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에서 어렵게 생활해 온 모자(母子)가 갑작스런 재난으로 곤경에 처했다. 진천군 진천읍 벽암리80에 사는 김해순(57.여)씨는 4일 오후 집중호우와 함께 찾아온 느닷없는 낙뢰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 했던가.’ 작은아들과 낡은 주택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김씨는 이날 ‘번쩍’하면서 ‘우지직’ 소리가 나더니 주방 쪽 지붕이 무너지는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했다. 김씨는 “아들과 방에 있는데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주방 쪽에서 굉음이 들리더니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며 “정신이 없어 가재도구를 챙길 여유도 없이 밖으로 뛰쳐 나왔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김씨 가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진천군청 건설재난안전과 공무원들의 조치로 쌀 등 구호물품을 지급받아 마을 경로당에 임시 거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오래 전부터 심장병을 앓아 온 김씨여서 아들과 함께 거처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더구나 낙뢰 피해로 건물 일부가 파손된 집은 김씨가 세들어 살던 곳이어서 재난으로 인한 가재도구 피해 등을 보상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김씨는 “주방에 있던 가재도구를 하나도 건
전국의 내로라하는 광대들의 신바람 잔치인 ‘2007 전국민족극한마당’이 3일부터 5일까지 증평읍 보강천 미루나무숲과 문화회관에서 열려 한여름 무더위를 식혔다. (사)한국민족극협회가 전국의 작품성 있는 창작극만을 선정해 선보인 이번 연극제는 질곡의 한 시대를 관통해 풍자와 해학을, 또는 애절함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노래와 춤, 악 등으로 구성된 무대에 관객을 직접 참여시켜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마당극만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 나눔장터에서는 자원재활용을 통한 환경사랑 실천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집에서 입지 않는 옷, 신지 않는 신발, 헌책, 완구 등을 가져온 관람객들에게 입장권으로 교환해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봉복남(54) 증평국악협회장이 충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중요무형문화재 57호인 경기민요 이수자가 돼 민요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봉 회장은 남편 최건성씨의 권유로 불혹이 훌쩍 넘은 나이에 경기민요 예능보유자인 이은주 선생의 사사를 받아 지난 2004년 전수자가 됐고, 각고의 노력으로 3년 만에 이수자 자격증을 따내 숨겨온 예술적 재능을 발휘했다. 봉 회장은 청주에 경기민요연구소를 차려놓고 꾸준히 기량을 다져 2004민족문화예술 대상, 2006서울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대상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했다. 2005년에는 60명의 회원을 둔 충북민요보존회를 창단했고, 지난해 6월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충북민요발표회를 열어 증평아리랑고개의 애환을 담은 창극을 제작 발표해 관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 재학해 만학의 꿈을 키우고 있는 봉 회장은 경기민요연구소원장, 충북민요보존회장, 한국국악협회중앙회원, 충북국악협회 부회장, 증평국악협회장 등 폭넓은 활동 속에 증평지역의 구전농요 발굴.보존에 힘쓰고 있다.
진천경찰서(서장 홍동표)는 7월의 베스트경찰관으로 정보보안과 경비작전계장 서완석(48) 경위를 선발, 6일 서장 표창과 함께 1박2일의 특별휴가를 수여했다. 서 경위는 경비작전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지난달 5일 진천종합운동장 내에 5천여명의 관중이 집결한 상황 속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방송을 무사히 끝마칠수 있도록 경비대책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부터 올 4월 한미FT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범국본의 FTA 저지를 위한 진천군농민회 등 재야단체가 16회에 걸쳐 군내와 상경집회시에도 완벽한 경비대책 수립 시행으로 큰 사고 없이 집회를 마무리하는데 기여했다. 서 경위는 1982년 4월 30일 경찰에 입문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금복(46)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뒀다.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의 우수성을 알리고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체험하는 2007생거진천 농다리축제가 ‘달빛어린 농다리 세금천의 천년사랑’이란 주제로 오는 24일 막이 오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농다리 축제는 농다리 축조자로 알려진 임장군(임희)의 위패가 모셔진 장렬사당에서 고유제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사흘간 농다리 일대에서 진천군과 농다리보존회 공동 주최로 열린다. 첫날 전야제 행사로는 농다리기원제, 점등식, 불꽃놀이, 소망의 다리 건너기, 개회식, 7080콘서트가 열리며, 2일째는 소두머니용신놀이 재연, 백일장, 가족 견지낚시대회, 가족 농다리 콘테스트, 농다리놓기 재연, 국악공연, 4회 농다리가요제가 진행된다. 3일째는 가족걷기대회와 보물찾기, 농사철 다리건너기, 농다리 장사씨름대회, 견우직녀의만남 재연, 상여다리건너기 재연, 맨손 물고기잡기, 수중게임, 시상식과 폐회식 순으로 펼쳐진다. 또 축제기간 상시행사로 짚공예, 서각, 수석, 농다리그림, 시화전, 농다리사진공모전, 지역특산품.전통규방공예 전시가 열리며, 천연염색과 비누만들기, 장승깍기, 페이스페인팅 등이 마련된다.
진천군은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해 벼농사와 양축농가 등에 협조를 당부했다. 군은 벼농사의 경우 폭염이 계속되면서 잎집무늬마름병, 홍명나방과 벼멸구 등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또 원예작물은 고정식 온실의 경우 차광막이나 환풍시설, 급수시설 등을 이용해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시설채소도 고온성해충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천군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 증가로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각종 재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여름철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달말까지를 여름철 특별안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간계곡, 하천 등지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각종 재난에 대해 집중적인 예방활동과 홍보를 통해 각종 재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증평군 생활체육협의회(회장 김용돈. 이하 생체협)가 주관한 2007가족스포츠캠프가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충남 당진군 도비도 일대에서 열린 이번 캠프에는 20가족 80명이 함께했으며 갯벌체험과 바다수영, 레크레이션 등으로 가족화합과 건강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 한편 군 생체협은 지난달에도 단양군 영춘면 일대에서 가족생활체육캠프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어 여름방학 및 하계휴가를 맞은 지역 주민들에게 뜻 깊은 여가선용의 장을 마련해줬다. 관계자는 “참가 가족들의 호응 속에 행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감사를 나타내고, “향후에도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천군 문백면 봉죽리 법륜사(주지 박재은 스님)에 우담바라꽃이 폈다. 우담바라꽃은 사찰 산신각 촛대 옆면 상단 부위에 약 4cm 크기의 연꽃모양으로 폈다. 우담바라꽃이 피면 전륜성왕 정법으로써 세상을 다스리는 리상왕이 나타난다는 상상의 신비로운 구원의 꽃으로 부처님과 만난다는 전설로 불경에서 자주 쓰인다고 전해지고 있다.
진천군 진천읍(읍장 연규용)이 읍사무소 2층 테라스를 여유 공간으로 이용해 실외정원으로 꾸며놓아 한층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진천읍은 지난 봄부터 민원인을 위한 휴식공간을 조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디어를 고안하다가 지난 5월 말께 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해 시원한 그늘도 되고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는 나팔꽃과 여주(유주)씨를 심었다. 마치 실외정원처럼 꾸며진 사무실 2층의 테라스 공간은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노라면 꽃에 날아드는 나비와 꿀벌을 볼 수 있어 좋고, 꽃향기에 취하고 탐스러운 여주 열매에 반하는 분위기 있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달라진 사무실의 분위기에 민원인의 놀람과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철수 이장협의회장은 "민원인을 위해서 이런 공간을 꾸며 놓았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면서 "다른 어느 곳보다 진천읍사무소가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