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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희

세종 온빛초 교장

오늘도 교장으로 보내면서 보람과 행복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25년을 충북에서 근무하다가 기회가 되어 공주가 고향이라는 이유와 함께 세종시의 신설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잘하는 일인가 고민하게 했던 많은 이유가 지금 생각하면 이유 같지 않은 이유였다는 생각이 든다. 충북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과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제2의 고향이 되어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람있게 생활했다. 청주와 공주를 오가며 하루하루 변해가는 세종시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것이 역사적인 순간이 되고, 이 역사 속에 나도 동참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한 기회가 생기고 그 기회가 현실이 됐다. 늘 새롭게 만들어가는 세종교육의 일원이 되어 보내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고 의미있게 다가오면서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2012년 7월 개청해 짧은 기간에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고,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있는 속에서 2014년 세종교육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세종교육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이젠 완전한 세종시민임을 자부하고 있다.

세종교육 현장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학교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하는데 특히 정부청사 이전기관 배우자와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인적 구성으로 학교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구성원 간의 관계, 소통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학교 내의 다양한 구성원과 원만한 관계를 맺기 위한 소통이 어느 시도보다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다양한 구성원은 전국의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중심으로 세종교육을 발전시킬 기회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세종시의 교육문화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더 많다.

2012년 세종시교육청 출범 당시에는 학교 수가 총 66개교, 2022년 올해는 총 165개교로 증가했으며, 10년 만에 2.5배가 넘는 학교 수뿐만 아니라 학생수, 교직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민원과 잡음들이 있지만 이러한 어려움보다는 세종교육의 비전인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위해 각자의 열정과 소신, 사명감으로 신설 및 기존학교를 가꿔 가면서 찾아오는 뿌듯함, 보람, 경험들은 세종에서만 얻을 수 있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도 교육자로서의 36년이라는 긴 세월 속에서 경험했던 많은 일들이 이제야 세종교육 속에 녹아들어 선생님들에게 교장으로서 준비된 교장이라고 스스로 감히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준비된 교장으로서 교직원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새로운 도시, 새로운 학교, 새로운 사람들과의 다양한 경험이 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며 세종시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속에서 세종교육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대부분 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위해 전면등교를 했으며, 코로나가 발생해 등교 중지가 되어도 체계적으로 원격수업이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들이 대단하고 고맙게 느껴졌었다. 그동안 코로나 속에서도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책임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지금은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세종시가 출범한 지 10년 기간에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 속에서 세종시가 교육의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모인 세종시민들이 세종시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세종시의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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