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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0.26 20:40:32
  • 최종수정2021.10.26 20:40:32
[충북일보] 코로나19로 막힌 일상이 단계적으로 회복된다. 정부는 오는 29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내달 1일부터 3단계(단계별 6주 예정)에 걸쳐 위드 코로나를 시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1단계 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다. 자영업자의 발목을 잡았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진다. 다만 유흥 및 실내체육시설 등엔 여전히 약간의 제한이 적용된다.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자에게만 출입이 허용된다. 이른바 '백신 패스' 적용이다.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10명까지 허용된다. 3단계가 시작되는 내년 1월 24일부터 모든 규제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상황은 좀 다르다. 위드 코로나를 결코 낙관하기 어렵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현재 충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천736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3천545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음성 1천46명, 충주 1천20명, 진천 872명, 재천 532명, 괴산 199명, 증평 163명, 영동 145명, 옥천 84명, 단양 73명, 보은 57명 순이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26일 기준 전체 인구(160만 837명)의 72.6%(116만 2천235명)에 이르고 있다. 1차 접종률은 81.5%다. 하지만 이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 외에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상생활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완화는 미뤄질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에 숨어 있는 확진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작할 수 있다.

다행히 충북도가 적극 나서고 있다. 숨은 확진자를 찾아낼 특단의 계획을 수립했다. 궁극적으로 숨은 확진자를 치료해야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청주와 음성, 진천 등에 거주하는 외국인 확진자가 9~10월 집중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전체 확진규모를 늘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일용직도 PCR진단검사부터 받아야 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북의 확진자 발생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수도권 근로자도 충북의 확진자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물론 그럴 개연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도 확진자 증가는 위드 코로나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앞서 강조한 대로 숨은 확진자를 최대한 찾아 치료해야 한다. 그런 다음 위드 코로나 단계에 진입해야 정상적인 일상회복이 가능하다. 싫든 좋든 다음 달부터 위드 코로나다. 자연스럽게 일상회복의 폭도 확대된다.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방역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위드 코로나에 대한 국민들의 수용성 제고다.

완벽한 로드맵을 세우긴 어렵다. 시행 과정에서 현장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 청취가 중요하다. 그래야 정밀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다. 비과학적이고 과도한 공포심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의 주기적 유행병이 될 수 있다. 접종자는 감염되더라도 경증에 그칠 확률이 높다. 치료제 개발도 코앞이다. 이젠 과도한 공포 대신 희망을 갖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도민 스스로 마스크 쓰기 등 최소한의 방역수칙 준수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 일상 복귀는 확진자 증가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위기대응 능력에 대해서도 재점검 해봐야 한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씩 연장'해온 게 스무 차례가 넘는다. 위기 모면에 급급해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강요했다. 조금 나아지면 'K방역'을 자화자찬하기에 바빴다. 위드코로나는 감염자 확산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백신 선도국에서도 방역규제가 풀리자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났다.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에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K-방역은 국민 협조로 여기까지 왔다. 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크다. 위드코로나 전환 때 예기치 못한 피해와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충북도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지역 사정에 맞는 정교하고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계별 최적의 조합을 찾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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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