곳이 정지용 생가다. 정지용 생가는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감나무, 돌 담, 우물, 장독대 등 정지용 생가는 소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정지용 생가글 거닐며 이어폰을 끼고 시노래 '향수'를 들어본다. '향수'에서처럼 정지용 시인 생가터 앞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자그마한 골목 벽이나 상점 간판에도 시가 쓰여져있다. 마을 곳곳이 정지용 시인의 시로 물들어 있는 듯하다. ◇정지용문학관 정지용 생가 옆에는 정지용 문학관이 있다. 이곳에서 정지용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정지용 시인의 시
충북 영동군에서는 매년 난계국악축제가 열린다.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 중의 한 분이신 난계 박연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행사다. 난계 박연 선생은 조선 시대 때 세종대왕을 도와 음악을 정비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율관 제작을 통해 편경을 만드셨으며 조선 시대 초기의 음악을 완비하는 등 크나큰 발자국을 남기신 분이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308번지에 있는 난계 박연 선생의 생가를 다녀왔다. 고당리 마을 안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을 가장 안쪽에 있다. 생가 앞에는 큰 은행나무가 있는데 가을이라 은행잎과 열매가 땅에 떨어져 운치를 더한다. 작은 층계를 올라가면 대문이 있는데 소박하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은 모습이다. 난계 박연 선생은 1378년 8월 20일(고려 우왕 4년)에 지금 이 자리에서 태어났다. 총명하고 학문이 탁월했으며 어린 나이에 모친상을 당했을 때는 시묘살이를 6년이나 할 정도로 효심이 지극했다. 호랑이도 어린 박연의 시묘살이를 지켜줬다는 민담이 전해질 정도다. 조선 태종 2년에는 조정에서 효자 정려가 내려지기도 했다. 박연 선생은 어릴적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는데 특히 피리를 잘 불었다고
[충북일보=진천] 진천 성암초(교장 이영미) 전교생과 학부모들은 22일 식생활관에서 김장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먹기만 했던 김치를 직접 담그며 김치의 어원과 종류, 영양학적 특성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사랑으로 함께 버무린 김치는 학교 인근 경로당 2곳과 소외계층 1곳에 전달했다. 성암초 이영미 교장은 "김장이라는 우리 음식문화를 인류문화유산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음을 체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