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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비에도 균열…궁평 2지하차도 개통 연기하라"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

  • 웹출고시간2024.06.24 17:52:27
  • 최종수정2024.06.24 17:52:27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가 지난 22일 청주에 내린 비로 미호강 제방의 일부 구간 외벽에 균열이 가는 등 훼손된 모습이 관찰됐다며 개통 연기를 촉구하고 있다. 24일 오후 지하차도 옆 미호강 제방에서 포크레인이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24일 "충북도는 궁평2지하차도 개통을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청주에 내린 22㎜ 남짓의 강수량으로 미호강 제방의 외벽이 깎이거나 흘러 내려갔고, 일부 구간에선 균열도 관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와 청주시는 참사 흔적을 지우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 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는 30일 궁평 2지하차도의 개통만 서두르고 있다"며 "이렇게 미호강 제방이 훼손된 모습을 본 상황에서 지하차도의 개통을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궁평2지하차도의 폐쇄를 바라거나 재개통을 하염없이 연장하라 요구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 지하차도에선 참사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도는 철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 뒤 궁평2지하차도를 개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로 인한 침수 사고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1년 간의 정비를 마친 뒤 오는 30일 재개통한다.

해당 구간은 청주와 세종을 잇는 구간으로 하루 평균 약 1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이다.

도는 지난 1월 인근 궁평 1교차로를 통한 우회 구간을 임시 개통했으나 그동안 수백통의 민원 전화에 시달렸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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