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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22 19:14:25
  • 최종수정2022.11.22 19:14:27
[충북일보] 지난해 기준 매출 1천억 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이 739곳으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633곳보다 106개사가 증가했다.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 21일 '2021년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198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한 번이라도 벤처 확인을 받은 12만 2천394개사였다. 108개사는 이번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충북도내에서 매출액 1천억 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40곳이다. 총 매출액은 9조 원이다. 이중 신규 벤처 천억기업은 7개, 가젤형 벤처 천억기업은 4곳이다. 가젤형 벤처 천억기업은 3년 연속으로 20%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인 기업을 의미한다.

하지만 충북 소재 벤처기업의 전국 점유율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벤처기업은 모두 3만 5천950개다. 이 가운데 충북은 902개로 점유율 2.5%다. 지난 2020년 점유율은 2.9%였다. 2021년엔 이보다 0.2%p 떨어진 2.7%였다. 벤처기업 수 역시 2020년 1천138개에서 2021년 1천35개로 103개가 줄었다. 반면 수도권의 집중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9월 기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벤처기업 수는 전체의 64.1%(2만 3058개)에 달한다. 점유율도 2020년 59.9%에서 2021년 62.2%로 2.3%p 높아졌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적인 경기침체 탓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축소는 지방 소재 벤처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켰다. 우리는 정부가 비수도권 벤처기업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자체는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 벤처기업은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수다.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한 수도권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에서 벤처기업을 육성하려면 수도권에서 얻을 수 있는 편익 이상이 있어야 한다. 임대료를 지원하거나 폐공장을 벤처특구로 지정하는 등의 지원만으론 부족하다.

각 지역별 산업특성과 연계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각 지역별 산학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중진공 조사 결과 중소기업이 기업활동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규제분야는 고용·노동(38.2%)이다. 이어 기술개발·사업화(11.6%) 순이다. 고용의 유연성 확보, 신제품 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기업활동에 부담을 주는 규제에 대해 전략적 해결이 절실하다.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현장에서 개선수요가 큰 규제를 적극 발굴해 과감한 규제철폐에 나서야 한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신 3고와 저성장이라는 복합적 경제위기 속에서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들이 규제로 인해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 벤처기업은 대개 다년간 부단한 노력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한다. 산업 간 융합으로 탄생한다. 이런 신산업의 기업활동이 인증이나 적용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가로막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충북에는 여전히 많은 벤처기업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밝힌 대로 전국 점유율 2.5%다. 전국 평균(31.9%)에도 못 미치고 있다.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의 성장과 고학력 청년고용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창업기의 정책금융 수혜 부족이 벤처기업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벤처기업 성장여건이 왜 미흡한 지 살펴봐야 한다. 앞으로 충북지역 벤처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우수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 지식기반서비스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충북지역의 풍부한 혁신역량, 서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지가, 혁신클러스터 등을 활용해야 한다. 벤처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기업 성장단계별로 원활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지도록 벤처투자를 촉진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벤처기업 창업여건을 개선하는 게 살 길이다. 모든 일은 시작이 가장 어렵다. 벤처기업은 충북의 미래 세대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건을 마련하고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렵게 시작한 사업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부리로 칼깃을 다듬을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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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