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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8.16 20:45:01
  • 최종수정2022.08.16 20:45:01
[충북일보] 청주에서도 서울과 같은 수해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현재 확보된 저류시설 등이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청주 복대동 일원에 발생한 침수피해도 한 예다. 제대로 된 저류시설이 있었다면 피할 수 있었다. 복대동 수해는 폭우가 내릴 때마다 지적된 고질적 문제였다. 하지만 개선은 늘 요원했다. 2017년 7월 16일에도 흥덕구 복대동 일원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주택과 상가 22가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청주시는 이듬해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흥덕공원 지하에 빗물 1만9천200t을 가둘 수 있는 저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2021년 12월까지 완공해 수해 걱정을 덜겠다고 했다. 총사업비(146억 원) 중 73억 원은 국비로 지원받는다고도 장담했다. 그러나 대책 발표로만 끝났다. 그 뒤 추진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계부서에서조차 잊혀졌다.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청주에서 시민 생활이 위태롭기만 하다. 청주시가 5년 전 계획했던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관련 부서조차 그런 계획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는 사업이 됐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에는 현재 △청원구 내덕지구 △서원구 개신지구 등 2곳에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됐다. △서원구 수곡지구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청원구 내덕지구는 청원구 내덕동 일원(옛MBC)에 1만6천㎥ 규모로 2014년 준공됐다. 서원구 개신지구는 충북대 일원에 1만3천700㎥ 규모로 2016년 준공됐다. 서원구 수곡지구는 수곡동 84-4 일원에 1만2천㎥ 규모로 올해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런 대규모 시설 외에 청원구 내수지구엔 2천㎥ 규모의 소규모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돼 있는 상태다. 청주시는 지난 2017년 7월 폭우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우수저류시설의 효용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사업 예정지는 흥덕구 복대동 3388 일원이다. 발표대로라면 1만9천200t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는 용량이다. 총 사업비는 146억 원이다. 50% 국비보조 사업이다. 하지만 이제 물 건너간 사업이 됐다.

다가올 태풍도 걱정이다. 그동안 청주지역은 태풍 피해를 입을 때가 많았다. 청주시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배수펌프장과 지하차도 펌프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도 벌일 예정이다.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와 관련한 유사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다.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상시 가동태세로 전환하고 있다. 24시간 상황근무를 유지하며 기상상황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유관기관 간 재난대처 상황 공유를 위한 협업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 급경사지, 하천변산책로,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피해 위험지역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서고 있다. 침수나 붕괴, 범람에 의한 위험예상지역의 경우 경찰과 소방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속한 지원을 받아 신속한 대피가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다. 상습침수 위험도로에 대해서는 우수처리 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배수펌프장 펌프시설 및 유수지 청소상태도 점검 중이다. 청주의 경우 장마나 태풍 관련 폭우 피해를 입곤 했다. 재해우려지역별로 현장책임 관리자를 지정해야 한다. 그래야 기상예비특보 단계부터 수시 현장점검과 안전조치를 확인하기 쉽다. 재해발생 시에는 즉각적인 상황전파와 출입통제 등을 실시할 수 있다.

재해 대책은 현실에서 곧바로 적용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청주시민들은 그동안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불행을 또 겪어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 작은 점검도 단순하게 끝내선 안 된다. 청주시는 즉각적인 대처 능력과 비상시 현장 수습 능력 점검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문제를 제대로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예산 타령만 할 게 아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물난리를 당하면 헛일이다. 일단 당하고 나면 건설비의 수 배, 수십 배 달하는 돈이 들어간다. 복구를 완료할 때까지 금전으로 보상받기 힘든 무형의 손해 역시 막대하다. 청주시가 수해 방지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하는 까닭이다. 청주시에 더 철저한 치수행정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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