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실향민
                  박영규
                  충북시인협회 회원


저기 저 물속에서 떡방아소리 들린다.
명절이면 눈은 사립문 밖에 나가 있고
손은 문어발 되어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던
어머니가 그리운 이들이
저기 저 물속에서 ‘꼬끼오’소리 들린다.
새벽이면 온 동네가 떠나가라 목청껏 소리 지르고
마당을 누비다가 제사상에 얌전히 앉아있던
수탉을 알고
어머니의 반가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되기를 마다 않던 씨암탉을 알던
저기 저 물속에서 된장찌개 냄새가 난다.
집집마다 피어오르는 저녁연기가
생생하게 보이는 이들이
아이들과 놀다가
애호박 풋고추 파 숭숭 썰어 넣고 대충 끓인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그들이 모여
여기 여 물가에 돌을 세우고 글씨를 새긴다.
‘법수동’이라고.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동계훈련으로 전국체전 6위 탈환 노릴 것"

[충북일보]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이달부터 동계 강화훈련을 추진해 내년도 전국체전에서 6위 탈환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 7위를 달성했지만 내년 전국체전 목표를 다시한번 6위로 설정해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초 사무처장에 취임한 박 사무처장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우수한 선수가 필요하고,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예산이 필수"라며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있는 예산을 가지고 전국에서 수위를 다툰다는 점에선 충북지역 체육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 분야에 대해서만 예산지원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 향상을 위해 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처장은 도체육회 조직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재 24명의 도체육회 인원을 29명으로 증원시키고 도체육회를 알려나갈 홍보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인원을 충원할 방침이다. 박 사무처장은 "현재 도체육회의 인원이 너무 적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도세가 약한 제주도의 경우에도 체육회에 3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