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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범인 제압… 충북 신임경찰 현장대응 훈련

7일 충북 신임경찰관 33명 현장대응력 강화 훈련
체포술·삼단봉·테이저건 등 훈련 받아
총 10회 걸쳐 특별교육 실시 예정
신임경찰들, 강한 범인제압 의지 보여

  • 웹출고시간2021.12.07 18:17:28
  • 최종수정2021.12.07 21:45:57

충북 신임경찰관들이 7일 충북경찰청 8층 대회의실에서 현장대응능력 강화 훈련에 참여해 직접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이용해 난동자를 제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칼 버리세요. 칼 버려!"

7일 오전 충북경찰청 8층 대회의실은 강력범죄 현장대응능력 강화 훈련을 받는 충북 신임경찰관들의 단호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충주 중앙경찰학교를 갓 나온 신임경찰관들의 얼굴엔 긴장감과 함께 범인을 제압하려는 강한 의지가 역력했다.

이들은 실제로 테이저건을 쏘면서 현장의 긴박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강력범을 제압하는 강도 높은 훈련은 30여 분간 계속됐다.

남경 1명과 여경 1명으로 조를 이룬 신임경찰관 2명은 각자 삼단봉과 테이저건을 소지한 채 흉기로 위협하는 강력범에게 "칼 버려!"를 외치며 경고했다.

여경은 마침내 지시에 따르지 않는 강력범을 향해 테이저건을 실제 발사했다. '쾅'하는 굉음과 함께 강력범 몸에 전류가 흐르는 철심이 정확하게 꽂혔다.

테이저건을 맞은 강력범은 그 순간 바닥에 쓰러졌고 경찰관들에 의해 제압됐다.

테이저건 훈련 다음으로 삼단봉 훈련이 진행됐다. 흉기를 소지한 강력범은 신임경찰관 2명을 금방이라도 찌를 듯이 다가서며 위협했다.

삼단봉을 소지한 경찰관들은 난동을 부리는 강력범을 향해 "진정하세요. 칼 버리세요. 칼 버려!"를 반복해 외치며 삼단봉으로 강력범의 손에 든 흉기를 순식간에 내리쳤다. 강력범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제압됐다.

이날 한 신임경찰관은 마네킹을 대상으로 테이저건을 사격하는 훈련도 선보였다.

충북경찰청은 최근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의 현장 대응능력 부실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날 신임 경찰관을 상대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인을 제압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해 비판을 받았다.

국민적 비판여론이 높게 일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4일 전국 경찰에 보내는 서한문을 통해 "실전중심으로 현장 맞춤형 대응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권총과 테이저건 등 무기·장구의 사용이 자연스럽게 손에 익도록 반복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지시했다.

현장대응능력 강화훈련은 내년 1월 7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중앙경찰학교 300~307기 신임경찰관 322명이 대상이다. 이 기간 동안 권총 사격훈련도 진행된다.

물리력행사 훈련에는 중앙경찰학교 무도학과 교수요원 출신 교관이 나선다. 위험단계와 상황별 대응훈련, 수갑·삼단봉·테이저건 등 실사 훈련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

이날 현장대응능력 강화훈련을 받은 이가영(26) 순경은 지난 5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4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현재 흥덕경찰서 봉명지구대에서 실습 중이다. 내년 1월 중앙경찰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 순경은 "이틀에 걸쳐 체포술훈련, 삼단봉, 테이저건, 사격훈련을 받았다"며 "중앙경찰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실제 사람을 상대로 테이저건 훈련을 해보니 현장에서 즉각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은 "현장의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 특별훈련을 계획했다"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허점도 드러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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