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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

청주시 복대1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코로나 때문에 바뀐 생활들이 익숙해진 부분도 아직도 적응하기엔 너무도 힘든 부분들이 많다. 재채기를 할 때는 어떤 바이러스도 옮기지 않겠다는 신념과 혹시 모를 다른 사람이 느끼는 불안감을 의식해서인지 전보다 훨씬 철저하게 나의 입을 막는 다던가 단순히 감기에 걸려서 콧물이 나와도 밖으로 나가서 조용히 코를 풀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설지 않다.

우리나라는 재채기를 하고 말을 할 때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많이 의식하는 문화가 아니었지 않는가. 전보다 그런 예의에 더 철저해진 모습들과 그런 예의를 부탁하는 입장에서도 당위성이 생긴 것 같아서 이런 부분은 코로나 덕분에 더 나아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덤으로 겨울철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공기가 데워져서 들어오는 효과가 있는 것도 발견했다. 답답해서 쓰지 않던 마스크가 꽤나 익숙해지고 나니 코로나가 물러가도 이 유용한 물건을 애용할 것 같긴 하다.

코로나가 있기 전에도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사람들도 있었고, 나는 그것을 보며 유난이라고 생각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감기에 목이 아프다고 하니 의사선생님께서 마스크를 권유했었는데, 불편하다는 생각이 앞서 쓰지 않았었다.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겨울이 춥고 건조하며 봄, 가을도 만만치 않게 건조한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필요한 것이 마스크가 아닐까? 앞으로는 집에 얇은 마스크를 한 박스 챙겨놓고 황사시즌이든 환절기에는 마스크를 챙겨 나갈 것 같다. 또한 나이 드신 우리 부모님께 마스크 꼭 쓰고 다니시라고 하고 싶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언택트 시대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았다. 예를 들면 재택근무의 경험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는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출근 형태가 연구되는 등 사회의 모습도 다변화될 것 같다는 점이다.

또한 회식이 간결하게 진행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던 경험, 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집에서 함께 보내다 보니 가족애가 증가하는 경험 그리고 혼자 노는 법을 배우는 경험 등 예상치 못한 사회의 변화로 또 다른 시각을 얻는다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처음에는 이게 맞는 것인가 어딘가 허전했던 거리두기이지만 아쉽게 가끔 볼 수 있었던 지인들 모임과 회식이 어느 정도는 사람들을 만남의 피로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으며 동시에 만남의 소중함도 느끼게 해주었으리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다시 과거로 똑같이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성찰하면서 좀 더 진화하는 사회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작은 변화에서부터 사회시스템에 대한 고찰까지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우리의 과제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더욱 진화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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