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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신청사 공사현장서 고려시대 추정 유물 출토

고려청자·항아리·기와·일제시대 집터 등 모두 3층위 발견
고려시대 기와는 최고권력층·사찰·국가주요시설에서만 사용
충북도, 대규모 유적·유물 발견에 추가조사 벌일 예정
도의회 신청사 건립'빨간불'…道, "2024년 완공 목표 추진"

  • 웹출고시간2022.06.26 17:53:05
  • 최종수정2022.06.26 17:53:05

충북도의회 신청사 공사가 진행 중인 옛 중앙초등학교에서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유적·유물 등이 무더기로 발견돼 향후 발굴 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유적 발굴 조사작업 중인 현장이 파란색 방수포로 덮여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의회 신청사 건립사업 공사현장 부지(옛 청주중앙초등학교)에서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과 유적들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유물들은 고려청자 자기편 6점을 비롯해 항아리 4점, 고려시대 양식의 기와 파편, 적심, 집터 4동, 일제시대 건축기둥 등이다.

발굴조사를 맡고 있는 미래문화재연구소는 "아직 정확한 유적 이름은 추가 조사가 진행되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천년 전인 고려시대 초기에서 중기에 사용되던 유물들이 출토됐다"며 "특히 당시에 기와를 사용한 건축물은 최고권력층의 자택이거나 사찰 또는 국가관련 시설 뿐이어서 이번에 발견된 집터가 고려시대 주요시설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토된 유적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3층위(문화층)로 구분할 수 있다.

지하 1m 깊이의 가장 상단층인 1층위에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집터와 건축기둥 20여점이 출토됐다.

이 기둥들은 나무재질이며 2.4m~3m깊이까지 박혀있다.

지하 2m 깊이의 2층위에서는 고려시대 건물지가 신청사 건립부지 전역에 걸쳐 곳곳에서 출토됐다.

충북도의회 신청사 공사가 진행 중인 옛 중앙초등학교에서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유적·유물 등이 무더기로 발견돼 향후 발굴 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유적 발굴 조사작업 중인 현장이 파란색 방수포로 덮여 있다.

ⓒ 김용수기자
2층위에서 특기할만한 유물로는 '적심'이 있다.

적심은 고려시대 당시 사찰이나 대형건축물을 지을 때 기둥 밑을 바치던 원형의 바위로, 발굴조사가 과정에서 계속해서 출토되고 있다.

또 2층위에서는 고려시대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생활유적들도 수십여점 나왔다.

직물을 짜는 수레바퀴와 고려청자 파편, 항아리 파편 등도 2층위에서 나왔다.

최근 이 유물들에 대한 자문회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 유물들은 고려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3m 깊이 3층위에서는 나무주열군(나무 기둥들의 군락)과 기와들이 발견됐다.

이 역시 고려시대 양식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북도는 유적과 유물들이 대규모로 확인됨에 따라 건립사업 부지 일원 전체에 대해 추가적으로 심층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발굴조사로 인해 충북도의회 신청사 건립 사업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오는 9월까지 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추가 조사에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유물들이 쏟아져나오면 공사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에 발견된 집터들이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장소로 알려진 흥덕사지처럼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장소로 확인될 경우 신청사 건립사업 부지 자체를 변경해야할 수도 있다.

충북도는 "아직 사료적으로 크게 중요한 유물은 발견되지 않아 공사기간을 변경하진 않았다"며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3만286㎡ 규모로 건립되며, 7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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