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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 "고형폐기물연료 소각시설 사업 확장 반대"

고형연료 소각업체 세람에너지 직격…사실상 불매운동 제안

  • 웹출고시간2023.05.31 17:30:58
  • 최종수정2023.05.31 17:30:58

조길형 충주시장이 31일 시정간담회에서 목행동 고형연료 소각시설 재가동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고형폐기물연료(SRF) 소각시설 운영업체의 재가동과 사업 확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31일 열린 시정간담회에서 목행동 SRF 소각시설 운영업체 ㈜세람에너지서비스와의 행정소송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세람에너지는 스팀을 충주 제2일반산업단지에 공급하기 위한 관로 설치를 목적으로 도로점용허가를 신청했으나 충주시는 이를 불허했다.

스팀 공급 확장이 당초 설치목적과 맞지 않고, 주민 수용성 확보 노력이 미흡한데다 오염물질 배출로 주민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다.

충북도 행정심판에서 같은 이유로 기각되자 세람에너지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시의 주장은 도로법상 도로점용허가 심사와 무관하다며 업체의 손을 들었다.

시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올해 초 항소장을 접수했으며, 오는 7월 12일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행정소송 과정에서 세람에너지의 스팀 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한 일반산단 내 업체들이 LNG로 방향을 틀면서 세람에너지는 2021년 11월부터 SRF 소각시설을 가동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이 시설 스팀 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한 세탁공장이 건축허가를 내면서 SRF 소각시설이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의 세탁공장을 유치해 스팀 에너지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시장은 "이 시설이 태우는 고형연료라는 것이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태우는 쓰레기와 다를 게 없다"며 "이 업체의 본질은 쓰레기 소각시설"이라고 지적했다.

처리비를 받아 처리하는 소각시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민들이 사는 주택과 가까운 시내에 위치한 소각시설이 확장하도록 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스팀을 사용하려는 업체가 있다면 충주시민의 환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며 "시민들도 이 업체의 영업 본질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과 지역 업체 등을 상대로 사실상의 불매 운동을 호소한 셈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업체가 유치 추진 중인 세탁업체에 대해서도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악취 발생과 생활환경 파괴 등을 우려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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