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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공무원이 되어 근무한 지 1년 6개월이 되었다. 공무원이 되기 전 내가 생각했던 공무원과 되고 난 후 바라본 공무원은 굉장히 달랐다.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단순 제증명 발급 등 단순한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였다.

공무원이 되고 난 후 느낀 공무원은 생각보다 더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 이런 저런 사소한 민원들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민원들을 해결하며 민원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 공무원들을 보며 나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9급 새내기 공무원인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던 중 몇 년 전 민원인으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었던 때가 생각났다.

몇 년 전 방문했던 행정복지센터였지만, 그 때의 감정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 날의 나에게 행정복지센터는 너무 낯선 곳이었고, 차가운 공기가 흘렀던 곳이었다. 자주 방문하지 않던 장소라 모든 것이 낯설고 생소하여 긴장이 되었었다. 물론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지금의 나에게는 매일 가는 익숙한 곳이지만, 처음 방문하는 누군가에게는 낯선 곳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날의 나처럼 낯선 감정을 가지는 누군가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주며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도 민원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과거뿐 아니라 관공서에서 일하는 지금도 은행이나 다른 기관에 방문했을 때 모두가 모니터만 바라보며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분위기가 느껴져 낯설고, 당황스러운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다. 반대로 어떤 기관을 방문했을 때는 먼저 필요한 부분들을 물어봐주고, 도와주려는 느낌을 주는 기관들이 있었다. 그런 기관을 방문하였을 때는 담당 직원분께 감사함을 느꼈고, 기분 좋게 해야 할 업무를 마치고 나왔던 것 같다.

이런 상황들을 떠올려 봤을 때 나도 민원응대를 할 때 그런 직원들처럼 필요한 부분을 먼저 여쭤보며, 경청하며 친절히 답변을 해주는 공무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작게나마 민원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앞으로 오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민원인들과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들이 펼쳐지겠지만, 그럴 때마다 오늘의 다짐을 떠올리며 응대를 할 것이다. 지금은 새내기 공무원이지만 10년, 20년이 흐른 뒤에도 초심을 잃지 않는 공무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공무원은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시민들의 불편을 해결해주며, 도움을 주는 직업이지만 그 방법을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해결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한 도움에서 시작하여 어느 자리에 가든 내가 맡게 되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공무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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