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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빵·우유’ 급식…학생 볼모 총파업

충북 돌봄교사·급식조리사 420명 파업
학부모들 "권리주장 중요하나 학생건강 우선"비판
도내 학교 58곳 간편식으로 대체
1차 총파업 때보다 참가인원은 줄어

  • 웹출고시간2021.12.02 22:45:39
  • 최종수정2021.12.02 22:45:39

충북 돌봄 교사와 조리사 등 교육 공무직 노조가 2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 급식으로 나온 빵과 우유로 점심을 먹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돌봄교사와 급식조리사 등 충북교육공무직 조합원 420명이 2일 전국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도내 일부학교 학생들이 추운 날씨에 차가운 빵과 우유로 점심식사를 대신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다 날씨도 갑자기 추워져 걱정인데 학생들의 학교급식을 빵과 우유로 대신하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해야 했느냐"며 "조합원들의 권리주장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집단교섭 승리와 비정규직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며 전국적인 총파업에 들어갔다.

충북도내에서 지난 10월 1차 때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했지만 학교 58곳이 도시락도 아닌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다.

충북 돌봄교사와 조리사 등 교육공무직 노조가 2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청주의 한 초등학교 조리실이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는 가운데 교사가 학생들에게 대체 급식으로 빵과 우유를 나눠주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도교육청은 전날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가 집회를 열어 "돌봄 전담사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한 뒤 전국 2차 총파업 동참을 선언하자 긴급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소속 조합원들의 전국 총파업 참가로 도내에서는 학교 502곳 중 58곳이 점심식사를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했다. 학교 5곳은 학사일정 조정으로 급식을 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1차 총파업 때 192곳이 빵과 우유(179곳), 도시락 지원(4곳), 식단변경(9곳)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 김용수기자
이날 전국 총파업에 참여한 교육공무직도 420명 수준에 머물렀다. 1차 때 파업참여 인원은 도내 학교 502곳 교육공무직 5천690명 중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등 1천500여명이었다.

또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 261곳 중 26곳의 돌봄전담사 27명이 파업에 나섰다. 1차 때는 전체 돌봄전담사 325명 중 95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충북교육청은 전날 교육공무직의 총파업에 대비할 것을 일선 학교에 안내하는 등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파업대응 TF를 구성해 각 부서 의견수렴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고, SNS,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파업예고를 알렸다.
ⓒ 김용수기자
도교육청은 학교별 파업대응 TF를 구성·운영하고 학교급식·돌봄교실·특수교육 등 취약분야에 집중해 대응책을 마련토록 했다.

특히 영양사·조리(실무)사 등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 식단을 변경해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빵과 우유, 조리과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 등으로 대체하도록 조치했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실무사, 돌봄전담사 등의 파업참여로 공백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 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받고, 도서실·마을돌봄 기관 등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도록 안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파업기간 동안 급식과 돌봄교실 중단 등 학교 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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