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尹 대통령, 취임 195일만 도어스테핑 중단

대통령실 "재발방지 마련 없이 지속 불가"
나무 가벽 설치 …소통 이미지 실추 우려도
여 "MBC가 초래" 야 "불통·오기" 공방

  • 웹출고시간2022.11.21 13:59:23
  • 최종수정2022.11.21 13:59:23

대통령실은 21일부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인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인 '도어스테핑'이 21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끝난 직후 MBC 기자와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간 공개 설전으로 파악된다.

대통령실은 '보안상 이유'를 들어 전날 도어스테핑을 하던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벽도 설치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비공개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외국 대표단 접견 시 일부 출입기자들이 대통령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표단을 촬영한 일이 있었다"며 "1층 구조물 설치는 이 일을 계기로 논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외국 대표단은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로, 윤 대통령은 일한협력위원회장 자격으로 방한한 아소 부총재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접견했었다.

가벽 설치와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이 사실상 동시에 진행되며 윤 대통령의 '소통하는 대통령' 이미지에 대한 실추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지난 5월 11일 시작해 이달 18일까지 총 61차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답변·태도로 논란되기도 한 도어스테핑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계속하겠다"고 답변했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께서 하지 말라고 하면 할 수 없겠지만, 저는 자유민주주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어 대통령중심제 국가라고 하면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국민들로부터 날 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어스테핑 중단 등과 관련 여야는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은 MBC가 초래한 것"이라며 "이번 대통령실의 결정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소통의 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MBC는 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돌아봐야 한다"며 "최근 출입기자의 설전 사태가 '국민과 열린 소통'이라는 도어스테핑의 취지를 저해시키며 중단을 초래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하니 참으로 점입가경"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이 야당 그리고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의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다' 이런 조롱이 많다"며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 안혜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