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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명품 가마솥, 산막이옛길 이전 검토

2011년 이전 검토 당시…다양한 활용 방안 나와
이전 비용과 가로수 철거 등 고민

  • 웹출고시간2023.01.24 13:30:56
  • 최종수정2023.01.24 13:30:56

괴산군민 가마솥.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괴산군이 '초대형 가마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괴산군에 따르면 이 가마솥은 둘레 17.85m, 지름 5.68m, 높이 2.2m, 무게 43.5t 규모의 주철로 2005년 김문배 전 괴산군수 시절 제작됐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괴산읍 고추유통센터 광장에 건립한 가마솥을 산막이옛길로 이전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마솥은 군민 성금 등 제작비 5억여 원이 들어간 국내 최대 규모다.

축제 등에서 밥을 짓고 옥수수를 삶고 팥죽도 끓였으나, 음식 조리가 쉽지 않고 활용 방안도 마땅하지 않아 그동안 사실상 방치했다.

송 군수는 "산막이옛길에 옮겨다 놓으면 새로운 명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민 의견 수렴 등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마솥을 산막이옛길로 옮기려면 트레일러를 이용해 6~7㎞를 이동해야 한다.

이전 예산만 2억 원가량 들고, 가로수 철거 등 가는 길도 만만찮다.

가마솥 이전은 2011년에도 검토된 바 있다.

군은 당시 가마솥 활용 방안과 관련해 군민 제안 10여 건을 접수했다.

산막이옛길로 이전하자는 제안이 대부분이었다.

이 밖에 소원성취 이벤트용으로, 민속신앙 대상으로 활용하자는 의견과 학생들의 브레인스토밍에서는 대피소로 사용하거나 산막이옛길로 옮겨 족욕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괴산 가마솥은 이미 조선시대에도 명성을 날렸다.

여성 실학자인 빙허각 이 씨(1759~1824)가 펴낸 생활경제 백과사전 '규합총서(閨閤叢書)'(1809년)에 괴산 가마솥이 지역의 명품이자 명물로 소개됐다.

이를 근간으로 괴산 가마솥의 역사적 정체성을 부각하고 군민 자긍심을 높이도록 재조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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