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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급등에 수출기업 '죽을맛'

'평균' 비용, 팬데믹 전보다 5배 ↑
중소업체 실제 비용은 10배 이상 ↑
컨테이너당 1천800달러→2만달러
"선박 구하는 것 힘든데다 고비용
운임비 지출 커 남는 게 없다"

  • 웹출고시간2022.01.18 21:02:23
  • 최종수정2022.01.18 21:02:23
[충북일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충북 중소 수출기업들의 운송난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선박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다, 운임은 나날이 치솟고 있어서다.

18일 충북 도내 수출 기업 관계자와 관세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출운임이 크게 상승했다.

관세청의 '2021년 12월 수출 컨테이너 운임 현황'을 보면 2티이유(2TEU, 40피트 표준 컨테이너) 당 신고운임 평균은 유럽연합 지역이 1천14만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9% 상승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동부도 각각 250% 이상 상승했다.

국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20년 1월 유럽연합 지역 평균 운임이 197만 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새 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문제는 지역 수출업체들이 지출하는 해상운임은 '평균'보다 크게 높다는 데 있다. 대기업은 연간 대량 운송 계약을 통해 낮은 단가로 운임을 지불할 수 있지만, 연 단위 계약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단가는 평균보다 높을수밖에 없다.

청주권에서 화학제품을 수출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 컨테이너 1개 당 유럽지역 운임은 1천800달러(약 214만 원)였다"며 "현재는 2만 달러(약 2천384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컨테이너에 물품을 꽉 채워 보내더라도 물품값이 6만 달러 정도인데, 운임비만 2만 달러다. 3분의1은 운임비로 소요되니 남는 게 없다"며 "애초에 수출선박을 구하는 것도 힘든데다 운임비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수출에 애로가 크다"고 토로했다.

운임비용의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미국 등의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항만 노동자들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다.

또다른 수출업체 관계자는 "유럽 항만의 근로자들은 대부분 그리스 아르헨티나 사람들인데, 이들이 본국으로 귀국후 돌아오지 않으면서 근로자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영국 등으로 수출하면 해상에 선박이 정체하는 시간만 수 개월이다. 정박료 등이 포함돼 해상운임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지만, 수출 업계에서 이보다 문제가 되는 건 타국의 상황"이라며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운임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업계와 정부부처들도 뾰족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수출애로 해소를 위해 HMM㈜(옛 현대상선)을 통한 지원에 나섰지만 '신통한'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최대 2천만 원의 수출바우처를 지원, 국제운송 경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천만 원의 운송경비는 '유럽행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할 수 있는 데 그친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국제운송 경비 지원사업은 참 고마운 일이지만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며 "운임비 상승과 항만 근로자 부족 등은 세계적인 문제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거나 국내 기업계가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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