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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하수처리장에서도 필로폰·암페타민 등 마약검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조사 내용 공개
청주 A하수처리장에서 일 평균 필로폰 7.87mg
음성 금왕·대소지역 하수처리장에서도 마약 확인
충북의 하수처리장에서 마약이 검출됐다.

  • 웹출고시간2023.06.08 18:08:16
  • 최종수정2023.06.08 18:08:16
[충북일보] 충북의 하수처리장에서 마약이 검출됐다.

식약처가 8일 발표한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청주의 A하수처리장에서 일일평균 7.87mg의 필로폰 마약이 확인됐다.

또 이 기간 해당 하수처리장에서는 암페타민 마약도 일평균 47.48mg 검출됐다.

암페타민의 경우 전국 34곳의 하수처리장 가운데 청주의 하수처리장의 검출량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불명예를 안았다.

이외에 코카인이나 엑스터시, LSD 등 다른 유형의 마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해 조사범위를 넓혀 음성 금왕과 대소지역에서도 조사를 벌였고 이곳에서도 마약이 나왔다.

식약처는 하수처리장으로 흘러드는 생활오수 등을 분석해 사실상 마약류가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뒷받침하듯 충북지역의 마약사범도 해마다 늘고 있다.

충북경찰청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도내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총 1천164명으로 이 중 151명이 구속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337명 △2021년 360명 △2022년 467명으로 해마다 검거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음성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마약을 투약하다 아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고 지난해 8월에는 텔레그램 마약방을 운영해 충북에서 14만명이 동시에 투약 할 수 대마를 유통한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마약 유통이 점점 더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엔 익명성이 요구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범죄 사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 마약과 돈을 맞교환 대면 유통방식과 달리 보다 더 은밀하게 마약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SNS 등 도내 인터넷 마약류 유통사범도 지난 2020년 13명에서 지난해 98명으로 7배 이상 껑충 뛰었다.

SNS 마약 유통이 더 무서운 점은 마약으로의 접근이 쉽다는 부분이다.

지난해 10월 음성군의 한 고등학생은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이른바 '환각버섯'을 SNS 등을 통해 구매해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7월에는 태국에서 대량의 신종 마약 '크라톰'을 밀수해 SNS로 판매한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하수역학 조사는 수사기관 등에 적발되는 것 외에 실제로 사용되는 마약류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어 호주나 유럽연합 등에서도 활용 중인 조사 기법"이라며 "보다 많은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연속성 있는 조사와 분석으로 마약 예방과 퇴치에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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