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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료원 2030비전 선포날, 병원노조 시위한 이유는

"허울 좋은 비전 아래 불통 경영" 원장 경영권 박탈 주장

  • 웹출고시간2022.05.22 13:07:01
  • 최종수정2022.05.22 13:07:40

충주의료원 비전 선포식이 열린 20일 이 병원 간호사 등 보건의료노조 노조원들이 '원경완박(원장 경영권 완전 박탈)'을 주장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충주의료원이 2030년까지 최상급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날 이 병원 노조가 시위를 벌여 그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충주의료원은 20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 안림동 병원 대회의실에서 '비전2030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충주의료원은 500병상 규모로 병원을 확대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제시했다.

54병상 규모의 재활·호스피스 병동 신축 사업과 일반 병동 증설사업 등을 통해 298병상인 현 수준을 2030년까지 500병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26명인 현재의 전문의 수를 2023년 40명, 2030년 5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병원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의료노조는 "노동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발전계획은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면서 "진지한 소통 없이 4천만 원이나 들여 잔치를 벌인다고 없던 비전이 생기는가"라고 비판했다.

충주의료원이 2030비전 선포를 한 날 이 병원 노조원들이 반박문을 내건 모습.

ⓒ 윤호노기자
이들은 "만성적 인력 부족 속에서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와 싸워 왔다"며 "고생은 노동자들이 하고 열매는 애먼 사람들이 다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충북도와 충주의료원은 노사 합의를 거쳐 코로나19 위기대응 수당 명목의 직원 격려금을 편성했다가 대폭 삭감했다.

애초 6억7천만 원을 편성해 의료진 등 직원 400여 명에게 차등 지급키로 했었으나 이를 일괄 100만원씩으로 줄이면서 총액이 4억여 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격려금이 감소한 것은 비전 선포식 일정을 조율하던 도와 의료원의 갈등 때문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원장의 불통, 충북도와 원장의 자존심 싸움으로 격려금이 대폭 삭감된 것"이라면서 "이런 행태를 지속한다면 허울 좋은 비전 아래 불통 경영이 계속되고 우리의 권리와 목소리는 소외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이날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을 차용한 원경완박(원장 경영권 완전박탈) 피켓을 들고 비전선포식 행사장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작은 이익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진정한 충주의료원의 비전은 노동자와의 소통 없이 만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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