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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8.10 20:27:30
  • 최종수정2022.08.10 20:27:30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지난 9일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를 방문했다. 충북의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교육시설 등 투자환경을 세심히 소개했다.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유치 계획과 방사광가속기 구축, 바이오 관련 인력풀 등도 안내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대규모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김 지사는 이렇듯 늘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엔 주차장 없는 충북도청사를 시범운영 중이다. 도청 주차장을 시민문화공원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시민단체로부터 탁상행정이란 지적까지 받았다. 이 단체는 누구를 위한 도정운영인지도 물었다. 시범운영 첫날부터 문제점을 드러낸 셈이다.

김 지사는 최근 발표된 민선 8기 전국 광역단체장 취임 첫 달 직무수행 평가부터 잘 살펴봐야 한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8천500명(17개 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7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지사는 여기서 10위권 밖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잘한다'는 긍정평가에서 49.8%를 얻어 1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53.1%)을 밑도는 수치다. 6·1지방선거 득표율(58.2%)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김영록 전남지사(71.5%)가 차지했다.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선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54.2%로 4위에 올랐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59.3%로 가장 높은 긍정평가를 받았다. 시·도별 주민생활만족도 조사에서 충북은 66.7%로 6위로 평가됐다. 전국 평균(63.1%)보다 높았다. '현재 거주하는 시·도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분야는 무엇인가'를 물어본 결과 충북에선 '지역경제 활성화'가 1순위로 꼽혔다. 2순위가 '복지 확대'였다. 3순위는 '보건 및 의료 서비스 강화'다.

김 지사는 이런 결과를 그냥 스치듯 봐선 안 된다. 임기 초반의 성적표가 임기 말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 추락을 한두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분명한 건 윤 대통령과 여권이 자초했다는 점이다. 문제에 대수롭지 않게 접근하거나 적반하장 식 태도 때문이다. 스스로 갉아먹은 신뢰는 리더십의 위기를 가져오기 쉽다. 한번 잃어버리면 쉽게 회복하기도 어렵다. 김 지사라고 크게 다를 리 없다. 사람이든 정책이든 헤어져야 할 땐 헤어져야 한다. 버릴 땐 버려야 한다. 그게 모두를 살리는 길이 될 때가 많다. 김 지사의 임기는 유한하다. 물론 재선이나 삼선으로 연장할 순 있다. 그래도 한 번 실패하면 '실패한 지사'란 꼬리표가 영원히 남는다. 지금부터라도 정책 기조를 잘 가다듬어야 한다. 충북에서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같은 사업은 정말 필요하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추진해도 무리가 없다. 도청 주차장 시민공원화 사업도 그렇다. 취지는 좋지만 되레 직원과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현행법 위반 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과제도 뒤따른다. 철저히 대비해야 실패 가능성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충북도청은 직원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도민 전체가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차 없는 주차장 실험 첫날인 지난 8일 인근 주택가 빈터는 주차 대란이었다. 김 지사는 조만간 민선 8기에 실행할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감한 쇄신책과 함께 달라진 도정 운영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어쩌면 지금 김 지사의 상황이 속칭 '빼박'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더 더욱 민심을 확보해야 한다. 가장 먼저 경제 활성화를 보여줘야 한다. 앞서 밝힌대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석 달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분석이 난무한다. 인사 실패와 정책 난맥상, 불통, 오만 등 여러 이유가 꼽힌다. 하지만 핵심은 경제 지표다. 물가상승률은 1998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그런데 정치권은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 여론은 여기에 반응하고 화난 거다. 김 지사는 현명하고 지혜로워야 한다. 문화지사 이전에 경제지사가 돼야 한다. 그래야 궁극적으로 성공한 문화지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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