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겠다며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보완 수사권을 모두 빼앗아 일체의 수사권을 경찰에 일임했다. 그런데 무소불위의 수사 권한을 가진 경찰에 대한 제도적 통제 장치가 없다. 검찰은 기소권만 있어서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 대해 서류 검토를 하고 만약 미비한 점이나 꼭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더라도 보완수사를 경찰에 요구만 할 수 있을 뿐 이를 관철할 방법이 없다.
대다수의 사법경찰은 검수완박 이전과 이후의 구분 없이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여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 문제는 일부 사명감과 공적 의식이 부족한 경찰이 사건을 묻어 버리는 암장 행위, 불성실한 수사로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행위,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꿔치기 하는 행위 등이 발생해도 경찰 단계에서 자체적으로 시정되지 않는 한 검찰 단계에서는 바로잡을 수단이 영영 없어지는 것이다.
검수완박으로 인해 경찰이 법과 원칙을 지키며 수사하기보다 압력과 유혹에 취약해 질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도 현실적인 문제다. 경찰 조직은 지연, 학연, 혈연으로 연결된 상급자와 권력의 압력을 무시하기 힘든 구조다. 이들에게 찍히면 온갖 지능적인 수단을 동원해 인사상 불이익과 승진 누락의 영향력을 행사할 게 뻔하다. 그럼에도 신분의 위험을 무릅쓰는 정의로운 경찰이 되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꽤 어려운 얘기다.
경찰이 수사권을 독점하는 국가 체제에서는 권력형 부패, 정치적 사건, 정치인이 연루된 사건 등의 수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왜곡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우려가 크다. 현 집권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국회의원의 비리 사건을 11개월 동안이나 수사한 경찰이 아직도 사건 처리를 미루고 있는 사례를 보라. 앞으로 벌어질 상황이 충분히 예상된다.
검사의 경우도 경찰처럼 상급자와 권력의 압력을 의식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더구나 검찰은 검사 동일체 원칙에 따라 검찰 조직 충성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다. 이러한 상명하복의 조직이지만 검사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 옷을 벗는다 해도 변호사 자격의 신분유지가 가능하나 경찰의 신분은 검사와 같은 선상에서 논할 사안이 아니다. 바로 이 점에서 권력이 경찰을 주무르기 용이하다고 판단한 결과가 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경찰 수사권 독점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한다. 존재감이 빵점인 공수처가 있긴 하나 무시 대상이라 논외다.
검찰 개혁으로 피해자는 불행해 지고 가해자가 박수치는 요상한 세상이 도래한다. 지난 정부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박탈시켜 경찰에 넘겼고, 이번 정권은 그나마 남았던 검찰의 보완 수사권마저 완전 몰수해 경찰에 안겨줬다. 이로써 창설 이래 가장 막강한 파워를 가진 대한민국 경찰이 되었다. 경찰 공화국이라며 그토록 비난하고 타도했던 제5공화국은 저리가라 할 만큼 경찰 권력의 비대화, 독점화가 법적 형식으로 등장한다.
단언컨대, 경찰 공화국은 필연적으로 실패한다. 시점을 특정 못할 뿐 진리의 영역이다.
[충북일보] "신문 한 부씩 배달하다 보니 어느덧 6천호까지 왔네요." 충북일보 창간 직후부터 본보 배달을 시작한 우종갑 운천지사장은 지령 6천호를 맞았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고, 흘러간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충북일보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2월 창간 후 3~4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당시엔 갓 발행된 충북일보를 아는 도민이 많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충북일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독자도 많지 않았다"며 "한두 달 동안은 신문을 홍보지처럼 쭉 뿌렸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시작한 신문 배달은 20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 어느덧 6천호까지 이어졌다. 신문이 도착하는 시간은 밤늦은 시간이다. 그는 밤 11시 30분께 사무실에 나와 신문이 들어오는 대로 지역별로 분류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배달원들은 자정부터 새벽 사이 각자의 구역으로 신문을 챙겨 나간다. 수십 년 동안 같은 시간, 같은 일을 반복했지만 그 사이 신문을 배달하는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창간 당시만 해도 15층 정도의 아파트가 높은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30층, 40층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섰다. 인구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첨단산업이 집적화한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기업의 생산시설 확충이나 신규 투자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기존 공장을 증설하려는 기업이 산단과 인접한 녹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해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면서다. 정부는 13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현장 중심 기업 투자·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기업의 투자 수요가 있지만 규제와 인허가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우선 가동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첨단·신산업 전반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산업단지는 증설 건축물을 기존 건축 허가와 분리해 별도로 허가 받을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이 추진된다. 또 산업단지에 들어갈 수 있는 업종이나 토지 용도가 정해져 있어 투자가 막힌 사례를 풀기로 했다. 충북의 경우 청주 오창과학산단이 해당된다. 기업의 제조시설 증설을 지원하기 위해 토지 용도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시설과 연결해 공장을 증설하려는 기업이 산단 내 부지가 부족한 상황이 처하자 인접한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