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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 독립운동을 이끌다 - 계몽운동·자금 확보 등 첨병 역할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독립운동가 업적 고스란히
영상 관람·AR 체험 가능

  • 웹출고시간2022.08.11 21:14:48
  • 최종수정2022.08.11 21:14:48

편집자

77주기 8.15 광복절을 맞아 청주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본보는 광복절 특집 기획으로 독립운동 순국선열들의 얼이 숨쉬고 있는 청남대에 대한 소개와 충북지역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한다.

8·15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임시정부기념관(위)과 광장에 설치된 임시정부 행정수반 동상. 왼쪽부터 초대국무령 이상룡, 2대 대통령 박은식, 초대 대통령 이승만, 주석 김 구·양기탁·송병조·이동녕, 국무령 홍 진.

ⓒ 김용수기자
◇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은?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별장으로 사용되어오다 지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유권을 충북도에 이전한 뒤 민간에 개방됐다.

청남대 내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소품들이 전시된 대통령기념관과 전망대, 가로수길, 양어장, 대통령 동상 등이 눈길을 끌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다.

올해 4월 새로 개관한 이 기념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임시정부 행정수반 관련 자료 32점과 충북 출신 임시정부 요인 자료 65점을 비롯해 자료 170여점이 전시돼 있다.

1층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끈 백범 김구를 비롯한 8인에 대한 소개와 역사화가 전시돼있으며 생전 사용하던 유품과 당시 사진들도 실제로 볼 수 있다.

2층에는 충북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유품들이 전시돼있고, 같은 층에 조성된 북카페에서 대청호와 어우러진 청남대의 수려한 자연을 보며 독립운동 관련 서적을 열람할 수도 있다.

지하 1층에는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전시가 설치돼있다.

기념관 앞 광장에는 이승만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과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 임시정부 주석을 맡았던 우강 양기탁·신암 송병조 선생 등의 동상을 만나볼 수 있다.

8·15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제1전시실에 행정 수반들의 대형 기록화가 걸려 있다.

ⓒ 김용수기자
◇ 역사의 중심에 충북 독립운동가들도 있었다

기념관 2층에서는 충북 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생애를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충북의 독립운동가는 신규식·신채호·이상설 선생이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북의 독립운동가는 총 561명으로 대한민국장 1명, 대통령장 6명, 독립장 130명, 애족장 228명, 건국포장 31명, 대통령표창 132명 등이 추서됐다.

이들은 국내는 물론 중국, 미주, 일본, 러시아 등에서 학생운동을 벌였고, 계몽운동, 의열투쟁, 문화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충북은 한말 국권회복을 위해 봉기한 의병항쟁의 진원지이자 격전지였다.

3·1운동때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6인이 배출됐고, 도내 전역에서 격렬한 만세시위가 전개됐다.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도 다수의 충북 출신 인물들이 참여해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그리고 이들의 부모, 자녀, 형과 동생, 스승과 제자 간에 이어진 독립정신을 기반으로 임시정부의 입법, 군사, 외교, 재정 등 다방면에서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들이 피와 땀을 흘렸다.
ⓒ 김용수기자
◇ 윤봉길의 조력자·독립운동자금 확보 첨병·행정 기틀잡은 법조인

'도시락 폭탄 열사' 윤봉길 선생의 숨은 조력자인 곽중규·곽중선 형제도 충북 출신이다.

옥천 출신의 의병 곽준희의 장남인 곽중규 선생은 1919년 3월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룬 인물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해 임시의정원 비서장과 의원을 역임했고 상하이 한인학교인 인성학교 교사, 상하이교민단 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곽 선생과 그의 동생 곽중선 선생은 명성사진관을 개업해 독립운동 비밀장소로 제공했고 이곳을 윤봉길 의사의 은신처로도 사용했다. 또 동생 곽중선 선생에게 지시해 윤 의사가 상하이의 지리를 파악하는 등 의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1932년 윤 의사 의거 후에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다니며 독립운동을 지속했다.

보은 출신 이중화, 음성 출신 전해운, 충주 출신 정낙륜 선생은 독립운동 자금을 확보하는 첨병역할을 했다.

당시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금확보가 중요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와 교섭하는 한편 국내외 동포에 대한 인구세 징수, 독립공채 발매, 애국금 모집 등으로 재정을 확보했다.

이 당시 이들이 임시정부에서 국내 잠입 자금확보원, 해외 교섭관, 상하이 군자금 모집책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사법·행정의 기틀을 잡은 것도 충북 출신 법조인 홍진 선생이다.

영동 출신 홍진 선생은 대한제국의 검사와 변호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으로, 3·1운동 직후 서울 한성정부의 수립을 주도했고 이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알린 인물이다. 이후 임시의장원 충청도 의원, 충청도 선거위원장, 의장, 임시정부 법무총장 등을 지냈고 1926년 행정수반인 국무령에 선출돼 임시정부를 이끌었다.

이밖에도 청남대 임시정부 기념관은 곽재기, 민강, 손승억, 연병호, 전좌한, 이광, 정순만, 조동호 선생 등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 광복군 서명문 띄우기 등 체험형 전시'눈길'

1층에는 광복군 태극기에 직접 서명문을 적어볼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있고, 지하 체험 전시실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재현한 건축물과 함께 '독립운동가 구하기', '어록 인터랙티브 체험' 등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으며 행정 수반 관련 영상도 볼 수 있는 영상실이 준비돼 있다.

먼저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축물은 규모는 작지만 당시 시대상을 재현해 당시 시대풍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체험관은 주로 어린이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이다.

체험관 안쪽으로 더 진입하면 나오는 '독립운동가 구하기'는 증강현실 체험 전시 형태로, 작은 공을 던져 몰려오는 일본 함선을 격퇴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또 '어록 인터랙티브 체험' 역시 벽을 터치하면 독립운동가들의 명언과 생애를 짧게나마 읽어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한글 교육과 함께 독립운동 정신 고취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VR 그림그리기와 색칠하기 등의 프로그램들도 이곳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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