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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수확 현장을 가다

보은군 산외면 아시리 구자석 씨 농장
대추 1천여평 400여그루 심어 귀농준비
풍작이지만 이른 한파로 생대추 타격
대추즙·건대추로 판매 예정

  • 웹출고시간2021.10.26 18:06:47
  • 최종수정2021.10.26 18:06:47

보은군 산외면 아시리 구자석 씨가 대나무 장대로 대추를 털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보은 생대추 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실제 맛을 본 사람들은 비쌀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맛이 달고 대추알이 굵어 '대추는 과일'이라는 보은군의 슬로건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보은 생대추가 비싼 데는 다 사정이 있다. 그만큼 정성과 잔손이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지난 23일 주말을 맞아 보은군 산외면 아시리 구자석(59) 씨의 대추농장을 찾았다. 대추수확 체험을 위해서다.

구씨는 귀향귀농을 준비하고 있다. 3년 전 비가림시설 1천여 평에 400여 그루의 대추나무를 심었다.

구씨의 대추수확은 재래식 방법으로 이뤄졌다. 대추나무 아래 그물망을 깔고 대나무 장대로 터는 방식이다. 옛날에는 대추를 턴다고 했다. 요즘처럼 생대추로 판매하기 위해 손으로 하나하나 따지 않았다.
구씨가 대나무 장대로 대추를 턴 데는 이유가 있다. 이른 한파로 서리가 일찍 내리면서 대추가 동해(凍害)를 입었다고 한다. 동해를 입은 대추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사라져 생대추로 판매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구씨는 올해 생대추로 출하하는 대신 대추즙이나 건대추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4시간 대추수확을 체험했지만 몸은 천근만근 피로가 몰려왔다. 대추수확이 고된 작업임을 실감했다.

구씨 농장처럼 보은지역에서 동해로 생대추 생산에 차질을 빚는 농가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지역 대추재배 농가에서는 대추생산량의 60%를 생대추로 판매한다. 그러나 올해는 동해로 30%가량 생대추 생산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도 보은대추가 워낙 풍작이어서 대추축제 기간 동안 온라인이나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생대추 물량은 충분하다고 한다.

보은대추 온라인축제는 이달말까지 계속된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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