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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의 현주소와 하나되는 가정 만들기 - 지금까지의 문제점

결혼이주여성 "우린 여전히 이방인"

  • 웹출고시간2009.09.17 19:05: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중국 출신의 A(35) 씨는 자신보다 먼저 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친척 언니의 소개로 5년 전 회사원인 B(49) 씨와 결혼, 4살짜리 아들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이다.

그런데 남편은 한번에 1만원 씩 월 3~5만원의 용돈을 주면서 늘 "어디에 썼어·", "용돈 준지 며칠 됐는데 또 달래·"라며 A 씨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있다.

A 씨가 받는 용돈 대부분은 아들이 쓰고 있는데, 남편이 용돈을 주었다며 통장을 보여주는 친구를 보고 외로이 부러워 할 수밖에 없었다.

A 씨는 결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다.

필리핀에서 8년 전 시집온 C(32) 씨와 농사를 짓는 D(48) 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E(7) 군은 아직 한글을 제대로 쓰거나 읽지 못하는 것은 물론 우리말도 제대로 하지 못해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다.

E 군이 비슷한 또래의 어린이들이 한글 교육을 마치고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과 달리 우리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어머니 C 씨가 가정에서만 갇혀 지내온 것이 원인이었다.

남편 D 씨는 결혼 당시 결혼중개업체에 2천여만원을 주고 중매를 의뢰, 국제결혼을 했는데 결혼이주여성 중 결혼 직후 가출하고 다른 곳에서 취업해 친정에 돈을 송금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와 함께 C 씨를 집 밖에 혼자 못나가게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이 없이는 외출을 하지 못한 C 씨는 결국 아이를 낳고 아이와 지내면서 자신이 주로 사용하던 필리핀어와 영어를 가르쳤으며 이로 인해 E 군은 한글을 배울 시기를 놓치게 된 것이었다.

이들 경우처럼 결혼이주여성들이 선입관과 문화적 차이, 종속적 관계로 생각하는 가족들의 인식 등으로 겪는 어려움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도내 각 시군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마련되고 이곳의 역할에 대해 알려지면서 상담건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증평군의 경우 지난 2007년 47건이었던 결혼이민자들의 상담건수는 지난해에는 153건으로 3.3배가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9월 14일까지 91건의 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증평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신청한 상담 중 가장 많은 것은 총 61건을 차지한 자녀문제였으며 부부갈등이 5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재정문제(35건), 고부갈등(25건), 가정폭력(12건), 이혼(10건) 등의 순이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은 충북도여성발전센터의 '2008 충북도 결혼이민자 실태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생활적응에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언어문제' 30%, '경제적 어려움' 14%,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12%, '자녀양육 문제' 11%의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한국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한 경우가 무려 33.4%나 되며 '어디서 하는지를 몰라서' 29.9%, '거리가 멀어서' 17.6%,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서' 16.2% 등의 순으로 나타나 가족의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가족의 월평균 소득이 100~199만원인 경우가 45.7%, 100만원 미만 24.6% 등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무려 70%를 넘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고시한 4인 가족 최저생계비를 126만5천여원인 것과 비교해보면 최저생활을 하는 다문화 가정이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신들의 언어문제 뿐 아니라 자식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경제적 뒷받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녀 양육시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자녀교육' 31%, '학교숙제 도와주기' 24%, '또래 집단과의 어울림'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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